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앞길 보장 안되는 박사과정.. 그래도 하는 게 나을까?

어찌할꼬.. 조회수 : 1,486
작성일 : 2010-02-18 11:28:14
신랑이 외국에서 6년동안 유학하고 돌아와 2년 남짓 보따리 시간강사하다가 1년 전에 중부권에 있는 대학 전임

이 되었어요.. 저는 한국에서 석사과정은 마치고 애초엔 신랑이랑 같이 공부할 계획으로 따라 갔지만... 학점인정

등등으로 학업 절차가 약간 꼬이고.. 아이가 생겨 키우느라 학업을 접었어요. 돌아와서는 신랑이 시간강사 하는

동안 계약직으로 직장다니면서 써포트하고 그 와중에 둘째 임신까지 하게 되어 출산 전 날까지 직장 다니다가 아

기 낳으면서 그만 두게 되었어요(계약직이고 하니.. 휴직이 어렵더라구요.) 그래도 마침.. 너무나 감사하게도 그

시점에 신랑이 전임이 되면서 다행이 제가 벌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은 지나가게 되었고.. 둘째를 제 손으로 키워

서 이제 15개월이 다 되었네요..



신랑이 이제 와 돌아보니.. 같이 공부하겠다고 유학을 떠났던 제가 내내 써포트만 하다가 집에 있는 게 걸리는 지

제가 원하면 국내에서 박사과정을 하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하네요.. 돈 벌어오라는 말보다는 훨씬 고마운 제안이

지만.. 아시잖아요.. 지금 35세인 제가 국내에서 박사과정을 마친다 하더라도.. 시간 강사면 모를까.. 대학이나 연

구소 같은데서 정규직으로 일하기는 아주 힘들다는 거요.. 전공이 사회복지학이고.. 학교가 sky긴 하지만.. 해외

유학파들도 자리를 못잡고 있는 이 판국에 "취업"을 생각한다면.. 시작도 못할 공부겠지요.. 게다가 제가 두 아이

엄마이다보니.. 제 학비며.. 책값 등등.. 이 어마어마한 돈을 아이들의 교육비로 쓴다면 그게 얼마인가.. 자꾸 이런

생각이 들어요.. 제 전공도 좋아하는 편이고... 박사과정을 하는 동안은.. 공부할 수 있다는 걸 정말 축복으로 알고

열심히 재미있게 할 자신은 있지만.. 마음 속에서 '보장도 안되는 너를 위해 큰 돈을 쓰느니.. 그 돈 아껴서 아이들

에게 쓰는 게 더 값지지 않니?'.. 자꾸 이런 생각이 드네요.. 물론 그렇게 되면.. 제 자신은 지금 제 자리에서  더이

상 크게 성장하는 건 없어지겠지요..





제가 궁금한 건... 인생을 좀 살아보신 선배님들께서 생각하시기엔.. 취업에 대한 보장은 없지만.. 나를 성장시키

고 투자한다는 의미로 제가 학업을 다시 시작하는 게 나을지(세월이 흐르고 돌아보았을 때)..  아니면.. 정말 그 돈

을 아껴서 미래의 꿈나무들에게 알차게 투자하는 게 나을지 입니다.. 결국 제가 선택할 문제인 건 알지만.. "내가

좀 살아보니.. 이런 것 같다" 혹은.. "대학에서 박사과정 나도 해봤는데.... 이런 것 같다" 등등의 조언 좀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참고로 저희 집은.. 신랑이 학비는 대줄수 있지만.. 경제적 걱정 없이 제가 맘 놓고 공부할

수 있는 형편까지는 아니고.. 제가 공부를 시작하면... 울 가족은 모든 것에서 허리띠 졸라매며 긴축해야 하긴 합니

다^^
IP : 121.131.xxx.11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0.2.18 11:40 AM (203.236.xxx.7)

