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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팔자려니 하는데

에휴 조회수 : 4,832
작성일 : 2009-12-31 14:49:12
얼마전에 제주도 다녀와서 남편하고 여행을가고싶지않다고 말한 사람이네요
그리고 여행가기전에 우도가고싶은데 남편이 한라산가자고해서
우도를 갈수없다고 한사람이기도하죠

크게 두가지 사건이있었지요

첫번째사건
펜션에 난방조절기가 눈에 보이지않는겁니다
아니 제눈에는 바로 보이더군요
하지만 남편은 그게 난방조절기가 아니라 에어컨조절기라고 우기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런가 하면서 그냥 아무말도 안하고 난방조절기를
끝으로 돌려 놓았습니다
바로 조절기에 불이 들어오더군요
에어컨코드는 정리가 된상태로 에어컨옆에 테이프로 고정이 된상태였거든요
코드가 꼽혀있는 않는 에어컨이 작동된다는것이
말이 안되는것이였지요
하지만 더이상 말하고싶지않아서 말해봤자 큰소리만 칠것같아서
아무소리안하고 그런가 나는 잘모르겠네요 하고 아무런소리안했지요

숙소에 들어와서 보니 방이 너무 차가운겁니다
그래서 따뜻한 물도 나오지않는것이였구요

남편이 바로 주인에게 전화를하더군요
남편말투가 그리 나긋나긋하게 말할사람이 아니니
-다른사람들이 말하죠 꼭 싸우자고하는것같다고 -
아주머니가 열이 받으셨는지 큰소리가 오고가더군요
그아주머니도 그리 친절한 분은 아니라는것 들어올때부터
알았기에 두사람다 성질이 비슷하다고 생각했네요
조절기에 대해서 물어보라고남편에게 하니
남편이 물어보는것이 조절기가 어디에있는지 몰라서 틀지 못한다고
했는데도 아주머님은 조절기가 있다 없다는  소리하지않더군요

남편이 전화를 하는동안
그사이 제가 조절기를 보니 꺼져있는겁니다
그래서 바로 제가 온도를  확 높여 놓았지요

그러나 날도 워낙 추운데도  하루종일 차가웠던 바닥이 쉽게
따뜻해지지않더군요
높혀져잇는 조절기를 보더니 그건 에어컨조절기라면서
끄라고 난리치더군요

작은아이가 일어나서 조절기를 껐습니다
그러는사이에 큰아이가 아빠 저것이 조절기가 맞는것 아니에요
하니 화를 벼럭 내면서
니가 저것이 조절기인지 아닌지 봤나면서 소리를 지르더군요

그래서 제가 아이에게 눈치를 주어서 그렇게 넘어갔지요
하지만 그날 우리모두 추위에 떨어야했는데
남편이 자는 동안
제가 조절기를 올려놓아서 한시간뒤부터 난방이 되더군요

이렇게 진을 빼니 사람이 허무해지더군요

왜 이곳까지와서 이런 마음을 가져야하는지
이돈을 주고는 내가 이게 무슨 마음고생일까하는생각을 했네요

하지만 그다음날 아무렇지않게 일어나서 챙겨서
네식구는 나갔지요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했습니다
여행같지가않고 즐겁지가 않는 여행이더군요

두번째 사건이였습니다
그러니 위에 난방사건이 있던 그다음날이였지요
하룻밤더 자면 떠나야했지요

어른네명의 짐은 생각보다 많더군요
작은캐리어두개와 큰 캐리어한개 그리고 작은 베낭하나정도였습니다
날이 추워서 옷이 두껍다보니 더한것같더군요

그전날부터 짐을 자꾸 차에다 실릴려고하더군요
남편말은 한번에 가지고 내려가기 힘들다는겁니다

그러나 차가 바로 앞에 있고 계단하나만 내려가면되니
다큰아이들도 있으니
정리다해서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하나씩 들고 나가면 두번세번할것없으니 그러자고했지요

