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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들이 사람을 서열로 구분하기도 하나봐요?

황당 조회수 : 2,146
작성일 : 2010-01-27 17:18:35
헐..

얼마전 분양받은 푸들 암컷인데요. 좀 큰 걸 데려와서 지금 1년 되었구요.
아주 영리한 놈인데요. 그게 지나친 건지 식구들을 차별하네요.

같이 키우는 시추(암놈 2년차)는 그런 거 없이 골고루 식구들을 다 좋아하는데
요 녀석은 어케된 것인지 제 남편 알기를 아주 뭐 알듯 해요.

딸아이를 제일 많이 따르고
그 다음이 저(밥 주니까)
그 다음이 아들놈, 그 다음이 남편인 듯 해요.

남편이 간식도 주고 목욕도 시키는데 다만 껴안고 뒹굴고 쓰다듬고 그런 건 좀 싫어해요 .. 그래서 그런지... .

딸아이는 밥도 잘 안주고 그래도 침대에서 뒹굴로 쓰다듬고 안아주고 업어주고
아들놈든 약간 괴롭히는 듯 하면서(진짜 괴롭히는 건 아니고 약간 약 올리듯 줬다 뺐다 하면서) 갈갈갈 대며 놀아주고 공놀이도 해주고 장난감도 가지고 놀아주고...저는 힘 없어서 그런 건 못 해주고요.
아빠는 전~~혀 안 놀아주구요.

아이들 학교 갔다 오면 침대에서 굴르듯 떨어질 듯 거의 데굴데굴 뛰어나가 맞고 난리법석인데
남편 들어오면 소파에서 엎드린 채 눈만 살짝 돌려서 보고는 너 왔냐..이 식으루다가 맞아요.
오라고 해도 먹을 것 가지고 불러야 겨우 오고 안 그럼 본 척 만 척 이네요.

간식도 먹다가 아이들이 오면 전혀 우루릉 대지 않지만 남편이 그 앞을 지나가면 우르릉 하면서 위협하고
그러면서도 꼭 아작 내는 건 남편 신발 남편 지갑 남편 벨트 남편 서류 가방귀퉁이 남편 볼펜 남편 안경 등등등.ㅡ..ㅡ

남편이 삐져서 그런지 담부턴 목욕도 안 시킨다고 합니다. 섭섭한가봐요.
40넘은 남편이 별 거에 다 삐진다 싶지만 저라도 좀 서운할 듯 해요.
아..그렇게 되면 그 일이 다 제 치닥거리가 되는데...ㅡ.ㅡ

분명히 집에서는 남편에게 가장 대우 해주고 아이들도 아빠에게 예의 있게 굴고
그런데 저 조그마한 강아지가 그러니까 좀 민망해요.

다른 집 개들도 그런가요?
이유가 뭘까요?

IP : 112.214.xxx.204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27 5:20 PM (203.237.xxx.73)

    강아지들도 주인들의 서열 압니다 어린 아기들 예를 들어 2~3살짜리들도 부모와 자식들의 서열을 안답니다.

  • 2. 당연하죠
    '10.1.27 5:24 PM (211.210.xxx.62)

    영리한게 더 그런것 같아요.
    밥줄때는 알랑방구 뀌다가
    멀리서 오빠가 오는 발자국 소리만나도
    온몸을 흔들며 번쩍번쩍 뛰며 반가워하던 뽀삐 생각 나네요.
    개들은 못웃는다던데 아주 입이 귀 뒤까지 벌어져서 웃으며 펄떡펄떡 난리 부르스를 춰서
    배신감 많이 느꼈었어요.

  • 3. ..
    '10.1.27 5:28 PM (218.52.xxx.20)

    네, 개들이 원래 야생동물이라 그런 서열에 아주 민감하답니다.
    그래서 개는 사람끼리는 누가 윗서열이든 상관없이
    개 자기 주관으로 나보다 윗서열이다 아님 내 밑 서열이다를 확실히 구분해서 사람을 대한데요. (tv동물농장에도 나왔고 책에도 그렇게 쓰여있어요.)
    죄송한 말씀이오나 원글님댁 같은 경우 그 개한테는 님 남편은 자기 아랫 것입니다. ㅋㅋㅋ

  • 4. 원글님
    '10.1.27 5:30 PM (180.69.xxx.43)

    남편이 그 개하고 둘이서 서열 쟁탈전을 벌여야죠.
    누구도 편들어 주지 말고 단 둘이 해결 보게 하세요.
    동물들끼리 서열정리는 어찌 하는지 아시죠?

