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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이킥, 아날로그 향수 버전

깍뚜기 조회수 : 2,031
작성일 : 2010-01-20 20:32:11
아악, 오늘 에피는 진짜 아련했네요.

이른바 지훈이의 추억 여행.
현재 시점에서 애인은 정음이고
사골국 주러 세경이가 온 길에 병원에서도 어긋났는데
지훈이 뭔 바람이 불었는지
세경이를 자신의 과거로 초대.
사실 극중 지훈이의 나이를 보면
[욕쟁이 할머니 국밥- LP 가게, 벨벳 언더그라운드 - 학림다방 스멜] 코스가
그 나이대에도 조금 복고 취향이었던 것 같긴 하지만
자기는 '조용히 노는 스타일' 이었다는 말을 보면
충분히 공감가요. 저도 극중 지훈이랑 비슷한 또래인데 모두 익숙한 놀거리
(좀 전에 디씨 하이킥 갤가보니까 다들 오늘 장난하냐, '아들과 딸' 찍냐
비난도 많더라고요. 요즘 하이킥이 매번 러브라인이 강조되고
또 요즘 10대 취향에선 지나치게 옛스러울 테니까)

통통튀고 화려하고 요즘 문물에 익숙한 정음양과는 달리
지훈이의 옛 추억은 지금의 세경이와도 참 잘 어울리네요.
자주 느끼는 거지만
지훈이는 정음이랑 있을 때는 즐거워보이고
세경이랑 있을 때는 편안해 보여요.
세경이가 지훈이를 좋아하는 것을 읽어낸 욕쟁이 국밥 할머니의 매의 눈도 그렇고
다방 벽에 지훈이가 왔다갔다는 글귀밑에 하트와 함께 세경이도 다녀갔다고 써넣는 장면도 그렇고
그 가게는 곧 폐업이라니
역시 그 글귀도 영원히 묻히고 지훈-세경은 이루어지지 못하겠지요?
그래도 세경이가 자기 감정을 최대한 솔직히 표현한 것은 맘에 들었고
결론적으로 이지훈 이 개*식의 (의도하지 않은) 조련질은 참으로ㅋㅋㅋ

페일 블루 아이즈의 노래를 보니 더욱 아련하고도 슬프네요.
가사도 복선으로 읽혀요 ㅠㅠ

Sometimes I feel so happy,
Sometimes I feel so sad.
Sometimes I feel so happy,
But mostly you just make me mad.
Baby, you just make me mad.
Linger on, your pale blue eyes.
Linger on, your pale blue eyes.

Thought of you as my mountain top,
Thought of you as my peak.
Thought of you as everything,
I've had but couldn't keep.
I've had but couldn't keep.
Linger on, your pale blue eyes.
Linger on, your pale blue eyes.





IP : 122.46.xxx.130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아-
    '10.1.20 8:35 PM (119.149.xxx.204)

    오늘 정말 선곡이 끝내줬어요...

  • 2. ^^
    '10.1.20 8:46 PM (121.130.xxx.42)

    못봤지만 원글님 글 읽으니 지훈이가 저보다 선배같네요.
    저 87학번인데요. ㅋㅋㅋㅋ

    저희때 한창 오렌지족이네 야타족이네 X세대네...
    압구정동쪽 까페,강남역 월팝, 뉴월드 호텔 당꼬, JJ마호니즈....

    지훈선배따라 세경이처럼 그런 데이트 하고 싶네요.

  • 3. 깍뚜기
    '10.1.20 8:50 PM (122.46.xxx.130)

    ㅋㅋㅋ ^^ 님
    지훈이가 좀 노땅 취향이긴 하지요?
    근데 90년대 후반~00, 01 학번 중에도
    저런 거 좋아하는 애들 꽤 있었어요.
    약간 허세도 있었다는 ㅋㅋ (저 포함)

  • 4. 히히히-
    '10.1.20 8:53 PM (112.214.xxx.148)

    저도 95학번인데..
    저런거 좋아라했어요..
    제가 쪼꼼 노땅취향이라.. ^^

    약간의 허세도 있었다는 ㅋㅋ (저 포함) 2222222222222222222

  • 5. ^^
    '10.1.20 8:56 PM (121.130.xxx.42)

    그러게요. 의외네요.
    68년생 교복자율화 시대인 저로선 정말 검정교복입고 까까머리 단발머리 하던
    58년개띠 (이말이 정감가서 써봅니다) 시대의 이야기 같은데 말이죠.
    어려서 티비로 보던 흘러간 추억의 영화(얄개시대, 진짜진짜 좋아해 그런 하이틴영화)속 이야기 같은데

  • 6. ...
    '10.1.20 9:03 PM (183.96.xxx.182)

    지훈이가 옛날 윤상삘 나지 않나요?
    우리때 인기있던 스타일이었어요.
    86... 월팝, 스튜디오80,유니콘 열심히 다니다가
    고학년 되면서 타워호텔 나이트(이름이 영 머리속에서~~),뉴월드 단코,논현동 언덕배기에 있던 **(나이가 드니 위치나 내부는 기억 나는데 이름이~~)
    좀 큰일 있으면 신라 포인트로 뛰었었죠.
    방학이면 용평 씨즐에서 부산까지 뛰어주어야 했죠^^

  • 7. 대학로
    '10.1.20 9:05 PM (221.155.xxx.32)

    학림,오감도,슈만과 클라라...자주 갔었는데...
    오늘나온곳 학림 맞죠?

