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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어떻게..한숨만..

씬지 조회수 : 1,721
작성일 : 2010-01-26 08:29:33
글 쓰는 소질이 없어 아마 두서 없이 몇자 적게 될것 같은데..봐주시면..감사드립니다.
저는 두 아이의 엄마이며 38세 가정 주부입니다.  시부모님 계시지만 같이 살진 않고
관계도 원만 합니다.  제 삶 자체가 원만한편입니다.  얘기의 본론은 전 갑상선암(유두선암종)
환자입니다.  둘째아이 만삭일때 목에 무언가 잡혀 동네 병원에 갔더니 큰 병원으로 바로
연결 해주시고 초음파, 조직검사 하며 아이 낳은후 수술 바로 들어가자하여 출산후 한달만에
1차술을 했습니다. 부갑상선까지 다 떼어놓고 임파절도 떼어내고 그후 차근차근 수순을 밟았는데
(방사선요오드치료)문제는 몇달후 암수치가 아직 높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다시 검사 후 다음해
딱 1년만에 다시 2차수술에 들어가고 또 저염식,약중단,방사선요오드(이거 아주 힘듭니다).
이제 괜찮겠지.. 다시 검사 들어가고 아직 수치가 안떨어졌다 하여 또 CT촬영,초음파, PET,혈액검사
그래도 안 떨어졌답니다. 그래 다시 수술 들어갔지요..그게 2008도 2월 3차수술 이네요...ㅠㅠ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 별의별 환자 많이 봅니다. 그래도 난 저분들 보다 낳아 애써 다독이며
마음을 추수리며 다시 수술후 검사 들어갔답니다.  근데 웬걸 아직 남아 있답니다.  담당의를 보며
눈물이 주주륵 흐르더군요 . 다시 초음파 씨티 펫검사 혈액검사 이어지고 수술날짜를 잡고 4차를2009,2월에
수술했는데 잡아내는데 실패했다더군요 (담담하게 말씀하시더라구요) 다시 초음파 한번보자 하여
봤는데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자기가 할수 있는 경계가 아니라 흉부외과로 이어 주시더군요..그분 얼마나
권위적이시던지..그래도 권위를 가지고 자부하시는 분이니 믿었습니다 2009년 6월에 양쪽 두개가 있는데
한꺼번에 잡자 하시고는 한쪽만 하시고 1주일후에 합시다.@@@ 아니 몸좀 추수리고 1개월후에해요
해서 7월에 6차수술을 했네요.  이때 쌩쑈라는걸 겪었습니다 ..눈 떠보니 중환자실,,,혈관이 터져 내시경으로할걸  겨드랑이 바로 아래 20센티가량절개해 처치하고선 수혈하고 중환자실...있을데가 못되더군요..
7,8,월 마약성 진통제를 달고 살았더랬습니다...체중도 많이 빠지고..그치만 용기를 잃지는 않았죠...
제 옆에는 사랑하는 신랑과 딸아이와 아들내미가 있었으니까요...우리 아이들 쳐다만 봐도 미소가 생기죠..
어딜데려가나 모델이냐고 할 정도로 잘생겼단 소릴 들을때마다 어깨도 으쓱거리고 딸아이 100점 받아오면
어깨으쓱거리고 ...근데 근데..어제 다시 검사 했습니다 ,똑 같이 혈액,씨티,펫,초음파...몇번 하다보면
감이란게 오더군요 ...초음파 보는데 또 보고 또 보고  재어보고 이리보고 저리보고  보이나봐요??  답이
없으십니다.. 종합해서 봐야한다구...왜이리 눈물이 나는지...어젠 신랑이 아들이랑 같이 가줬죠..나오며
아이얼굴보는데 애써 눈물 삼키느라 목이 메더군요...여보 미안해...왜 이리 눈물이 날까요...어젠 그냥 서로
위로하며 담담했는데..지금은 ..오늘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요..무기력해집니다.. 봐 주신분들 감사 드립니다.
IP : 218.50.xxx.13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26 8:33 AM (219.251.xxx.108)

    너무 앞서서 걱정하지 마세요.
    결과가 좋을 수도 있잖아요.
    아이들도 예쁘고 어린데 좋은 결과 있어야 하잖아요.

