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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의 정석을 알려주세요
항상 바쁘셔서 살림을 잘 모르셨던 어머니 밑에서 자랐고
저도 늘 자취를 하는지라... 놀러가서 간이식으로 하는 설거지 말고는
남들이 어찌 주방일하며 사는지를 볼 기회가 없었던 것 같아요.
저는 늘 수세미에 세제를 짜서 거품내고
그릇을 하나하나 세제칠하면서 닦고
한꺼번에 물로 한번 헹구고 끝입니다.
아, 밥 먹고나면 잔반 걷어내고 그릇들 물 받아놨다가 설거지 하구요.
근데, 얼마전에 티비에서 잠깐 보니까
싱크대 안에 설거지 통을 따로 두고 물을 받아놓고 거기에 그릇을 모아두더라구요.
그리고 세제를 직접 수세미에 짜는게 아니라
설거지통 물에 세제를 풀어서 그릇을 닦고
두세번 헹구고 설거지 종료.
어떤게 딱히 정석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다른 분들은 어찌 하시는지 궁금해졌어요.
내가 살림 좀 잘한다 싶고, 설거지는 꼼꼼히 잘한다 싶은 분들 방법 좀 알려주세요.
일을 좀 더 쉽게 하는 나만의 팁도 좀 공유해주시구요^^;
아, 세제찌꺼기 안남게 잘 헹궈내는 법도 좀 알려주세요.
세제를 잘 헹구지 못해서 우리가 1년에 먹는 세제가 한숟가륵은 거뜬히 된다는 말에 놀랐습니다 ㅠㅠ
1. 아~
'10.1.26 12:47 PM (121.124.xxx.32)정석이란 없는것 같아요.
제가 하는 방식은
우선 싱크대에 통을 하나 놓고 하는 형식인데
이렇게 하면 물을 절약할 수 있어요.
큰 싱크대에 그릇을 불리려면 물량도 많아야 하니까요.
통에 물을 받아 그릇을 담으면 밥풀등이 말라붙지 않고, 불림 효과가 있어 좋구요.
그 전 통에 담기 전에 음식물 쓰레기를 먼저 걷어 내고, 양념이 심하게 뭊은 것은
물을 틀어 한번 슬쩍 내려보내고 통에 담습니다.
그리고 그릇 하나 하나를 세제뭊은 수세미로 닦고,
애벌로 그 통에 있는 물로 한번 담갔다 뺍니다. 그러면 세제가 떨어져 나가니
나중 행굼시 물을 덜 쓸 수 있습니다.
그런 후에 다시 통에 담고 샤워을 틀어 하나하나 행궈내면서 채(물 빠지는 선반)에 놓습니다.
행굼물에 행주 빨아 싱크대나 가스랜지 위 닦고, 다시 빨아 삶습니다.2. 저는 담궈놓기도
'10.1.26 12:48 PM (222.237.xxx.100)하고 바로하기도 하는데
세제 바른 수세미로 다 씻고
세제 안바른 다른 수세미로 흐르느 물로 문질러가며 헹궈요....
(요즘은 아크릴 수세미를 쓰는데 3M 망사수세미를 쓰기도 해요....)3. 아, 그리고
'10.1.26 12:59 PM (222.237.xxx.100)저는 이엠활성액을 섞어 써요...
그래야 뽀드득한 느낌이.....^^4. ㅇㅇㅇ
'10.1.26 1:06 PM (118.32.xxx.201)통 따로 쓰는건 물 좀 아끼려고 하는거예요
저는 담궜다가 하나씩 건져서 세제를 수세미에 묻혀서 한쪽에 맑은 물 받은 통에 담궜다가 다시 헹굽니다..
세제도 빨리 없어지고 헹구기도 편해서요..
근데 세제를 되도록 안쓰려고 해서 윗님처럼 이엠과 소다로 왠만한건 닦아요..
몇 달전에 세척기를 선물 받아서 요즘 좀 편해졌지만 손설거지 할 때는 그리해요..5. 살구
'10.1.26 1:11 PM (180.71.xxx.211)아.. 일단은 설거지통을 장만해야겠네요^^
답글 주신 분들도 다 세제 헹구기는 저랑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은데...
혹시 냄비나 후라이팬 불에 올렸을 때 확! 끼치는 세제냄새 있지 않던가요?
저는 비염이라 후각이 좋지 못한데도, 그 세제냄새가 자꾸나서 이거 안되겠다 싶더라구요.
저두 방금 이엠 주문했어요^^6. 헹굴 때
'10.1.26 1:19 PM (211.44.xxx.167)헹굴 때 그릇과의 밀착력이 높은 극세사 행주를 사용해요.
잔류 세제가 없어집니다.7. 그릇의 분류
'10.1.26 1:41 PM (121.147.xxx.151)보통 세가지로 나눕니다.
