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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고1 아들의 한심한 작태.....

한숨 조회수 : 1,637
작성일 : 2010-01-29 13:41:44
한심하다 한심하다 이렇게 한심한 녀석을 처음 봅니다..
중학교때부터 공부 더럽게 안해서, 저래서 어디 고등학교나 갈까.. 걱정했었다죠..

중학교부터는 학원을 보내도, 과외를 시켜도 애가 숙제를 안해가요..
대치동에 있는 ㅊㅅ학원을 1년 다녔는데, 거기는 숙제를 안하면 집에 못가니
어쩔 수 없이 해가긴했었죠. 결국 1년다니고 그만 뒀구요..
수학은 워낙 못해서 과외를 계속했었는데, 제가 과외시키는 동안 아들넘이
집에서 문제푸는 꼴을 한번도 못봐서 선생님께 아이가 숙제는 하느냐고 했더니
안해와서 같이 푼다네요.. 거의 퇴근이 매일 늦는 직딩엄마라 숙제 챙기지 못한건
사실인데, 아들넘이 아무 생각없이 살았죠..

예비고1...  영어학원을 등록한다길래, 공부안할거면 다니지 말랬더니
열심히 해보겠답니다.. 그래서 등록해줬어요.. 영어랑 수학..

세상에.. 아프다는 핑계로 선생님한테 제가 보내는것처럼 문자보내고
빠진날이 3일이더군요.. 어디 갔었냐니, PC방에서 애들이랑 놀았대요..

수학학원도 갔는데 집에서 역시 문제푸는 꼬라지를 못봤어요..
선생님께 전화를 했더니, 아이가 자긴 과외로 선행을 하지 않아서 못풀겠다 했답니다..
그래서 일찍와서 선생님과 같이 푼대요..

와............ 내 아들넘이지만 이렇게 한심한 녀석은 처음 봤어요..
오늘 영어학원에 거짓문자 보내고 놀고 있다가 학원샘이 집으로 전화해서 들통났지요..
엄마인 제가 학원 가라고 등떠미는것도 아니였고, 지가 열심히 해보겠다고 등록한 학원
이였는데... 어이가 없어서...  

그래서 학원 다 끊자... 그냥 놀아라, 학원비내고 놀지 말고, 그냥 놀라고 했더니...
알았답니다....-_-+

그냥 놀게해야죠? 하는 꼴을 보니 대학가긴 틀린것 같고,
기술이라도 배웠으면 좋겠는데, 그런 분야에는 영 관심도 없고..
뭘 하고 놀게해야 스무살 넘어 혼자 사는데 도움이 될까요?

이런 상태를 아이를 스무살넘어서는 도저히 데리고 살 자신이 없어서
고등학교 졸업하면 군대보낼까해요.. 그리고 독립시키려구요...
IP : 122.35.xxx.8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29 1:44 PM (125.189.xxx.48)

    마음이 많이 무거우시죠
    아드님이 철이 빨리 들어야 할텐데...
    그래도 언제가는 효도하는 날도 있을 겁니다
    원글님 힘네세요

  • 2. 고3
    '10.1.29 2:02 PM (121.160.xxx.58)

    저희집애는 고3되는 아이가 그렇습니다.
    심지어 님이 엄청 부럽습니다

  • 3. 시간이
    '10.1.29 2:10 PM (114.199.xxx.241)

    흘러 아이가 스스로 뭔가 깨닫고 달라질수 있다고 믿는수 밖에요.
    저도 아들 키우고있지만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할 지 막막하고
    답답할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기운내셔요...

