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저 어제부터 집에서 스커트 입고 있어요.

너도밤나무 조회수 : 2,099
작성일 : 2010-01-28 15:44:06
아직 아이는 없고요
맞벌이 인데요.
사실 결혼하고 나니까 꾸미는 것도 귀찮고
회사 나갈때만 깔끔하게 챙겨입을 뿐이지
이쁘게 입거나 하지 않았어요.

20대때나 서른대인 지금까지 체중 변화는 거의 없어서
예전에 입던 옷 오래 입는 편이고
아예 안입고 넣어둔것도 많고.

특히 결혼하고 나서는 아예 치마류를 안입었어요.
불편하고 귀찮고.
밖에서도 그렇고 집에서도 그냥 편한 바지만 입고 살았죠.


어제 옷정리를 하다 보니
결혼전에 입었던 무릎 살짝 위로 올라간 겨울 스커트가 있더라구요
주름 약간 있는.
그땐 20대여서 그나마 치마도 많이 입었고
제가 체격이 날씬한 편인데다 다리 예쁘다고 모델하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던 적도 있어서  조금 입고는 다녔지만 그래도
짧은 건 절대 못입고 무릎 정도거나 아주 살짝 올라간 정도의
길이만 입고 다녔어요.


여튼 정리하다 보니 그 스커트도 있고
겨울옷도 이것저것 윗옷 많은데
항상 입는 것만 입어서 넣어둔 것도 좀 있길래
밖에는 용기가 없어서 못 입고 나갈거 집에서라도 입자 싶어서...

정리하다 보니  겨울용 검정색 무늬 스타킹도 있고 (아예 관심을 안둬서 있는지도 몰랐음)
스커트도 좀 있고.  윗옷도 있고..
게다가 제가 집에서 꾸준히 하던 스트레칭도 안하고 그냥 그냥 지냈더니
몸도 굳어지고  다리도 미워지고 난리여서
하긴...  결혼전엔 힐이나 구두만 신고 다녔는데
결혼하고서는 구두도 낮은거 신고 아예 스니커즈처럼 낮은 신발만 신고
다녔더니  종아리가 미워졌더라구요.

살은 안쪘는데 라인이 많이 미워진 느낌.


그래서 스트레칭 하고 다리 열심히 풀어주고
신발장에 넣어두고 안신던 높은 굽 구두도 깨끗히 닦아서
거실에서 다리 라인 살린답시고 신고 다니고 며칠 그랬거든요.ㅋㅋ


그러다 어젠 검정 스타킹에 스커트에 윗옷까지 맞춰입고
구두신고 있다가 퇴근하는 남편 문 열어줬더니

이게 뭔일이냐고....ㅎㅎㅎ
어디 나갈려고 그러냐고 하네요.


하긴  만날 이소룡 추리닝같은  츄리닝만 입고 있던 아내가
그러고 있으니 놀랄 밖에요.

어차피 밖에 못입고 나가는거 집에서라도 열심히 입을라고요.ㅎㅎ


IP : 61.77.xxx.15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z
    '10.1.28 3:50 PM (121.130.xxx.42)

    저도 신혼때 처녀적 아껴두고 안입던 옷들이 아까와
    스커트와 상의 세트로 된 옷 입고 있었더니 남편 왈
    어디 나갔다 왔냐?? 하더군요.

  • 2. 좋은생각
    '10.1.28 3:52 PM (121.138.xxx.35)

    에효...몸만 받쳐준다면 집에서 미니스커트에 ㅎㅎ 힐 신고 있음 좋겠어요. 그럼 항상 긴장되서 살도 안찔거 같네요.

  • 3. z
    '10.1.28 3:56 PM (121.130.xxx.42)

    좋은 생각님 반대로 생각해보세요.
    항상 긴장되서 살도 안찔거 같은 게 먼저고 그 결과로 몸이 받쳐주게 된는 거죠. ^ ^
    저야 귀찮아서 안하지만 좋은 생각님은 뜻이 있으신 분 같으니 해보세요.
    다리 튼튼하신 분들도 자꾸 치마 입고 힐 신다보면 다리가 날씬해지는 듯 하던데요.

  • 4. 좋은생각
    '10.1.28 3:58 PM (121.138.xxx.35)

    ㅋㅋㅋ 집에서 저 반쫄바지 입고 짧은거 배 툭 튀어나오고 엉덩이 실룩거리며 입고 살아요.

