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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아버지란 사람
한동안 잊었던 기억 이라고 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그 기억이 다시 생각나 화도 나고 잊고 싶고 ...여러감정들이 생겨서 괴로웠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어제 엄마가 전화가 왔었어요.
아빠가 자전거 타고 가다가 차를 피하려다 넘어져 허리인지 골반인지가 어찌 되었는지 병원가야하니
오라고...
전 싫다고 단호히 말하고 끊었네요. 왜 그러는지 전혀 모르는 엄마니...화를 냈구요.
전 어제 신랑에게 이 사실을 말하려고 했는데 큰언니가 (전 세째입니다.딸만 넷이지요) 전화가 와서
전화로 아버지의 일을 얘기했네요. 언니는 무척 당황스러워 하며 그사실을 남편에게 말하지 말라고 하고
목소리에는 뭐라 할수는 없지만 아빠가 다친상황에 내 얘길 들으니 격양되서 말하더군요.
자기가 갑자기 두 얘길 들어 한가슴에 두 가지를 다 담을수 없다고 하는데....
신랑에게 얘기할려고 신랑 회사에 갔었는데(제가 할얘기가 있다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아무일 없다고 해서 식사를 하고 있는데 큰언니랑 엄마가 신랑에게 전화해서 오라고했어요.
그래서 신랑은 병원에 가고 아들과 전 집에 있었네요.
.......
상황이 이렇게 되니 제가 몹시 기분이 나빴어요.
언니에게 몹시 서운하더군요.
사실을 알면 제 신랑에게 직접전화해서 가보라고 할 수 없을것 같은데 아무렇지 않은듯 전화를 해서
난 제외하고 신랑보고 오라고 하는것....
부모 안보는것은 너 하나고 신랑은 도리를 해야한다니....어처구니 없네요.
속에서 언니 딸과 형부가 그렇게 했다면 언니도 사위는 오라고 했을까요?
아....돈이 여유 없으니 그렇게 불러서 병원비 대야하니 그럴수도 있겠군요.
전..아빠 병원비 대주고 싶지 않습니다.
..
단체로 하는 상담치료를 받고 자신감을 어느정도 회복해서 미래를 향해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는 찰나에
이런 기억이 돌아왔다는것이 절 이렇게 힘들게 할 줄은 몰랐네요.
그 상담소에 원장과 상담예약이 걸려있는데 대기가 많아 아직도 연락이 안오니...어디 얘기 할 사람이
있어..내 마음 다잡고 일어서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신랑에게 말하면 안될까요?
계속 안가게 되면 이상하게 볼텐데요.
전 신랑이 (44살) 전 36살 절 많이 이해하고 평생할 동반자라 생각해거 말하려고 했는데요.
남자들은 이해 못할까요? 절 이상하게 볼까요? 나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나요?
전 피해자이지 가해자가 아닌데 .....남편이 절 이상하게 생각할거란 언니의 말에 전화로 통화했을땐
그렇기도 하겠구나..했는데 난 피해자란 생각이 드니 언니가 이상하단 생각이 드네요.
오늘은 신랑 회사에서 스키장을 갑니다.
신랑 어제 부랴부랴 병원가서 새벽 2시에 와서 자고 있네요.
아빠는 오늘 수술이라 하고.. 전 오늘 스키장에 가려고 합니다.
제가 가려고 하니 당연히 신랑도 가야하지요.
이성보다는 그냥 제 감정대로 당분간은 흘려보내려 합니다.
뭘 해야 이성인건가...하는 생각도 듭니다.
답답하네요.
1. .
'10.1.22 8:35 AM (125.139.xxx.10)큰언니란 사람도 참 한심하군요.
나쁘게 말하면 미쳤군요
님, 님도 친정하고 끊고 남편도 보내지 마셔요
아~ 남편에게는 죽을때까지 말하지 마셔요
원글님 때문이 아니라 남편을 위해서요
말하고나면 원글님은 괜찮을지 몰라도 남편분은 마음의 지옥을 견디게 될거예요
그런데 그런 일을 원글님만 겪은게 아닐수도 있지 않을까요? 다른 자매들도 마음안에 같은 고통 느끼고 사는것은 아닌지 염려스럽네요2. ..
'10.1.22 8:42 AM (121.167.xxx.4)원글님의 지난 글을 지금 읽고 왔는데요. 어릴때도 아무일 없이 원글님을 예뻐하기만 하셨던 아버지가 딱 한 번 그런 일을 하셨다는게 이해가 잘 안가서요.. 보통 그게 만일 성추행의 의도였다면 그런 성향을 가진 아버지가 원글님이 어렸을 때도 그 유사한 ..불쾌한 행동들이 있었을만 한데 원글님의 언급이 없으신 점으로 미루어 봐서 그런 일은 없었던것 같아서요. 물론 기억에 기분이 안좋으신건 이해가 되지만 만약 아주 만에 하나라도 원글님이 생각하시는게 잘못된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물론 다 큰 딸에게 그런 행동을 하는건 이유가 뭐였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는 안되지만 그게 단 한 번의 전후로도 없었던 일이라면.. 그리고 자라는 동안 원글님을 많이 예뻐해 주셨다면 그리고 언니의 반응으로 봐서.. 그럴 아버지가 아니라면.. 차라리 아버지에게 그 때 왜 그랬냐고 묻고... 얘기를 나눠보시는건 어떨지.. 조심스레 말씀 드려봅니다...
사실 저희 아버지도 어렸을 때 (제 기억에 초등4학년?)아빠 옆에 누우면 엉덩이 만지고 그러셨어요. 그러면서 얘기도 하고 그랬는데..그리고 지금까지도 엉덩이 토닥이는거 하세요...
저희 아버지는 좋은 분이셨고 한 번도 그런 행동을 성적인 것과 결부시켜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요즘 여러분들의 글을 읽다보면 .. 괜히 이상한 생각도 들고 남편이 딸에게 무심히 하는 행동 중에 혹시 조심 시킬건 없는지 생각해 보게됩니다..3. 저도
'10.1.22 11:01 AM (112.148.xxx.223)남편에게는 말하지 마시길 바랄게요.
4. 그냥
'10.1.22 11:49 AM (221.153.xxx.47)남편한테는 말 안하는게 좋을것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원글님 힘내세요.5. ?
'10.1.22 12:48 PM (59.31.xxx.183)반드시 남편에게 이야기하지 말아야하는건가요? 전문가와 상담하시는게 좋지 않으실까요? 마음속에 담아두고 가시기엔 참 힘드실거 같아요. 언니는 좀 황당하네요. 속 많이 상하시고 답답하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