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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잊었던 기억..

싫어. 조회수 : 1,107
작성일 : 2010-01-14 11:21:20
26~7살 때였나 봅니다.

지금에서 10여년 전인듯 싶은데요.
그때 제가 첫사랑에 흠뻑 빠졌을때입니다.
지금의 남편에 비하면 정말 형편 없는 남자였기때문에 집에서 무척 반대가 심했었어요.

저희 집엔 딸만 4명이고 아버지는 절 제일 예뻐하셨어요.
집이 넉넉하지 않은 우리집은 안방에 tv가 있었어요. 늘 안방이 거실같았기 때문에 tv보다 자기도 했는데
그날도 평상시처럼 휴일날 tv보다 깜박 잠들었는데 누가 제 가슴을 만지는거에요.
그래서 깜짝 깨서 눈을 떠보니 아빠가 제 가슴에 손들 대고 있더라구요.
제가 깨면서 몸을 비틀어서 손을 떼었는데 너무 당황스럽고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확 일어나서 나갔어요.

그리곤 얼마 안되어서 제가 독립을 해서 나왔고 잊혀졌습니다.

그일을 잊기 전엔 아빠가 왜 그랬나를 생각했었는데.
그때 제가 집에서 반대했던 첫사랑에게 순결을 빼았겼을걸 확인하려고 하셨던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던것
으로 기억이 되었는데요
그 기억이 아이낳고 잘 살고 있는데 갑자기 생각이 나기 시작하더군요.
요샌 아빠생각만 하면 그생각이 나서 몸서리치게 싫어집니다.
아무리 확인하겠다고 해도 친딸 가슴을 만진다는것이 이해가 안되고 용서도 안되고.
친정에서 돈이 필요한 상황인데 주기도 싫고 아빠 얼굴 보기도 싫어지네요.
멀리 지내고 싶어집니다.

내 자신이 지금 뭘 원하는지 진정 뭘 원하는지 내가 느끼는 이 감정이 무었인지 무엇때문인지도
잘 모르겠네요
누구에게 말할수도 없네요.
왜 이제서 생각이 나는지도 모르겠네요.
IP : 211.217.xxx.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1.14 11:29 AM (121.144.xxx.215)

    가슴만지는 걸로..뭐가 확인이 된답니까..??
    글 읽는 것만으로도.. 매우 ..불쾌한 감정이 드네요.

    부친은.. 그 기억을 잊으셨을찌 몰라도..
    원글님께는 꽤 강한 강도로 괴롭혔을 기억 같아요.

    아...
    저 같음.. 완전~~ 인연 끊었겠네요.

  • 2. 토닥토닥
    '10.1.14 11:40 AM (123.204.xxx.20)

    마음 가는대로 하세요.

    그때는 아버지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란걸 인정하고 싶지않아서 억지로 그런 해석을 하신거고요.
    지금은 그런 해석으로도 스스로를 속일수 없을 만큼 원글님께서 알건 다 알게 된거죠.
    아버지가 천하에 몹쓸 나쁜사람이란거 인정하세요.
    원글님을 예뻐했던 아버지라 더 인정하고 싶지 않고 합리화 할 논리를 찾고 싶으시겠지만,(무의식에서요.)잘못은 잘못이지요.

    그런 아버지는 미워해도 됩니다.
    싫고 보고싶지 않으시면 억지로 만나지 마세요.

  • 3. 토닥토닥
    '10.1.14 11:50 AM (123.204.xxx.20)

    덧붙이면 어릴때는 성추행을 당하면 그게 부끄럽고 불쾌하다는걸 어렴풋이 아는데
    그게 뭔지를 모르기 때문에 그냥저냥 넘어가다 커서 그게 그거구나...하면서 분노가 폭발하는 경우가 있고요.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성추행을 당한 경우에는 사회에서 주입된 윤리관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그럴리가 없어...뭔가 다른 뜻이 있어서 날 위해서 그랬을거야...
    성적인 의미가 아니라 다른 의미인데 내가 생뚱맞게 받아들이는거야...
    이런 생각을 하다니...내가 몹쓸인간이야..'그렇게 합리화를 하죠.
    부모가 자식에게 성추행한다는 걸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으니까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결혼하고 애낳고 나면서 애써서 억눌러 왔던 기억들이 살아나면서
    그 기억의 의미를 제대로 깨달으면서 폭발하는 경우가 아주 많더군요.

  • 4. 그동안
    '10.1.14 11:57 AM (220.80.xxx.32)

    무의식속에 가둬놓으셨던(생각하기도 싫으니까 본인도 모르게 회피하며 가두는겁니다)
    기분나쁘고 혼란스러운 기억이 시간이 흐르며 내면에 쌓이게 되고 그게 어느순간
    터져나오게 되는거지요

    아버지가 아주 나쁜인간이라는걸 스스로에게 인정시키세요
    그리고 상처받은 자신을 위로해주시고 안아주시고 사랑해주세요
    '너 정말 힘들었겠구나... 얼마나 힘들었니...' 이렇게요

    치유할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은 아버지께 사과를 받는것이지만
    그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할거예요 자신을 사랑하시고 위로해주세요
    원글님... 참 힘드셨겠어요.. 그 아픈기억가지고 지금껏 사셨으니...
    위로드려요

  • 5. ..
    '10.1.14 1:10 PM (211.199.xxx.113)

    친정아버지에게 가서 한바탕 저주를 하고 연 끊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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