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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짝 마른 귤이 마치 조청처럼 달아요
그곳 귤의 세번에 걸친 후기입니다. (82장터귤은 아니에요)
12월에는 후기로 너무너무 깨끗해서 마치 일반세척귤같다는 의심까지 받았다네요. 그치만 솔직히 일반세척,왁스귤처럼 이쁘진 않았고 일반 무농약귤에 비해 상태가 좋은 편이긴 했어요. 무선별귤임에도 이때는 가격도 비쌌습니다.
1월에 두상자의 귤을 받았어요.
첫번째 온 상자의 귤. 껍질이 너무너무 얇아서 까기가 힘들었지만 (진짜 성격테스트하는 것처럼 껍질까다가 열받더라구요) 새콤달콤한 귤이 그전에 조금씩 사다먹던 비싼 일반귤(맛있다던)을 순식간에 맛없는 귤로 느껴지게 만들고 같은 농장의 지난달 귤보다 당도가 더 높아 맛있었어요.
그런데 상자를 열자마자 외모가 많이 형편없었습니다. 맛은 12월보다 더 나아졌음에도 모양이 나빠져서 가격을 인하해서 팔았는데 판매자에게는 괴로운 일이나, 저는 저렴히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귤 상자를 받은게 한 2주전쯤이었던것 같아요.
귤따기가 그 전 주까지해서 끝났고 저장해서 보내신다고 했던터라 걱정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막상 온 귤보니 정말 겉보기에도 많이 말랐더라구요.
겉이 딱딱할정도로 말라서 먼지까지 앉은 귤을 보는 순간 속에서 잠시 욱하는 기분이 들며 속상하기까지 했어요.
무농약귤 먹어온 지 몇년차지만 이것처럼 빼빼마른 귤은 처음 봤거든요.
그런데 그 비쩍 마른 귤이요, 세상에 너무너무 달아요.
꿀보다 설탕보다 단 것은 물론이고, 조청같은 맛이 느껴질정도로 찐하게 달면서도 살짝 새콤함까지 느껴지고 입안에서 알맹이가 톡톡 터지는게 한라봉보다 달고 맛있더라구요.
도착당시 터진것과 무른 귤 서너개를 골라내고 씻어서 두고 먹는데 2주지난 지금까지도 상하는거 하나없이 그냥 조금 더 마르기만 하면서 당도는 더 올라가고 있어요.
올겨울 마지막 주문이라고 생각했던 귤이라선지 채 50개도 남지 않은 귤 줄어드는 거 볼때마다 넘넘 아까워요.
가끔 근처 마트서 사오거나, 맛있다고 소문난 곳이라며 직배로 선물들어온 귤은 먹어도 밍숭밍숭해서 배만 불러요 ㅡ.ㅡ;;
농장이 설 전임에도 불구하고 품절이라 재주문도 못해서 남은거 하나하나 아껴먹고 있어요.
당연히 껍질은 썰어 말려서 진피차 만들고 있구요.
같은 농장의 귤임에도 시기에 따라서 맛,생김새,가격이 모두 천양지차였어요.
그래서 내년엔 이 시기에 미리미리 여러상자 주문해 놓아야지 하고, 달력에 표시해두었습니다.
1. 전
'10.1.30 10:54 PM (125.177.xxx.79)장터에서 산 무농약 귤,,,
완전 쪼글쪼글 해진 껍질을 이빨로 ^^ 뜯어서 벗기면,,
어~~~찌나 싱그럽게 달고 진한 맛이..완전 중독이 됐어요^^
이제는 마트 귤은 못사먹어요^^2. 냉동실
'10.1.30 11:02 PM (121.157.xxx.50)저는 귤 여름에 먹고 싶어서 비닐 봉지에 넣어서 냉동실에 보관 해요.
한여름에 냉동실에서 꺼내어 10분 지나서 가서 먹으면 정말 맛나요.
여름에 겨울과일 먹어면 정말 맛나요.딸기 겨울에 한알씩 먹으면 아이스크림 보다 좋더군요.
가을에 나오는 홍시는 하나씩 랩에 싸서 일년동안 먹습니다.맛난 귤이면 한박스 더 사셔서 냉동실로 보내세요3. 원글이
'10.1.30 11:23 PM (110.12.xxx.38)네, 저두 더 사고 싶었거든요. 판매자분도 2월까진 팔거 같다고 했었구요.
그런데 지난주 사려고 했더니 품절되버렸대요 ㅜ.ㅠ4. ..
'10.1.31 12:13 AM (211.59.xxx.22)귤도 냉동해서 먹는군요. 오호 좋은 정보에요.
