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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흉 좀 볼게요.

안버리는 남편 조회수 : 770
작성일 : 2010-02-20 15:20:38
저희 남편은 절대로 사소한 것이라도 버리지 않는답니다.
또 자잘한 물건 욕심이 많아 덜렁 공짜사은품 같은 것도 잘 받아와요.

그래도 깔끔하게 관리라도 하면 모르겠는데
그리고 정리라고 하는 것이 가득찬 서랍속에 쑤셔넣거나 책상위에 나란히 정렬해놔요.

그러니 책상 주변엔 온갖 콘센트, 전선, 아답터, 밧데리, 충전지, 볼펜, 여기저기서 받아온 자잘한 잡동사니 등..
공구 쪽을 좋아하는 편인데 버리질 않고 정리도 안하니 책상 속에 한가득 서랍에 한가득 책상 위도 한가득..
그리고 더불어 결혼 전 모아둔 이상한 고물 스피커 앰프들이 시댁 창고에 한가득인데 안가져왔다지요...;;

더구나 씨디 모으는 취미도 있어 천장 이상의 씨디가 있고 더구나 책들도 상당히 많아요;;

이번에 이사를 했는데 전에 사는 아파트가 너무너무 좁아 빌라 17평가량? 수준이었는데 6톤 트럭 한가득 짐이 나왔답니다-.-
물론 가구가 좀 큰편이고 뭐 다른 짐들도 많았지만 어쨌건....

속 터지는 건 정리하고 버리라 하면 잔소리로 듣고 신경질내요.
이사오기 전에 버릴 거 버리고 정리 좀 하자고 결혼 4년 동안 정리 안하고 잡동사니는 늘었으니 작은 방을 쓴다기보다 창고 수준이었거든요;;
정리라고 하는 것이 박스에 담아두고 이사가서 정리한답니다.
제가 그러지 말고 버릴 것 버리고 추려서 서랍에 정리할 건 해서 가자, 포장이사니 서랍 그대로 정리해줄텐데 왜 그러냐 하다가 대판 싸웠었답니다-.-

결국 좀 몇박스 버리길래 다행이다 하고 이사왔는데 2주가 넘어가는데 이 인간 정리할 생각은 또 안하네요
화딱지 나서 나라도 하려고  박스에 싸놓은 잡동사니들 책상위에 풀어놓고 지저분한 옷이랑 몇 개 박스에 넣어 현관에 내놨는데
또 몇년간 입지도 않던 옷 무슨 고집인지  버리려던것 들고 와서 며칠째 입고 다니네요... 으이구
배 볼록 나온 아저씨가 학생때 입던 딱붙는 폴라티가 어울리겠어요?  색은 또 하얀색인데 거기다 무스탕 입으니 진짜 촌스러어요.
보기도 싫고 미워요;;;
시댁이 안버리고 자린고비 집안이라 결혼할 때 가져온 신랑옷들이 정말 80년대 입던 수준이라(현재 나이 마흔) 싹 버렸는데 그 때도 얼마나 실랑이를 했는지... 아직 그 때 가져온 몇가지 잔재들이 있어요;;
안들키고 버렸어야 하는데..-.-

오늘 서랍에 넣을 것 넣고 제가 정리해버릴 생각인데 퇴근해와서 또 뭐라뭐라 화낼 남편 생각하니 스트레스 받아요.
집을 쓰레기통으로 만들어야 속이 시원하려나..
어찌 결혼 4년 동안 스스로 정리하고 물건 버리는 걸 한 번도 안할까요 심지어 이사까지 했는데...
저도 깔끔한 편은 아니고 늘어놓는 편이지만 가끔 대청소는 하거든요.  
물건 안버리고 쓸모없는 짐만 늘어나면 그건 다 제 일인데 심지어 버린 거 또 도로 가져오는 건 뭐랍니까...-.-

자기 것 뿐만 아니라 내 거 내가 버리려는데도 몇년전에 산 만원짜리 고장난 손목시계 버리는데 고친다며 도로 들고와서는 쳐박아두거든요.  결국 또 먼지쌓여 서랍에 굴러다니다 내 눈에 뜨이면 또 버리게 되고....
속터지고 답답해 미치겠어요

다른 남편들도 이런 사람 있나요?


IP : 122.37.xxx.18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형제식도
    '10.2.20 3:25 PM (59.2.xxx.25)

    저도 자잘자잘한 것을 잘 안버립니다.

  • 2. 일년이상
    '10.2.20 3:30 PM (122.37.xxx.189)

    쓰지않는 물건은 몰래몰래 버립니다..
    짐이 많으면 마음에 부담이 되어 싫어요..

    저런 상황이면 원글님 너무 스ㅡ트레스일듯..

  • 3. 아파트라면
    '10.2.20 3:50 PM (61.38.xxx.69)

    우리 라인 아닌 곳에 버리고 오세요.
    남편 못 들고 오게요.

  • 4. ..
    '10.2.20 5:21 PM (118.220.xxx.231)

    저는 그냥 제가 조용히 처리하는 편이거든요
    남편이 잘 보는 컴퓨터 관련 부품이나 이런건 안 건드리지만
    옷이나 가방? 암튼 이상한 게 좀 많더라구요 언젠가는 쓴다는 신념이 왜이렇게 단단한지...
    걍 조용하 옷 두세벌씩(2년정도 한번도 안 건드린 옷들) 차분히 내다 버립니다
    깨끗하다 싶은건 걍 기증하구요 절대 안 찾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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