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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치와 아바타를 봤어요.
전우치 먼저 보고 야, 우리 한국 영화 많이 발전했구나 하고 기뻐했는데..
아바타 보곤 우리 영화가 갈 길이 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둘 다 재밌었지만 아바타에 한표 더주고 싶구요.
아바타는 꼭 3D로 보세요.
그런 영화를 만들고 상상할 수 있는 미국이 부러웠어요.
우리도 빨리 미국보다 더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1. 원래
'10.1.1 1:09 PM (221.140.xxx.65)아바타는 아이멕스3D를 염두에 두고 만든 영화라고 들었습니다.
2. ^^
'10.1.1 1:19 PM (222.234.xxx.102)비쥬얼은 딱 좋은데 집에와서 내용을 곰곰히 생각해보니 결국 아바타였던 자기 게임 캐릭터에 빠져든다는 줄거리같았어요.^^
3. 헉~!
'10.1.1 1:24 PM (221.140.xxx.65)주제가 그렇게 가벼운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mbc 다큐멘타리 '아마존의 눈물'이 떠오르더군요.
그리고 이명박 일당들이 밀어 부치려는 4대강 사업도...4. 저도..
'10.1.1 1:40 PM (211.47.xxx.74)헉~! 님과 마찬가지고.. 아바타를 보면서.. 아마존의 눈물이 떠오르고..
그리고.. 무참히... 삽질되어 가고 있는 4대강이 떠올랐어요..
사실 제가 건설업종에 일하고 있어.. 더더욱.. 참.. 제 업무에 대해서.. 자괴감이 들정도로.
그런.. 느낌이 들었는데..
또.. 자기 게임 캐릭터에 빠져든다라고 생각되는 분도 계시군요.
암튼... 저는.. 아바타를 보면서... 좀 많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대한민국에..이렇게 한꺼번에... 너무 많은 공사들이.. 이렇게 빠르게 진행되는걸.. 느껴본적이 없어서... 2010년 .. 대한민국이.. 무섭거든요.. 조금... 그 공사들이...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눈물과 죽음을 내놓을지... 겁나더라구요.. 암튼.. 흠..5. ^^
'10.1.1 2:31 PM (110.15.xxx.169)아바타는 테크놀로지 측면을 제외하더라도, 영화의 만듦새와 세공력도 참 좋더군요.
SF 수정주의 서부극의 원형과 같은 단순 명쾌한 플롯과
당대 최고의 테크놀로지로 구현된 비주얼의 조화는 역시 훌륭했습니다.
아바타에는 월드와이드 흥행과 전연령대 감상을 위한 눈높이 조절을 위한 부분이 확실히 보입니다.
플롯의 단순함이 많이 지적되고 저도 아쉬운 부분입니다만,
3D 기술력과의 조화와 영화의 집중력을 고려한 선택이기도 하겠지요.
(그래도 이미 다크나이트와 디스트릭트9를 경험한 관객으로서 아쉬운 부분이지만..)
원래 제임스 카메론이 독창적인 이야기꾼은 아니지만,
쉽고 고전적인 이야기를 영상으로 훌륭히 풀어내는 능력이 탁월한 감독이죠.
아바타 역시 쉽고 고전적인 이야기를 새로운 영상과 조합해 내놓는 연출력은 역시 굉장하더군요.
사건의 요약본 같은 간결하고 핵심적인 시퀀스를 군더더기 없이 배분한 효과적인 편집 덕문에, 길지만 영화의 리듬감이 좋습니다.몰입도도 강하구요.(물론 흥미없었던 분들 제외하고..^^)
제임스 카메론의 장기인,액션의 연출도 훌륭했습니다.
굉장히 스케일이 큰 대규모 전투임에도,비행과 폭발과 추락과 죽음같은
액션의 주체와 동선의 묘사가 확실하더군요.
판도라 행성의 생물체과 인간들의 이족보행병기의 움직임또한
동일한 박력과 생명력을 획득하고 있어서 정말이지 화면속에서 근사한 충돌이 만들어지더군요.