그런데도 남편은 작은캐리어하나를 꺼내서는 그건 다 꽉 넣어두었으니
밤에가지고 차에 들어둔다고하더군요
그래서 그러라고했습니다

남편성격상 자신이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꼭해야하고
그것밖에 생각못하는것 너무 잘알기에
그러라고했는데
또다른 작은캐리어도가지고 갈려고해서
제가 못가지고 가게 했네요
그건 속옷과 양말이 들어있기에 다른것을 더 넣을공간도 많고
아침에 씻고 나면 갈아입어야한다고 나두라고했습니다

그러나 아침에 일어나서 컵라면에 부을 물을 준비하고보니
속옷 넣은 작은 캐리어가 없는겁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물으니
아빠가 차에 가져다 놓았다고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가서 속옷캐리어를 가지고 왔습니다

그리고는 한명한명씻는동안에 저는 부엌짐을  정리했습니다
당장안쓰는것은 가방에 넣고
조금씩남은 음식물은 다 음식물봉투에 넣고를 했지요

그러다 아이들이 나오고 나서
컵라면 하나씩 먹고나니
또 큰캐리어와 속옷캐리어가 없는겁니다
제가 화장실에 볼일보려 들어간사이에
남편이 차에 가져다 놓은겁니다

남편성격은 참 뭐라고하기가힘든데
자신이 해야한다고
생각하면 해야합니다

그러니 그날 자신이 할일은 짐을 차에 실어놓는것이
할일이다라고 생각했던겁니다
그러니 그일만 열심히하면 되는것이지요
제가 들어갈것이 많다 적다 아직 자리가 남았다 꽉찼다는소리는
들리지않고 보이지않는것이지요

아이들보고 씽크대와 서랍장안에 있던 우리물건들을
다 꺼내라고해놓고는
다시 내려가서 캐리어를 가지고 올라왔지요
남편은 멀뚱멀뚱 쳐다만보고 있더군요

그래서 제가 아직 짐을 넣을것이 많고
우리옷들도 이곳에 다 있다 이제 씻었는데
옷도 갈아입지않았는데 내려놓으면 우린 츄리닝입고 나가라는것이냐
나에게 물어보지도않고 그러냐고했더니
자신은 잘할려고했는데 제가 그런다는둥 또 오만소리하길래
알았다고하고는 들고왔습니다

그리고는 아이들이 꺼내놓은것을 캐리어와 베낭에 나눠서 넣어두었지요
옷도 갈아입고 나갔지요

그러면서 제가 쫙한번씩 돌면서 빼먹은것이 있는지  확인해야했는데
두세번 오르락 내리락하고
일이 순서없이 돌아가다보니 정신이없어서 챙기지를 못했지요

그러다 물건을 두개를 빼놓고는 나온것이고
나중에 그걸 알고는 제가 챙기지않아서 그런다고 남편에게 한소리 듣고는
너무  기가 찼었지요

이렇게 두번의 큰사건
하루에도 몇번씩의 작은사건들
너무 지겹더군요

나의 휴식은 남편도 저도 떨어져지낼수있는 평일이좋구나하는생각이 들더군요

오늘 이일들이 또 생각이 나는것은
지금 친구와의 통화이네요

낼부터 여행을 간다는 소리듣고
그친구남편이 하는것을 들으니 부럽기도하고 남편이 한것이
꼽씹어지네요

그냥 팔자려니 하고 말지만
내아이들만이라도 잘 자라주길 바라지만
세상살기 너무 힘든것같네요


IP : 121.151.xxx.137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두
    '09.12.31 2:57 PM (222.109.xxx.95)

    그런 남편 널렸습니다. 너무 속상해 마세요...우리 집에도 하나.

  • 2. ..
    '09.12.31 3:00 PM (116.126.xxx.190)

    왜 그런 남편과 결혼하셨는지 몰라두, 가족외에 여러사람 기분 잡치게 만드는 사람이네요. 부모가 교육을 못시켰으면 아내라도 교육을 시켜야할텐데...

