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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맞벌이로 살아가기의 맘 아픔,,,
지난주는 큰 애 유치원 입학전 방학이라 일주일을 집에 있어야 하는데 봐줄수 있는 사람이 없었어요.
다행이 시누이인 제가 전업이라 저희집에 큰애가 와 있었답니다.
7살인데 어쩜 그리똑똑하고 이쁠수 있는지 ...
세상에 때가 아직 하나도 묻지 않고 순수함 그 자체...그런 존제가 세상에 있다니 너무 놀라웠어요 ^^
한마디 한마디가 어쩜 그리 놀라운 말을 하는지 ㅎㅎㅎ 제가 아이가 없다보니 더 놀라웠던것 같아요
워낙 예뻐라 하는 조카이기도 하고 자주 봤거든요..그래도 지 엄마 떨어져 일주일을 보내니 그 좋아하는 고모랑
자도 첫 날은 울더라구요^^
일주일 보내고 어제는 올케집에 아이랑 갔습니다. 4살 남자 녀석은 정말 에너지 그 자체 가만 있지를 않더라구요 ㅎㅎ 움직일때마다 뭔가 사고 ㅎㅎ 4살아이도 종일반에 어린이 집에 맡기는데 아침마다 어린이집 선생이 30~40분 늦게 온답니다. 그럼 올케나 남동생이 밖에 나가 교대로 기다리고 언제나 직장에 늦고.. 둘 다 직장에서 눈치를 보고..휴,, 게다가 얼마전엔 어김없이 늦는 선생을 기다리는데 올케 아들에, 짐에 추운데 밖에서 떨고 있는데
아이는 일년 넘었는데 아직도 떨어질때 운다고 해요..그럼 엄마 맘이 얼마나 아프겠어요..
근데 그걸 지나가던 한 할머니가 올케를 보고 소리를 지르고 그럴꺼면 애를 왜 나았니..어쩌니,,하면서 욕까지 하더랍니다...정말 그날은 직장가서도 맘이 너무 아팠다 하는데 ..정말 그 말을 들으니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문제는 어린이 집이 토욜까지 봐주기로 약속이 다 되어있는데 올케가 토욜도 2시까지 일합니다.
그런데 어린이 집은 토욜에 맡기는 집이 없다네요..요즘 주 5일근무들을 만이 하고 있어서요..
그러니 울 조카만 있고 ..원장은 은근 애가 안왔음 하는거죠..뻔히 알면서 올케한데 일찍올 수 없냐 토욜만 누가 봐줄수 없냐...원래는 집앞으로 애를 데려다 주는건데 어제도 원장이 어디간다고 찾아 오라고 했답니다.
그러니 올케 일끝나고 애 데릴러 가서 집에 오니 얼마나 힘들고 맘이 바쁘겠어요...
큰애 유치원도 격주 휴무라 놀토엔 어린이집에서 함께 봐주기로 했다고 해서 안심하던차에 어제는 원장이 뭐배운다고 안되겠다고 하나봐요...
올케가 얼마나 걱정을 하는지 토욜마다 애를 어찌해야하나 일을 그만둘수도 없고,,,정말 가슴이 다 미어지더라구요..시누도 이런데 엄마아빠맘은 어떻겠어요...
저희집이라도 가까우면 정말 제가 보고 싶어요 ㅠㅠㅠ
정말 저출산이네 하면서 아이들은 낳으라고 난리면서 대책은 너무 없지 싶어요.. 일하는 엄마들 고려하는것도 너무 없고 올케사는것 보면 정말 존경스러워요..
남동생이 청소며 뭐며 다 해주고 있긴해도 아무래도 엄마인 여자 손이 많이 가겠지요...종일 일하고 한창 에너지 넘치는 애들 둘 건사에 ... 그렇게 힘들어도 그 녀석들이 주는 기쁨에 참는거겠죠..
어린이집 원장은 자기 아이들 학교 입학했다고 매일 늦는것 같아요..근데 정말 하루이틀이죠..당신도 직업이면서 어쩜그렇게 약속을 안 지키나요?
