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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집 아주머니의 심야 주사(비위 약하신 분들은 패스해주세요.)

입덧중 조회수 : 937
작성일 : 2010-01-08 11:02:12
너무 황당해서 글 올려요.

어제 밤에 일어난 일이예요. 열두시 넘어서 우리 부부 나란히 앉아 놀고 있는데, 현관벨이 울리는거예요.
인터폰으로 누구세요? 하고 봤더니, 아무 소리도 없고 왠 여자가 앞집 현관문 앞에서 웅크리고 앉아 있는거예요.
출입구 카드 있어야 올라올 수 있고, 경비실에 아저씨도 계셔서 어지간해서는 그 시각에 외부인이 그렇게 앉아있지는 않거든요.
깜짝 놀라서 문을 열려고 했더니 남편이 문 열지 말고, 경비실에 연락하라고 하더라구요.
경비실에 연락을 해서 어떤 여자가 앞집 앞에 앉아 있다. 추우니까 경찰에 연락하든가 누구인지 알아봐야겠다고 전했지요.
경비아저씨가 올라오기 전에 도와달라고 소리가 나서, 제가 문을 살짝 열고 나가봤더니, 앞집 아주머니인거예요.
앞집 아주머니와는 그냥 인사 정도 하는 사이인데, 술이 취해서 몸을 못 가누고 집 앞에 웅크리고 앉아 있더라구요.(그 아주머니는 한 삼십대 후반 정도 되는데, 혼자 살아요.아주머니인지 아가씨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나가보니, 순간 악취가 너무 나서 놀랐어요. 현관문 앞에 대변을 본 거예요. ㅠㅠ
일단 아주머니라는 걸 확인하고, 집으로 얼른 들어와서 남편한테 나가보라고 했어요.
남편이 옷을 갈아입고 나갔는데 마침 경비아저씨가 올라왔지요.
아주머니가 열쇠가 안 열린다면서 열쇠꾸러미를 남편과 경비아저씨에게 맡기고 열어달라고 하더라구요.
아무리 해봐도 열리지가 않았는지, 남편과 경비아저씨가 끙끙거렸어요.
남편이 안 되겠다면서 경비아저씨에게 경찰에 연락을 해서 열쇠를 열든가 하자고 하고는 일단 집으로 들어왔어요.
그런데 이 아주머니가 우리집에 들어와서 자겠다는거예요.
막무가내로 밀고 들어오려는데 정말 깜짝 놀랐어요. 안면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더군다나, 제가 입덧이 몹시 심해서 냄새에 민감한데, 입덧을 하지 않는 남편이 역할 정도로 대변냄새와 술냄새가 진동을 했거든요.

남편이 간신히 말리고 집으로 들어왔는데, 아주머니가 계단 올라오면서 *을 배출해서 계단이고 집 앞이고 엉망이라는 거예요. 저는 잠깐 문만 열었다가 들어와서 그런 건 몰랐거든요.
경비아저씨가 문을 열겠다며 연장을 가지러 간 사이, 우리는 어떻게 할 지 이야기를 했어요.
경찰에 신고를 해서, 일단 아주머니를 옮겨야 겠다고 이야기를 끝내고 있는데, 계속 현관벨이 울리면서 우리집 거실에서 재워달라고 난리인거예요.

남편이 문을 열고 나가서, 아주머니에게 경찰을 불러서 문을 열든가 하겠다고 하니까, 아주머니가 너무 하다면서 어떻게 경찰을 부르냐고 자기는 우리집 거실에서 잠을 자야겠다는 거예요. 그러던 와중에 연장을 들고 경비아저씨가 올라오셨고, 경비아저씨에게 다시 경비실에서 재워달라고 떼를 썼어요.
경비아저씨가 경비실에서 잘 곳이 없다며, 경찰에 연락하겠다니까 화를 내더니, 그 와중에 자기집 열쇠를 돌리더니, 집에 들어가는거예요. 어이가 없어서...

하여간 한 시가 다 되어서야 그 난리가 끝나고, 남편이 집에 들어왔는데, 둘 다 너무 황당해서 잠이 안 오더라구요.
경비실에 화장실도 있는데, 출입문 들어오기 전에 일을 좀 볼 것이지, 계단을 엉망으로 만든 것도 이해가 안 가고, 젊은 여자가 바지며 온 몸에 배설물을 묻히고 이웃집에 들어와서 잠을 자겠다고 떼를 쓰는 것도 이해가 안 가고,
곤란한 상황일 때 도움을 청할 곳이 경찰인데, 경찰에 연락하는 것을 극도를 꺼려하는 것도 이해가 안 갔어요.

그런데, 입덧이 아니었다면, 배설물이나 술냄새가 아니고 단지 집 열쇠가 열리지 않았었다면... 집에 들여도 괜찮은건가요? 아주머니가 매정하다며 남편을 원망하던 소리가 여지껏 남아있네요.  
남편이 매정한 게 아니라, 아주머니가 경우가 없는 것 같은데...
처음에는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생각할수록 경우없다 싶어요.아침에 남편 출근할 때 보니, 현관문 앞이며, 계단은 여전히 엉망이더라구요. ㅠㅠ
IP : 118.219.xxx.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8 11:10 AM (112.144.xxx.15)

    임신하지 않은저도 집에는 안들일꺼 같은데요
    어디가 아파서 도와야 할 상황이람 모르겠지만 만취상태로 자기몸하나 가누지 못하고 똥을
    번벅해놓은 사람을 어찌 집으로......
    그런데 궁금하네요 아무리 술이 떡이되도 똥을 떡만들어놓다니...
    그 아줌 한동안은 안보이겠군요.

  • 2. 진상
    '10.1.8 11:16 AM (125.180.xxx.29)

    술이떡됐다고 자기집아파트계단에 똥싼사람은 듣느니 처음...우헥...
    그아짐 문밖은 어떻게 나올건지...
    경비도보고 옆집도 봤는데...
    이사가고 싶겠다 ㅜㅜ

  • 3. 호미맘
    '10.1.8 11:37 AM (96.42.xxx.54)

    원글님 매정한거 하나도 없는데요
    저라도 그렇게 술먹고 똥칠한 사람은 집에 안들입니다.
    혼자 살면서 자기 제어가 안되도록 그렇게 술을 퍼마시면 안되는거 아닐까요?
    뒤치닥거리는 누가하라는건지?

  • 4. ...
    '10.1.8 11:42 AM (58.239.xxx.30)

    아... 조금있음 점심시간인데 말이죠...ㅎㅎㅎㅎㅎ
    식후에 읽을껄....ㅜㅜ

  • 5. ...
    '10.1.8 2:09 PM (115.137.xxx.59)

    매번 놀라는 것.. 정말 세상에는 별 사람이 다 있다는 것..
    매정한건 아니라는 생각 드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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