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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한테 자꾸 화가 나요.....

주절주절 조회수 : 600
작성일 : 2010-01-26 01:03:54
남편이랑 저랑 일주일째 감기가 심해요.. .
다행히 13개월, 38개월 아기들은 안걸린거 같은데..
체력적으로 너무너무 지치네요...
집안일 안도와주는 남편...
잠 없는 애들..
밤중수유..
큰애는 욕구불만인지 밤중에 수시로 엄마 얼굴을 더듬어야하고..
(저 새벽 3시 이후로는 잠 아예 못자요.. 깊이 잠든상태에서도 엄마입술 만지는 울 아들때매)
정말 오늘은 피곤과 짜증이 폭발을 해서..
낮에 애들 목욕 시키면서 한번 13개월 딸램한테 소리지르고
(남편은 애들 키우며 한번을 목욕을 안시켜줬어요... 목욕시킬때 남편한테 부글부글 해요
그러고있는데 먼저 목욕시켜 내보낸 둘째가 오빠 씼기는데 들어온다고
저 손에 거품 잔뜩 묻어 어쩌지도 못하고 애한테 화내는데... 기어이 들어와 목욕탕에서 넘어지고..

방금전까지 안잔 큰애가 배고프다고 우유달라는데
또 버럭하고....

다음주면 큰애 유치원가는데...
유난히 숫기없고.. 남들한테 목소리 기어들어가는 큰애가
다 엄마 때문이란 생각에..
이렇게 다들 자는 밤이면 또 속이 상해요
절대 화내지 말아야지.. 아침이면 다짐다짐 하는데.. 그게 하루를 못가네요
요즘은 정말 살고 싶지도 않고...
내자신이 괴물같아요..
IP : 112.170.xxx.7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요 그래요
    '10.1.26 1:19 AM (221.139.xxx.17)

    아이들이 다 컸어도 아프면 지치고 힘들어서 짜증 나는데 13개월 38개월 아기 돌보랴 감기하고 싸우랴 얼마나 힘들겠어요

    남편분이 좀 도와주시면 좋을텐데 ;; 아직 남편분도 감기 걸리셨고 이렇게 몸과 마음이 지칠때 뭔가를 바꾸려고 하면 더 감정싸움이 심해질수 있으니까 화 나셔도 잠시 더 내버려 두셨다가 화도 좀 가라앉고 감기도 나으시면 대화로 남편분에게 도움을 요청하세요

    13개월 38개월 .....아이들 다 커버리고 나니 엄마아빠에게 엉겨붙던 그 시절이 얼마나 고맙고 이쁘고 감사한 시간이었는지 이제야 깨달아지던걸요 아빠도 지금 한참 이쁜 모습으로 추억 많이 만드셔야지요

    정말 가까운곳에 사신다면 다만 몇시간만이라도 제가 아이들 돌보고 있을테니 나가서 친구분도 만나시고 쓰잘데 없이라도 좋으니 돌아다니시다 오시라고 하고 싶네요

    아기만 보면 환장하는 저도 막상 제 아이 키울때는 화도 자주 내고 울기도 하고 그랬어요 ;; 제 체력이 받쳐주질 않으니 그렇게 되더라구요 머리로는 이러면 안돼 하면서도요

    엄마가 칼슘과 마그네슘이 부족하신듯 해요 홍삼이랑 칼슘 마그네슘 많이 챙겨드시고요 마그네슘 이 아무것도 아닌게 부족하면 맨날 애하고 싸움하게 만들더라구요

    혹시 형편되시면 도우미분이나 베이비시터 도움도 가끔씩 받으세요 엄마가 건강해야잖아요
    이제 푹 주무시고요 행복한 꿈 꾸세요 ^^*

  • 2. ...
    '10.1.26 1:51 AM (59.21.xxx.251)

    저도 그랬어요.
    매일 나만 힘들다고 고함 지르고 짜증내고 그랬지요.
    아이들은 소극적이고 자신감 없는데 그것도 나때문이라고 자책하면서도
    악순환은 계속됐죠.
    저희 남편은 목욕은 커녕 애들 기저귀도 한번 안 갈아 줬어요.
    나혼자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는 것 같아 죽고 싶었죠.
    남편은 너무도 낙천적인 사람이라 약도 안 오르더라구요.
    오히려 저보고 자신을 바꾸래요.
    내가 힘들다고 생각지 말고 내가 목욕을 시켜서 우리 아이가 이리 반질반질하고
    내가 안아 줘서 우리 아이가 이렇게 사랑을 줄 줄도 아는구나 하구요.
    말이야 맞죠.그래서 저도 바꾸고 있어요.
    내가 변해야 세상도 변하는 거니까요.
    나도 한 땐 세상의 중심이었고 빛이었는데 이렇게 살고 있구나 하고
    푸념하지 말고 나 덕분에 이렇게 우리 가족이 행복하구나..하고 생각하기로요.
    대신 남편도 같이 변하게 했어요.
    대화도 많이 하고 내가 변할테니 자기도 도와 달라고 했지요.
    노력 많이 했어요.
    제가 좀 까탈스럽고 제 중심적인 사고가 있어서 좀 힘들었어요.
    그래도 지금은 아이들 성격도 무척 밝아졌구요.
    우선 제가 편해요.많이 웃고 살구요.
    원글님 글 읽으니 몇 년전 제 생각이 나서 주저리주저리 쓰고 있네요.
    너무 힘들어 하시지 마시구요.
    약간만 생각 바꾸시면 자신도 행복해진답니다^^

  • 3. 원글
    '10.1.26 3:36 AM (112.170.xxx.72)

    여기 글 올리기 잘 했다는 생각을 정말 오랫만에 해보네요...
    아이들이랑 웃고 즐거울땐 천사같다.. 너무 예쁘다.. 이순간이 행복하다.. 싶다가도
    몸이 아플땐 왜 이렇게 돌변하는지.. 남편이 원망스러울땐 왜 아이들한테 화살을 돌리고야마는지..
    마그네슘도 주문했어요.. 내가 변해야 세상이 변한다... 맞아요
    저역시 제 전락한 처지에 (?) 우울했나봐요
    아이들이 얼마나 이쁜지.. 이순간이 얼마나 짧은지.. 잊지 말고 살아야겠어요
    위로해주시고 현명한 생각 나눠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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