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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가 생긴것 같아 고민중이에요.

속상맘 조회수 : 1,695
작성일 : 2010-02-27 20:14:50
아이가 둘인데 큰아인 초등학생, 작은아인 올해 여섯살 됩니다.  그런데 2월초에 날짜를 잘못알아 실수를 한것 같아요. ㅠㅠ
부부관계가 거짓말 안보태고 정말로 많아야 딱 세번, 아니면 한번이나 두번이 다인 부부에요.
연초에 한번이나, 여름휴가때 한번... 그정도요.
그런데 그게 딱 이번에 걸렸나봐요.
정말 밥도 안넘어가고 잠도 안오고 고민되서 남편한테 말했어요.
"아무래도 세째생긴거 같아, 어떡하지?" 그랬더니 남편왈 "그래서 나보고 어쩌라고?"  이럽니다.
아...어쩜 저렇게 말할 수가 있는건가요? 남편이란 사람이 저렇게 무책임한 말을 할수가 있는건지...
너무 기가 막혀서 말도 안나오더라구요.  저런 사람한테 도대체 내가 왜.... 혼자 자책하고 또 합니다.
요즘 수술도 안해준다하니 더더욱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병원에 갔다왔더니 거절이네요.ㅠㅠ
셋째 낳을 형편도 못되는데 하필 올해 상황도 안좋은때에 이런일이 생기니 정말 죽고싶은 심정이에요.
남편이란 사람은 아이들과 놀아줄줄도 모르고, 아이기저귀 한번 갈아준적도 없어요. 야단만 칠줄 알지요.
둘째 낳을땐 유도분만으로 12시간 진통해서 간신히 낳았어요. 그리고 산후조리하면서도 열손가락모두 수포생겨서 가렵고 빨갛게 퉁퉁부어서 한동안 고생했어요.
그런 힘들었던거 생각하면 정말 다시는 낳고 싶지 않은데 어쩜 좋아요. 나이도 올해 사십이에요.
창피해서 가족들 누구한테 말도 못하겠고, 남편은 그후론 어떻게 하자고 한마디도 안꺼내니 더 속상해요.
저런사람이니 이제 결정도 저 혼자 해야할것 같아요.





IP : 125.178.xxx.157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둘째
    '10.2.27 8:34 PM (175.115.xxx.240)

    낳은지 8개월만에 생겨서 언니들이 모두 도시락싸서 말리는 바람에 정신없이 병원에 가서 수술받고 왔어요.
    그때는 무슨감정인지 잘 몰랐지만 시간이 갈 수록 후회되고 tv에서 낙태관련소식만 들어도 가슴이 철렁.. 대체 그때 내가 무슨짓을 한건지.. 평생을 두고 후회할 일이 되버렸네요.
    그때 낳을걸.... 낳았다면.... 7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순간순간 후회되고 또 우울하고 그래요.
    누가 셋째가졌다는 소식만 들어도.. 부럽고.. 질투나고 그래요..
    참. 바보같은 행동이었죠..
    제발. 힘들더라도 낳으시길 바래요.. 저처럼 두고두고 가슴이 아파옵니다.

  • 2. 아....
    '10.2.27 8:59 PM (218.186.xxx.252)

    정말 조심하셔야지요.저도 세째 지웠는데 후회 안합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정말 애 키우는거 너무 힘듭니다.
    둘 키우는데도 너무 빠듯하고 정말 힘겹거든요,제 경우는.
    누군가 하나님,하나만 낳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했다는 말이 전 팍팍 맘에 닿는 것이...
    참,엄마로소 실격이지만.전 있는 애 들도 제대로 못 건사하니 세째.
    로또 맞기전에는 불가라고 생각합니다.
    전 남편이 애를 너무 이뻐하고 잘 놀아주는 정말 좋은 아빠인데.....그래도 사회 생활이 여유를 안 주는 실정에서.게다가 남편분이 나몰라라 하는 스타일이면.
    독하게 맘 먹으시고 결정하세요.
    애 하나하고 둘하고 또 다르잖아요.
    전 낳기 전에는 엄마의 몫이지 생명 존엄 운운.....소용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낙태 금지인 필리핀의 말도 안되는 유산행태가 어떤지 그 결과를 봐서 더더욱 낙태에 찬성하구요.그 낙태 금지라는게 얼마나 아이러니인지.
    얼라? 왜 이야기가 이렇게 흘렀지....

