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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란게 참 신기하네요.

여직원 조회수 : 2,537
작성일 : 2010-02-09 10:36:06
맞벌이지만 수입이 많은 것도 아니고
남편은 작은 월급에서 점심도 사먹어야 하고
차가 있어야 하는 직종이지만 보조되는 것 없어서
주유비도 알아서 해야하니
서른중반이 넘어섰는데 급여는 참 작아요.
급여 외엔 일절 받는게 없어요.  수당이나, 상여나..
남편도 일은 엄청 하는데 말이죠.
남편이 일하는 직종이 좀 심하긴 해요.


어제 명절 앞두고 저라도 얼마 상여금을 받아서
참 마음이 좋았어요.
급여가 작은데다 명절 상여 같은거 없는 사람들에게
사실 명절은 적잖이 부담스럽거든요.
저희처럼 많이 못드리고 많이 못써도요.


그래도 다행히 저라도 얼마 받았으니 정말 좋았는데
돈이란게 참 희안하네요.
어제 남편이 접촉사고가 났데요.
그전날 남편과 좀 말다툼을 해서 어제 하루종일 연락도 없었는데
퇴근시간이 한참 지나서 집에 들어와야 할 시간에도 올 생각도
안하길래  좀 화가 나서 전화를 하였지요.
다퉜더라도 연락은 해야 할 거 아니냐.  처음엔 감정을 빼고 말을 했는데
남편이 되려 더 신경질을 내고 전화받는 방식이 기가 막힌 거에요.


저도 격양이 되어서 감정 섞인 말로 얘기를 하니까
그제서야  사고가 났었데요.
대충 들어보니 오후에 신호 받고 운전하면서 오토바이와 접촉 사고가 난
모양이에요.
일단은 사람은 크게 안다쳤나 부터 이것저것 묻다가  운전하는 거 같아서
집에 와서 얘기하자 했지요.


남편은 얼굴도 말이 아니고...
다행히  오토바이 타신 분이 크게 다치지는 않았데요.
그래도 오토바이가 좀 손상되고  오토바이 운전자는 무릎이 까지고 그랬나봐요.
병원가서 검사 다 받게 하고  이상소견 없고
오토바이나 그런 병원쪽은 보험사에서 처리가 되는데
오토바이 운전자가 합의금을 달라고 했나본데
처음엔 너무 금액을 크게 불러서 조율하다  겨우 조정해서
합의금을 줬나봐요.
신용불량 상태라 통장도 없다 해서 현금으로 처리해야 하는데
남편도 그런 금액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터라


게다가 저랑 싸우고 난 다음날 이라서 저한테 전화도 못하겠고
급히 직원한테 빌려서 합의금 줬나 보더군요.
남편도 기분이 말이 아니고 ...

그래도 정말 다행이다.   사람이 크게 안다쳐서 얼마나 다행이냐
감사해야지.  더 큰 사고가 아니어서.. 정말 다행이다. 란 소리로
남편을 안정시켰어요.
사실 그게 맞는 말이기도 하지요.

차로 일을 하는 직종이라 항상 조심스럽거든요.
저번에도 차끼리 살짝 접촉사고가 있었는데 그때는 상대방도 잘못이 있었음에도
상대방차가 기스가 났다고 우기는데  봐도 잘 표시가 안나는걸
또 합의금으로 얼마 안돼는 돈 치렀던게 작년 12월쯤이었는데

이번엔 좀 금액이 크네요.  저희 입장에선요.
더 큰 사고가 아니어서 다행이다 생각하면서
상여금 받은거 합의금으로 나갈 생각하니
참... 돈이란게 이렇게도 쉽게 사라지는 구나 싶어요.
IP : 61.77.xxx.15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2.9 10:44 AM (125.128.xxx.239)

    원글님 우선 남편분.. 안다치셔서 다행이고.. 돈 생각하니.. 조금 아쉽기도 하고 그렇네요
    근데 살다보니 공돈으로 들어올 돈도 때론
    그 돈 만져보지도 못하고 그냥 슝 하고 나갈때도 있더라구요
    저 아는 얘기. 어떤분이 적금을 들었대요 적금 만기돼서 은행에서 돈 찾아 나오는데
    그만 자전거로 치여서 넘어지면서 이를 다 해넣으셔야 했대요
    결국 적금 만기 돼서 탄 돈으로 이를 해넣으신거죠
    원글님은 현명하고 남편분과 더불어 열심히 사시는 분인거 같아요
    삼사십대 열심히 살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거에요
    오늘 하루도 수고하세요..

  • 2. ..
    '10.2.9 10:49 AM (59.17.xxx.244)

    근데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합의금을 왜 따로 주는지...
    전부 보험사에서 알아서 하는거 아닌가요???
    제가 잘 모르고 있는건지.. 보행자를 치거나 하는 사고를 내서 형사입건 되는것도 아닌데, 합의금을 운전자가 따로 줘야해요?
    예전에 제 동생 횡단보도에서 자전거 타고 건너다 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는데도, 운전자에게 따로 합의급 받고 그런거 전혀 없었거든요..