    공부를 하고싶긴 한데 경제적인 것 땜에 그만둔 사람이라... 뭐 이제는 할려면 못 할 것도 없는데 그래도 마음이 안 먹어지데요.
    알고 계시는데로 박사를 받아서 돈 벌긴 힘들꺼구요. 제가 님보다 나이가 어리긴 하지만 '투자' 개념으로 생각하신다면 안 하는게 맞겠죠. '투자'는 '수익'이 나야하니까요. 아이들에게 투자하는 것도 아니구요, 두 분 노후준비용으로 투자하셔야 하지 않을까요 ^^;
    그렇지만 국립대서 장학금 받으시고, 그 동안 행복하시다면 그걸로도 좋을 것 같은데요. 등록금정도 들여서 그 만큼 행복해질 수 있을까 생각해보세요.

  • 2. ...
    '10.2.18 11:44 AM (220.126.xxx.174)

    이번 기회에 공부를 계속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다는 간절한 마음이 있으시면,
    교수가 될 가능성이나 경제적으로 어려울지 모른다는 두려움은 뒤로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남편은 다행히 전임이 됐지만 40초반에 아직 시간강사인데요 포기하지 않고 공부해서
    지금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것이 무척 행복합니다. 물론 힘들기는 하지만요.
    내가 좋아하는 일 평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고 생각하세요.
    아이들에게는 열심히 공부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큼 더 큰 교육이 어디있겠어요.
    주변을 돌아보며 망설이지 마시고 내가 무엇을 하고 싶으지만 생각하세요.

  • 3. 공부가
    '10.2.18 11:46 AM (59.11.xxx.180)

    미래 밥벌이가 되면 하고 안되면 그냥 사치죠.
    본인 공부할 돈을 차라리 장래 애 대학등록금조로 적금하는게 미래를 위해선 현실적이죠.

    미국이 그런다잔하요. 박사실업자 많다고...

  • 4. ..
    '10.2.18 11:55 AM (125.176.xxx.84)

    인풋에 비해서 아웃풋 할 게 없으면 사치 맞아요.
    저희 집에 박사졸업한 사람 있는데
    bk코리아 덕분에 학비 안들고 학비까지 지원받으며 논문통과 했지만
    개인적으로 인생낭비했다고 생각 합니다.
    그 시간에 다른 걸 했었으면 아마 훨씬 좋은 곳에 섰을텐데..
    지금 석사 공채까지 면접 보러 다니는게 안스러워 죽겠습니다.
    어제도 저희 형제끼리 그 이야기 하다 눈물 날뻔 했어요.
    님은 다행히 가장의 위치가 아니니 덜 하겠지만,,,
    본인의 못다한 공부의 미련으로 하기에는 다른 희생이 너무 클 것 같아요..

  • 5. 고고
    '10.2.18 12:00 PM (222.117.xxx.11)

    하셨으면 좋겠어요..
    님은 정말로 전공을 좋아하시고 아쉬움이 있으신거잖아요..
    물론 돈이 안된다고 해도 자기만족을 위해서라도 하셨으면 좋겠어요..
    현실적인 문제(돈, 아이들)가 있겠지만 남편도 제안하셨고
    아이들도 박사공부하고 진취적으로 사는 엄마의 모습을 더 자랑스럽게 생각할것 같아요
    (향후에요.. 저두 지금까지 일하는 엄마가 자랑스럽거든요)
    저는 꼭 하시라고 말하고 싶네요..
    지금 안하시면 나중에 아쉬움(남편, 자식 뒷바라지를 위해 하고싶은것을 접어둔..)이 넘 크실것 같아요..