당대 최고의 테크놀로지로 완성된 이 영화가,
자본과 개발론에 반하고 인간외의 타 종과 자연과의 교감과 보존을 외치고 있다는
점또한 굉장히 아이러니 하면서도 흥미로운 점 아닐까요? ^^
'정치적으로 공정한 함의'를 가진 새로운 세계를 근사하게 창조했다는 점에서
저에겐 디스트릭트 9과 함께 올해의 최고의 영화였습니다.
윗님들같이, 우리나라 현실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지요.
3D 부동산 영화라는 만담도 나오고 있더군요 ^^
제가 좋아하는 분들이 포진하고 있는 씨네21의 평론들이 아바타에 하나같이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줬다는 점도 한편으로 경이롭더군요;;;
전우치는 타짜의 능수능란하고 탄력적인 이야기꾼의 영화라고 보기엔 아쉬운 부분이 많지만
역시 강동원이 진리지요..^^;; 암요. ^^
최동훈 감독은 이번 실험을 자양분 삼아 다음번에는 더 기똥찬 영화를 만들어주시길 바랍니다.^^6. 전
'10.1.1 2:33 PM (211.36.xxx.184)아메리칸 인디언 학살사가 떠오르던데요.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는 영화였어요.
^^님처럼 느낄 수도 있다고 생각되는게
하반신 마비인 주인공이 아바타를 통해서
현실에선 불가능한 자신의 꿈을 이루며 카타르시스를 느끼지 않나요?
그러다가 거기에 몰입되는 거고...
물론 거기에 윤리적 정당성이 부여되면서....7. ^^
'10.1.1 2:46 PM (110.15.xxx.169)그래서 저도 썼지요.^^ (수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듯) 아바타는 SF 수정주의 서부극 같다고...
아바타는 포카혼타스,늑대와 춤,미션 같은 비슷한 관점의 수많은 영화들을 연상시키죠.
나비족은 기본적으로 아메리칸 인디언을 포함한 서양의 제국주의 침략을
당한 수많은 민족들을 상징하기도 하구요.
현대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자행되는 자본과 개발론자들의 무자비함에 희생되는
상대적 약자에도 대입이 가능하고요.
제이크 설리가 하반신 마비라는 설정은 나비족 아바타로의 변신할 때의
카타르시스 같은 드라마를 강화하기 위한 설정이겠죠 아마도 ^^8. delight
'10.1.1 3:20 PM (122.32.xxx.146)저는 아바타를 먼저 보고 전우치를 봤는데..
제가 "최동훈 감독"을 너무 좋아해서 그런지 전우치도 전혀 손색이 없던데요..
어느 영화가 더 우위다라고 말할 수 없을 만큼 너무나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두 영화다 다시보고 싶지만,,,전우치의 1000만 관객 돌파를 위해 전우치만 다시 보려고요.^^9. *
'10.1.1 3:37 PM (96.49.xxx.112)^^님, 저도 오늘 아바타보고 왔는데,
저는 sf 장르는 별로 안 좋아라하거든요, 뭘 봐도 시큰둥 했는데 아바타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네요.
저랑 남편도 씨네21 평론가 평 보고, 기대 많이 하고 갔거든요.
제가 오늘 느낀 점들을 그대로 써주셨네요.
제임스 카메론의 고집과 노력이 만들어낸 영화인 것 같아요.
그렇다고 모든 영화가 아바타 같을 필요가 있나요?
정말 전우치랑 아바타는 완전히 다른 영화인걸요.
외국이라서 전우치는 dvd나 나와야 볼 수 있지만, 최동훈 감독을 떠올리면
어떤 영화일지 대충 짐작이 가네요. 전우치도 보고 싶어요.10. ..........
'10.1.1 3:38 PM (112.104.xxx.232)윤리적인 면은 솔직히 손님을 끌어들여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게 만들려는 상업적 장치 이상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요즘 세상에 다국적 기업은 선,원주민은 악 그렇게 묘사하면 누가 가서 보면서 칭찬하겠어요?