  • 3. 원글
    '10.2.9 10:51 AM (61.77.xxx.153)

    그게 차는 저희차가 아니라 회사에서 리스한 차에요.
    그래서 보험도 차를 대여해주는 회사에서 차에 관련된 것만 들어있데요.
    만약 보상금이나 이런거 처리하려면 따로 보험을 들어야 한다던데
    그게 뭐라더라..^^;
    자동차보험이 그렇잖아요. 대물인가 하고 또 뭐하고 들어둬야 하는데
    저희가 따로 안들었거든요.

    .님 그분은 정말 얼마나 허탈하셨을까요.

  • 4. .
    '10.2.9 10:52 AM (110.8.xxx.231)

    큰 사고가 아니라 참 다행이네요.
    돈이 몇십억씩 되는 재산가도 다만 몇만원 밥값도 벌벌떨며 못내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한달 월급이 적어도 넉넉한 마음으로 쓰는사람이 있는가하면.. 돈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값어치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표면적으로는 상여금이 나왔다 금새 사라져버린것 같으나..나간만큼 다시 더 많이 들어오는 새해가 될거라고 믿어요~~ ^^

  • 5. 원글
    '10.2.9 11:20 AM (61.77.xxx.153)

    .님 저도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남편은 전날 저랑 다투고 기분도 안좋은 상황에서 사고까지 나서 속이 말이
    아니었던 듯 해요. 그래도 정말 더큰 사고가 아니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또 웃긴게 저는 어제부터 한달에 한번 오시는 그분이 오셔서 배아프고.
    속상해하지 말라고 남편에게 우스갯 소리로 그랬네요.
    사고는 당신이 났는데 피는 내가 흘리네..^^; 남편은 뭔말인지도 모르고.ㅎㅎ

  • 6. .
    '10.2.9 11:21 AM (110.8.xxx.231)

    원글님 ㅎㅎㅎ 아고~

  • 7. 저도..
    '10.2.9 11:28 AM (116.38.xxx.7)

    돈이란게 사람을 따라야지 사람이 돈 따라가지 못하나봐요.
    저도 일년동안 아둥바둥 모은돈 날린다 생각하고 얼마전에 누구 빌려주고, 이번에 40 들어올 돈이 있는데 아직 들어오기도 전에 돈 쓸 일이 생겨 의욕상실입니다.

  • 8. 그래도
    '10.2.9 12:46 PM (218.237.xxx.104)

    속상한 상황에 농담도 하시고 원글님 굉장히 긍정적인 분 같아요.
    전 가끔 진심으로 돈에 눈이랑 귀가 달린 게 아닌가 싶어요.
    어쩌다 여윳돈이 생기면 어쩜 그렇게 귀신같이 알고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터지는지...
    저도 얼마전에 쪼들리다 여윳돈이 몇십만원 생겼는데
    그 담날 바로 차 시동 안 걸려주시고 어쩌고 하는 통에 고대로 다 나갔지 뭐예요.
    돈들이 날 싫어하나 봐요^^;

  • 9. 원글
    '10.2.9 2:04 PM (61.77.xxx.153)

    사무실에 혼자 있는데 업무보러 외부에 나갔다가
    이제서야 늦은 점심을 먹으면서 댓글 달아요.ㅎㅎ
    아주 긍정적이진 않고 긍정적으로 살려고 노력해요.ㅎㅎ
    사실 저도 평소에 돈 아껴쓰는터라 남편이 쓸데없는데 돈 쓰면
    뭐라고 하지만 저런 일은 당연히 저한테 연락하고 처리하려고 했어야 하는데
    전날 저랑 싸웠다고 또 사고났다는 전화하면 좋은 말 안나올 거 같아서
    못했다나요? 무슨 남자가..
    제가 그랬지요. 다툰건 다툰거고 전화할건 해야지
    사고 난 일이 아무일도 아닌 것도 아니고 ...

  • 10. 따로~~
    '10.2.9 6:44 PM (125.131.xxx.199)

    회사에서 들어주는거 말고 원글님이 따로 대인,대물보험을 들어 놓으세요.
    일반인들은 어느정도 수준에서 보상해줘야하는지 잘 모르잖아요? 보험회사들이 알아서 해주는게 편해요.
    저도 몇년전에 자전거를 제가 친적이 있어요. 100% 제 잘못이었고 다행이도 사람은 별로 안 다쳤더라구요.
    자전거가 좀 비싼거였고 이런저런 보험금이 40만원 정도 나갔네요.
    보험료 인상되는게 싫어서 보험회사에서 합의와 이런저런 처리 다 해주고 막판에 돈 지불할때는 제돈으로 내고 보험처리 안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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