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대학 시절엔....

[똘방이]

오늘 오티니 뭐니.... 야기가 많네요.

제가 다닐땐 전 학생 조회란게 있었습니다.
당시는 단과대학이었죠. 그것도 지방....
두어해 뒤 종합대학 되면서 조회의 알흠다운 전통은 슬거머니 없어졌죠.

학장이 한국학 석학입니다. 다닐땐 몰랐는데 졸업하고 나서야 알았네요.
한달에 한번 정도 야외 스피커에서 전 학생 조회하니 운동장에 모두 모이라는 소리가 들립니다.
수업 받다가도 꾸역 꾸역 운동장에 모입니다.
교수들도 조회 참석하라고 그러고는 그 강의는 땡~입니다.
믿지 못하는 분들 많으리라 봅니다만.... 사실입니다.






한번은 여학생 어머니로 부터 학장이 심한 항의를 받았나 봅니다.
학생을 어떻게 가르쳤길래 순진한 여학생을 꼬셔서 동반 가출을 하냐고....
안 봐도 뻔한 비디오? 디브디? 블루레이? 그렇더군요.

전 학생 모인 자리에서 그 남학생을 심하게 꾸짖습니다.
물론, 그 남학생과 여학생은 동반 가출을 한 상태라서 그 자리엔 없죠.

심하게 한참 동안 꾸짖다가.... 학장의 한마디에 전 학생 뒤집어졌습니다.
" 실을 바늘 구멍에 꿰어야 하는데.... 바늘이 움직이면 끼울수가 있냐? "

졸업하고도 한 동안은 그 이야기가 후배들에게 길이 전해졌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입니다.

혹, 그 학교가 짐작이 되신다면....? 최소 오십줄은 되었겠네요.

[.]

혹... ㅈㅅㄷ?

[똘방이]

ㄱ 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