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초등 3학년인데 시력이 0.4, 0.5 나와요. 안경 써야 하겠죠?
어제 김안과에 가서 시력검사를 했더니 0.4 하고 0.5가 나오네요.
안경을 쓰라고 처방을 받아오긴 했는데, 아이가 안경은 정말 싫다고 울어요.
지금부터 쓰면 평생 써야하는데, 너무 싫다구요.
그래도 쓰게 해야겠죠? 왜 갑자기 눈이 이렇게나 나빠졌을까요?
시력을 다시 좋아지게 하는 방법은 없나요?
컴퓨터 게임이나 이런 것도 안하는 아인데 도대체 원인이 뭘까요?
안경은 학교에서나 책을 볼때만 쓰라고 해도 될까요?
아니면 길을 다니거나 할 때도 써야 할까요? 아직 너무 어린데... ㅠ.ㅠ
참, 그리고 아이가 간헐성 외사시가 있어요.
혹시 이것때문에 시력이 나빠졌을까요? 이건 꼭 수술을 해야 할까요?
너무 어릴때말고 좀 크면 수술을 시켜야지 했는데, 재발율이 30-40%나 된다고 하고,
잘못하면 내사시가 된다고 해서 걱정이에요.
지금은 일상생활에서 눈에 뜨이지 않는 정도지만, 내사시가 되면 얘기가 다르잖아요.
저희 아이 정도의 시력이면 안경을 꼭 써야하는지... 일상생활에도 껴야 하는지.
그리고 간헐성 외사시는 꼭 수술을 해야 하는지 알고 싶어요.
의사들마다 말도 다르고 해서 경험해보신 부모님들 얘기를 들어보고 싶어요.
꼭 조언 좀 주세요. 마음이 너무 아파서 미칠 거 같아요. ㅠ.ㅠ
1. ..
'10.1.15 11:36 AM (118.217.xxx.249)경우는 다르겠지만,
저희 딸아이도 3학년 초에 김안과 가서 시력측정하고 안경 맞추었습니다. 저희 아이도 안경쓰는거 안 좋아해서 그날 맞추진 않았는데요... 나중엔 시험지가 잘 안보인다고(먹지에 인쇄를 하니까 더한거 같아요.) 키도 커서 뒤에 앉게 되니까 선생님 얼굴도 흐릿하다고 해서 어쩔수 없이 썼어요. 일상생활에선 별로 안끼고 살고 있고요. 주방에서 거실 벽의 tv는 안보인다고 합니다만 중요한건 앞에 가서 보면되고요...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지켜보고 있는중이에요.
나빠지면 나빠졌지 좋아지진 않으니 안경을 써야 하는 아이다 생각하라고 김안과 선생님이 그러시던데요??
그리고요...너무 마음아파하지 마세요.
정말 아픈애들도 많거든요. 저희는 둘째가 아팠어서 수술도 두번이나 하고 지금도 조마조마 살고 있어서 그런지...신체 건강한 큰아이 눈 나쁜건 속상한 일은 될지언정 괜찮아 하고 웃어지던데요. 큰 병원 가보세요. 정말 아픈아이 많아요.
눈이 아예 안 보이는 것도 아니고...안경쓰면 조금은 불편해도 정상생활 할 수 있는걸...
좋게 생각하자구요.2. ㅠ.ㅠ
'10.1.15 11:40 AM (122.32.xxx.10)윗분 경험담과 위로 정말 감사합니다. 읽다가 눈물이 나오려고 해서...
저희 부부가 눈이 좋은 편이라서 아이가 안경을 쓰게 되는 상황이 올거라고는
생각도 해보지 않았어요. 게다가 안경도 안경이지만, 간헐성 외사시라서
수술까지 해야한다는 말을 들으니까 정말 억장이 무너지더라구요.
근데 ..님 말씀이 맞네요. 정말 아픈 아이들도 많은데, 이러면 안되죠..
제가 자꾸 우울한 모습을 보이니까 아이도 더 힘들어 하는 거 같아요.
기운내고 좋게 생각할께요. 저부터 의연하게 생각해야겠어요.
그냥 지나치지 않으시고 덧글 달아주셔서 고맙습니다. ㅠ.ㅠ3. 괜찮아요.
'10.1.15 11:40 AM (114.204.xxx.152)저도 중1때부터 안경 썼었는데
동생들은 초등학교때부터 썼었네요.
저는 시력이 특히 더 나빴고, 동생들은 0.5 정도부터 썼네요.
아이한테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구요,
요즘 눈 나쁜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이정도는 불편함도 아니랍니다.
예쁜 안경 맞춰주세요~4. ㅠ.ㅠ
'10.1.15 11:42 AM (122.32.xxx.10)참, 그리고 ..님의 둘째 아이가 건강해지기를 저도 같이 기도드릴께요.
꼭 좋은 소식 있을 거에요.