    암튼 힘내시구 건강 살피세요.남의 일 같지않네요.

  • 3. 애셋 대학등록금
    '10.2.27 10:40 PM (59.11.xxx.180)

    은 마련할수 있나요?
    한명당 5천만원, 세명에 대학등록금만 1억5천만원.

  • 4. 돈있으면
    '10.2.27 10:47 PM (59.11.xxx.180)

    동남아 여행을 권합니다.
    실업자 천지인 나라들,
    적정 취직자리보다 훨씬 많이 낳은 나라들의 빈민들 실태가 어떤지 직접 둘러보라고요.

  • 5. 정말인가보네
    '10.2.27 10:51 PM (121.130.xxx.5)

    아...요즘 정말 안해주나 보군요...이를 어쩐답니까...

  • 6. 충격이군요
    '10.2.27 10:59 PM (59.11.xxx.180)

    설마 낙태해주는 병원이 한군데도 없을라고요?
    만약 그렇다면....

    빈민들 우글거리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캄보디아 같은 나라꼴이 멀지 않겠군요.
    에휴...
    북유럽처럼 모두가 잘사는 소박한 사회를 꿈꿨더니.... 이젠 이것도 포기해야겠네.
    나라도 살아야지, 별수 있겠어요.
    우글우글 빈민들,

  • 7. 셋맘
    '10.2.27 11:22 PM (121.138.xxx.114)

    남편의 태도가 그렇다면..눈물을 머금고 굳은 마음 먹기를 바랍니다. 울남편 세째 임신후 임신기간과 약 돌때까지는 사람이 완전 변해서, 살만 했지만...지금 도로 다시 예전모습 돌아가니 제가 정말 해마다 5년씩 늙어가는 느낌입니다. 힘들어 죽겠어요. 이쁘긴 또 그렇게 이쁠수 없지만...정말로 힘듭니다.

    그리고..일단, 돈이 너무너무 많이 듭니다.-.-

  • 8. .
    '10.2.28 12:34 AM (220.116.xxx.217)

    아이는 돈이 많다고 잘 키우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돈으로 키운 아이보다 사랑으로 키운 아이가 더 행복하게 잘 클 수 있다고 생각해요.
    자기 뱃속에 들어 있다고 생명을 마음대로 없애도 되는건지..
    그럴 권리가 과연 있는건지..
    진지하게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네요.

  • 9. .님께
    '10.2.28 12:41 AM (221.140.xxx.150)

    물론, 아이는 돈만 많다고 잘키우는건 아니지만, 돈이 없으면 키우기 힘들고 본인도 어렵다는거 아실텐데요.
    하고 싶은거, 해주고 싶은거 못해줄때.
    낳을 형편 안되고, 요즘같은때 3째 가진거 자체가 무책임하지만
    그렇다고 덜컹 낳아 버리는건 더 무책임하다고 봅니다.
    다른 위에 두아이들한테도 미안한 일일꺼 같네요

  • 10. 맙소사
    '10.2.28 12:43 AM (125.178.xxx.14)

    제 주변에 마흔에 셋째 심지어 넷째 낳은 분들도 허다합니다. 다들 너무 이쁘다고 하던데요.
    지금 옆에 있는 두명의 자녀들을 한번 들여다보시기 바랍니다.
    지우실수 있으신가요?
    그렇게 자라날수 있는 또 한생명을 죽이실수 있으세요?
    안보인다고 뱃속에 있다고 너무 함부로들 말하시네요.
    밖에서 자라나고 있는 옆에서 재잘대는 그 생명과 똑같은 아이입니다.
    돈때문에 못키운다고요?
    돈없는 집 아이들은 다 죽었겠네요.맙소사..
    아이들은 부모의 사랑으로 큽니다.정신차리세요

  • 11. ...
    '10.2.28 12:58 AM (121.140.xxx.230)

    님...낳으세요...
    당신이 키워줄 것도 아니면서 무책임한 소리 한다고 하시겠지만
    그 애도 우리와 똑같은 소중한 생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남편...
    저 둘째 임신했다고 하니...난 그런 적 없는데...해서 황당하게 하더니
    둘째 없었으면 어쩔 뻔 했냐고 물고 빨고 이뻐합니다.
    돈 없다고 교육 못시키지 않습니다.
    그 애가 컸을 때는 뭔가가 또 달라져 있겠지요.
    무상교육 이야기도 나오고...
    고민하지 말고 기쁜맘으로 낳으시길...