한 번 시도해 봐야겠어요. ^^5. 귤이상해
'10.1.31 9:50 AM (121.130.xxx.5)솔직히 말라비틀어진 시꺼먼 귤이 너무너무 맛있다는 댓글이 항상 대여섯개씩 올라오는데 미덥지가 않아요. 제 친구랑 저랑 여기 장터에서 산 쪼글쪼글 까맣게 마른 귤을 보면서 여기 댓글이 정말 맞기는 한거냐...이런 귤 시중에다가는 상품성이 없어서 한 알도 팔 지 못할건데...어떻게든 팔기는 해야겠으니 여기다 터는거 아니냐...이런 댓글들 때문에 판단이 어려우실 82쿡 운영자님께 귤 산거 보내드릴까 생각까지 했어요. 과일맛이 호불호가 어느정도는 있을수도 있지만 이 정도 마른 귤이 맛있어 죽겠다는 글....솔직히 이해가 안가고 저처럼 다른 분들에게 오해 드릴까 걱정되요.
6. 원글이
'10.1.31 11:14 AM (110.12.xxx.38)윗에 귤이상해님 쪼글쪼글 "까맣게"마른정도면 정말 팔지 못하는 거 아닌가요?
귤은 겉과 속이 똑같은 상품이라서 겉이 까맣게 말랐다면 속도 정상이 아니니 당연히 환불해달라고 하셔야 할것 같은데요. 그런 귤 받고 맛마저 별로라면 윗님 속도 이상해져서 잔뜩 화가 나신 상태이실거 같아요. 저라면 사진찍어 장터에 올리고 바로 반품이나 환불 요청할겁니다.
귤 그거 무슨 보약이라고 미덥지도 않고 이해도 안가는걸 내돈들여 속 이상해져가면서 사먹겠어요. 차라리 안먹고 말지. 미덥지 않으시면 믿지 마시고 그냥 마트서 겉보기에 생생한 귤 사다 드시고 속 편하게 사셔요.
제 귤은 그냥 귤색 그대로 말랐어요. 쪼글쪼글이 아닌, 그냥 겉이 태양에 또는 건조기에 말린것처럼 말라가요. 이런 귤 안먹어보셨으니 미덥지 않다는 맘도 이해가 가기는 합니다. 저도 이번에 처음 먹어보는데 이렇게 맛있을지, 그리고 둘수록 더 맛이어지는지 처음 알았거든요. 본인이 먹어보기전에 절대 모를 맛이죠.
장터에 귤관련 댓글 단 하나도 달지 않았지만(뭐 산게 없으니 ㅡ.ㅡ;;) 저도 바싹 마른귤이 달다는 말에 호기심은 들었었어요. 무농약귤 먹으면서도 그정도 바싹 마른귤은 없었기에 얼마나 달까 하구요. 막상 제게 도착한 마른 귤을 보는순간 이건 너무한거 아냐? 이런 생각도 하고 속상하기도 했었구요, 어떻게 일주일만에 이렇게 귤이 마를 수 있나. 같은 판매자의 지난번 귤이 오히려 더 생생하다 이런생각 들면서 심란하기도 했구요.
그런데 먹어본 순간 그 맘 다 사라졌어요. 이렇게 맛있는 거라면 마른귤만 사서 쟁여두고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오죽하면 달력에 내년엔 잊지말고 쟁여두자고 적어놨겠습니까. 남은 귤 하나하나 먹을때마다 줄어드는거 안타까워하고 있어요 ㅡ.ㅜ
그리고 걱정 마셔요.^^ 다른 분들 오해를 줄 수 있는 거짓이 아니라 제가 겪은 사실이기에 사실대로 쓴거구요. 제 경험으로 장터의 다른분들의 마른귤이 맛있다는 말도 온전히 믿게 되었어요. 저 귤판매자랑 두다리 세다리를 건너도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입니다. 혹시 모르죠, 사돈에 팔촌까지 다 뒤져보면 제가 모르는 귤파는 사람이 하나 나올지 ㅡ.ㅡ;;7. 귤이상해
'10.1.31 11:21 AM (121.130.xxx.5)저도 처음엔 반품 하려고 했어요...하신 분들도 있더라구여. 하지만 이미 열개 정도 먹은 데다가 반품 요청을 했는데 연락이 없다는 분들도 계시고. 82쿡 운영진의 글이 오른 다음에야 판매자의 사과글이 올랐어요.
처음엔 시즌이 어쩌고 하더니 알바생 때문이라고 다음 부터는 그런 일 없을거라고. 무슨 말인지...잘못은 인정해도 다른 귤 판매자들처럼 후속 조치도 없었어요. . 연락처도 안 남기고 판매하는데다가 쪽지에 답 잘 안하니 반품 받는건 쉽지 않을것 같아서 맘만 상하고 그냥 포기했죠.