  • 6. 고고
    '10.2.18 12:03 PM (222.117.xxx.11)

    사람일 어찌될지 어떻게 압니까?
    고시처럼 안개속에 있는 길을 가는것도 아니고 박사과정하시고
    가르침의 길이 올수도 있고 또다른 사회로 나갈때 그동안의 공백을 메워주는 큰 역할을 할수 있을거예요... 진취적으로 계속 고민하시고 간절히 원하시면 큰돈은 안되더라도 길은 보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원글님 화이팅

  • 7. 찬성
    '10.2.18 1:12 PM (168.131.xxx.91)

    저도 공부하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35면 아직 하나도 안 늦어졌어요. 앞으로 이삼십년은 사회생활 할 것을 생각한다면 박사 3년, 5년? 아무것도 아니지요. 그리고 앞날을 어찌아나요? 정권이 바뀌고 정책이 바뀌면 길이 열릴 수도 있고 하다보면 비슷한 길도 갈 수도 있구요. 저는 석사하고 멈추고 애 키우다가 사십대에 계약직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지만 작년에 박사 마친 친구는 자리 잡더라구요. 공부는 할려면 박사까지해야 어디에 명함이라도 내밀 수 있는게 아닌가 싶어요. 저처럼 나이 사십되서 후회하지 마시고 잡으세요.

  • 8. 저도찬성
    '10.2.18 1:23 PM (110.14.xxx.54)

    아직나이가 어리시니 ~~도전해봄이 어떠신지!!! 어쨌튼준비하지않고 기회를 놓치는것보다 일단은 준비해놓고 기회를 잡는것도 !아이가 아직어리니 괜찮을듯한데요!!! 저는 그입장이라면 하겠습니다.

  • 9.
    '10.2.18 2:16 PM (125.252.xxx.6)

    박사과정 하시라고 하고파요.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지만요.
    또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살아지지만요.
    시간은 지나면 없어지거든요.
    돈이나 아이양육보다 시간의 문제인 것 같아요.
    또 윗님의 댓글처럼 사람살다보면 어찌될지 몰라요.
    기회란게 미리 준비해놓은 사람에게 가는 법이라서요.
    어떤 순간에 어떤 기회가 왔는데 시간도 여력도 되는데 조건이 안되면 얼마나 억울해요.
    아웃풋이란게 딱히 물질적인 것만 있는 것도 아니구요.
    자식이나 남편에게 본인의 존재감이 더 높아지고 자존감도 높아지고 해냈다는 성취감은
    어떤 엮경이 와도 이겨내는 힘이 돼요.
    뭐 갠적 의견이었고.. 선택은 원글님의 몫이겠지요.
    어쨌거나 화이팅입니다 ^^

  • 10. 찬반
    '10.2.18 4:04 PM (112.148.xxx.59)

    전 36, 작년에 코스웍 마치고 지금 논문 준비하고 있어요.
    원글님과 거의 비슷한 경우고요...(남편이랑 같이 유학준비하다 사정이 있어 남편만 유학, 저도 아이들 둘) 공부에 미련을 버리지 못해서 둘째 돌 지나자마자 한국에서 박사과정 시작했어요.
    공부는 즐거웠지만 공부에 매진하지 못해서 날마다 가슴을 쥐어 뜯었어요.
    코스웍 하는동안 정말 인간같지 않게 지냈어요...학생, 엄마, 아내, 며느리, 딸 노릇 다 해야 하니 정말 돌아버릴것 같았어요.

    돈이 넉넉하여 도우미 아주머니 도움을 받는 것도 아니고 아이들은 어린데 어린이집에 하루종일 맡겨 두는 것도 넘넘 맘 아프고...집안 꼴은 엉망에..남편도 피폐해지고...주말에 종종 아이들을 봐 주시는 양가의 불만도 커지고...박사과정쯤 되면 학교에서 일도 많지요. 교수님 연구조교는 당연히 해야 하니까 교수님 연구 도와드려야 하고, 코스웍 외의 학과 내규들 수행해야 했고, 코스웍 과제며 그런것들..애 엄마라 대충하더라 이런소리 듣기 싫어서 정말 열심히 했고 성적도 좋았어요. 아이들도 방치하는거 넘넘 미안해서 제가 할 수 있는한 최선을 다 해서 알뜰살뜰 돌보았구요...