그리고 괜찮아요 님도 덧글 달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안 그래도 어제 받아온 처방전으로 오늘 안경 맞추러 가야하는데
아이가 안 가겠다고 해서 못 가고 있어요. 제 마음을 눈치 챘나봐요.
얼른 가서 예쁜 걸로 맞춰주고 올께요. 고맙습니다...5. 크리스티나
'10.1.15 12:25 PM (121.135.xxx.110)저희애도 갑자기 나빠져서 병원을 갔더니 왼쪽0,2 오른쪽 0,1나왔는데 양안으로 보면 0,8정도 나온다 그래서 6개월후에 다시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냥 놔둬야 할지,아님 다른데 한곳 더가야할지 모르겠는데요. 김안과가 어디에 있는데예요? 유명한곳인가요? 저희애도 초등2학년인데요. 어려서부터 안경을 써야 된다 생각하니 가슴이 갑갑하네요..
6. 원글님..
'10.1.15 12:33 PM (118.217.xxx.249)정말 맘 약해지셨군요!!!
힘내세요.
엄마의 마음이 아이에게 그대로 옮겨진답니다. 아이가 안 가고 싶다고 하면 며칠 기다려주세요. 엄마가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여야, 아이도 의연해 집니다. 아까 글 쓰고 싶던거 망설이다가 못 쓰고 넘어가서 다시 왔어요.^^
우리 아이는 성공확률이 40%정도 였어요. 그리고 대비하여 장애가(언어, 마비) 아주 높은 수술 이였답니다. 수술을 망설이는 저에게 의사샘께서 그러시더라구요. 아무리 확률이 낮고 장애가 날 확률이 높아도 안 하겠냐구요. 해볼건 다 해봐야 하는거 아니냐구요.
정말 일주일을 패닉상태로 지냈답니다. 그 마음...아이가 다 느끼더군요.
아이에게 티를 내지 않아도 아이는 다 느끼더라구요.
그리고 수술 결심하고 씩씩해졌어요. 이게 운명이지 뭐. 하고요.
수술은 다행히 성공적으로 끝났구 아무런 장애도 남지 않았어요. 수술실에 들어갈때 5살이였던 저희 애 웃으면서 침대에 앉아 손흔들고 들어갔어요. 두 번 다.
아이가 더 강해요.
넘 지레 걱정하지 마세요. 다 잘 될꺼예요.
힘내세요.7. ㅠ.ㅠ
'10.1.15 12:35 PM (122.32.xxx.10)크리스티나님. 김안과는 영등포에 있는 안과 전문병원이에요.
사람들이 많이 추천해주더라구요. 예약하고 가셔야 해요.
왼쪽 0.2 오른쪽 0.1 인데, 안경을 권하지 않았다구요? 그렇구나...
저희 아이는 0.4 하고 0.5인데도 안경 쓰라고 하더라구요.
아... 저도 다른 병원을 더 가봐야할까 고민이 되네요... 휴...8. ..
'10.1.15 12:35 PM (118.217.xxx.249)덧붙여, 위로가 된다면 좋겠지만...
저희 아이는 뇌수술이였어요. 첫수술은 8시간 걸렸지요. 그때 같이 수술실에 들어갔던 팀중 가장 먼저 나온 아이가 30분만에 나온 안과팀 아이였어요. 그날은 아무리 긴 수술도 1시간 30분 이내에 다 나오던걸요. 어찌나 부럽던지..^^9. ㅠ.ㅠ
'10.1.15 12:39 PM (122.32.xxx.10)118.217.8... 님. 정말 감사해요.
제 마음속에 들어와 보신 거 같아요. 맞아요. 제가 더 문제에요.
예민한 아이라서 제 불안감을 느끼고 더 주저하는 거 같더라구요.
말씀대로 더 굳게 마음 먹을께요. 아이가 원하는 대로 며칠 쉬었다가
이쁜 걸로 맞추러 갈께요. 얘기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둘째 아이가 건강해졌다니 정말 다행이네요. 축하드려요...
앞으로도 내내 아이들과 행복하시길 바래요.. 고맙습니다...10. 드림렌즈
'10.1.15 1:00 PM (110.8.xxx.38)안경끼는거에 대해 거부감이 있다면
안과샘과 상의해서 드림렌즈로 맞춰보세요.
밤에 렌즈끼고 낮엔 그냥 활동하면 되니
안경이 부담스럽다면 괜찮습니다.
단, 비용이 제법 비싸네요.11. ..
'10.1.15 9:21 PM (125.188.xxx.65)지금 1학년 제 아이도 시력이 그정도인데 아직 안경을 안 쓰고 있어요.
의사샘이 써도 되고 안 써도 된다고 하더라구요..
써도 시력 나빠지고 안 써도 나바진다고 해서 그냥 지켜보고 있어요..
저희는 부부가 모두 안경을 써서 최대한 늦게 쓰게 할려구해요...
(본인이 칠판그씨가 안보인다고 하면 그때 쓰게 할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