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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에게 마구 퍼부었어요
저희 아이는 어렸을적부터 똘똘하네 ,이쁘네, 예의 바르네 하며 어른들에게는 칭찬도 많이 받고 자랐습니다.
그런데 친구 관계는 영~별로 였습니다.
심지어 지금은 학습의욕도 떨어졌는지 놀 생각, 티브이 연예인 생각 온갖 잡스런 생각만 하고 학기말엔 항상 친한 친구는 물론 안생기구요~반에서두 아이들에게 무시를 받는 것 같아요~
아이 성향은 약간 발랄하구 좀 요즘 아이들보다 너무 순수하구요, 말발이 약하네요.
어려서도 그래서 한글이나 학습을 좀 빨리 시켰어요, 공부라도 잘하면 무시 당하지 않을까해서요.
근데요, 요즘 아이들 공부 다 잘하잖아요, 별로 티도 안나드라구요....
오늘 폭발하게 된건요, 반아이들중에는 약은 아이가 있는데요, 그아이가 자꾸 제딸아이를 건드려요.
그나마 조금 친한 친구가 있는데 딸아이 앞에서 자꾸 귓속말을 하며 약올리더래요.
그말에 그냥 속상했겠다. 그러구 말아야 하는데 그동안 쌓였던게 확 나오면서 소리를 지르고 말았어요.
그러면서 너는 한심하네, 모 잘하는게 있냐? 친구도 못 사귀냐? 공부도 제대로 못하고 친구도 못 사귀네 하며 말이죠...
그러구 딸아이 학원보내구 이러고 있네요.
제성격은 좀 사람들 앞에서 끄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답답한거 넘 싫거든요, 제 딸아이랑 성격이 틀려서 그런지
너무 답답하구 그렇네요.
너무 눈치 없는 것두 싫구요....
아니면 제가 우울증이 온걸까요?
세아이 키우느라 제가 여유가 없어진건지...
아니면 어렸을때 우리네 살던 때랑 비교해서 친구관계를 기대하는건지...
아무튼 요즘 딸아이 혼내고 울고 그러면서 답답하게 삽니다.
요즘 아이들 학교 후에 친구들과 많이들 노나요?
마음이 답답하니 글도 두서도 없고 막 주절 하네요...
딸아이가 어찌 하면 친구들과 잘 지내게 될까요?
인기많은 아이들 두신 엄마들 댓글좀 부탁드려요...
1. 아토키즈
'10.2.16 3:43 PM (119.193.xxx.23)저희 첫애도 숫기가 넘 없어서 비슷한 고민을.... 하는중임다..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2. .....
'10.2.16 3:47 PM (123.205.xxx.231)천성이 그런앤가 본데...본인은 더 괴롭던가...아님 아예 그런거에 가치를 별로 안두던가..할텐데요.
그런 악담을 퍼부으셨다니...애가 어려서 빨리 잊으면 좋겠네요.
지금 당장 숫기가 없는애라도...
부모가 믿어주고 사랑해주면 밝은 성격으로 자라서 점점 사람을 끌어모으는 법입니다.
밖에서 어떤일이 있던 집에서 위로받는 아이들이 밝게 크지요.3. ....
'10.2.16 3:48 PM (110.10.xxx.178)상처 많이 받았겠는데요...
4. .
'10.2.16 3:49 PM (110.14.xxx.110)저도 비슷한 아이라서 어릴때부터 좀 교육을 시켰어요
괴롭히거나 나쁜말 하는 아이가 있음 눈을 똑바로 보고 - 난 그런거 싫어 - 라고 말하라고요
징징거리면 더 괴롭히더라고요 딸 부러지게 말하는 훈련도 필요해요5. 저는요..
'10.2.16 3:49 PM (210.123.xxx.230)제가 친구들하고 잘 못어울리고, 조용하고 내성적이어서 그런지...
저희 3학년짜리 아들놈...온동네 애들 다 끌고 집에 와서 놀고 어울려다니는게...
그렇게 싫던데요... ㅠㅠ
조용히 집에서 책을 읽고 놀아줬음 좋겠는데요...