  • 5. 아고~
    '10.1.27 5:40 PM (125.178.xxx.192)

    배꼽잡네요..
    개무시^^

    네~ 저도 들었어요.사람보며 서열잡는다고

  • 6. 미미
    '10.1.27 5:42 PM (120.142.xxx.137)

    근데 푸들이 좀 심해요...
    저두 말티즈,요크셔,시추,스나우저...진도개...똥개...다 키워봤는데...
    푸들이 사람 가리는게 심하고 머리쓰고...고집이 똥고집이에요...
    한번 시러한 사람...절대 안 좋아하구요...
    먹을거 줄때만 조금 따라요...
    그리고 울집도 푸들 키우는데...우리 아들 젤 좋아하고 그다음 우리딸...그다음...나...꼴지가 울 남편...ㅎㅎㅎ 저를 3번째로 좋아 하는건 ...제가 잔소리하고 야단쳐서...ㅎㅎㅎ

  • 7.
    '10.1.27 5:44 PM (221.146.xxx.74)

    아주 건방진? 애는
    자기 아랫서열 사람에게 야단도 칩니다.

    친정에서 기르던 강아지가
    평소에는 안 짖는데
    엄마가 남동생 꾸짖으시(친정 어머니 천성이 절대 큰소리 안내시는 분이라 조용조용한데됴)
    옆에서 남동생에게 마구 짖다가
    화가 안 갈아앉았는지
    방으로 쫓아가서도 짖더군요

    평소에도 아랫사람 대하듯이 해서
    제 남동생이 몹시 곤란해했지요(그때 이미 장정이었는데--:)

  • 8. ....
    '10.1.27 5:52 PM (121.133.xxx.68)

    그 자라온 전 주인집
    아저씨가 부인에게 많이 잡혀 지내는 집은
    아니었을까요? 그래서 습관대로...하는거 아닐지..
    개버릇 ...못준다구..
    저희도 푸들키우는데... 조심해야겠네요.

  • 9. 고양이도 그래요
    '10.1.27 5:56 PM (119.193.xxx.79)

    냥이 입양한 지 한 달 된 집인데요.

    우리 아가가 처음 한동안은 저와 아들만 1순위로 좋아하다가
    요즘은 딸애와 제가 공동 1순위고
    남편이 2순위고 그리 좋다고 따라다니던 오빠는 3순위로 밀려났네요.

    공부한다고 자주 못 놀아주니 순위 밀려난거고
    딸아이는 그냥 자기 친구로 생각하는거 같아요.

    졸립거나 하면 꼭 제 품에 파고 들어와서 자고
    남편 퇴근후 쇼파에 있으면, 이리와 하고 무릎 탁탁 치면 제 무릎에 있다가도
    남편 쪽으로 옮겨 앉아요.

    어제는 남편이 조금 늦게 와서 그냥 자기 아는척 않고 바로 잠자리에 들었더니
    찾아가서 가슴에 올라타고는 앵~앵~하데요.
    그래서, 아이구 우리 누구 잘 있었어? 하고 한참 쓰다듬어 주니까
    다시 원래 있던대로 가더군요.

    요즘, 아들보면 애교도 안부리고 흥~!하며 지나치고
    이름 부르며 앉아도 금방 빠져 나가고요.

    친구같은 딸아이 잠잘려면 못자게 자꾸 앵앵거리고
    아침되면 딸 방문앞에가서 일어나라고 문 긁으며 냥냥합니다.

  • 10. 푸들이
    '10.1.27 5:57 PM (122.34.xxx.16)

    원래 머리가 좋고 눈치가 빠른데다 충성심이 하늘을 찔러서 좀 차별을 합니다.
    윗 서열인 분들은 그게 이뻐 죽지만
    밑인 분들은 서운해 하죠.

  • 11. 몽이엄마
    '10.1.27 6:02 PM (123.98.xxx.186)

    남편이 어떤 스타일이신지요...
    제 친구 남편이 참~~조용하고 말도 잘 안하고 책임감 강하고 일만하는 스타일이라서
    (와이프가 조금 남편보다 위인듯해요..)
    강아지가 남편 무시한다네요...ㅠ.ㅠ
    한마디로 자기한테 야단 안칠 스타일이란거죠....

    이 강아지들이 누울곳을 보고 다리를 뻗는답니다.
    지가 그래도 된다~~싶으니까 그러는거구요..ㅎㅎㅎㅎ
    어찌나 웃기시던지...

    울 집 몽이도 제가 목욕 밥 산책~~다~~해줘도 전 언제나 이뻐해 주니까
    무시하고..울 남편은 한번씩 놀아주고 또 훈련시킨다고 벌도 세우고 하니까
    요령껏 하더라구요..그리고 엄청 복종하구요..

    주말되면 남편 옆에 꼭~~~붙어서 저를 노려봐요..
    뭐랄까 왕이 시녀를 보듯이....어처구니 없답니다..ㅎㅎㅎㅎ

  • 12. 고모댁
    '10.1.27 6:08 PM (218.152.xxx.105)

    시츄가 있는데요
    그집은 딸 둘인 집이거든요
    작은딸을 지 아래로 보더라고요
    불러도 안오는건 고사하고 쓰다듬으면 물고;;
    그래서 제 친척동생 손에 이빨자국 흉이 좀 있더라는.. -.-

  • 13. 그러게요
    '10.1.27 6:10 PM (112.72.xxx.155)

    남편분이 순하고 만만하니까 더 시건방지게 그러는거 같아요..