  • 3. *^*
    '09.12.31 3:01 PM (115.143.xxx.53)

    에휴..,.제가 다 한숨이 나오네요....
    남편 없는 평일이 천국 맞는것 같군요....힘내시고.....파이팅입니다요.....

  • 4. 에고
    '09.12.31 3:03 PM (59.12.xxx.253)

    토닥토닥
    속상하신것도 있겠지만 부인쪽도 같이 맞받아쳤다간 큰싸움날수도 있는데(제성격이라면)그래도 고집있으신 남편을 부인께서 현명하게 잘 받아주시네요
    그런데 남자들도 한고집하다가 나이들어가니 고집이 한꺼풀 꺽이더이다
    힘드시겠지만 요령껏 남편맘을 돌리는법을 쓰셔서 살살 구슬려 가며 사세요
    부러운 그 친구분남편은 또 나름대로의 구멍들이 있답니다 ㅎㅎ

  • 5. ..
    '09.12.31 3:04 PM (211.106.xxx.101)

    그전 글도 그렇고
    오늘 글도 읽으니 가슴이 답답합니다.
    제 친정 부모님과 비슷하셔서요.
    님 남편분과 같은 성격의 제 아버지땜에
    친정 어머닌 우울증에 걸리셨어요.
    엄만 그걸 아무에게도 내색하는분이 아니셨기에
    꾹꾹 참다가 그리 되셨지요.
    원글님도 '나만 참으면 모든게 평온하다'
    생각으로 사시는 분같아요.
    남에게 싫은 소리 잘 못하시고
    웬만하면 큰소리 안나게 참고 또 참고..
    그데 원글님이 계속 그런 식인게
    집안은 조용할지 몰라도
    남편분은 절대 안바꿔요.
    내성질대로 다해도
    마누라는 고분고분 다 따르니깐요.
    한마다로 누울 자릴 보고 발을뻗는다입니다.
    힘드시더라도 여우같이 생글거리며
    반항하시고 남편말에 반기도 들고 해야
    님이 조금이라도 숨을 쉬십니다.
    가까이 살면 차라도 대접해 드리며
    토닥닥해드리고 싶어요.
    친정 엄마 생각에
    슬퍼지네요.

  • 6. 그래도
    '09.12.31 3:06 PM (222.117.xxx.11)

    어쩌겠어요...사람은 나이들수록 본래 성품을 고치기는 힘든것 같아요..
    조금이라도 유~한 사람이 맞춰서 사는수 밖에는요...
    그래도 남편분의 다른 장점들이 있으시죠?
    원글님 맘속에서 다른장점들을 더 부각시키시고
    단점은 그래 내가 이해해줘야지 누가 이해하겠어..생각하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을것 같아요...
    힘내세요...

  • 7. 헐...
    '09.12.31 3:14 PM (211.210.xxx.62)

    진짜 그냥 아무일 없이 집에만 있는게 고생이 덜하겠네요.
    우도 사건은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오늘 글은... 내내 참고 지내는 원글님 속이, 속이 아니겠다 싶어요.

  • 8.
    '09.12.31 3:46 PM (119.196.xxx.57)

    자폐끼가 조금 있으신게 아닌가 싶네요. 집에서 그러면 회사에서도 그러실텐데...
    학교 선생님이시거나 회사 상급자면 주변 사람들 엄청 피곤하겠네요.
    슬프네요... 그래도 참고 살아야 하나요?

  • 9. !!
    '09.12.31 4:01 PM (61.74.xxx.60)

    남편분이 단순히 성격이 좀 특이하다는 수준이 아닌
    정신적으로 성격장애가 있으신 분같은데요. 강박증도 있으신것 같구.
    "강박성 인격장애"로 한번 검색해보세요.
    이런 분들 겉으론 멀쩡하기만 하니
    같이 일상생활을 하는 가족이나
    회사에서 동료로 만나게 되면 스트레스 만땅이죠.
    본인이야 성격대로 맘가는대로 행동하는 거고, 자기행동이 왜 이상한지도 전혀 개념자체가 없지만
    옆사람은 직접적으로 피해를 안당하더라도 이런 사람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괴롭더라구요.

