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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 간다더니..

아들 조회수 : 1,970
작성일 : 2010-01-08 22:04:34
울 아들 사춘기 이후로 저랑 얼굴 펴고 5분이상 얘기 해 본적이 있기는 했나요?
5분 이상 넘어가면 큰소리가 나고 방문 잠그고 들어가고 전쟁터였죠
고2말에 느닷없이 미술한다고 고집쓰고 미술학원 가더니
이번에 지방 가군 시험쳤는데 떨어졌어요
아침에 불합격 확인하고 혼자서 울었어요
몇시간 후에 아들이 전화했더라구요.
자기 떨어졌는데 어떡하냐구요 그럴 땐 불쌍한 목소리에요.
울 아들 불합격한거 너무 당연해요
미술한다고 한순간 부터 자기 실력이면
좋은 대학 간다고 그동안도 열심히 하지 않았지만
아예 공부는 놔버리고 수능을 죽을 쓰고 왔더라구요
그전에는 왼갖 책마다에다가 그림을 그려놓고 지저분하게 해 놓더니 같지  않은 대학에서 떨어지고
나군 다군도 경쟁률이 쎄서 이번 가군이 거의 희망이 었거든요.
아들 앞에서 냉정하게 말하지만 가슴이 찢어져요
앞으로 어찌 살아갈지
떨어진거 당연해요, 이런 놈은 당해 싸요
하지만 자기가 깨닫고 열심을 떨어야 되는데
그냥 주저 앉을까봐 걱정되고 그렇게 게으름만 피우고 잠잘 거 다자고
요행을 바란건지 한심하고 어찌해야하는지
미대라고 정말 돈만 내면 다닐수 있는 그런 데를  대학 이라고 보내야 하는지 걱정이에요
생각 같아선 군대에가 콱 처박아 놓고 싶지만
이젠 스무살이라서 자기가 결정할 일이 겠지요
그전에도 제 말은 절대 듣지 않고 지 고집데로만 하던 놈이긴 했지만요

얘 성격이 독하지도 못하고 여리기만 하고 악착같이 하는게 없어요
만약 재수라도 한다면 제가 혈압 올라갈거에요, 어찌 해야 하는지요
삼류라도 보내야 할지, 아님 재수해야 할지요
IP : 211.195.xxx.15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똘방이
    '10.1.8 10:26 PM (119.199.xxx.238)

    정신 차리지 못했다면 군대 부터 보내는것도 방법이 될수 있습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군대 제대하고 비로소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남들은 고1때 마스터 하는 성문 종합영어를 제대 후.... 1독 하는데 아침 부터 밤 늦게까지 도서관에 쳐 박혀서 3달 걸리더군요. ㅎㅎ

  • 2. ..
    '10.1.8 11:00 PM (221.144.xxx.209)

    여튼 속상하시겠어요..토닥토닥
    군대 보내는 것도 가고싶다고 급방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재수보다는 어디든 보내서 학교에다 적을 두는 편이 그래도 낫지 않을까요..

  • 3. ^^
    '10.1.8 11:12 PM (175.112.xxx.22)

    제가 아는 지인의 아들이요..사춘기 심하게 겪고 이름모를대학을 가서 군에갓어요..
    군에서 상사가 대학이름을 모르더래요..자존심 팍상해서 제대하고 열공모드~~~
    남자애들은 정말 군이라는곳이 철들게 하는거 같아요.

  • 4. 맞아
    '10.1.9 12:58 AM (122.32.xxx.57)

    ^^, 이 양반 말이 맞는 거 갔수~
    울 아들이 지금 휴가차 나왔는데
    그 애 말 들어보면 참 그래요~
    공부 잘해 의대 시험 봤다가 연거퍼 실패하고 군대 온 아이도 있고
    아예 공부 못해 군대 왔다가 자존심 상하는 아이도 있고 여러가지 입디다.
    아드님 때문에 속상하겠지만 그렇다고 아무 대학이나 보낼 수도 없고
    녀석의 성질머리를 다 받아 줄 수도 없고
    그런 아이들이 군대 다녀 와 달라지는 경우도 있으니 희마을 갖으세요.
    꼴딱지 보기 싫어도 내 자식이니 어쩌겠어요.
    그래도 기댈 곳은 엄마 품이니 잘 달래고 새로운 각오로 다시 뛰게 해야지요.