  • 12. 키워보니
    '10.2.28 1:12 AM (119.69.xxx.78)

    이쁘더군요. 그런데 남편의 도움없이는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었던 것 같아요. 저희집은 항상 남편이 세째 전담이거든요.. 넘 수월하게 키워서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게 크네요.

  • 13.
    '10.2.28 1:45 AM (218.186.xxx.231)

    남의 의견 필요없구요.다 저마다 사정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니까요.
    결국은 내 생각과 결정이 중요하죠.
    내가 후회않고 잘 키울 수 있느냐,아니면 함께 고난의 길로 갈 짐이 되느냐...
    이건 내 자신이 더 잘아는거 아닌가요.
    애기 이쁜건 누구나 다 아는데....
    그게 또 사춘기 오고 공부시켜야하는 시기때...
    목돈이 마구마구 들어가는 때에.....
    그런 말 과연 나오는 엄마들 몇 있을까 싶네요.
    지금 제 주변 엄마들은 죄다 자식이 웬수라고 부르짖고 있거든요.
    중학교,고등학교 보내고 있는 엄마들이니까요.

    초등까지야 그런대로 말도 잘듣고 정말 눈에 넣어도 안 아프던 내새끼가 ...
    솔직히 점점 웬수 되어가죠.지지리 말도 안듣고.

    사실 그 애가 자라서 어떤 애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만....
    내 처지가 힘들고 괴로운데 행복하게 키울 수 있을까요?
    그게 젤 큰 관건이죠.

    꼭 돈만이 문제가 아니라 ....
    세상이 바뀌어서 자식에게 올인하는 시대는 아니니까요.
    일단 결정은 원글님의 선택이고 여기서 생명 운운하는거 다 필요없는 소리이구요.
    그렇게 생명 존엄 운운하면서 낳은 이세상 모든 애들,
    다 축복 받고 잘 살고 있지 않거든요,절대?

  • 14. 원글님은
    '10.2.28 1:46 AM (218.232.xxx.251)

    지금 상황도 많이 어려우시고 남편분께서도 육아나 가사엔 전혀 도움줄 생각이 없으신 분이라
    더 힘들어하시고 고민하시는것같아요.. 그래도 결정은 본인이 하셔야하니 다른건 입 꾹~ 닫고
    위로해드리고 싶네요.. 토닥 토닥..
    위 두 아이들이나 뱃속의 아이나 소중한건 같지만 상황이 어려울때는 여러가지 걱정이
    많이 되잖아요..글 쓰신거 보니 셋째아이를 낳아도 산후조리 제대로 하실 상황도 아니신것같고.. 많이 안타깝습니다.. 어떤 결정을 하시던 아무도 흉 못봅니다.. 신중히 결정하세요..

  • 15. 낙태
    '10.2.28 7:46 AM (124.54.xxx.19)

