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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회사를 나올려고 해요.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올해 38세 됐구요. 7세 남매둔 아빠입니다.
대학때 전공은 그 분야가 아닌데, 지금 먹고 사는건 남편 컴 다루는 기술로 먹고 삽니다.
회사원이구요.IT분야이고, 컨덴츠 개발하는 회사에 근무중이에요.
남편 있는 그쪽만 불황을 안타는지...늘 바빠요. 연봉은 4천5백정도됩니다.
갑자기 남편이 회사를 그만둔다 합니다.
전 그쪽으로 잘 몰라서, 요즘 아이폰 많이들 하시잖아요.
아이폰이나 아이팟 프로그래밍을 한창 공부중이에요.
주말에도 늘 컴퓨터앞에 앉아있구요.
워낙 기발하고 독특한 상상을 많이해서, 예전에도 십만명 정도의 사이트를 운영한적도 있답니다.
당장 나와서 그 꿈을 실현하고 싶다고 해요.
더 늦음 후회할꺼 같다고,, 한번만 제발 믿어달라 하는데...
무턱대고 사표내고 나와서 성공하리란 보장도 없고.
지금 회사다니면서 짬내서 하라니까,,, 집에만 오면 녹초가 되는데...그것도 불가능하구요.
자기가 만들고 싶은 게임이나 프로그래밍은 너무 즐겁다해요.
저도 딸린 아이들만 없다면,,, 그까이꺼... 하고싶은거 하라 하고싶지만..
당장 남편 안벌면 .... 손벌릴때가 없어요.ㅠ.ㅠ
저는 말리는 입장이고,
남편은 3개월만 시간주면 뭔가 보여주겠다하고, 안되면 바로 취직하겠데요...
남편의 손을 들어줘야 할까요???
1. ㅇㅇ
'10.2.22 4:55 PM (59.9.xxx.180)맞벌이하면되죠
2. ..
'10.2.22 5:08 PM (218.144.xxx.116)그 나이때쯤의 남자들이 자아를 찾아가는 경향이 있나 봅니다.
더 늦으면 후회할 것 같다고 하면서...
손 안들어 주시면 어쩌실건가요?
다니기 싫은 회사 다니라고 몰아내면 돈버는 기계 취급하는 거 밖에 더 되겠습니까?
그러면 꾹꾹 눌러참다가 몇년뒤에 다시 탈이 나게 되는 것 같아요.
한번 사는 인생인데.. 과연 먹고 쓰는 돈이 전부일지..
40을 눈앞에 두니 "덜 가지고 더 많이 존재하라"는 말이 새삼스러워지네요.3. 집에
'10.2.22 5:13 PM (122.42.xxx.97)아직 아기들이 어릴때 자기일 해보라고 용기 주세요
다짐은 꼭 받으시구요 IT업종은 항시 사람이 부족해요
자기일 하다보면 시야가 더 넓어지는 걸 느끼실꺼예요
상상력좋고 게다가 엉뚱하시다면 조금만 용기 줘 보세요
적은 돈으로도 성공 하실 수 있어요
사람의 운명 특히 남정네들은 마눌님 용기 먹고 살아요
나중에 세월이 훌쩍 지난 뒤 꼬옥 82에 후기 남기세요 ^^4. ..
'10.2.22 5:18 PM (58.238.xxx.6)"덜 가지고 더 많이 존재하라".... 좋은글 하나 익히고 갑니다...^^
5. 제가
'10.2.22 5:24 PM (222.117.xxx.11)IT회사 다녀요...
남편분 절대 그만두시게 해서는 안됩니다.
저희 회사에도 신입사원 중에
일하면서 아이폰 어플 개발해서 월에 400만원씩 추가적으로 버는 친구가 있습니다.
근데 그 어플이요..지속적이지 않아요..
잘팔리리라는 보장도 없구요..옛날 휴대폰 게임 생각하면되요..
재미없는것은 철저히 외면 당하는것~!!!
