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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이에요~! 결혼후 부모님 용돈은 얼마를 드려야 할까요?

어른이되자 조회수 : 2,641
작성일 : 2010-01-05 16:55:34
혹시 기억하시는지...?
공무원으로 주재원으로 한국에 와 있는 외국인 남자친구와의 결혼을 엄마가 반대해서
고민하던 사람입니다.

선배님들의 열화와 같은 응원으로 부모님 설득 잘 해서 지난해 결혼에 골인했어요!
응원해주시고 용기의 댓글 달아주신 분들께 지금도 깊이 감사드려요. ^^

일단 저는 남편이 본국 발령이 나면 함께 들어가기로 마음 먹었어요.
지금 직장을 생각하며 아쉽기도 하고 아깝기도 하지만 부부는 함께 하는 것이라
생각이 되어서요. 많은 주위의 선배들께서도 그때 그때 새로운 길이 열린다고
조언도 해주셨어요.

아무튼 무사히 결혼해서 지금 너무너무 행복하게 살고 있답니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나니 이것저것 어른으로서의 의무같은 것이 생기네요.
제가 잘 몰라서.. 저희 부모님이 섭섭해 하시기도 하는 것 같아요.

현재, 제 월급과 남편의 주재원 수당(본 월급은 그 나라 통장에 그냥 차곡차곡 들어가고
있는 상황)을 합쳐 한 달에 570~600만원에서 왔다갔다 합니다.(환율이 있어서요)

이중 150만원은 지난해 봄 부터 엄마가 권해준 곗돈을 넣고 있어요.
그리고 100만원은 보험, 적금, 펀드에 들어가고 있어요.
각자 용돈 30만원씩 해서 60만원 나갑니다.
식비와 관리비 등 공과금이 약 70만원 정도
의류비가 약 30만원

해서, 나머지 백만원 남짓 남아요.
그런데, 그대로 남는 달 보다는(아직 석달 채 안됐지만) 경조사비, 시댁방문비 항공료
등으로 거의 나가는 것 같아요.

저희 부모님은 지금 지방에 계신데,
한달에 두어번 서울에 오세요.
그러면 그때마다 10만원씩 드리고, 김장해 주셨을 때는 20만원, 명절에는 50만원을
챙겨 드리려 하고 있어요.

저희가 맞벌이라 기대가 크신데,
예를들면 조카가 이번에 결혼을 했는데, 어떻게 맞벌이로 벌면서 20-30만원 내냐면서
50만원을 내라고 하셨어요. 물론, 하나밖에 없는 조카이기 했지만요.
출장 다녀오면서 쏠쏠히 면세점에서 양주(10만원 이상의 것 두 병씩)랑 화장품을
사다드리는데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세요..

그런데,
제가 너무 내 것만 아는 구두쇠에 이기적인 인간이라 그런지 제게는 너무 큰 지출
같아요..그리고 시댁에는 그렇게 하는게 없는데, 남편에게 눈치도 보이고요..

이런 이야기를 아는 선배께 했다가 어제 많이 혼났어요.

원래는 매달 30만원씩 용돈을 드려야 하는데 그정도 하면서 아까워한다고요.
다들 그정도 그 이상도 한다고요.
생각해보니 정말 지금까지 애지중지 길러주신 부모님께 제가 너무 배은망덕한
생각을 했나 싶고 너무 부끄러웠어요. 게다가 제 이름으로 조그마한 아파트도
사주셨는데(물론 전세가 집값의 대부분이에요 ^^;) 제가 너무 이기적인 것
같았어요.

선배님들은 부모님께 보통 얼마정도의 용돈을 드리고 계신가요?
만약 친정부모님께 용돈을 드리게 된다면 시부모님께도 같이 드리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IP : 203.234.xxx.125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처음부터
    '10.1.5 4:59 PM (121.136.xxx.132)

    무리하실 필요 전혀 없어요.
    보통 월 30씩 한다는 건 그냥 그분 기준인거 같네요.
    월 30이 꼭 필요하다면 어쩔수없지만 신혼부부가 열심히 벌어 저축해서 빨리 기반잡아야하는데 양가 부모님 용돈챙기는거 부담주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물론 변수가 있긴 하지만요~

  • 2. ....
    '10.1.5 5:01 PM (61.255.xxx.149)

    그런데 부모들은 자식이 잘살면 뿌듯하고 효도하는거라 생각하지
    뭘 용돈까지 바라시겠어요,
    부모님형편이 어려우시다면 몰라도요,,,,,

    저는 오히려 부모님에게 결혼하구도 용돈 타서 쓴 인간이라서 참(제뜻과는 상관없이)
    잘 이해가 안가네요.....

