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드라마 얘기하다 보니 생각나서 여쭤봅니다.
언제 본 건지 기억이 희미해요.
어릴때 같기도 하고 몇 년 안된 거 같기도 하고.
한 여자가 남편을 죽인 혐의로 체포됩니다.
백수에 음주에 폭력까지 휘두르던 남편에 시달린 끝에 우발적인 범행을 저지른 걸로,
여성단체에서 나서서 구명운동을 펼칩니다.
그 덕에 집행유예로 석방되지요.
그런데 그 여성단체의 변호사에게 한 남자가 찾아옵니다.
어느 건설사의 현장소장이라는 이 남자는,
자신이 댐 건설 공사현장에서 일하는 동안 만난 보험설계사의 이야기를 해요.
아주 예쁘지는 않지만 정이 가는 외모를 가진 A씨는 현장 노동자들에게 인기 최고로
자신도 몇 번 이야기하는 동안 그 분위기에 빠져서 믿게 되었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사별했다고 하니 점점 의지하는 마음이 커지고 마침내 청혼을 했다,
그랬더니 그녀가 반년만 기다려달라고 하더라.
결국 그 여자는 그 반년 사이에 남편에게 술집하는 자기 친구를 소개시키고
음주와 폭력으로 시달리는 모습을 주위에 소문내고
우발을 빙자한 살인을 했던 거죠.
굉장히 인상깊었는데 기억하시는 분 계신가요?
사실 얼마전에 마쓰모토 세이초 단편 걸작선을 읽는데
한 소설이 자꾸 기시감이 드는 겁니다.
생각해보니 분명히 우리나라 드라마로 본 기억이 있어서
예전같으면 원작 표기도 안하고 그냥 방송나갔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제 기억도 확인하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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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 기억하시는 분, 계실까요?
혹시 조회수 : 481
작성일 : 2010-01-22 10:44:23
IP : 116.36.xxx.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양미경
'10.1.22 1:29 PM (210.183.xxx.234)대장금의 양상궁님.양미경이 그 보험설계사역이었지요.남자는누군지 기억이안나지만.
그 반전의 기억이 너무또렸해서,아직까지 인상깊은 드라마였어요.
일주일에 한번씩하는 단편드라마거나 무슨 공모전 작품인것같았는데 ...
드라마제목이 생각이안나네요.재방송도 한번 본것같은데..
그 설정자체가 충격이었어요...제목이생각안나서 죄송하네요.2. 혹시
'10.1.22 1:34 PM (116.36.xxx.5)아, 그 얼굴이 양미경씨였군요. 남자분은 눈썹이 짙었던 것만 기억나고, 변호사 역은 검은 뿔테 안경만 기억나는 이 몹쓸 기억력.
공모전이었으면 대놓고 표절했다는 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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