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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차 안 얻어타고 싶은 사람 마음도 이해해 주세요! ㅠ.ㅠ
"내가 니네집 운전기사냐! 왜 그렇게 차를 얻어타려고 하냐!
적당히 눈치껏 해라~ 뭔 모임만 나가면 내가 모임 운전수 노릇을 해야하냐~"
이런 글 볼때마다 저는 생각하는 게 있답니다.
저는...
남의 차 정말 안 얻어타고 싶은 사람이거든요... 근데 남들이 그것때문에 화내요 ㅠ.ㅠ
제가 다른 사람 차를 안 얻어타고 싶은 가장 큰 이유는 어릴 때 안좋은 기억 때문이에요.
어릴 때부터 차멀미도 심하고 차타면 까탈부리는 성격이 있었어요.
그래서 아빠나 엄마가 운전하는 차 아니면 남의 차는 타기 힘들었구요.
좀 커서는 삼촌(저희 집 대소사에 거의 이분이 운전하셨음. 나중에 아빠 회사에서 일하시면서
아빠 기사처럼... 거의 모든 운전대를 잡으셨죠)이 운전하는 차까지는 맘편하게 탈 수 있었어요.
좀더 커서 친구들이 면허를 따면서 친구 차를 얻어탄 적이 몇번 있는데
안그래도 까탈스러운 성격에 친구들이 차를 거칠게 모니까 토할 것 같고..실제로 멀미하고.
그래서 그뒤부터 남이 모는 차는 안타려고 노력해요.
뿐만 아니라... 음... '남자와 단둘이 차 속'에서 맘아픈 일(제 나름으로는. 심한 일은 아니구요)을
몇번 겪었던 탓에 일단 아주 친한 사람이 아니면 아무리 상대가 여자라두 같이
차안에 앉아있는 게 참 부담되더군요.
어쨌거나 저도 남편도 장농면허에요. 남편이나 저나 겁이 많은거죠.
특히 남편은 교통사고에 대해 겁이 많은지라 남이 모는 차 별로 안좋아해요.
저희 부부 완전 찰떡궁합이죠. 뚜벅이로 연애하고, 지금은 자출족이에요.
그래선지 어디 모임가고 이럴 때 굳이 누가 태워준다고 하면 그렇게 부담돼요.
온갖 핑계를 대면서 (가다가 어디 들릴 곳 있다, 볼일이 남았다, 다욧하느라 걸어갈꺼다...)
남의 차를 안 타려고 그렇게 애를 씁니다.
그런데 제 주변에는 82님들처럼 자기 차에 좀 안 태우고 싶은 사람은 없고
온통 '기사도 정신'으로 불타는 사람들밖에 없어요 ㅠ.ㅠ
특히 운전면허 딴지 얼마 안되었을수록, 새차 산지 얼마 안되었을수록 어찌나
기사도 정신이 불타는지...
그중 최고봉은 옆동네 살고 자주 만나는 아는 집 어머니이신데요.
운전은 완전 김여사 운전... 거기에 차속은 항상 동굴속처럼 온갖 물건이 어수선...
애기들 시트에 애들 둘까지 태우고, 차는 쪼꼬마한데 항상 저한테 타라고 해요.
저희 집 오려면 고속도로 거쳐서 와야 되는데... 정말 그 차 타기 싫거든요.
그래서 늘 안탄다고... 서울에서 볼일보고 들어갈거라고...
거절도 한두번이지 자주 만나는데..
그런데 그집 차타면 완전 뒷좌석에 시트랑 애 둘이랑 낑겨서 문에 딱붙어서 가겠구만...
운전이나 매끄럽게 하면 모르게요... 급브레이크, 급발진 ㅠ.ㅠ
애들은 앙앙 울고... 과자 묻히고... 제가 뒷좌석이서 그 어머니 운전 방해안되게
애기들 봐야 할 처지...
며칠전엔 모임마치고 밤 11시가 됐는데 제가 그냥 따로 가겠다고 했어요.
볼일 남았다고 ㅠ.ㅠ
그랬더니 그분이 "밤 11시에 무슨 볼일? 자기 이런식이면 나 정말 불쾌해.
왜 번번이 사람의 친절을 무시해? 내 차가 자기 수준에 안맞아?" 이러시는 거에요 ㅠ.ㅠ
ㅠ.ㅠ;;;;;
그래도 꿋꿋이 안타고 왔어요. "저 오늘 친정 가요~~ 친정에서 자고 오기로 했어요~~"
맘에도 없는 거짓말 하고 다음날은 운동도 안나가고 하루종일 집에서 숨죽이고 있었어요 ㅠ.ㅠ
혹시 집앞에서 들킬까봐....