    낙태는 10년 전에도 안해줬어요. 대학병원 및 준종합병원에선요.
    이유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가령 아이가 문제가(다운이나 손가락,입술기형 이런건 해당안되고) 생명과 직결되면요.
    개인병원도 산부인과 문닫을거 각오하고 수술을 해야하기 때문에 부르는게 갚이에요.
    또한 낙태는 잘못되면 큰일나거든요. 산모한테요. 여러모로 낙태는 산모한테는 무서운 수술인것은 분명합니다. 그러기에 원치않으면 피임은 철저히 해서 위험을 최소한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 원글님의 글에는 임신이 확정된것도 아닌거고 그냥 잠자리 한번으로 걱정을 하시는거 같은데 언제 하셨나? 72시간 내에 먹는 사후피임약이라는게 있으니 얼른 산부인과나 개인내과에 가셔서 처방하여 드세요.오늘이 일요일이어도 내일 아침에 일찍 가셔서 드시면 됩니다. 그걸 먹어도 임신이 됐네 해도 대부분 임신 안됩니다. 안먹어 보고 걱정하는거 보다는 백배 낳고요. 몇일전에 뉴스보니 관계후 5일이 지나도 먹어도 되는 피임약이 나왔단 얘기도 있더라고요. 이제 저의 생각을 말씀드린다면 남한테 이래라 저래라 얘기할건 못되지만, 맨 윗님의 댓글중에 언니들이 데리고 가서 애 낙태했던거 지금 후회한다는 분, 신생아 8개월때에 애기
    들어서서 그아이 낳으면 갓 돌지난 기저귀와 젖병 필수인 아이와 같은거 해야하는 갓난애기 키울 자신 있으신지..쌍둥이들 그래서 혼자서 키우기가 어려워요. 언니들의 행동이 전 현명해 보입니다. 애기도 편안한 분위기에서 충분한 보호를 받아야 하는데 3살 터울이 왜있겠습니까? 3살 차이도 애기는 애기던데요. 원글님 걱정 뒤로 하시고 먼저는 사후피임약 드시고, 10일 후에 임신테스트기 해보세요. 임신안되셨을거에요. 말이 40줄에 애기 생겼다지..40 정도 되면 배란은 되어도 난자도 늙어서 그렇게 잘 수정은 안될거라는 생각이 들고요. 40줄이면 임신은 안됐을거 같아요. 그리고 여적지 남편한테 육아 도움 못받았는데 무슨 복으로 세째를
    남편이 도우겠습니까? 그런 일은 없어요. 그리고 맘고생 몸고생 했고, 아기들도 손많이 가는
    코나오는 애기들인데, 지금 있는 애기둘이나 열심히 키우세요. 애 욕심에 동심이 멍듭니다.
    있는 애들한테나 잘합시다.

  • 16. 가족계획
    '10.2.28 10:48 AM (121.181.xxx.75)

    가족계획을 왜 안 하셨는지?
    아이가 생겼다면 당연히 낳아야죠
    셋째 놓고는 꼭 남편 수술시키세요

  • 17. 원글보니
    '10.2.28 11:55 AM (59.11.xxx.180)

    2월초 같으면 에효... 벌써 2주는 넘었으니 사후피임약 단계는 이미 훨 지났네요.

    여기 사람들 무책임한 말 들을꺼 없습니다. 생명존중?
    아이티나 필리핀, 태국, 네팔 등등, 많이 낳아서 정말 다들 인간이하로 살고 있더군요.
    그 비참한 상황보니 별 도와주고 싶지도 않네요.
    니네들이 피임안해서 글케 낳았으니 니네들이 알아서 해라고...누가 드글드글 글케 낳아서 고생하랬냐고.
    에효..
    허긴 그 사람들이야 피임을 몰라서 그럴수도 있겠죠. 그 지배층이 쉽게 지배하기위해 아예 피임정책이나 교육을 안하나보더라고요.
    그냥 낳아서 니네들 천것들은 비참하게 살고 우리를 위한 노예나 많이 낳아주면 된다 식의...

  • 18. 원래
    '10.2.28 1:05 PM (123.248.xxx.203)

    큰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은 안합니다.
    개인병원 찾아서 가세요.

  • 19. 안타깝네요
    '10.2.28 1:13 PM (218.153.xxx.171)

    안타깝네요. 그치만 요즘같은 민감한 시점에서 낙태수술은 은밀히 개인병원에 찾아가더라도 안될겁니다. 10년전이랑 비교하면 안되죠. 요즘은 철없는 10대소녀가 불장난으로 임신을 하더라도 낙태하기 힘든 세상입니다. 이름하여 "낙파라치"라는게 새로 생겼거든요. 자칫하다간 낙태수술해준 의사뿐만 아니라 님까지 전과자 신세가 될 수 있어요. 힘드시겠지만 본인의 행동에 대한 댓가다라고 생각하시고 느냥 낳으시는수밖에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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