그러기때문에 일을 그만두고 하시기에는 넘 위험부담이 크다는것입니다...
물론 회사다니면서 하시기엔힘드시겠죠....
근데 그걸로 안정적인 수입을 기대하시기는 더욱 힘드리라는 생각입니다.6. 그냥
'10.2.22 5:39 PM (112.164.xxx.109)저 같으면요
저도 아이 키우는 엄마입니다, 40대중반이고요
울남편이 그런다면 딱 한번은 해보라 하겠어요
두번 세번이면 못하지만 한번은 해보라 하겠어요
능력은 있어 보이니 한번 해보는것도...7. ^^
'10.2.22 5:47 PM (221.151.xxx.105)평생 원망 남을듯 하네요
8. ..........
'10.2.22 7:53 PM (115.139.xxx.205)말리셔요~
저희 신랑은 공부하고싶다고해서 1년동안 공부했더니
남는것도 없고.. 퇴직금 야금야금 쓰고..
요즘 취업도 안되고 죽겠네요. 제가 그나마 직장다녀서 다행이지..
일하시면서 개발하라고 하세요.9. 원글이
'10.2.22 8:10 PM (122.35.xxx.46)댓글도 반반이라....참으로 애매하네요.^^;;
퇴근하고 오면 보여줄텐데...맨 윗님..맞벌이라 하시니 뜨끔합니다.
남편 본인 입으로도 저에게 나중에 내 원망어찌 감당할꺼냐며 협박아닌 협박을 하는데..
휴... 쉬운 결정이 없네요..
댓글 주신분 감사드립니다..10. 저라면..
'10.2.22 9:26 PM (203.223.xxx.45)남편이 그렇게 간절히 이야기하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3개월 해보라고 할 것 같아요...
단, 3개월 후 만족할만한 성과가 없을 경우에는 미련두지말고 깨끗하게 정리하고,
다시 취직하는걸로요..윗님들 말씀처럼 못하게해서 안하면,
두고두고 원망할것 같아요..11. ---
'10.2.23 12:29 AM (121.161.xxx.89)제 남편 나이 38에 10개월을 놀았습니다.
직장 잘 다니다가 어느날 너무 힘들다고 했습니다.
대학 졸업하고 참 바쁘게 숨차게 달렸구나 생각하니 안스럽더라구요.
40 넘어 놀고 나면 재취업이 힘들 것 같아 놀려면 40 전에 놀라고 했습니다.
제 말 듣고 남편 회사에 사표 던지고--;; 10달을 놀았습니다.
아무런 경제 활동 없이 그 동안 모아 놓은 돈 야금야금 쓰면서
아침에 나가서 운동하고, 영어 공부하고, 바람 쐬러 다니고...
10달 동안 돈 때문에 싸운 적도 없었습니다.
남편도 IT 직종이어서 맘만 먹으면 취업되겠지 하는 믿음도 있었습니다.
10달 놀고 더이상은 놀기 힘들다며 좋은 회사에 재취업해서 지금 6년째 다니고 있습니다.
아침에 출근하기 싫다고 투정(?)을 부리면...
"다시 놀아 보던지..." 이 한마디에 쌩~ 출근을 합니다.
남편 말론 40전에 놀기를 잘 했다고 합니다.
돈 버는 것보다 노는 게 더 힘들다는 진리를 터득했다고 하네요.
자기를 이해해 주어서 너무 고맙다며 저한테 감사해 합니다.
가끔은 저도 제가 참 대견합니다. =3 =3 =312. ---
'10.2.23 12:33 AM (121.161.xxx.89)남편 노는 동안 아이가 어려서 맞벌이도 못 했습니다.
분양받은 아파트 중도금도 내 가며 정말 모아 놓은 돈 쓰기만 했구요.
남편도 높은 연봉으로 좋은 회사에 취직하고,
분양받은 아파트도 분양가에서 3억이 올라 그 동안 까먹은 돈 충분히 만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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