  • 8. 하이킥
    '10.1.20 9:07 PM (112.170.xxx.44)

    저... 89학번인데요. 그때 90년대 초반에도 대학로 학림다방에는 가곤했죠.
    오래간만에 학림다방 나오니까 기분이 묘해요. 언제가보고 안가봤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오래간만에 가보고싶네요. 아직 있는거 맞죠?

  • 9. ㅋㅋ
    '10.1.20 9:08 PM (210.117.xxx.69)

    저 93학번인데요..
    이 노래 전도연하고 한석규하고 나온 영화 접속(?)인가에 세컨드 배경음악으로 나와서..
    그 당시 팝송 좀 좋아하던 사람들은 다 알껄요..
    제가 고 3때 서태지 나와서..x세대란 소리 들으면서 대학다녔는데..
    야타족, 오렌지족 하니까..너무 반갑네요..ㅋㅋ

  • 10. 시민광장
    '10.1.20 9:11 PM (125.177.xxx.57)

    지훈이가 레지3년차이니까 저와 비슷하거나 조금 윗 학번일텐데요..
    저만해도 LP까지는 아니어도 대학때 올드팝 테잎과 cd 정말 많이 들었어요
    그때당시 유행가는 제껴두고 오늘 듣던곡처럼 잔잔하지만 가슴 서린(?)곡들 많이 들었어요
    노천극장에 혼자앉아 음악듣던 생각도 나공;;제가 좀 청승맞은 캐릭터였나봐요
    그래서인지 지훈이같은 성격의 조용히 놀았다?는 표현에 맞는 저와 너무 통해서 공감많이 했는데요..

  • 11. 하이킥
    '10.1.20 9:12 PM (112.170.xxx.44)

    ...님, 86학번이시라면서 나이트 이름을 그리 줄줄 꿰시다니... 대단하시네요. 정말 열씸히 노셨나봐요.
    저는 사회과학 쪽 전공에 89학번인데 1학년때 나이트 한번 갔다가 선배들한테 혼까지 났어요.
    과 분위기가 그러니까 그 담에는 가고싶지도 않았고, 가도 재미없고 그래서 갈 생각도 안했죠.
    어쨌든 옛날 생각나네요.

  • 12. ...
    '10.1.20 9:22 PM (58.173.xxx.42)

    가사가 참 슬퍼요. 세경이에게 잘 맞아드는 가사..

  • 13. ...
    '10.1.20 9:36 PM (121.88.xxx.92)

    오늘 세경이 에피...너무 좋았는데요. 어린아이들?은 지루했나봐요...ㅋㅋ..

    저도 95인데 학림 나오는데 바로 "학림!"외쳤다니까요. 허긴...저도 96년 이후 안가봤고 얼마전에 기사로 스벅과 커피빈에 밀려 이제 문을 닫는다라는 기사를 보고 잠깐 옛날을 떠올렸는데...

    음악 선곡도 참...97년 한 참 전국을 강타했던 "접속"...
    "엇갈린 운명...
    인연이 있다면 언젠간 만나게 된다. 아니라면 반대이고..."
    전도연이 예술인? 으로 뜬 영화...

    근데 지훈이는 현재의 그냥 사람들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그냥 시간이 남아서 시간 때우기 용으로 세경이랑 같이 있다가 먼저 가면서도 전혀 미안해 하지 않고...
    아마도 정음과도 비슷한 것이겠지요? 같이 있으면 그냥 재미있으니까...
    자신이 일하는 환경은 항상 예민하고 긴장해야 하는데 정음과 있으면 오징어 뒷다리 씹는 듯한 이야기들로 가득차고 재미있으니까 연애하는 것일것이고, 그리고 단지 그 뿐일것이고...

    그걸 다시 그 뒤의 일로 연결지어 생각치 않고 그냥 그 순간의 일로..

    오늘 에피 보면서 남편과 대학시절로 돌아가 아마도 지붕킥 작가 중에 우리 또래의 작가가 그때의 아련한 사랑을 그리워 하며 가슴앓이를 지금 하고 있나보다...라고 했더랬습니다.

  • 14. ^^
    '10.1.20 9:48 PM (121.130.xxx.42)

    논현동 언덕배기.. ㅋㅋ 힐탑호텔. 저도 한번 가봤는데 이름은 기억이 안나요.
    저같은 경우는 별로 춤 추고 노는 거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유명한 곳은 반드시 순례해줬지요.

  • 15. 날개
    '10.1.20 10:30 PM (116.123.xxx.119)

    추억의 그시절이네요...
    힐탑...얼마만에 들어보는 이름인지요.
    거기가면 연예인 많았었죠.
    조용필...심혜진...또 ....

  • 16. ...
    '10.1.21 12:17 AM (124.56.xxx.155)

    LP가게는 영화 '접속'에서 전도연과 한석규가
    좁은 계단에서 스쳐 지나는 그 유명한 씬을 찍은 명동의 '부루의 뜨락'요 ^^

  • 17.
    '10.1.21 1:58 PM (125.188.xxx.27)

    글고보니..지훈이가 저랑 같은 세대가 아니죠..
    전 제 추억이 많이 겹쳐서..좋았는데..ㅎㅎㅎ
    생각해보니..엄청 신세댄데..노는건 복고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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