    맞아요, 저도 이제 긴장좀 하고 살아야 해요. 아이가 7살 되었거든요.
    1년안에 좀 변신을 해야...초등학교 입학때 나이많은 엄마(41세)지만, 덜 챙피하게 해야 하잖아요...^^

  • 5. 원글
    '10.1.28 4:05 PM (61.77.xxx.153)

    진짜 힐이 다리 라인을 예쁘게 잡아주긴 해요.
    다만 오래 신고 아니거나 하면 발 건강에는 안좋지요.
    20대때 구두만 신고 다녔고 친정엄마 닮아서 다리가 예쁜 편인데
    그런데다 구두로 라인까지 잡히니 그땐 진짜 다리모델 하란 소리를
    귀가 아프게 들었거든요.
    다리만 예뻐서 뭐하겠어요.ㅋㅋ

    무엇보다도 멀쩡하고 예쁜옷 묵히는 거 아깝고 밖에 입고 나가긴 좀 그럴거 같아
    집에서라도 조금 입어주려고요.

  • 6. ㅎㅎ
    '10.1.28 5:07 PM (123.215.xxx.14)

    이소룡 추리닝... 재밌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9985 요새 고민들... 집 갈아타기, 둘째 갖기 6 갈등 2010/01/28 1,079
519984 혹시 고관절때문에 아이가 아파던.... 5 에고.. 2010/01/28 417
519983 양배추스프 끓여서 제게 팔아주실분~~~~ 4 맘만급해요... 2010/01/28 686
519982 도도하다에 내포된 의미를 알고파요. 6 .. 2010/01/28 2,993
519981 저 어제부터 집에서 스커트 입고 있어요. 6 너도밤나무 2010/01/28 2,099
519980 대형 나무 도마 어디서 살수 있나요? 1 ... 2010/01/28 393
519979 산천어 축제 다녀오신분이요...? 8 홍천 2010/01/28 720
519978 초5올라가는 아이가 욕심이 넘 없어요 4 욕심 2010/01/28 590
519977 배상문제 ㅠㅠ 어이없어라 2010/01/28 317
519976 하지정맥류 병원 추천주셔요~ 2 부산분들 2010/01/28 455
519975 시골분들 참 재미있다고 해야할까? 순수하다고 해야할까? 9 알밤구입 2010/01/28 1,083
519974 김해공항에서 진구 양정동까지.. 4 고향이 부산.. 2010/01/28 428
519973 한의사 어떤가요..(진로상담) 10 궁금이 2010/01/28 1,953
519972 “혁신도시 땅값인하 1년 전 폐기된 안” 1 세우실 2010/01/28 216
519971 포항사시는분들,,도움부탁드립니다^^; 1 포항 2010/01/28 368
519970 다이어트 or 평상시에도 저녁은 늘 챙겨드시나요? 3 살빼자!!!.. 2010/01/28 831
519969 아들 돌출입 교정 해야 할까요... 15 고민중 2010/01/28 1,382
519968 연세대 성추행범 얼굴 공개되니까 사과문 올렸네요 30 어흠;; 2010/01/28 16,980
519967 오늘 처음 글 써요.ㅎㅎ 2 오늘 첫글 2010/01/28 183
519966 파스타보다가 달콤한 나의 도시까지 1 멋지네요 2010/01/28 639
519965 SISLEY 빅토리아 쇼퍼백 괜찮을까요? 가방 2010/01/28 645
519964 옛날이 그리워요... 1 양파 2010/01/28 418
519963 다 시키네!! 17 ㅁㅇㄻㅇㄴ 2010/01/28 1,798
519962 완전 초보에 길치 네비게이션 추천 좀... 2 네비 2010/01/28 743
519961 택시아저씨 그러지 마세요..제발~~ 모범드라이버.. 2010/01/28 414
519960 김치 담굴때 무채 안썰고 무우를 갈아서 담그시는 분 맛이 어떤가요? 15 무우채썰지않.. 2010/01/28 1,692
519959 책 제목 좀 찾아주세요... 2 봉봉이 2010/01/28 288
519958 2년전 남편이 먼저 하늘나라로..2년후 부인이 그뒤를.. 10 허무한 인생.. 2010/01/28 6,574
519957 남편이 전동칫솔을 사용하고 있어요,그런데.. 17 사용주의 2010/01/28 2,082
519956 에라이.. 에미가 되가지고~ 8 bb 2010/01/28 1,2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