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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적으로 민감한 성숙한 21개월 우리딸 키우기가 참 힘이 듭니다.
아이 낳고 남편하고 많이 싸웁니다.
연애도 오래하고 많이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보수적이고 이기적이고 집안 일 안도와주는 남편때문에
산후 우울증이 깊이 왔습니다.
이런 말 친구나 남한테 하면 정말 제 살깎아먹기라 하지도 못합니다.
평상시에 사이 좋다가도 제가 폭발하면 한바탕 싸우는데 이게 저희 딸한테 안좋은 영향을 주는 듯.
신생아때 아이가 잠투정 하는데 한번 안아달라고 해도 안아주는 마는 둥
그래서 애 울든지 말든지 해서 난리치니까 저보고 난리난리
그때 애기 놓고 뛰쳐나갔다 들어 온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인지 아기가 저 없으면 큰일나눈 줄 알고 이때까지 큽니다.
평상시에는 똑똑하고 잘 크는데 저만 없어지면 발작을 하네요.
전 아이의 이런 행동이 제가 남편이랑 싸웟던게 영향을 준것 같아요.
그리고 며칠전 아기가 감기걸렸는데 계속 잠투정을 해서 제가 지쳐서 내버려뒀더니
남편이 아이를 9시에 재우지 왜 지금껏 뒀냐 하더군요.
그말에 제가 너무 화가 나서 그럼 아빠가 재우지, 하는 말에 또 언쟁을 했습니다.
요즘 한창 떼부리는 시기라 그런지 소리소리 지르고 우는 아기.
부부가 언쟁하는 사이에 잠이 들었어요.
그런 일이 있으면 제가 딸에게 야단치거든요.
잘 때 온몸으로 저한테 치대면서 자요.
막 머리도 박고 물고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어요.
딸 아이가 성격이 순하지 않은 건 확실해요.
잘 놀때는 너무 귀엽고 인지도 빠르고 그래서 주위 사람들도 이뻐 하는데요.
제가 남편이랑 싸우고 그런게 영향이 있어서 그런지
싸우고 나서 며칠 정도 자기가 기분 상하면 예를 들어 손가락 못빨게 하거나 물장난 못치게 하면
'아~!' 소리를 지르거나 눈을 부릅뜨고 절 노려봐요.
그리고 인형 가지고 놀다가 인형을 막 괴롭히면 소리지르며 옹알이를 해요.
그 장면으로 보고 제가 식겁을 했어요.
마치 제가 한 행동이 딸 아이에게 투영된것 같았어요.
이거 다 제 잘못이죠?
이런 행동을 어떻게 바로 잡을 수 있을까요.
생각해보니 다 제잘못인것 같아요.
남편이랑 사이 좋으면 이런 행동이 없다가 또 나왔다가 그래요.ㅠ
1. 본인이
'10.2.11 4:50 PM (180.67.xxx.69)고쳐나가야죠 아이에게 좋은 모습좀 심어 주세여 이제부터라도
2. 차라리..
'10.2.11 4:51 PM (121.130.xxx.18)남에게 속을 털어 놓으세요.
이야기하다보면, 의외로 내가 잘못한 점이 깨우쳐 질때도 있습니다.
스트레스 풀리는 것 말도 못하고요.
저도 결혼 초기에, 남편 욕 안하는게 나를 위한 일이라 굳게 믿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적당히 흉보면서 스트레스 풀고 삽니다.
있는 유모어 없느 유모어 섞어가면서 한바탕 신나게 떠들고 웃고나면,
마음에 앙금이 싹- 사라져요.
아이한테 잔소리하고 뒷풀이 하는것보다 백오십배 좋습니다.3. 그런데
'10.2.11 4:52 PM (220.127.xxx.185)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아이를 '방치'하지는 마세요.
저도 지금 아이 키우는 엄마고 우울증 심하게 겪었고 거식증에 무기력증에 살도 엄청 빠졌습니다만, 너무 힘들면 아기에게 '엄마 좀 힘들어서 가만 있을게. 00이 혼자 잠깐만 놀아'하고 나지막하게 말해주고 혼자 누워 있든지 엎어져 있든지 했어요.
