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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도저히 이해가 안가네요.

고집불통 조회수 : 959
작성일 : 2010-01-15 00:04:47
남편이 얼마전 수술을 했어요.
허리와 무릎수술인데요.  (보철기구 했던거 빼는 수술)

둘째 아이가 이제 막 다섯살이 됐어요.
병원에서는 아이 데리고 오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종합병원인데, 주변에 둘러봐도, 왔다 갔다 하는 애들을 보질 못했어요.
암튼, 날씨도 춥고, 신종플루때문에라도 애를 병원에 데리고 다니질 못하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일단 시어머님이 올라오셨어요.
아이를 시모께서 봐 주시고, 제가 간병을 하는 건데요.
아이 둘을 돌봐주는건 하셔도, 다른 집안일은 모두 제가 해야 하는 상황이에요.
빨래니, 기본 반찬이니...이런것...심지어 가습기 청소까지.
시모가 시골에서 사시는 완전 시골분이라, 드럼세탁기 여는 것도 못하세요. -_-;;;

이러니, 제가 집과 병원을 왕복해야 하는 상황인데요.
엊그제 수술해서, 자리를 오래 비울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게다가 저도 디스크 수술을 한 몸이예요. 무리를 하면 안돼요. 나이도 많구요. ㅠㅠ

이런 상황을 보다 못한 저희 친정부모님...
간병비 대 줄테니, 며칠만 간병인을 불러라. 하세요.
근데, 저희도 부모님께 그 돈 받을 만큼, 간병비 못 댈 형편은 아니거든요.
저희 친정에서 이렇게까지 말씀을 하시면,
못 이기는 척 하고 간병인 부르자. 하는게 맞지 않나요?
남편도 그렇고 시모도 그렇고, 간병인 부를 필요가 뭐가 있냐고 해요.

그러니, 저 고생하는거 속상하신 친정 아버지께서 매일 병원에 오세요.
편도 2시간 거리를, 이 추운 겨울에요. ㅠㅠ

오늘은 시어머님이 제 대신 병실에  계시겠다고 해서,
아빠께 집에 애들 보고 계시라 하고,
집에 계신 어머니 태워서 병실에 모셔드리고,
그러고 저 집에 왔네요. 3차례나 왔다 갔다 한거죠.
저 운전 못 했음 어찌 할 뻔 했는지, 혼자 택시도 못 타십니다.

낮 12시간만 간병인을 부르자는 건데,
그러면 낮에 제가 집안일 하러 왔다 갔다 하기 훨신 수월할 것 같은데,
고집피우는 이 두사람을 저는 도저히 이해가 안돼요.

참참, 어머님이 내일까지 저 집에 있으라고 하니,
이노무 남편이란 인간이...그럼, 엄마 밥은...이러네요.
저 계속 병원에 있느라, 장도 못 보고, 반찬 할 시간도 없고,
입원하기전 만들어 놓은 반찬으로 애들 연명하고 있었는데....ㅠㅠ

이틀간 병원에서 잠을 못 자 피곤한데, 속상해서 여기에 하소연하고 갑니다.





IP : 211.213.xxx.13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10.1.15 12:09 AM (125.186.xxx.15)

    많이 힘드시겠어요
    대충 정리하시고 따뜻한 물에 샤워하고 얼른 주무세요~

  • 2. ..
    '10.1.15 1:30 AM (121.129.xxx.74)

    그래서 원래 아픈 사람보다 병수발 하는 사람이 더 먼저 쓰러진다고 하죠.
    마음 다치지 마시고 집에 도우미 쓰시고 간병인 부르지 말라고 해도 오라고 하세요.
    일단 병원에서 어지럽다 허리아프다 기타등등 아프다는 표정과 피곤한 내색 제대로 하시고요.

  • 3. .
    '10.1.15 2:10 AM (119.149.xxx.86)

    목소리를 키우세요. 할 소리 하시고 힘들면 힘들다 엄살도 부리셔요. 이러이러하니 낮에는 간병인을 두겠다 선포하고 원하는대로 하세요.

  • 4. 음..
    '10.1.15 10:00 AM (121.165.xxx.121)

    그렇다면 간병인 대신 도우미를 집에 쓰면 어때요?
    간병인 매일 쓸 돈으로 도우미를 쓰면 집안일도 해줄테고 아이들도 봐줄텐데...

  • 5. ...
    '10.1.15 10:32 AM (220.86.xxx.176)

    시어머님 더러 간병하시라 하고...님은 집에서 아이 돌보시고..가끔 병원도 가야하니 도우미를 쓰시고...그렇게 하세요 ..
    시어머님 병원 식사는 사드신다던가..등등 가끔 님이 싸가기도 하고 ..
    남편분께 님이 육체적으로 힘들다 적극 표현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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