공부는 뒷전이고 아파트 저희단지 3천세대 모든 아이들을 다 알고 지내는듯.. ㅠㅠ
집밖에 나가면 1학년부터 중학생까지 엄청 아는척해가면서 어울려 노느라 ...
정말 저는 원글님 아이처럼...조용히 학원다니고 얌전한 아이가 부러워요 ..6. 모녀가
'10.2.16 3:56 PM (125.178.xxx.192)다 상처받으셨겠네요.
그래도 아이 상처가 우선입니다. 아이니까요.
오면 소리질러 미안하다 하시구요.
하신 말씀들 조근조근 다시 해 주세요.
3학년이면 말귀 다 알아듣겠지만.. 본인도 안되는걸 어쩌겠어요.
그럴땐 엄마가 친구가 되어서 아이 마음을 오픈시키게 하는게 우선이지 싶구요.
친구들에게 무시받고 말빨도 안되고 하면 속에서 얼마나 천불이 나겠어요.
그 마음을 위로해주는게 먼저입니다.
아이 기운 업 시킬 사람은 엄마나 아빠밖에 없습니다.
더 커서 후회마시고.. 조근조근 친구마냥 대하셔요.
아이 마음 오픈시키는것이 우선이라는것 잊지마시구요.7. 아마도
'10.2.16 3:56 PM (118.176.xxx.95)본인이 제일 속상할거에요 원글님도 그맘 아시면서도 속상한맘과 달리 화를 내셨을거구요 근데요 이제 3학년이면 아직 어려요 그때 우리애 보니까 막 누구랑 친하고 이런거 없던데요 그냥 시간되면 되는애들끼리 모여서 놀구 뭐 그런정도에요 근데 고학년 가니 좀 달라지더라구요 한 5학년부터는 자기랑 맞는 애들끼리 만나서 놀구 연락도 하고 그러대요 아마 따님도 좀 크면 자기랑 맞는친구 분명생기구 잘 어울리게 될거에요 너무 닥달하지 마시고 어루만져 주셔야 할듯 싶어요
8. 음..
'10.2.16 3:57 PM (218.51.xxx.62)제가 딱 님의 딸 같은 성격이고,친정엄마가 님 같은 성격이었는데요.
크는 내내 주눅들고 정말 기 팍 죽어서 내내 움츠러들듯 살다가 결혼해서 한해 두해 엄마안보고 사니 이제서야 내가 이렇게 밝고 명랑한 사람이었구나.내가 이렇게 활기찬 사람이었구나 깨닫는 중입니다.
자게에 올라온 글에 감정이입해서 댓글 다는 거 참 싫어했었는데 괜히 울컥하네요.9. 참..
'10.2.16 3:59 PM (125.178.xxx.192)인기많은 딸 둔 사람 조언이 필요하시다 했지요..
사랑많이 준거랑 늘 너를 믿는다는 확신을 준거요.
솔직히 심하게 산만하고 제 눈에 안차는 경우가 허단한데요.
그래도.. 아이에게 그리 말해주고 안아줬습니다.
그런 확신이 들어서인지.. 자신감이 있고.. 늘 활기차고..
친구들에게 인기가 아주 좋아요.옆에서 보면 피곤할만큼요.
그런데.. 아이는 안피곤해 하구요.
거기다.. 공부 체크를 잘 해 줍니다. 한마디로 요령이랄까..
그것에 힘입어 자신감도 더 한거 같구요.10. 정말 나쁜엄마
'10.2.16 3:59 PM (119.71.xxx.109)아이들과 놀때 어떤지 cctv 라도 보고 싶어요, 인기있는 아이가 아니고 무시만 안당해도 좋겠어요. 요즘 아이들 너무 영악하고 말들도 얼마나 잘하는지 저는 저희 아이 친구들 보면 어쩔땐 어려워요~ 저희 아이 기준에서 보면 말이죠. 그나저나 딸아이오면 심했다고 미안하더고 얘기 해야겠죠? 교육이 필요한건 저같아요~ 마음이 너무 힘드네요...
11. 무크
'10.2.16 4:01 PM (124.56.xxx.50)아이가 많이 주눅들었겠어요.
엄마들이 폭발할때마다 하는 말들이 아이들 커가면서 성격에 엄청 영향을 끼친답니다.