  • 5. 맞아
    '10.1.9 12:59 AM (122.32.xxx.57)

    ^^, 이 양반 말이 맞는 거 갔수~
    울 아들이 지금 휴가차 나왔는데
    그 애 말 들어보면 참 그래요~
    공부 잘해 의대 시험 봤다가 연거퍼 실패하고 군대 온 아이도 있고
    아예 공부 못해 군대 왔다가 자존심 상하는 아이도 있고 여러가지 입디다.
    아드님 때문에 속상하겠지만 그렇다고 아무 대학이나 보낼 수도 없고
    녀석의 성질머리를 다 받아 줄 수도 없고
    그런 아이들이 군대 다녀 와 달라지는 경우도 있으니 희망을 갖으세요.
    꼴딱지 보기 싫어도 내 자식이니 어쩌겠어요.
    그래도 기댈 곳은 엄마 품이니 잘 달래고 새로운 각오로 다시 뛰게 해야지요.

  • 6. ㅎㅎ
    '10.1.9 9:50 AM (119.67.xxx.83)

    ^^, 이 양반 말이 맞는 거 갔수~
    제가 아는 언니 아들도 지방 국립대였는데 저도 처음 듣는 대학이었어요.
    다시 편입해서 수도권에 있는 대학으로 갔지요.

  • 7. ...
    '10.1.9 10:17 AM (124.54.xxx.101)

    언니 아들이 중학교때 게임에 빠져서 공부하고 담쌓고 살다가
    인문계도 못가고 실업계고등학교 가서 허송세월 보내다가
    당연히 대학도 못들어갔어요
    조카애는 공부만 안하고 게임 때문에 속썩였다 뿐이지
    불량한애들하고 어울리거나 학교 빠지거나 하지는 않아서 다행이랄까요
    3년 개근상은 받았답니다
    그래도 언니와 형부는 아들 때문에 너무 속을 썩어서 언니는 몸무게가 10키로나 빠지고
    온몸이 안 아픈데가 없었어요
    재수랍시고 1년 하다가 무슨마음을 먹었는지 해병대 지원입대를 하고 갔다오더니
    요리사가 된다고 학원다니고 하더니 전문대 조리학과에 입학해서
    열심히 다니고 한식 일식 중식 양식 자격증 다 따고 성실하다고 교수님 눈에 들어서
    호텔에 취직했다가 2년 다니더니 일본으로 유학을 갔어요
    애때문에 한숨만 쉬고 살던 언니부부 아들때문에 요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구요
    군대 갔다오고 나서 사람되는 경우가 많긴 한가봐요

  • 8. 그렇군요
    '10.1.9 1:08 PM (180.66.xxx.28)

    항상 공부잘하고 성공한 케이스의 경우가 많이 올라오는 데 ..속상한 엄마 글을 보니 남의 일 같지않아 다시금 울집을 되돌아보게 되요... 댓글들 보니 매순간마다 결국은 최선을 다하는 삶이 승리하는게 아닌가...싶어요. 그러나 본인 자신의 대단한 결심이 있어야 겠지요. 저도 울 아들하고 5분이상 얘기 하기 힘들어요. 제가 참 나쁜 엄마 같은 생각이 들구요. 어쨌거나 자존감 살려줄수있는.. 그렇게 혼자 일어설수있게 만들수 있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칠수있는게 엄마라는게....더 중요하지요. 나 는 어떤 엄마일까... 우리아들은 과연 상황을 잘 극복해나갈수있는 역량이 있게 키울수 있을까.... 해답이 없네요. 원글님도 너무 속상해 하지마세요. 지금은 엄마가 가장 위로와 위안이 될꺼에요. 한해 쉬면 어떻습니까...우리 두 시누이 큰시누와 작은시누...두딸이 동갑인데 첫해 떡하니 이대 들어간애나 삼수해서 성신들어간얘나 한얘는 임용고사 삼수 결국포기 성신나온얘는 대학원 떨어져..지금은 같은 시작 선상에 있습니다.
    아드님 자기가 일어설수있게 엄마가 더 많은 사랑 주세요. 저도 못하고는 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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