  • 3. 마음가득
    '10.1.5 5:02 PM (210.124.xxx.22)

    제 생각에는요~~~
    1. 우선은 양가 부모께 쉽없이, 계속드리는 것!
    2. 양쪽을 합쳐서 월 20~ 40만원(각각 10만원내지 20만원 정도)

    키워주신 부모님께 형편이 된다면 용돈을 드리는건 당연할 것 같아요
    하지만, 그렇게 월 소득이 안된다면 마음으로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해야겠지요
    자주 전화하고 자주 찾아뵙는게 최고^^*

  • 4. ..
    '10.1.5 5:03 PM (180.68.xxx.196)

    앞에 부분에선 충분한데..라고 생각하며 읽다가 아파트 얘기 읽어보니 용돈 드려도 될것 같다로 기우네요. ^^
    님이 언제 외국으로 나가시는줄은 모르겠지만 님이 직장 그만두기 전까지는 용돈을 드리고 싶다는 식으로 말씀하시고 용돈 30만원 정도 드리세요. 그러면서 다른 선물 가격을 좀 소소하게 낮추시고 줄이시고요. 외국에 나가게 되면 직장을 그만두어야 하니까 계속은 못드리게 될수도 있다고 말씀해 놓으시구요.
    결혼하셨고 수입도 좀 있으신듯해서 조카 결혼식에는 50만원이상 요구가 과하게 생각되진 않네요.

  • 5. 행복
    '10.1.5 5:03 PM (59.9.xxx.55)

    맞벌이라해도 대신 아이양육비가 더 들게되니 그거보고 넘 바라시면 점점 힘들어져요.
    뭐든 더 드리긴쉬워도 줄이긴 어려운거니 첨부터 좀 서운해하시더라도 적당히 드리셔요.
    형편이 그닥 어려우신거 아닌거 같은데 평소 용돈 외에 더들어가는것도 생각하셔야져.

  • 6. ...
    '10.1.5 5:04 PM (211.216.xxx.224)

    음..모르겠어요.
    근데 부모님이 원글님이 드리는 용돈이 아니면 생활이 어려우신 분들인가요?
    집까지 하나 해주셨다는거 보니 그건 아닌거 같구요.
    자식들이 부모에게 용돈 주는 경우는 자식들 원조 없으면 생활이 어려운 경우에 해당하는거
    같아요..저희는 양가 도움 없이 시작해서 이제 5년차인데...생신, 명절 빼곤 용돈을
    못 드려요. 저희도 빨리 돈 모아서 전세탈출 해야 되거든요..ㅋㅋ
    그리고 양가 부모님들이 아직 수입이 있으시기에..
    아무튼 전 결혼했다고 꼭 부모님에게 용돈을 드린다? 아무튼 그런건 좀 아니라고 봐요.
    이제 막 결혼한 신혼이라면 빨리 부지런히 돈 모아서 안정되는게 최고 효도라고 봅니다.

  • 7. ..
    '10.1.5 5:05 PM (58.126.xxx.237)

    30만원을 양가에... 너무 큽니다.
    그리고 외국인 시부모님은 용돈 생각도 안하실 것 같은데요..
    저라면 친정만 몰래 드리겠어요. 너무 못됐나요?
    아이 없고 직장다니실 때 열심히 모으세요.
    친정에서 집까지 사주셨다니 외국가시기 전까지
    잘 해드리세요..

  • 8.
    '10.1.5 5:06 PM (115.136.xxx.247)

    전 너무 이해가 안가요. 맞벌이면 돈 남한테 쓰려고 맞벌이하는거 아니자나요.
    조카한테 내고 싶은대로 내는거지..누가 이래라 말아라 하는것도 싫구요.
    님의 자기 비하도 싫네요. 마마 걸이시거나 세뇌를 당하셨거나.

    부모님께 경제적으로 독립하세요. 곗돈 150만원 끝나면 그다음 돈은 혼자서 부모님이 하나도 모르게 관리하세요. 저도 결혼전엔 님처럼 그랬어요.
    저희 시댁은 남편 통장 구분해서 중요한거 만들어 주시고 그담엔 손하나도 안대시던데요.

    결혼하고 보고나니, 시댁이 정상이더라구요. 물론 시댁 용돈 안드리고, 친정도 안드립니다.
    시댁 드릴일 없으니, 친정 안드리지요.

  • 9. 어른이되자
    '10.1.5 5:13 PM (203.234.xxx.125)

    네.. 윗님 말씀이 맞아요.
    제 주변 친구들도 저에게 마마걸이라고 해요.
    저희 엄마가 좀 자식에게 올인하는 스타일이라서..ㅠㅠ
    그런데, 한편으로는 저 때문에 고생한 엄마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는 마음도 있어요.
    이거.. 극복해야하는 것 맞죠?