    여기서 마음 다잡고
    결과 보시고
    치료하시고 완쾌하시면 돼요.

    너무 앞서서 걱정하지 마세요,
    기도 드려요. 아무일 없기를...

  • 2. 반성
    '10.1.26 8:38 AM (122.32.xxx.54)

    전 몇해전부터 루마티스로 고생하다 이주전 루프스까지 왔다는 말을듣고
    삶이 매일 우울한인데요..

    님글보고 반성합니다..

    신께서는 감당할수있을만큼의 고통을 주신다고합니다
    얼른 완쾌하시고 이쁜 아들딸과 함께 즐거운삶을 살아요

    화이팅입니다

  • 3. 힘내세요~
    '10.1.26 8:41 AM (116.127.xxx.171)

    힘내세요~
    아이들이 있으시잖아요. 꼭 열심히 치료 받으셔서 완쾌되실꺼예요.
    지난날 고생한 얘기하면서 웃으실날 오실꺼랍니다.

  • 4. 힘찬하루
    '10.1.26 8:49 AM (211.206.xxx.91)

    아이들을 사랑하고 옆에 있어주는것 만으로도 힘이되는 신랑분이 계시니 더욱 맘 추스리고
    힘내세요,
    글 읽으니 제가 눈물이 나네요..많이 힘드시죠?
    아직 나이도 젊으시고 눈에 넣어도 안아픈 아이들을 위해 묵묵히 옆에서 지켜봐주는 신랑을 위해 님... 조금만 더 힘을 내시기를 ...화이팅!!!

  • 5. 화이팅
    '10.1.26 9:36 AM (115.136.xxx.14)

    힘내세요 그 병원 의사 참... 혹시 서울이시면 조심스럽게 말씀드리는데 그동안 받았던 검사와 히스토리 가지고 서울대병원 가시면 어떨까 싶어요... 저희 아버지가 갑상선쪽 암이었는데 의사선생님들 친절하고 전혀 권위적이지 않아서 위로를 많이 받았거든요 에고 제가 혹시 더 번잡스럽게 하는 것인지 모르겠는데요.. 항암 치료 너무 힘드시죠 그래도 젊으시니까 잘 될 거예요 힘내세요 손이라도 꼭 잡아드리고 싶은 마음이네요..

  • 6. 원글이
    '10.1.26 9:51 AM (218.50.xxx.135)

    아니 제가 꼭꼭 눌러 참으려해도 어떻게 수술을 해도 암 수치가 떨어지지 않는지
    ..처음부터 제대로된 검사를 받았는지도 의심이 되어봅니다. 혹시 법의학쪽으로 아시는분
    조언을 부탁 드리고 싶은 심정이네요 이젠 너무 화가 나요.

  • 7. ...
    '10.1.26 11:42 AM (121.142.xxx.157)

    의학적인 두움은 못드려서 죄송하구요...
    보다가 아이들 보고 목이 메였단 글에 저도 눈물이 글썽하네요..
    원글님.. 마음 약해지시지 마시고 꼭 치료열심히 받아 완치하세요

  • 8.
    '10.1.26 11:59 AM (59.7.xxx.92)

    강남세브란스 박정수 선생님께 한번 가보세요. 저도 갑상선암 수술하고 재발해서 또 수술받았어요. 친절하고 정말 좋으세요.

  • 9. 흠...
    '10.1.26 9:24 PM (121.165.xxx.121)

    요즘은 부갑상선까지 다 떼어내지 않는데...
    부갑상선 없어서 더 많이 힘드시겠어요....ㅜ.ㅜ...
    저희 아버진 서울대병원서 하셨는데, 임파선 전이된 상태였는데도 목소리도 하나도 안변하시고, 부갑상선 살려서 칼슘수치도 정상이라, 수술 3개월이신데 정상인과 똑 같으시거든요...
    지금이라도 더 큰 병원으로 옮겨보심이 어떠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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