지켜보던 한 사람으로, 답답한 마음에 글 올립니다.
촌지는 분명, 불법이죠.
말이 좋아 촌지지, 내 아이 힘들게 괴롭히지 말라, 혹은 잘 봐달라는 뇌물, 청탁, 상납 아닙니까.
부모된 입장으로, 내 문제가 아니라 '아이'가 관련된 문제에는 약해질 수 있음을 이해합니다만,
그렇게 따지면, 공직자들의 금품 수수도 그들 나름대로 다 관습, 관례, 사정이 있고
"안 겪어본 사람, 모르는 사람은 말을 마라"소리 나올 수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촌지와 그 큰 뇌물을 어떻게 비교하냐고 하겠지만,
판이 커진다 뿐이지 다를 게 뭐가 있나요.
하나씩 양보하고 하나씩 내어주다보면 남는 건 뭐가 있을까 싶습니다.
살면서 타협할 일도 물론 있겠죠.
하지만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다른 것도 아니고, 아이들의 교육 문제 아닙니까.
더욱 놀라운 것은,
교육에 '목적있는 돈'이 결부된, 법적으로도 잘못되었고 도덕적으로 부끄러운 일인데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고, '나는 했다'라는 고백도 끝이 없는 것을 보면
뭔가 크게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벼운 예로, 인터넷 포탈사이트의 한 여행 관련 카페에서는 면세점에서 내국인 신고 한도 초과(400불 인가요?)한 물품 구입하고 신고 없이 들어온 사람들이 '입국하는데 세관 안 걸렸다'는 글 올리거나, 다른 이들이 '세관 어떻게 통과하셨어요? 안 잡던가요?' 하는 질문 올리면 바로 강퇴당합니다. 그냥 구입한 물품 사진을 올리는 것은 상관없습니다만, 세금을 안 냈다, 신고 안했다 하는 말을 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 행위를 했음을 드러내놓고 알리는 것이기 때문이죠.
'나는 한 번도 촌지 안했다'는 글에 오히려 세상물정 모르는 사람 취급하는 악플들이 달리는 것 보고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촌지를 건넸다는 것은 불법행위를 드러내놓고 알리는건데, 그걸 보시고 아, 그럼 나도 해야 하는 건가...하는 생각들을 하시는 걸 보면, 여기 82에서도 촌지른 낸다는 글은 삭제 대상이 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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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지는 불법인데, 왜 이리 공공연히 이야기가 되는거죠?
... 조회수 : 451
작성일 : 2010-03-08 10:24:24
IP : 210.96.xxx.22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치마바람
'10.3.8 10:38 AM (115.41.xxx.10)동감입니다. 촌지 드리는 손이 부끄러워 못 내밀거 같아요.
2. ..
'10.3.8 10:44 AM (222.238.xxx.205)동감이구요. 촌지는 뇌물이고 범죄행위임을 학부모들도 인식해야 합니다.
3. .
'10.3.8 10:59 AM (125.142.xxx.212)촌지하지말자는 글에 화풀이하는 댓글 정말 이해 불가입니다..
4. 맞아요
'10.3.8 11:03 AM (218.38.xxx.130)삭제 대상입니다. 불법을 조장하는 글들이죠.
전 동전 마련해서 으슥한 공중전화로 향하겠어요.5. 치마바람
'10.3.8 11:11 AM (115.41.xxx.10)학부모가 교육청에 신고해서 담임에서 물러난 샘도 봤네요.
전체를 흐리는 샘도 분명히 있긴 있어요. 어머니들 힘으로 물러나게 해야죠.6. 맞아요2
'10.3.8 11:27 AM (125.252.xxx.28)촌지하지말자는 글에 화풀이하는 댓글 정말 이해 불가입니다..222
어디서 뺨 맞고 어디서 화풀이 하는 건지...7. 그러게요
'10.3.8 12:06 PM (121.134.xxx.250)더러운 관행을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하는 것 자체가 놀라와요...
8. jk
'10.3.8 6:07 PM (115.138.xxx.245)그러니까 웃긴 나라죠...
검찰에 뇌물주는걸 떡값이라고 하지 않나...
불법 탈법을 저지른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아주질 않나.. 게다가 그런 불법 탈법을 저지른 색히가 "법을 지키는게 중요하다"라고 맨날 지껄이질 않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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