아기가 울거나 치대면 그냥 미안, 잠깐만, 이라고 말 한 마디씩이라도 해줬어요. 일단 듣고 있다고 반응은 보여 주는 거지요. 그런데 힘들어서 놀아주지는 못하겠다고...
원글님도 그렇게 해주실 여력이 되시면, 한 마디만 더 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방치한다는 것은 아이의 행동에 반응이 없다는 건데, 그게 사실 많은 문제의 원인이 되거든요. 그리고 아이 행동이 더 나빠지면 엄마만 힘들고, 악순환일 뿐이에요.4. 남편이
'10.2.11 4:58 PM (218.38.xxx.130)남편이 젊은 분일 텐데 육아에 그리 나몰라라 하나요?
전업이라도 집안일과 육아는 엄연히 별개의 일이고
육아는 아빠의 절반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한데요.
우울증 때문에 힘드시겠지만 감정으로 남편과 맞서지 마세요.
남자들은 그러면 더 치를 떨면서 자리를 회피할 뿐이에요.
아빠 육아 관련 책이나, 육아책 중 그런 구절을 골라내 읽어주세요.
특히 딸과 아버지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데...
자존감, 자립심 강한 딸은 아버지가 만든다는 책도 있어요..
부디 평화롭게 해결해서 예쁜 딸 예쁘게 키우시길..5. 저...
'10.2.12 12:58 AM (116.121.xxx.185)에효....읽다가 답글달려고 고르인했네요...^^ 힘드시지요? 그래요...육아란게 참...누가 아이 키우는게 이렇게 힘드는건지 얘기해줬더라면...ㅜㅜ 저도 애 둘 키우는 입장이라 많이 공감되네요...
근데요...아이도 다 분위기 안답니다..아직 말은 잘 못하지만, 분위기로 다 안대요..그래서 엄마아빠 싸우는건 꼭 아이 안볼때하라고 하더라구요....애들은 엄마아빠가 싸우면 자기가 뭔가를 잘못해서라고 생각한데요...ㅜㅜ
그리고 21개월...아직 엄마가 세상의 전부예요..그쵸? 아이 많이 많이 안아주시고, 사랑해주세요(님이 안사랑해준다라는게 아니궁..^^;;) 애들 키우다보니, 고 예뻤던 시절 금방 지나가더라구요....조그맣고 작던 손, 발이 이제 쑥쑥커지고 어느새 말대답도 따받따박하고...^^ 아이들 정말 금방 크더라구요....
남편에게 화날때는 남편만 잡으세요~~~~^^(날잡아서, 아주그냥~~~) 그리고 말로 살살 좀 꼬여서(??^^;;) 하나씩 하나씩 시켜보세요.....육아란게 엄마의 몫만은 아니잖아요..아마 기사나 블로그 같은거 찾아보심 "아빠의 역할"같은거 있을거예요...저도 어느책에선가 봤는데, 아빠와 같이 노는 아이들이 사회성발달에 좋다더군요....아빠가 아무리 피곤해도, 30분만이라도 꼭 같이 놀게하세요...특히 신체놀이~~~(이불로 돌돌 말아서 김밥놀이, 아님 엄마랑 아빠랑 이불맞잡고 아이 통통 뛰어주기... ) 여튼, 님...기운내세요~~친구에게 말 못하는거 여기에라도 많이 푸시고, 아이랑은 즐겁고 예쁘게 사세요~~~홧팅~~~^^**6. 헉...
'10.2.12 12:58 AM (116.121.xxx.185)로그인인데..오타가...ㅜㅜ
7. ..
'10.2.12 2:18 AM (112.151.xxx.22)설마....아이가 보고 듣는 앞에서 남편과 큰 소리로 싸우시나요??
그건 정말 부모로써 하면 안되는 행동입니다.ㅠㅠ....
아이는 부모의 거울입니다. 감정표현이나 생각하는 방식까지
그대로 흡수해요. 아이 앞에서 부드러운 모습만 보여보세요...
아이도 그대로 따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