  • 10. ...
    '09.12.31 4:17 PM (119.67.xxx.56)

    혹시 남편분이 자수성가 하신 분?
    원글님 남편분 수준은 아닌데, 친정아버지가 비스무리하게 고집을 잘 부리세요. 당신의 잘못은 절대 인정안 하고요.
    그리고 받을 사람이 무엇을 원하는지 절대 생각 안 하고, 자신이 주고 싶은 사랑을 주고서 나는 최선을 다 했다며 생색내는 스타일.
    제 친정어머니도 나 하나 참으면 된다.....그러다가 절에 들어가서 맘 편히 살고 싶다....그런 생각을 하셨더랬죠.
    그래놓고도 친정어머니가 다시 태어나서 당신과 절대 결혼안한다 하니까, 친정 아버지가 무척 섭섭해하셨다 하네요.

  • 11. ?
    '09.12.31 4:24 PM (220.92.xxx.240)

    읽다보니 화가 확 솟구치네요.
    아이한테 큰소리로 나무랬다는 대목에서요.
    그 아이가 얼마나 속으로 싫었을까요.
    좀 심하게 말하자면 남편이 정말 바보이거나, *머리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나네요.

  • 12. 궁금해요.
    '09.12.31 5:56 PM (219.250.xxx.124)

    제 생각에도 님의 남편분은 평범해보이지 않으시네요.
    그냥 아닌건 죽어도 아닌거고 자기가 해야하는건 죽어도 해야하고
    참.. 그런 성격은 성인이 직장생활 하기에 적당한 성격이 아닌데..
    힘드시겠어요.

  • 13. ..
    '09.12.31 10:55 PM (75.183.xxx.69)

    대부분 남자들의 성향이 남편분 같으신거 아닌가요?
    심하다 덜하다의 차이지
    어떤일이든 요령껏 생각하는 사람보다는 저렇게 단순하게 생각해서 할거 했다
    하는 남자분들이 더 많은거 아닌가요?
    저희집에도 한분 계신데요 정도는 덜하죠 저도 젊었을때는 목소리 높이고 싸우고
    여행 망치고 한두번이 아니지요 그러도 시간이 지나고 학습이 되니 변하던데요
    지금 원글님 속이 터져도 잘하고 계신거에요 조금만 더 참고 그렇게 해보세요
    그럼 거짓말 처럼 바뀝니다.
    감기에 걸려서 고치는중이다 생각하고 무시한다는 느낌 안받게 모르는척 해주시면
    스스로 변합니다

  • 14. -_-;;;;
    '10.1.1 10:48 AM (222.234.xxx.152)

    그냥 살려면 바보가 되세요
    애 가르치듯 가르치면서 살려면 늘 부딪치고 못살지요
    부탁조로....
    살살 구슬리세요
    첨부터 잘 안되것지만 온갖 애교 아니 교태로 다 녹이세요
    쑥스럽겠지만 한번 해보세요
    그래서 안 넘어오는 남자 없습니다
    스킨쉽 많아야 합니다
    자주 손도 만지면서 칭찬도 슬슬....
    밤에는최고라고 치켜세우고 잘하는것 칭찬 듬뿍...
    전혀 안하는 사람보다 낫네요
    좋은점 찾아 좋게 보고 부단한 노력으로 발전 있기를....

  • 15. .....
    '10.1.1 11:03 AM (222.109.xxx.221)

    으으, 저의 친정엄마랑 똑같은 성격이시군요. 행간에 있는 거 다 느껴지고, 지난번 글은 읽지 않았지만 안 봐도 뻔하네요. 같이 사는 사람 정말 미칩니다. 강박증이 있어서 자기가 이걸 해야겠다고 생각하면 조금 이치에 안 맞고 다른 사람이 불편해해도 해야합니다. 딴 사람이 뭐라 해서 조금 참았다가도 기회 있으면 해야하죠. 근데 그 뭐라 하는 딴사람이 더 윗사람이면 모를까, 자기가 누를 수 있는 사람이면 정말 독불장군처럼 해야합니다.

