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에 친정에 큰일이 있어서(조부상) 정신없는 몇일이 지나갔습니다
제가 종가에 장녀라 실질적으로 일을 제가 다했습니다
장례치루고 마지막에 지금 제가 있는곳에서 완전 먼 고향에 선산행사까지
거의 일주일을 정신없이 보내고 나니
몸 피곤하건 둘째치고,생활리듬이 엉망이 되서
머리는 멍하고 몸은 붕떠있는듯한 어수선함이 몇일이 지났는데도 그렇습니다
거기다 큰애는 신학기 시작에, 둘째는 어제 유치원 입학식을 했구요
저녁을 준비하려니 만사 귀찮고 밥하는것도 엄두가 안나는게...
어젯밤 신랑과 제일 친한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부모님상도 아니고 조부상이라 연락을 안했는데
평소에도 자주 만나고 여행도 같이 다니고 ,외식도 자주하는 그런 사이인지라
왜 연락을 안했냐며 주말에 밥을 산다하던게 생각이 났습니다
마침 신랑에게 전화가 왔기에 그럼 **한데 오늘 외식을 하자 약속을 잡으라했습니다
그러고 좀전에 신랑한테 전화가 왔는데......................
두둥
저희집에서 먹자하더랍니다
평소 저희부부와 또다른 친구부부 와 30대후반의 노총각인 **이가 정말 우스개소리로
우리는 또다른 가족이라며 정말 자주 어울리는데
**이가 밥을 사거나
저희집이나 또다른 친구집에서 삼겹살,샤브샤브 등등을 해먹죠
그래서 단순하게 평소하던식으로 저희집에 먹자했나본데
제 요즘 상태 누구보다 잘아는 신랑
제가 왜 외식하자 했는지 모르지 않는 신랑이
**이가 집에서 먹자하니 정말 아무 생각없이 오케이 해버린 신랑
물론 집에서 해먹는다 해도 경비는 항상 더치로 하고 서로에게 부담주지 않는 방식으로 잘 했습니다
그러기로 결정해놓고 취소하면 제가 집에서 하는것 반대한게 뻔한 상황을 만들어버린 신랑한테도 화나고
이러저러해서 밥을 사기로 했으면 깔끔하게 외식을 하면 될것을,그져 집밥이 좋아서 말로 생색만 내려하는 노총각 **이한테도 화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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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 정말 왜 그렇죠?
단순그자체 조회수 : 1,118
작성일 : 2010-03-06 16:28:35
IP : 124.216.xxx.21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오래갈사이라면
'10.3.6 5:04 PM (61.38.xxx.69)원글님이 연락하시면 안 될까요?
전 나이 많은 주부라 남편 부인과도 친해서 직접 연락합니다.
남자들 엉뚱한 소리 하는데 질렸어요.
여자들끼리 딱 깨놓고 말하는 게 좋아요.
사실 지난주 일 치르느라 지금 피곤이 밀려오네
그냥 식당가자고 구체적으로 식당 정해버리세요.
피곤하실텐데 참 어쩌나요?2. 그러게요
'10.3.6 5:08 PM (116.39.xxx.42)안그러면 남자가 아닌가봅니다 ㅜㅜ
죽기전에 철들면 다행이다........이거 저희집 남자한테 만날 하는 소립니다.
부인이 겉보기에 멀쩡하게 움직이니 무쇠인줄 아나봐요.
지금부터라도 몸살기운 있다고 하고(마침 날씨도 받쳐주네요) 그냥 무조건 밖에서 외식하세요. 그분들이 사정을 모르는 것도 아니니, 계속 무리했다가 긴장이 풀리니 그런것 같다. 노총각 친구에겐' 다음에 집밥 차려줄게요' 하며 웃어넘기시고요.
양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별 생각없이 집밥먹자고 한 걸 미안해하면 했지 그걸로 뭐라지 않을겁니다. 가족같은 친구고 뭐고 일단 내가 살고 봐야죠.
남편분은 나중에 한번 잡으셔야...3. .....
'10.3.6 5:19 PM (112.72.xxx.234)여자분에게 전화해서 피곤하다고 하면서 더치페이 해서식당에서 먹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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