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우리 아버님.
작성일 : 2010-01-08 10:05:20
812385
몇년전 아버님 어머님 교대로 전화 하시면
애비 밥 잘먹었냐? 애 밥 잘먹었냐?
항상 저만 쏙 빼놓고 말씀하셔서 나름 속상해서
어느날 어머님한테 살짝쿵 말씀 드렸더니 그후론
전화하시면 본능적으로 남편과 아이만 물었다가
아이쿠 싶으셔서 끝에는 꼭 제 안부도 묻곤 했어요.
저는 그것도 아주 고맙구...
그리고 이제는(결혼 10년) 그런 안부 안챙기셔도 전혀 서운하지 않는 단계에 들어섰는데
오늘 아침 너무 추운 날씨 걱정되셔서 전화가 왔어요.
다름없이 애비 밥 잘먹냐?(예,잘 먹어요) ** 밥 잘먹냐?(예,잘 먹어요)
오냐 알았다.(예.아버님 계세요~)하고 전화 끊었어요.
한 2분뒤 다시 전화가 울리길래 아침부터 바쁜데 누굴까싶어 받으니
아버님이 겸연쩍게 하하 웃으시면서 내가 아까는 잊어버렸는데 에미 니도 밥 잘먹냐?하시는데
아버님이 너무 귀여웠네요..
IP : 122.100.xxx.2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1.8 10:10 AM
(218.52.xxx.36)
시아버님이 늦게라도 챙겨주신거보니 며느님이 평소에 잘하시나 봅니다.
며느리가 밉게 굴면 그렇게 며느리 말 잘 들어주는거 국물도 없죠 ㅎㅎㅎ
2. 외며늘
'10.1.8 10:14 AM
(121.172.xxx.50)
호호.. 아버님 참 좋으시네요^^
오고가는 전화속에 싹트는 훈훈함.
3. ㅋㅋㅋㅋ
'10.1.8 10:18 AM
(58.227.xxx.121)
그렇게 다시 전화하기 참 겸연쩍으셨을텐데
며느리 눈치 많이 보시나봐요.
귀여우시네요. ㅋㅋㅋ
4. 웃음조각*^^*
'10.1.8 11:00 AM
(125.252.xxx.28)
아버님 너무 좋으세요^^
글읽으면서 저도 미소가 살짝 지어지네요^^
5. .
'10.1.8 11:22 AM
(121.136.xxx.189)
그걸 또 귀엽게 받아주시는 며느님이 긍정적인 분이네요.
요즘 82보면 선의를 곡해하는 글들도 많던데 간만에 흐뭇합니다.^^
6. d
'10.1.8 11:24 AM
(125.186.xxx.166)
그러게요 ㅎㅎㅎ.복 많으신 아버님이세요
7. ...
'10.1.8 11:43 AM
(119.69.xxx.130)
아버님이.. 전화 끊으시고
"아 ~ 맞다 !! 며느리 안부 안물었지ㅎㅎ 아 우짜지..전화를 다시 해야하나 말아야되나..
아아아아아아아.... 어쩌지.. ㅠㅠ 전화해야징~ ㅎㅎ"
이래셨을것 같아요. 상상하니 넘 재밌네요.^^
넘 귀여우세요~
8. 둘리맘
'10.1.8 1:27 PM
(112.161.xxx.72)
어머 좋은 시부이시네요.
그렇게 기억하시고 실천하시려고 노력하시고...
9. ..
'10.1.8 4:30 PM
(124.54.xxx.10)
ㅋㅋㅋㅋㅋ...
10. ㅋㅋㅋㅋ
'10.1.8 4:50 PM
(58.227.xxx.121)
그러게...2분간 갈등하셨었나봐요.
우짜지..며느리 안부 안물어봤는데...전화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아..전화하자니 *팔리고.. 전화 안하자니 며늘이 맘상할까봐 걱정되고... 아~~ 갈등된다...
그러다 전화하셨나봐요. ㅋㅋㅋㅋ
11. ..
'10.1.9 8:51 PM
(121.187.xxx.28)
ㅋㅋ 웃고삽니다.^ㅡ^;
웃음 나누어주셔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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