세상엔 이런 사람도 있어요 ㅠ.ㅠ
꼭 차로 데려다 주는 게 능사가 아니랍니다 ㅠ.ㅠ
저도 한두 번 권하고 더이상 권하지 않는 '눈치빠른' 님들같은 분과 친구하고 싶어요 ㅠ.ㅠ
1. ..
'10.2.9 1:41 PM (61.81.xxx.48)그럼 뭐 타시고 오시는 건가요?
택시? 버스?
그런것들은 안 불안하고 멀미 안나나요?
생각해서 태워다 주겠다고 해도 .......... 참....... 뭐라 할말이 없네요2. 행복
'10.2.9 1:42 PM (59.9.xxx.55)차던 아니던 상대방이 진짜 원하지않는건지..예의상 사양하는건지 구분이 잘 안될때도있고..
그걸 영 눈치 못채는 사람도 있어요^^;
저도 늘 제차로 움직여버릇해서 이런 저런일 많이도 있지만 제차 타는거,멀리 돌아가도 하나씩 바래다주는거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도 있고 태워다주면 서로 기분 좋은 사람도 있는걸요^^
세상에 어찌 딱 이런 사람만 있겠어요^^3. ?.?
'10.2.9 1:44 PM (218.51.xxx.234)그냥 좋게 다른사람차를 잘 못탄다...말씀하시면 될텐데....핑계를 대시니깐....ㅡ,.ㅡ 저도 자가 운전이지만 다른사람 차 못미더워서 못타요... 저랑 같은 선배언니 있는데 둘이 어디 가려면 서로 자기차 가져가려고 해요...자신의 운전스타일만 믿는거죠..^^ 뭐 그럴 수 있어요 솔직히 말씀하시면 상대도 기분 나쁘지 않을텐데..
4. 안타고싶어
'10.2.9 1:45 PM (61.83.xxx.159)차 안탄다 하면 땡땡(..)님처럼 말씀하시는 분들이 제일 많아요 ^^; 근데 희한하게도 살려고 버릇이 들어서 그런가 버스나 지하철은 멀미 안나구요. 택시는... 잘 안타요. 택시도 난폭운전 많이 해서요. 동네로는 밤 늦게까지 광역버스 다니니까 주로 버스 많이 탄답니다 ^^;;
글구 행복님 말씀이 맞습니다. 늘 항상 핑계대고 웃으면서 기분나쁘지 않게 사양하는 법을 연습한답니다~~ ^^5. 안타고싶어
'10.2.9 1:45 PM (61.83.xxx.159)차라리 솔직히 멀미 심해서 남의 차 잘 못탄다고 말할까요? 그렇게 말하기가 웬지 쑥스러워서 여태껏 거짓말만 열심히 했네요 ^^;;
6. ㅋ
'10.2.9 2:00 PM (211.208.xxx.183)원글님 그렇게 솔직하게 말씀하세요~
그게 아마 즉효일 거 같은데요...ㅋㅋ
누가 자기 차 시트에다 혹시라도 어떤? 흔적을 남긴다면....
아마 누구라도 두 번 다시 내 차 타라고 권하지 않을 거 같네요~
저도 부담스러워서 남의 차는 잘 안 타는 뚜벅이족이라
평소에도 가까이 사는 친언니라도 차로 데려다 준다 해도 잘 안 타려 하는데요~ㅎ
부디 그렇게 말씀하셔서 뚜벅이족의 즐거움을 마음 편히 누리시길...ㅎㅎㅎ7. ..
'10.2.9 2:01 PM (121.158.xxx.253)저는 원글님 심정 정말 공감되요^^;;
아주머니들 정으로 안 타겠다는데도 굳이
태우고야 말겠다는 투지(?)에 저도 좀 힘들어했어요..
거절하기가 그리 쉬운가요..
제발 역지사지, 이해,배려..이런 마음으로
다른 사람은 나와 생각이 다를 수도 원하는게
정!말! 다를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들 했으면 좋겠어요..8. 음
'10.2.9 2:01 PM (218.38.xxx.130)속이 안 좋아서 토할 것 같다고 하세요..ㅎㅎㅎㅎㅎㅎ
9. 음
'10.2.9 2:12 PM (203.218.xxx.156)버스도 난폭운전 빠지지 않는데요;
근데 사실 저도 택시타면 멀미 더 잘해요. 특히 택시 냄새 때문에..
남의 차에 방향제 진하면 그것도 정말 미칠 노릇이구요.
냄새 아니면 무슨 차던지 잘 탑니다만 ㅋ10. 멀미
'10.2.9 2:29 PM (121.170.xxx.179)멀미 심한 사람은
승용차 멀미가 더 심하죠.
그리고 중간에 맘대로 내리는 것도 힘들고.
저도 정말 이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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