올케는 종일 애 맡기는 죄인이라고 그래도 웃고 잘할려고 한데요..너무 맘이 아픕니다.. 열심히 이쁘게 사는 동생부부인데 제 마음은 아직도 아프고 답답하네요...
1. 좋은시누님^^
'10.3.7 3:04 PM (119.193.xxx.166)고모님이 두 아이다 봐 주시면 제일 좋겠네요^^
사연만 읽어도 마음이 아픕니다.
열심히 사는 젊은 부부에게 님 같은 시누님이 계셔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엄마가 얼마나 힘들지...
한국의 미래가 정말 걱정입니다.
보통 용기로는 출산하기가 힘들 것 같아요.
엄마 아빠도 아이들도 다건강하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빨리 쑥쑥 자라서 독립할 수 있기를!!!2. 고모가
'10.3.7 3:15 PM (116.122.xxx.198)고모가 전업주부시면 아이를 둘다 봐주시면 힘들까요
저는 저희 오빠가 맞벌이는 아니었고
서로가 떨어져 살았거든요
별거라고 해야하겠죠
그래서 저희 아이 둘
조카 둘을 키웠어요
아주 어릴때..
우리 둘째 돌 지나서 부터 넷을 데리고 다니면 주위 사람들이
젊은 사람이 아이도 많이 낳았다고 했거든요..ㅎㅎㅎ
그때는 힘들었는데 지금은 추억이네요
남들한테 맞기는 것보다 내가 좀 힘들어도 키우는게 좋겠다
생각해서 키웠거든요
아이들 초딩에 들어가면 좀 익숙해 질껍니다
지금은 두 조카가 내 아이들 같아요
조카들도 지금 떨어져 살아도 우리 아이들을 자기 동생처럼 대하고 챙기거든요3. 마음이
'10.3.7 3:58 PM (121.191.xxx.203)짠 하네요~ 저도 작은 규모의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지만 왜 30~40분씩 늦나요? 토요일에 등원하는 아이가 많지 않은건 알지만 평일 아침에 선생님이 늦으시는건 이해하기 어렵네요. 다른곳을 구해보시든지 맞벌이 하는 부모님들이 많은 어린이집으로 옮겨 보시는건 어떨지요? 옮기는 것도 쉽지 않겠지만요. 정말 일하시면서 아이 기르신는 분들 존경스러워요~
4. ^^
'10.3.7 8:10 PM (121.165.xxx.129)제 맘같아선 제가 맡아 길러주고 싶죠^^ 큰 애 일주일동안 저희 집에 있어도 언제나 엄마가 그리워 집에 가는 날만 세던걸요^^ 올케도 큰애 없어서 너무 가슴이 허전했데요..서로 집이 너무 멀어 한번 갈려도 큰 맘먹어야 하고 저도 전업이지만 생활이 있고.. 근처에 살면 너무 좋을것 같고,,그냥 맘이 짠해 그렇지요..어린이집 선생님이 늦는건 이유를 모르더라구요,,이제 애기 겨우 적응할라 하는데 또 옮기는것도 참 어렵고.. 자식 기르는거 옆에서 지켜만 봐도 참 어려운 일 같아요....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그냥 밝게만 컸으면 좋겠어요...정말 아이들만이라도..
5. 네..
'10.3.8 10:41 AM (203.244.xxx.254)원글님이 쓰신게 현실이에요.. 거기에 좀 크면 영어 부터해서 이름도 어려운것들까지 아이교육에 신경써야하고 초등학교 들어가면 첩첩산중이에요 ㅠㅠ
그런데.. 왜 둘 안낳느냐고.. 하나면 외롭다고..
누가 모르나요. 벌긴해야겠고 애는 누가 알아서 봐주냐구요.. 저도 저녁때 주말에 떡이되서 늘어져있고 싶지만.. 할일이 태산이어서 ㅠㅠ 도우미라도 쓰고싶지만. 또 그 돈이 아까워서 제가 하고..오늘같은 월요일은 정말 피곤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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