  • 4. 아이구
    '10.1.29 2:43 PM (119.203.xxx.170)

    저희애도 똑같아요 미칠것 같아요
    저녁만 되면 나가서 10시나 되서 돌아옵니다
    낮에는 컴터에 밤에는 티비보고 늦잠에 나가면 올 생각을 안하고
    늦게와서 뭐하고 하면 또 나가서 오지도 않아요
    차라리 기술을 배우겠다고 하면 공업고등학교라도 보낼텐데
    또 그건 싫다고 하니 미칠 노릇입니다.
    나중에 지 밥벌이나 할지 걱정이 태산이에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군대에 보내는 것 대찬성입니다.
    그것도 안간다고 할찌 몰라요
    게으름은 어떻게 못하겠어요
    해병대 캠프같은 거 정말 보내고 싶어요
    아시는분 계시면 알려주세요

  • 5. 미쳐요
    '10.1.29 2:51 PM (61.36.xxx.74)

    울집 아들도 이제 예비 고1이예요. 저도 원글님과 똑같아요..직장맘인데다 아들은 거짓말이나하면서 학원빼먹고 숙제는 안하고..그래서 아주 학원이고 과외고 딱 끊어버렸어요
    거기다 멋까지 부린다니까요.
    고등 졸업하면 군대보내려구요..
    언젠가 지 자신에대해 깨닫겠지요
    그런날이 빨리오길 기대하고있어요

  • 6. 군대
    '10.1.29 2:56 PM (211.40.xxx.58)

    군대라도 보낼수 있는 엄마 부러워요
    울 아들은 *****때문에 군대 안가고
    공익 가야 하는데............................

  • 7. 두아이엄마
    '10.1.29 3:05 PM (115.93.xxx.12)

    아들은 늦게 철든 아이들 많아요..
    아무리 속 상해도 아이에게 막말하지 말고 엄마는 그래도 항상 너를 믿는다..
    언제가는 철들어 엄마에게 기쁨이 될날이 있을거라고 기다리고 있겠다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자주 말하세요.....아들이 겉으로는 듣는둥 마는둥 하겠지만 분명히
    마음 한구석에는 엄마말을 되새길거라 생각해요..
    우리 아들도 그랬어요..
    절대로 포기하지말고 너를 나는 끝까지 믿을거라고 자주 말해주세요..
    꼭 좋은 결과가 있을거예요..

  • 8. ^^
    '10.1.29 3:51 PM (221.159.xxx.93)

    제 조카 얘기
    지금 대학생..지엄마 손가락 관절염 걸려 아파 죽어도 공장 식당 다녀요
    어찌 철도 그리 없는지..용돈 많이 달라고 하는거 보고 제가식겁 햇네요
    옷도 신발도 하물며 지갑까지 명품..곧 군입대한다네요..다녀오면 철이 들런지
    등치는 소도잡게 생겨서는..어릴때부터 철이 없더니 여지껏 그모양이네요
    내코도 석자지만..에혀..원글님 토닥토닥..우리 힘내자구요..울 아들 고3 지금 퍼자요..

  • 9. 위에
    '10.1.29 8:57 PM (59.10.xxx.14)

    두아이엄마 말에 백 프로 동의해요.
    절대 포기하지 말고 아드님을 믿어 주세요.
    이런 글을 올리실 정도면 그 정도 배포는 있으시다 봅니다.
    아이가 철 들면 더 잘할 것 같아요.

  • 10. 에휴
    '10.1.29 9:47 PM (121.162.xxx.119)

    저의 아들 예비 중3인데 넘의 일 같질 않네요..

    그놈의 철 들날이 오긴 할까요???

  • 11. ..
    '10.1.30 4:27 AM (121.157.xxx.50)

    울아들도 고등학교 들어갑니다.과외숙제는 하는데 하루종일 컴질과 tv앞에서 죽치기 울아들 절대로 밖에 안나갑니다.집에서 한발국이라도 나가면 얼어 죽는줄 알아요.

  • 12. 얼마전에
    '10.1.30 7:52 PM (202.136.xxx.229)

    제가 택시를 탔는데요, 말을 하는 중에 원글 님같은 비슷한 이야기가 나와서 제가 기사 아저씨께 남자들은 언제 철드냐고 물었더니. 그 아저씨 왈 "아줌마는 제가 철 들어보여요?" 하시면서 남자들은 철들때가 죽을때라네요....
    그냥 인내하며 살자구요, 세월이 약이려니 하면서요. 그러다 보면 좋은 날이 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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