눈에 안 보이지만 아이 잠재의식속에 나는 이런애야...엄마가 그랬어....라고 스스로 그 말에 갇히게 되요.
오면 꼭 안아주시고, 아까는 이러저러해서 엄마가 심했다고 사과하세요.
당연하다는 듯 퍼붓는것과 나중에라도 사과하는 거는 엄청 다르지요.
꼭 자식일이 아니라도 이 세상에 내 마음에 드는 게 어디 그리 많던가요.....
그냥 그 아이의 인격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주시고, 엄마 욕심에 자식 들볶지 마세요.
이런 글 올리신 거 보면 앞으로 잘 하실꺼에요^^12. 정말 나쁜엄마
'10.2.16 4:05 PM (119.71.xxx.109)댓글들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육아에 저만 힘들다고 생각해서인지 아이맘을 너무나 못 헤아렸나봐요~ 그러고 보니 요즘 딸아이한테 부드럽게 말한적도 없는것 같아요...밑에 두아이 땜에 신경쓰느라 말이죠~ 다들 너무 감사합니다. 댓글보며 저두 제가 이렇게 울게 될줄은 몰랐네요, 자게에 글 올리기 잘 한거 같아요....
13. .
'10.2.16 4:08 PM (114.161.xxx.35)원글님 따님 있는 그대로도 충분히 예쁘고 사랑스러운 아이에요
님께서 원하는 아이의 모습과 달라서 혼란스럽고 마음에 안차는것이지 결코 부족하지 않을거라 확신합니다.
오히려 저는 리드하고 목소리 크고 튀는 아이들보다 조용하고 잘 안보이는 아이들이 더 예쁘고 사랑스럽던데요^^ 물론 씩씩한 아이도 나름대로 예쁘지만요
엄마가 아이를 그 모습 그대로 사랑해주지않으면 아이는 자기 정체성마저 혼란스러워해요
자꾸 자신의 모습이 아닌 남들 따라가기 바쁘고, 그러면서도 이건 진짜 내가 아닌데 하는 삶.. 님은 따님이 그렇게 평생을 갈등속에 사시기를 바라시나요?
지금 있는 모습그대로에서 최고로 예쁘게 성장한 아가씨가 되도록 만들어주세요14. 저도
'10.2.16 4:22 PM (122.37.xxx.181)친정엄마가 똑부러지고 리더쉽 있으신 편이고 전 내성적이고 숫기없고 느리고 그랬어요. 저희 어머니 항상 답답하다며 닥달하시고 비슷한경우 저한테 혼내시고 하던 기억이 나네요. 전 항상 제가 모자라고 못나다 생각하고 주눅들어 컸어요. 사춘기 되면서 더 우울하고 사회적인 관계에서도 위축되고 그랬어요. 그래서 나이들면서 엄마에게 감정이 안좋은 면이 있습니다. 지금도 가끔 심하게 해대구요. 그러지 마세요. 원글님 판단이 다 옳지 않을 수 있어요. 왜 귓속말하고 왕따를 시킨아이가 못된거일 수 있는데 자식을 못나다고 잡으세요. 항상 지지하시고 편들어주세요. 아이 스스로 풀어나갈 수 있을거에요. 자신감이 있어야 사회적인 관계들을 형성 잘할 수 있죠......
15. 네.. 저두요
'10.2.16 5:08 PM (180.67.xxx.75)따님처럼 좀 답답했습니다. 늘 엄마에게 이 소죽은 귀신아~~ 라는 말을 들었으니까요... ㅎㅎ
엄마가 조금 급해지거나 재촉할라구치면 벌써 주눅이 들어 잘하려는것도 잘 못하고 어버버거리고.. 갑자기 가슴이 뛰고 그랬는데.. 다행이도 제어머니는 직장맘이시라 바쁘게사시느라 쿨하게 잊어(?)주시는 바람에 집에서 심심하고 외로우니까 자꾸 친구도사귀고 나만의 영역을 만드는 방법을 혼자 터득하게 되었네요 ..
따님에게도 기회를 주세요 어차피 인생은 혼자 일어서야할테니까요
재촉하지마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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