    그렇게 2년 코스웍 하고 남은 것은....정말 피폐해진 몸과 마음이었어요. 그거 회복하는데 거의 한 학기 걸린거 같아요. 그러고 났더니 정신 들어서 논문 써야하는 이 시점에 이르렀는데...얼마나 사람이 소진을 했으면 수료 후 시간강사자리 들어오는 것도 다 마다할 정도가 되고..코스웍할때보다 더 아프고...더 까칠해지고...정말 폐인이었어요. 교수님이나 동료, 선후배들은 '그렇지, 애들엄마가 공부한다고 설치더니 잘한다 하더니 뒷심 부족이네.' 뭐 이런식으로 찧고 빻고 하구요...박사과정이..다들 한 공부 한다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이고 궁극적으로 얻고자 하는 것은 같으니 알게 모르게 경쟁, 시기, 질투, 암투..이런것도 치열한데..저같은 여린 성격의 소유자는 그 소굴에서 버티기 힘들더라구요.

    경제적으로 넉넉하시고, 양가 도움 및 남편도움 확실히 받으실 수 있고, 논문까지의 그 대장정을 잘 이기실 자신이 있으시면 박사과정 도전해보셔요. 전 내내 경제적인것 때문에 힘들었어요. 돈으로 시간을 살 수 있는데 돈이 없으니 시간이 부족해서 늘 쩔쩔 맸거든요. 돈이 있으면 도우미 아주머니한테 부탁해서 집안일 대신 해달라 할텐데..그 돈이 없으니 살림 다 하려다 보니 잠 모자르고 몸 망가지고...돈이 있으면 베이비시터 한테 아이들 부탁할텐데 돈이 없으니 애들 오롯이 제가 다 챙겨야 하니 정말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고....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박사과정생 아이엄마들은 입주 도우미나 도우미 분들 도움 받고 아님 친정이나 시댁이 올인하여 아이들과 집안살림 챙겨주니까 저랑 사는 차원이 달랐어요. 삶의 질이 다르달까? 그 사람들은 저를 측은하게 여겼고...

    전 공부하는 시간 만큼은 정말 즐거웠어요. 공부 많이 쉬는 동안 달라져있는 학계의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알아나가는 재미가 새록새록 즐거웠구요...적지 않은 나이에 외우고 시험보고 하느라 고생하는 것도 나름 치열하니 제게 활력을 주었어요. 하지만...그 외의 것들이 나를 미치게했지요..

    이미 학위를 가지신 모든 선배들이 그러더라구요. "박사학위는 운전을 할 수 있는 운전 면허증이나 마찬가지다." 즉 학위가 있고 나서야 무언가(강의, 연구, 교수 잡)를 할 수 있다는 거지요..그 면허까지의 길이 참 멀고도 험난한 것 같아요. 논문이라는 산을 잘 넘어야 하는데....

    가족들과 충분한 시간을 두고 상의하시고 결정하시기를 바래요. 화이팅!

  • 11. 윗님^^
    '10.2.18 4:21 PM (125.149.xxx.225)

    정말 절절하시네요. 근데 저도 많이 공감해요. 저는 수료한 후에 임신/출산/육아로 논문을 손놓고 있는 상태인데요, 경제적 여건을 정말 무시하지 못해요. 저는 다행히 양가 여유있고, 남편이 돈 잘버는 전문직이라 아기 없을 때도 도우미 분의 도움을 받았고, 이제 논문 준비 시작하면서 입주 도우미 분의 도움을 받고 있어요. 그런데도 쉽지 않답니다.
    애낳기 전에 논문 끝내야 한다는 선배들의 충고를 그냥 흘려들은 제가 한심스러운 요즘입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여건이 되신다면 도전을 권하고 싶어요. 위에 어느 님께서 한 말처럼 시간은 지나면 없어지잖아요. 좀 힘들게 가더라도 박사과정 4-5년 (사회복지는 좀 더 오래 걸리려나요?) 지나는 거고, 박사과정 안해도 4-5년 시간은 지나가구요. 저도 학교에 자리잡는 게 목표지만, 설령 어렵다하더라도 제가 좋아하는 공부해서 연구소 같은 곳에 취칙해서 계속 연구할 수 있기만 해도 참 행복할 거 같아요. 지금 마음먹어도 다음 2학기부터 시작할 수 있으실텐데, 좋은 결정하시길 바래요~^^

  • 12. 하세요!!
    '10.2.18 5:02 PM (118.131.xxx.167)

    좋은 기회예요.
    전 지금 남편이 먼저 공부하고 있는데(저도 임신/출산/육아), 나중에 공부 시켜 준다고 하지만 그냥 기대 안 하고 있어요. 만약 그런 기회가 온다면 전 다 팽개치고 꼭 공부할 거예요.