    정말 아주 사소한 일들에도 그런 게 있다는 게 미치죠. 아마 캐리어 갖다놓는 거 빼고도 일상생활에서 그런 게 너무 많을 거예요. 게다가 울 엄마도 정말 답답한 게 딴 사람 말을 전혀 귀담아 듣지 않아요. 원글님이 `저게 조절기'라고 가르쳐줘도 귀 닫고 듣지 않는 것처럼. 근데 권위있는 사람이 와서 얘기하면 또 듣습니다. '내가 아까 조절기라고 했잖아!'하면 `언제??' 또는 `그때는 그게 아닌 줄 알았지'하고 또 자기고집...

    안타깝네요. 솔직히 저도 어른 되어서 집에서 도망나오듯 독립했거든요. 불쌍한 울 아빠가 안타깝다는.

  • 16.
    '10.1.1 11:10 AM (221.138.xxx.254)

    저도 딱 강박 있으신 것 같다고 느꼈는데
    위에 댓글에도 있네요..
    인격 장애죠..

  • 17. 울집
    '10.1.1 11:13 AM (124.50.xxx.70)

    얘기인줄 알았네요
    울 집남자랑 어디 가고 싶지 않아요
    지 맘대로만 할려고하고 애들한테도 그러고.큰맘 먹고 나가면 꼭 기분 상해 들어오구요.
    쉬는날 제발 좀 혼자 나갔으면 좋겟어요.
    어렸을때 너무 없이 커서 자기 밖에 모르고 배려라는 단어도 모르죠
    지 엄마랑 똑 같애ㅛ

  • 18. 저런 사람이
    '10.1.1 11:13 AM (222.237.xxx.49)

    정말 많나요?
    도저히 함께 살 수 없는 성격인 듯 보이는데요.
    조절기 문제만 해도 되나 안되나 한번 해보면 될걸
    그렇게 성질 내가면서 온식구들 추위에 떨게 한다니 정상 같지 않아요.

    캐리어도 그렇게 몇번씩 들고 오르락내리락 하는게 더 귀찮겠고만
    가족들 옷도 못갈아입은 거 뻔히 보고서도 계속 옮긴다는 건
    지능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고밖에는 안보여요.

  • 19. 제가
    '10.1.1 11:14 AM (110.15.xxx.103)

    어휴..속상하시겠어요.
    전 제가 약간 강박증이 있어서, 여행을 가면 계획대로 해야 하고,
    운전하는 남편이 길 못찾고 헤매면 뭐라뭐라 성질내고...좀 그랬어요.
    신혼여행 제주도에 렌트카해서 다니면서 엄청 싸웠어요.
    싸웠다기 보다 신랑이 일방적으로 당했죠.
    제가 자수성가형이라고 해야할까요? 여튼 완벽주의에 남한테 싫은 소리 듣기 싫어하고...
    좀 그랬어요.
    그러다가 심리학, 불교(법정스님, 법률 스님이 쓰신 책들) 서적, 부부관련 책들(요건 기독교쪽에서 책이 많던데요)을 읽으면서 저한테 문제가 많다는걸 알게 되었어요.
    신랑이 저한테 뭐라고 한적 없었고 그냥 여태것 참아줬다는거에 대해 감사했죠.
    아직도 강박증을 완전히 버리진 못했지만, 나를 어느정도 놓았다고 해야할까요...좀 그러면서
    편해졌어요. 실수하면 같이 하하 웃어버리고.... 제가 화를 조절하지 못하는것도 좀 문제였다는것도 알게됐고요.
    과거 저를 생각할때 저만 옳은줄 알았어요. 저는 최선을 다하는거였거든요. 그런데 여러가지 방법이 있고, 그 방법들이 나름대로 다 옳다는것을 스스로 파악하기전에는 다른 사람의 말이 귀에 안 들어오더라고요.
    혹시 남편분이 책 좋아하시면, 그런 책들 많이 읽게 해보세요.
    전 아직도 성질 개조중이에요. ^^

  • 20. 에고
    '10.1.1 11:42 AM (121.169.xxx.246)

    저같으면 또 넣을 짐 남았으면 이거 남았으니까 당신이 다시 넣어줘요~ 또 아 샤워했더니 입을 옷이 필요한데 밑에있네~ 좀 갖다줘요~ 이거 몇 번 하면 귀찮아서라도 님 말에 귀기울이지 않을까요?