거기다 이렇게 너무 맛있다는 분들까지 몇분 계속 계시니 내가 이상한가 싶더군요. 시즌 탓을 하길래 동네 유기농 가게에 가봤어요, 인증받은 유기농 귤인데 검은 점도 없고 전혀 마르지도 않았어요. 두고 먹을수록 맛있다는데 처음 한 몇일은 말라들어가니 당연히 좀 더 달아지는것 같더니 더 마르니까 약간 쓴 맛도 나요.
전 여기 장터 잘 이용하고 경빈마마나 엘레강스님 사과 구매해 먹는 사람이예요.
정말 그런 귤을 팔고 사과도 없다는게 너무 속상해요. 쪽지로라도 미안하다고 해야 하는것 아닌가요? 생각해 보니 귤 판매 사진에 다른 농산물 판매자와는 달리 유명인의 사진 올리고 하는것 자체가 부자연스러웠는데...제가 바보죠 뭐.8. 원글이
'10.1.31 12:07 PM (110.12.xxx.38)아, 그분귤이군요. 누군지 알겠어요. 저도 맛있다는 후기들에 힘입어 주문하려다가 전화번호없는거 보고 주문 안했어요. 처음부터 그점이 걸려서 주문 망설이고 있었는데 기어이 문제가 터지더군요. 당하신 분들은 정말 속이 까맣게 타셨을거에요. 더구나 판매자가 전화받는거 좋아하지 않는다고 당당히 이유 대고 안올린거 보니 어이없더군요. 귀찮으면 일할땐 꺼놓더라도 나머지시간엔 받아서 해결해야죠. 전국의 귤판매는 혼자만 하시나요. 수많은 농장주들을 만났어도 전화번호 일하는데 귀찮다고 안올린 경우는 단 한번도 없었어요. 암튼 그분같은 꺼림찍한 마음가짐으로 생산한 귤은 아무리 맛있다는 후기가 넘쳐 흘러도 입에 넣고 싶지 않아요. 그 귤 못먹는다고 큰일나는 것도 아니구요.
그건 그렇고 유기농가게의 귤 너무 믿지 마셔요.
무농약귤이라도 세척 후 왁스칠한 귤 많이 나옵니다. 이런 귤들은 친환경인증 받은거라도 깨끗하고 일반귤처럼 반짝반짝 싱싱해보이고 예쁘긴 해요.
심지어, 예전에 어느 소비자고발프로그램에서 보니깐 그냥 일반귤 가져다가 박스 바꾸고, 스티커 붙여서(인증번호도 맞지 않거나, 남의 것 도용하더라구요. 전화했더니 원 주인이 나는 그렇게는 안판다고 황당해 하기도 ㅡ.ㅡ;;) 유기농으로 비싸게 팔더라구요. 솔직히 저 그 프로그램 보고서는 최소한 친환경관련 과일만큼은 직거래 아니면 거의 안사먹어요.
전 무세척 무왁스 무착색귤이면서 무농약유기농인것을 찾는거거든요. 이런 귤치고 일반 세척착색왁스귤처럼 예쁘고 깨끗한거는 아직 단 한번도 못봤습니다. (대충 5~6년째)
무슨무슨 상을 받은 조금 더 비싼 선물용 무농약귤(후기에 일반귤처럼 예쁘고 깨끗하다는 그런 귤) 주문도 해봤는데 솔직히 그런 후기나올만큼 예쁘지도 않았고, 더구나 근처 유기농가게의 귤에 비하면 당근 더 못생겼어요. 그냥 보통가격의 무농약귤보다 조금 더 깨끗해보이는 수준이었답니다. 일반무농약귤이 하두 못생겼단 소리를 많이 들으니, 조금만 더 깨끗해도 칭찬이 난무하는거 같더라구요. 근데 그 가격에 사먹기엔 넘 비싸서 그냥 전 못생긴 무농약귤 먹어요. ^^;;9. 저랑같은데서?
'10.1.31 4:09 PM (222.237.xxx.83)사셨나요? 언니가 추천해 주서 12000원에 10킬로짜리 샀는데 탁구동만한게 짜증날정도로(?)_ 달아요? 껍질이 얇아 종잇장 같아요, 완전 아이귤이라 귀엽구요. 한자리에서 서너개는 기본이구 하도 먹어서 귤땜시 설사도 여러번,,,친환경이라 석회가루가 허옇게 묻어와 닦기가 좀 귀찮지만 씻어놔도 마르기는 해도 쉽게 상하지는 않더이다 금방따서 보낸거라 꼭지도 싱싱하고,,내년에 또 시켜 먹을라구 전번 저장해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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