    글고 엄마가 공부에 매달리고 있으면, 아이들도 알아서 자연스럽게 공부할 거예요.
    우리 딸도 맨날 책 붙들고 있는 엄마 아빠 덕분에
    벌써 책 넘기는 법은 알더라구요. (네, 저 팔불출 엄마예요~ㅋㅋ)

    할까 말까 하는 맘이 들었다고 공부 하지 말란 이야기는 아니라고 봐요.
    애 키우는 엄마들이라면 당연히 고민하게 될 부분들이니까요.

    힘내세요!!
    아이만을 위해 내 인생을 쓰기에, 우리 삶은 너무 아깝답니다.

  • 13. 어찌할꼬
    '10.2.18 5:39 PM (121.131.xxx.119)

    너무나도 자세하고 객관적인 조언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꾸벅~~ 주변에서는 모두들 "시켜준다고 할 때 해!!" 라고 말하지만.. 공부를 다시 시작해보신 분들이나.. 저보다 먼저 살아오신 인생 선배님들 조언이 듣고 싶었어요..
    공부를 다시 시작한다고 해도.. 상황을 알고.. 마음가짐을 단단히 하고 시작하는 것과 안일하게 생각하는 것은 차이가 많으니.. "결국 본인이 결정할 것을 왜 여기에 물어?"라고 생각지 마시고.. 다른 의견 있으시면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14. 현실적으로
    '10.2.18 7:39 PM (211.215.xxx.220)

    아는분..님과 비슷한 시기..단 큰애 초등 입학 둘째가 유치원 입학한 후 박사코스 밟고 논문 썼어요
    주변 도움은 없었구요..애들 다 종일반 돌리고..암튼
    졸업하면 취업이 될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어려웠고
    계약직 자리 생겨서 나갔다가 한달만에 다시 주저앉았어요
    아이들때문이에요
    큰애가 초등들어가서 문제 많이 일으켰어요 원래 아이가 여린 아이인데다가
    엄마는 계속 학원으로 돌리고 한참 돌봐줄 시기에 집중 못해줬구요
    그게 누적되서 매일 담임샘께 불려가고 주변 아이들과 못어울리고
    박사 논문 통과하고 잠깐 여유시기에 애들과 충분히 시간 가져서 넘 좋아했는데
    다시 엄마가 나가니 아이들이 힘겨워해서
    결국 전업으로 돌아왔어요 아마 좀 더 시간을 가진 후에 무언가를 하시겠지만
    가정이나 아이들에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실 것 같다면 숙고하셔야해요
    저도 작년에 대학원에 다시 진학했는데(석사과정,37)
    1년하고 나니 내가 뭐하러 이걸 할까 싶더라구요
    공부는 물론 재미있었고 신났어요.하지만 장래는?글쎄요..
    차라리 현실적 대안을 찾아볼까 싶어 이번 학기는 등록 안했답니다
    선택은 다양하게 ..그러나 자신의 현 상황과 가치기준을 다시 점검하시고 시작해보세요

  • 15. 체력
    '10.2.20 1:26 AM (124.5.xxx.56)