    개한테 개무시당하는거 진짜 기분나쁠거 같아요..
    남편분이 옆에 있을때 오바육바하면서 남편을 챙겨주시고
    남편 생까면 같이 생까세요.
    저는 사람이고 개고 남편 무시하는꼴은 못봐요ㅋ

  • 14. ㅎㅎ
    '10.1.27 6:27 PM (116.41.xxx.47)

    개나 소나 다 똑같습니다.ㅎㅎ
    소도 여자, 남자 구별하여 차별하거든요
    전에 부모님께서 소 기르시며 농사지을때
    할머니랑 엄마가 소 다루려면 절대 말을 듣지않고 아버지말만 들었거든요

  • 15. 울집강쥐들은
    '10.1.27 6:33 PM (125.180.xxx.29)

    28살먹은 울막내아들을 완전 개무시한답니다
    울강쥐들이 16살 14살이니 우리아들 12살때 울집에 왔으니...
    지들눈에는 아직도 어린아이로 보이는지...
    심심하면 아들방가서 아들 살살 약올리고 도망오고...ㅋㅋㅋ
    만지면 으르릉거리고 자기밑으로 취급해요
    그리고 울남편은 본인남편으로아는지...남편만있으면 옆자리에서 벗어나지않고
    제가가도 비키지도않아요
    울남편이 간식담당이거든요
    간식저녁마다주고 예뻐서 물고빨고하길 16년째니...본인들은 얼마나 좋겠어요
    원글님도 남편보고 간식주라고하세요
    우리집은 하루에한번 저녁에 고정적으로 남편이 간식줍니다
    물론 낮에 제가 간식먹을땐 조금씩주긴주지만 저녁간식은 사람식사후 꼭 주거든요

  • 16. 몽이엄마
    '10.1.27 7:22 PM (123.98.xxx.186)

    아참..그리고 울 몽이는 7살 8살 조카에게는 친구처럼 대하는데
    5살짜리 쌍둥이들에게는 완전 무시...그 애들이 자기한테 손대는것도 싫어하더라구요.
    자존심 상하는지.....ㅎㅎㅎㅎ
    애들은 좋다고 막~~몽이야~~몽이야~~하면 무시하고 만지려고 하면 짜증내고...Arrrrrrrrrrrr
    하고 그래요..

  • 17. 인간의
    '10.1.27 7:31 PM (112.148.xxx.223)

    인간의 정서와 동물의 정서는 다르지요
    강아지는 계급서열밖에 모른다고 하더군요
    인간의 눈으로는 건방지나 걔네들 입장에서는 당연한 일이지요

  • 18. 재밌네요
    '10.1.27 8:11 PM (119.192.xxx.155)

    당하시는 분들은 기분 어떨지 몰라도
    개가 똘마니 취급 한다니...재밌네요.ㅎ
    저희집은 첨부터 네식구가 똑같이 챙겨주니까 똑같이 공손하게.....^^
    요키가 앙칼지다고 하던데, 지가 젤 아랫 서열이라 그런가....앙칼지지도 않아요

  • 19. 서열
    '10.1.27 8:49 PM (211.107.xxx.45)

    개라는 종족이 서열을 따지는 종족이기는 하지만, 제 생각에는 남편분이 목욕 담당이라니...개가 목욕하는 걸 참 싫어하거든요...하기 싫은 목욕을 해주는 사람이라 경계해서 그런 듯 해요. 목욕 돌아가면서 시키고 남편분더러 간식 좀 주고 놀아주라고 하세요.

  • 20. 지나가다
    '10.1.28 7:30 AM (58.227.xxx.155)

    서열..그거 재밌다고 할 일이 아니에요. 자기보다 아래라고 생각하면 거칠게 나오거든요.
    보통 아기와 관련된 사고는 개가 아기를 자기 서열보다 아래라고 생각해서 그러는 경우가 많아요. 어른들은 괜찮지만 어린아이의 서열은 부모님들이 컨트롤해주셔야 합니다.

  • 21. 걔네들
    '10.1.28 11:59 AM (220.120.xxx.196)

    세상이 알고보면 거의 다 서열이에요.
    그걸 알면 강아지 행동을 훨씬 이해하기 쉬워져요.

  • 22. 울강쥐
    '10.1.28 3:55 PM (121.167.xxx.183)

    마르치스 10년째 키우고 있는데요..
    우리집 강아지는 너무 오냐오냐해서인지 자기가 최고로 높고 저나 신랑 완전 무시해요..ㅠㅠ
    바닥에 누워있으면 못본척 밟고지나가기도..
    먹을꺼 줄때만 좋아하고 나갔다가 들어와도 그냥 눈길한번 주고는 계속 자고..
    그래도 사랑해요~~

  • 23. 남편분께
    '10.1.28 7:43 PM (118.222.xxx.229)

    간식 담당을 시켜주세요. 집의 모든 간식은 남편분만 주도록 하세요.
    모든 개는 서열을 압니다. 무리지어 살던 늑대의 후예들이잖아요^^
    주머니에 간식을 넣고 다니시던가
    혹은 목줄 매고 산책시켜주시면 순위 팍팍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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