  • 10.
    '10.1.5 5:17 PM (203.218.xxx.156)

    앞으로 절대 몰래 드릴 생각하지 마시구요 남편분과 상의해서 결정하세요.
    남편 입장에서는 결혼한 자식에게 돈 바라는 부모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집해주신 게 있다니 그거 생각해서 좀 드리는 걸로 하세요.
    원글님도 외국인과 결혼한 이상 다른 한국인부부와 모든 걸 똑같이 할 수는 없지요.
    자식의 '어른의 의무'가 부모에게 용돈 주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부모에게 용돈 드리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한국인 부부 사이에서도
    시어른들 용돈 문제로 골치아픈 집들 많은데요...외국인 입장에선 이해하기 어렵죠.
    딱히 살기 어려운 것도 아닌데 자식들한테 자꾸 바란다면요.
    결혼한 이상 원글님 삶의 중심은 부부가 되어야 합니다. 자꾸 부모랑 엮으면 배우자가 힘들어요.
    계를 하던 뭘 하던 엄마와 상의하지 마시고 앞으로는 남편과 상의하세요.
    한국인과 결혼했으니 남편분이 이해해줘야할 일도 있겠지만 이게 꼭 지켜야하는 풍습도 아니잖아요.
    지금 하시는 걸로 충분하다 못해 넘치네요. 매달 20만원 현금에 화장품이니 술이니 사드리는 것..
    멀리 가실 예정이라니 그때까지만 더 경제적으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성심껏 해드리세요.
    부모가 기대하는 만큼 자식들이 다 해드려야한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 11. 저도
    '10.1.5 5:23 PM (211.214.xxx.45)

    결혼 9년차지만 부모님께 용돈 드린적 없어요.
    맞벌이하는게 젊을때 고생하자 싶어서 하는거지
    무슨 동생 결혼도 아니고 조카결혼에 엄마가
    얼마 내랬다고 내고 돈 모으는것도 엄마가
    곗돈 넣으랬다고 넣고 그러시나요.

    전 고등학교때부터 제돈 제가 관리했어요
    제가 얼마 갖고있는지 제 월급이 얼마인지도
    말씀드린적 없어요. 나중에 애라도 생기면
    목돈 들어갈 일이 얼마나 많은데 돈 남는다고
    용돈 팍팍 드리시고...

    제 생각엔 명절이나 생신때나
    김장때나 이럴때만 드려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같이 번다고 남편몰래 부모님 용돈드리는거
    입장 바꿔서 남편이 몰래 자기부모님한테 돈드리면
    불쾌할거 같아요. 님이 정말 어른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 12. .
    '10.1.5 5:23 PM (58.227.xxx.121)

    지금도 좀 과하시다 싶어요.
    용돈을 꼭 드려야 하는건 아니라고 봐요~

  • 13. 어른이되자
    '10.1.5 5:24 PM (203.234.xxx.125)

    음 님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부모님께 드릴때 몰래 드린적 없어요. 항상 남편과 상의하고 남편앞에서 드리거나 남편이 직접 전달했어요. 그리고, 맞아요, 외국에서의 부자관계는 우리보다 훨씨 쿨하더라고요.
    저희 부모님은 아들도 없는 집에 어차피 우리 죽으면 다 네 것이 될텐데 가족에게 인색하게 하지 말라고 하세요. 휴.. 결혼하고 친정스트레스 받을지는 몰랐어요.

  • 14. 님~
    '10.1.5 5:50 PM (115.136.xxx.247)

    저 위에도 썼는데요.
    "저희 부모님은 아들도 없는 집에 어차피 우리 죽으면 다 네 것이 될텐데 가족에게 인색하게 하지 말라고 하세요" 이말 저희 부모님이랑 비슷해요. 저희 집은 죽어도 안줄꺼면서 니껀 키워줬으니 내놔라 뭐 이런 모드였지만요.

    아들이 없어서 더 보상받고 싶고 기타 등등의 논리, 심정...
    다 부모가 선택한 인생이에요. 자기네가 선택해 놓고 왜 보상은 자식보고 하라고 하나요.

    줘도 고마운게 아니고, 받으면 빚지는거고, 그런 관계 싫어서 저는 청산했어요.

  • 15. 저는
    '10.1.5 5:54 PM (211.187.xxx.103)

    남편 외벌이(300정도)에 아이 하나인데요.
    시댁에 30, 친정에 10 드리고 있어요. 지방에 집은 있으나 거의가 대출이고, 생활비가 부담되어 아이 어린이집도 못보냅니다.
    부모님 용돈 드리는 거 암 생각 안하고 살고 있지만 가끔 돈이 너무 궁할 때나 힘들때면 시댁용돈이 큰 짐으로 다가오네요... 그렇다고 여태 드리던거 딱 끊을 수도 없고요...
    좀 알뜰하게 아껴쓰시면 아까운 맘이 덜할텐데, 그 돈을 너무 쉽게 한 번에 써버리시니 가끔 속상할 때도 있어요. 아이 어린이집 못 보내니까 더 그런 것 같네요.
    처음부터 넘 무리마세요. 그러면 하던대로 계속 드려야합니다.

  • 16. .......
    '10.1.5 6:07 PM (118.221.xxx.99)

    일단 결혼 축하드려요
    시댁이 어디신지 모르겠지만 이나이에 아직도 (결혼20년차 ) 시댁이 아들은 노후보장보험으로 아신다는....경상도 분들이세요
    맞벌이를 왜하는지 모를정도로 돈을 많이 그것도 당연히 요구 한답니다.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이런 마인드세요
    그런 마인드 없는 외국시댁 부러워요.
    내 나이 49인데 난 언제 시어른들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날수 있을까?????

  • 17. ..
    '10.1.5 6:25 PM (125.139.xxx.10)

    드리지 마세요. 지금 드리는 것으로도 충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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