    체력이 관건일겁니다.
    35살이면 아직 체력이 시든다는게 어떤건지 잘 모르실 수 있는데
    급격히 체력 떨어집니다.
    이걸 메꿀 수 있는게 재력인데 위에 어떤 님 댓글보면 자세히 나와있네요.
    공부해서 얻는 즐거움, 잡을 수 있는 여러 기회도 좋지만
    결국 내 체력이 가능할 때 누릴 수 있는 것들이죠.
    그리고 아이들 육아,교육문제를 함께 지고갈만한 조력자들
    즉, 남편,시댁,친정 등등이 님의 체력을 축내지 않고 받쳐줄 수 있는
    조력자 그룹이 될 수 있는지 객관적으로 판단해 보세요.
    재력이 충분치 않다면 결국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해집니다.
    조력자가 없다면 아이가 가장 힘들어질거고
    아이의 희생을 견디며 계속 공부할만큼 냉정하고 독한 면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1119 말하고 행동하고 다르다 .... 2010/02/18 260
521118 추천부탁드립니다^^ 2 음악이 흐르.. 2010/02/18 231
521117 화이트골드 스피드 2010/02/18 297
521116 시흥 은행동 어린이집 추천해주세요~~~~ 2 유리성 2010/02/18 628
521115 렛미톡 라는 어린이 화상영어 해보신분 계세요 ? 1 영어 2010/02/18 984
521114 지하상가에서 파는 김창숙? 5 김창숙? 2010/02/18 1,405
521113 신세계상품권을~ 3 상품권 2010/02/18 797
521112 지펠과 디오스중 어떤게 나을까요? 27 ** 2010/02/18 1,543
521111 비행기로 매실액 가져가는것... 10 매실조아 2010/02/18 1,247
521110 공항주차문의.... 4 김포공항 2010/02/18 728
521109 부산 서면에 괜찮은 호텔 아시는 분? 4 부산 여행 2010/02/18 785
521108 코스코 라이프타임 테이블 사용하기 어떤가요? 7 책상 2010/02/18 1,832
521107 받아온 사과로 기분상하는 며느리 17 치사해서 2010/02/18 2,408
521106 명절에 며느리 친정 가지 말라는 시부모님 생각은요~ 9 이런 못~된.. 2010/02/18 1,248
521105 대출문자 하루에도 몇개씩 오다가.. 6 대출문자 2010/02/18 660
521104 남편이 조선소로 직장을 옮겨 보고 싶어해요. 8 조선소 2010/02/18 1,032
521103 1년 적금타면 또 어디에 넣어둬야 될까요?? 2 10만원씩 2010/02/18 1,082
521102 원서영역 9등급의 입시마무리.... 12 홧병 2010/02/18 1,084
521101 北·中·러 연해주 국경지대서 규모 6.7 지진 3 세우실 2010/02/18 407
521100 사진인화 잘 하는 온라인업체 추천 부탁드려요~^^ 2 캐논500D.. 2010/02/18 376
521099 앞길 보장 안되는 박사과정.. 그래도 하는 게 나을까? 17 어찌할꼬.... 2010/02/18 1,486
521098 우리아기(18개월) 행동 좀 봐주세요.. 2 화이팅 2010/02/18 508
521097 대문의 아들의 결혼 글에 달린 댓글이 냉정하지요. 20 냉정한 사회.. 2010/02/18 2,069
521096 생머리인분들..요즘 대세는 디지털펌 인가요 2 머리할 즈음.. 2010/02/18 1,058
521095 간장게장 선물받았는데.. 멀쩡하다가 일주일사이에 상해버렸네요?? 5 간장게장 2010/02/18 656
521094 부모님 용돈문제로 엄마가 제게 교육좀 하시겠다는데요.. 20 또다시상담 2010/02/18 2,464
521093 옷같이 삶다가 다른 옷 색깔 물든거 어떻게 빼나요? 3 궁금이 2010/02/18 970
521092 날이 갈수록 친정식구에서 막나가는(=지맘대로) 남편 어쩌죠? 4 지네집엔 잘.. 2010/02/18 863
521091 볼륨매직..후에 몇일 있다가 머리 감으시나요?? 7 매직 2010/02/18 1,935
521090 여승무원 이름은 아는데 .. 12 대한항공 2010/02/18 2,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