1. 기름기 없어 물로만 헹굴 수 있는 그릇-- 유리 닦는 수세미로 가볍게 닦아주며 헹군다.
2. 기름기 있는 그릇-- 우선 키친 타올로 닦아준 후 유리 닦는 수세미에 폐식용유 비누로
닦아준다.(재생비누는 아주 조금만 수세미에 묻혀도 짱 잘 닦여요)
3. 눌어붙은 그릇이나 스텐그릇-- 물에 불려 놓으면 1.2의 다른 식기를 세척 후 철수세미나
녹색 수세미로 힘 안들이고 닦을 수 있다.
전 설겆이 통을 웬만해선 잘 쓰질않고
같은 방법으로 세척 하는 식기 중
큰 것을 설겆이 통으로 주로 씁니다.
그러면 물을 많이 받을 필요도 없고 밑에 것도 어느 정도 세척이 되구요.
뜨거운물을 자주 사용해서 세척하니 소독도 좀 되겠죠.
어쨌든 제가 하는 방법은 이엠이고 소다고 세제고 되도록 많이 안쓰고
설겆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8. 그릇의 분류
'10.1.26 1:45 PM (121.147.xxx.151)한 가지 제가 유리 닦는 수세미를 쓰는 이유가
이게 다른 수세미보다 오염된 내용물을 닦아 낼 때 조금 힘은 들지만
식기에 상처를 입히지않아서 좋아요.
아크릴 수세미와 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9. .
'10.1.26 1:47 PM (58.227.xxx.121)그릇에 뭍은 음식물의 흔적들을 헹궈준 다음에
세제 뭍은 수세미로 한번씩 닦아줘요.
그리고 흐르는 물에 세제를 닦아낸다는 느낌으로 아크릴 수세미로 문질러 닦아주고 가볍게 흐르는 물로 한번더 헹궈줘요.
세제 냄새나 세제 찌꺼기 남았다는 느낌 받은적 한번도 없어요.10. 살구
'10.1.26 2:23 PM (180.71.xxx.211)극세사 행주로 헹구는 거 꼭 해봐야겠네요~
재생비누가 또 괜찮은가봐요. 지금 쓰는 것들, 또 em도 샀으니까 잘 사용해보고 나중엔 재생 비누도 도전해봐야겠네요.
58.227님 저두 똑같이 헹궈요. 세제 냄새를 맡기 시작한 후로는 더욱 신경써서 여러번 헹구는데도 그게 좀 한계가 있는지 처음 불에 올렸을 때 훅! 끼치는 향이 있더라구요. 제가 비염이라 후각이좀 약한데, 이상하게도 남들이 잘 못맡는 향은 또 잘 맡는답니다 ㅎㅎㅎ 그래서 전 아예 세제대신 다른 걸 써볼 생각이예요.11. 설거지통싫어
'10.1.26 5:22 PM (110.9.xxx.149)일 꼭 이중으로하는것같아요.가지나 설거지거리많은데 일거리만 이중이잖아요.
설거지통에 기름기 묻는것도싫고.....개수대안에 통 굴러다니는건 더싫고요.
저는 세제로닦고 부드러운수세미로 깨끗이 헹궈주요.12. *
'10.1.26 6:06 PM (96.49.xxx.112)저는 싱크대에 유리병을 하나 놓고 쌀뜨물을 받아놓습니다.
밥을 먹은 후 물로만 헹굴 수 있는 애들은 바로 물로 헹궈서 건조대에 올려놓고요,
기름기가 있거나 불려야 하는 애들은 싱크대에 놓고 불려요.(통은 따로 안 씁니다)
굳이 세제를 써야 하는 것들(도마나 칼 등 소독이 필요한 애들)은 세제로 닦고,
기름기만 제거해도 되는 애들은 받아놓은 쌀뜨물로 닦습니다,
아니면 기름기 있는 요리했던 후라이팬이나 냄비 등을 쌀뜨물로 닦아요,
충분히 기름기가 가십니다.
설겆이 후 수세미와 헹주를 깨끗이 빨아서 꼭 건조시켜놓고요,
소독용 알콜을 분무기에 넣어놓고 식탁과 싱크대 주변, 그리고 도마와 칼에 칙칙 뿌리면서
나름 소독을 해줍니다.
저희집은 부엌쪽에 해가 안들어서, 나름대로 찝찝함을 덜어보려고요.
남루한 살림이라 도마만 고기용, 채소용 구분해서 쓰고, 칼은 하나예요. 그러다보니...13. 꼭
'10.1.26 11:35 PM (123.214.xxx.228)이엠은 정말 강추에여-
이엠쓰고안쓰고 차이가 정말커서 이제 이엠없으면 그 느낌이 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