  • 21. ??
    '10.1.1 11:48 AM (125.131.xxx.199)

    저런 사람이 많다뇨?? 저도 도저히 이해가 안가네요.
    왜 팬션주인하고 싸우는지, 방이 추우면 방이 따뜻해지는 방법을 어떻게든 강구해야지 싸움만 하고 끝나나요?
    어떻게 결혼하셨는지 궁금하네요. 분명 뭔가 장점이 있고 좋은점이 있으시니 결혼하셨을텐데.
    사람 완벽할수 없고 누구나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지만 장점 보고 참아지니 결혼생활을 유지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쨌든 이 추운 겨울에 제주도 여행이라는 시기도 안좋고 남편분 성격이 이러신편이라면 여행 패턴을 바꾸시는게 나을거 같아요.
    차라리 몇년에 한번 가더라도 돈 좀 더 들여서 편하게 호텔에서 자고 밥 사먹는 편한 여행으로요.
    호텔은 팁 주면 짐 다 실어주고, 방이 춥다고 싸울 이유도 없구요.
    아예 가족 여행을 안가는것보다는 그래도 몇년에 한번이라도 편하게 싸움없이 다녀오세.

  • 22. 흠..
    '10.1.1 1:37 PM (122.36.xxx.165)

    저도 저런 사람 많다는거에 동의 못하겠네요.
    저희 아버지도 약간 저런 끼?가 있으셨지만 요즘 세대에 저런 사람을 용납하는게 말이되나요?
    님이 맞추고, 성질 죽여가며 사시려면 힘드시겠네요...
    옆에 사는 사람이 고생이에요. 본인도 외롭고 재미없는 인생이지만..

  • 23. 남편분께서
    '10.1.1 1:56 PM (125.178.xxx.63)

    마음에 화가 많으신 분이라 (과거 성장 과정에서 눌러두었던 화겠죠) 그 화가 시도때도 없이 터져 나와 온 가족들 가슴에 피멍드는 것도 모르시고 행동하는거 같아요. 화가 없을때는 또 마음도 여리고 순하고 하시겠죠. 이런 사람을 구슬려 살아야 한다니 인생이 너무 힘드십니다.
    남편분에게 이동식 선생님의 책들을 권해 보시구요. 본인 스스로 자각하고 또 화를 운동이나 등산으로 발산하고 해야지 안그러면 아내나 아이들이 병이 생깁니다. 남편분이 고치셔야 본인도 건강하고 가족도 건강하지 그냥 참고 살고 이거는 아니라고 봅니다.

  • 24. 저번
    '10.1.2 2:32 AM (211.178.xxx.103)

    에도 댓글썼지만.
    이런 남편 또 있다는 걸 반가와 해야할지 한숨 쉬어야 할지...
    맞아요
    저는 월요일이 제일 좋고 토요일엔 암울해져요.
    애들이 가엽죠. 애들도 미칠려고해요.
    저는 가슴 쿵쾅거려서 심장병 생길까봐 여행은 생각도 못하고
    집에서 매번 시간 죽이기.....
    애들은 제발 아빠랑 마트라도 다녀오시라고 .자기들도 숨 좀 쉬자고...
    그런데 저는 마트에 같이 가는 것 조차도 너무 피곤합니다.
    큰 애는 일부러 과외 시간을 주말에 잡네요.
    아빠 피하고 싶다고.
    어찌보면 남편도 가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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