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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당신의 도전은 무엇입니까?

현랑켄챠 조회수 : 1,378
작성일 : 2010-01-24 08:59:23
오늘 새벽에 무한 도전을 보았어요.


최현미선수와 츠바사 선수의 대결....
감동적이었습니다.
우리가 볼 수 있는 장면은 한정되어 있었지만
책을 읽다보면 문장과 문장 사이에 없던 말들도
떠오르는 것처럼
없었던 그들의 삶의 일부가 보였습니다.

어린나이에 북한을 탈출하여,
오로지 할 수 있는 것은 권투밖에 없었던....
현미....
링에 오르면 모든 고통이 사라지고
오로지 신념만이 남아 자신을 지탱하며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해 온.....
쯔바사...

한일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주는 느낌이었습니다.
뭐랄까요?
언론을 거치지 않은 사람대 사람으로 만나는 느낌이랄까요?
언론이란 낚시대를 거치게 되면
항상 '쳐부수자!', '때려부수자' 이렇게 되니까요.
아무 의미도 없는 말에 반일, 반한 감정 불러일으키고
침소봉대하는 일이 적지 않았으니까요.
스포츠니까 승부를 위해 결의는 다질 수 있다고 봐요.
서로의 응집을 위해서. 그렇지만
또 그렇게 크게 일을 벌리고 어떤 결과가 나왔든
승자도 있고 패자도 있는데,
그 어느 언론도 봉합하거나 정반합으로 나아가는
언론은 아무곳도 없더군요.

엄한 민족주의가 국수주의를 낳기도 하지요.
국수주의는 우물도 아닌
직경 10mm 실린더 속에 자신을 가두는 일입니다.

코스모폴리탄. 우리는 대한민국의 국민이지만
또 세계 시민이기도 합니다.

무한도전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인데
이 프로그램은 항상
'그렇다면 당신의 도전은 무엇입니까?'
라는 물음을 던집니다......

세상의 편견과 싸우는 사람들.....
오늘도 태호 피디에게 한 수 배우고 갑니다....ㅎㅎ

다시 권투얘기로 돌아와서
외부적인 환경은 이쪽이나 저쪽이나
그닥 별반 차이가 없어보였지만
정신적인면에서
뭔가 거칠고 투박하고 악으로 깡으로
버티며 쫒기고 있는 듯 한 현미....
그에 반해 쯔바사는 침착하고 여유있어 보였습니다.
나름 생각도 유연해보이구요.
그런 점이 현미선수에게 약간 아쉬워보였습니다만
또 모르지요.
말로 보여주는 것과 링위에서 몸으로 보여주는 것은
틀리니까요.

어쨋든 두 선수 모두 화이팅입니다.
IP : 123.243.xxx.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24 11:59 AM (118.36.xxx.139)

    어제 무한도전 감동이었어요 정말...
    저 어릴적엔 매주 일요일 저녁 mbc에서 복싱 중계를 꼭 해주곤 했어요..
    채널 선택권이 없던 저에겐 아버지, 오빠 옆에서 중계가 끝나기만을 지루하게 기다리던 기억이 있네요...ㅎㅎ
    그때가 복싱의 황금기였던가봐요..
    동양타이틀전이니 세계타이틀전.. 하는 날은 요즘 우리나라 월드컵 경기날만큼이나 난리였었죠...^^

  • 2. 다음주
    '10.1.24 12:18 PM (211.207.xxx.110)

    무한도전은
    눈물 바다가 될 것 같아요...

  • 3. ..
    '10.1.24 12:22 PM (211.117.xxx.14)

    이 글 읽고 당장 홈피가서 다시보기로 봤는데 정말 찡하네요.
    최현미 선수도 그렇지만 그 상대 일본 선수 참 성숙한 사람이라고 느껴져요.
    그리고 복싱이 그렇게 매력적인 운동인지 몰랐어요. 한 번도 경기를 제대로 보지 않고
    마냥 지루한 스포츠라고 생각했는데...
    현장에서 보면 정말 무한도전남들처럼 입을 딱 벌리고 보게될 것 같아요.
    그 거친 숨소리와 펀치 소리...

  • 4. 저도
    '10.1.24 1:29 PM (121.1.xxx.124)

    일본 선수가 참 인상깊었네요.. 생각도 말도 깊이 있게 잘 하더군여..
    참 그리고 저도 최현미선수는 좀 여유가 없어 보이더군여..

  • 5. ...
    '10.1.24 2:14 PM (211.44.xxx.109)

    언제나 느끼지만 저는 태호피디가 참 우러러보입니다.^^

  • 6. 태호피디
    '10.1.24 3:52 PM (220.79.xxx.115)

    예능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무한도전"을 태호피디가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낡은 가치나 이데올로기를 과감히 거부하죠. 정말 멋있어요.
    쓰나미 선수의 스토리를 소개하면서,
    '한일전'이라는 낡은 도식을 벗어던지고
    오히려 복싱이라는 스포츠 자체의 본질과 매력에 더 집중하게 만들더라고요.
    그리고 초라하기 짝이 없는 체육관들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담담한 시선이 참 마음에 들어요.
    아마 일밤이라면 허름한 시설이라고 비참함을 엄청 강조하지 않았을지...
    지원 대상들의 자존감을 배려하고
    진짜 핵심 이슈를 끄집어낼 줄 아는 무도 정말 좋아요!!!!

  • 7. 무한도전
    '10.1.24 6:49 PM (123.212.xxx.15)

    한주한주가 이슈가 되는듯~~~ 근데 왜 제주위 아줌마들은 이 프로를 안보는지!!!
    재미가 없데요!!! 아 ~~슬포라!!!
    1박2일을 많이 보더라구요!!! 그래서 이곳에 무한도전애기나오면 너무 기쁘다는!!!
    담주도 너무 기대돼요!! 그리고 그 일본선수 느낌이 참 좋네요!!!

  • 8. *
    '10.1.25 5:17 AM (96.49.xxx.112)

    저도 눈물 콧물 다 짜면서 봤네요.
    한일전이 될꺼다 라는 말에 저도 모르게 '그런' 한일전을 생각했는데,
    쓰바사 선수 나오고, 그 선수의 복싱장 나오고 하면서
    뒷통수 한 대 맞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이래서 난 아직 멀었어.. 하면서요.

    태호피디의 성숙한 작품의도와 편집능력도 대단하고요,
    무엇보다 현미 선수와 쓰바사 선수의 스포츠맨쉽에 정말 감동받았어요.
    진정한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두 선수들,
    저도 다음주 무한도전 볼 생각에 벌써 걱정입니다.
    그거 눈물나서 어떻게 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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