어느 영화 평론가가 아바타가 다국적기업은 악,원주민은 완벽하기 그지없는 아름다운 존재로 묘사했지만,결국은 이영화는 세계를 정복하고 다른 헐리웃 이외의영화사업 기반을 무너뜨리는 역할을 한다.라고 말했는데...전 그말에 동의하거든요.
그렇다고 카메론이 맘먹고 원주민을 위해서 만든 영화도 아니고,맘먹고 헐리웃 이외의 영화산업을 붕괴하려 만든것도 아니고...어떻게 하면 재미를 극대화한 영화를 만들까가 최우선 생각한거겠죠.
그래서 전 걍~단순하게 주인공이 아바타에게 몰입한 그런 영화라고 분석하는게 더 맞다고 생각해요.11. __
'10.1.1 3:42 PM (118.47.xxx.65)아바타도 보고 전우치도 보고 하면 좋겠지요...^^
재밌는건 다 좋은거지요..ㅎㅎ12. ^^
'10.1.1 4:20 PM (110.15.xxx.169)근데 서로 전혀 다른 영화인데 우위를 가르고 비교는 안했으면 좋겠네요.^^;;
아바타는 아바타대로,전우치는 전우치 대로 즐기는게...
물론 아바타의 그런 태생적인 아이러니에는 공감합니다.
하지만 아바타는 어디까지나 영화작가의 결과적인 작품이지,정치적인 프로파간다물은 아닙니다.
블록버스터 영화로서 정치적으로 올바른 스탠스를 이야기 한다는 점에서 가산점을 주는거겠죠.
영화라는 텍스트에서 여러가지 중층을 읽어낼수 있으면 그뿐, 관점을 하나로 한정해야 하는것도 아니구요.
글고 개인적으로 우리나라가 미국 영화의 자양을 흡수하려면(해야 한다면)
굳이 헐리우드식 물량과 스케일보다는
마틴스콜세지,데이빗 린치,우디알렌,로버트 알트만,클린트 이스트우드,팀버튼,코엔형제같은 기존의 거장과
제임스 카메론과 스티븐 스필버그,조지루카스 같은 박스오피스 제왕들과
스티븐 소더버그,폴토마스앤더슨,샘 멘데스,데이빗 핀쳐,쿠엔틴타란티노 같은 젊은 작가들이 다양하게
배양되고 공존할수 있는 시스템이랄까 환경에 대해 고민하고 모색해봐야 할거 같아요.
우리나라가 할리우드에 비하면 자본과 기술력을 맥시멈으로 활용할수 있는 환경은 아니니까..
작은 규모라도 효율적이고 기발한 블록버스터를 지향하는것도 방법이겠죠.13. 지루..
'10.1.1 6:40 PM (218.186.xxx.246)아바타가 전달하려는 메세지는 알겠지만..
뻔한 헐리우드 스타일,. 백인?의 도움으로 각성해서 승리하는 원주민들.
라스트 사무라이, 포카혼타스, 늑대와 춤을 등등..
눈요기는 화려했지만, 아바타가 나비에 동화되어가는 모습을 아름답게 그리려는 욕심에 내용이 좀 늘어져서 지루했어요.
전우치는 못 봤지만 기대되는 영화입니다14. 다른건
'10.1.2 9:37 AM (220.86.xxx.247)몰라도.. 제임스 카메론이 이 스토리를 고딩때 썼답니다. 우와~ 그런 스토리를 쓸 수 있는 카메론은 천재인듯 ^^. 그리고 굳이 3 d로 안봐도 되겠다 생각했는데요 저는 ..
15. 달아이
'10.1.2 12:12 PM (222.120.xxx.73)아바타 3D로 봤는데.. 심도있는 내용 다 떠나서 영상이랑 음악, 그리고,.,.. 어디 원주민을 보는듯한
자연스러움에 푹 빠졌습니다. 한번 더 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