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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에도 시댁 가야 하나요?? --;;;

익명 조회수 : 1,778
작성일 : 2009-12-29 17:35:44
이런 질문 드리면 답이야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겠지만
이런글이라도 쓰고 툴툴거려야 속이라도 시원할것 같아서요. --;;;

결혼 8년차예요.
매년 1월 1일 시댁에 오전에 모여서 밥 먹고 왔어요.
9시정도 가면 일찍왔다고 생각하지 않으시구요.
그것보다 늦으면 전화를 하셨어요.
언제 올거냐.... 출발은 했냐.....

일찍 갈수도 있지만 교회에서 밤 12시 예배 드리고 새벽에 들어와 잠드는데
한시간 거리에 시댁에 일찍 가기가 쉽지 않아요.

다행인건 1월 1일 하루 종일 있는건 아니예요.
그렇지만 어머님은 하루종일 저녁까지 먹고 가기를 바라셨어요.
길게는 두끼 정도... 하지만 밥 먹고 과일 먹고 정리하고 약속있어서
눈치 살짝 보며 빠져나오는게 여러번 있었어요.

친정은 멀어서 신정에는 한번도 못 갔어요.
그걸 안타까워하는 사람은 저 밖에 없구요.
신랑은 제가 얘기하면 수긍하는 정도....
"내년 신정에는 그럼 친정에 가자" 라고 얘기하는 정도 입니다.

친정에 갈수도 있겠지만 연말에 바쁘고 길막히니 멀리 있는 친정에 가게 되지 않더군요.

그렇다고 저희 시댁 어른들이 무지 나쁘시다거나 엄하시다거나 그렇지는 않아요.
구정과 추석에는 하루 전날 요리하고 명절 당일 오전에 식사 하고 정리하고
며느리 둘인데 친정으로 점심 먹기 전에 갑니다.

멀리있는 친정 차 막히는데 명절에 안갔으면 하시는 어머님의 바램을 나타내셨지만
신랑도 명절에 친정에 인사 안가는건 아니라고 생각하구요.
어머니가 그런뜻을 비치셨던 결혼 첫해에 엄청난 부부싸움 했어요.  ㅜ.ㅜ
부부싸움이 아니라 제가 엄청나게 화를 냈던거죠.....

그런데 매년 신정과 구정에 시댁에 가면 기분이 안좋아요.
한번 친정 멀리 있어서 한번 못가보는 며느리 생각 같은건 해보신적도 없을뿐더러
연말에 바빠서 힘든 자식들 생각은 안하시고
신정이라는 이름하에 모여서 밥 한끼는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니.....

그리고 결혼 첫해.... 차 막힌다고 친정 안갔음 하고 바랬던 시댁식구 전체..........
심지어 어린 조카까지..........

시댁이 멀리 있었다면 오지 말라고 했을까요???
차 막힌다고 명절 피해서 다녀가라고 했을까요????

그 생각하니 욱 하고 치미네요...

이번 신정에는 안가고 가족여행갈까 했는데 눈이 많이 온다고 해서 취소하고
집에서 쉴까 했더니....
형님네 가족 못 오시니 혼자 계신 시어머니도 적적하실것도 같고...
매년 딸자식 안오는거 당연히 생각하시는 친정부모님 생각에
이번에는 안가고 싶은 생각도 마구 들고....
여튼.... 이래도 저래도 맘 안편할것 같은 신정 생각에
속상하네요... ㅜ.ㅜ
IP : 124.50.xxx.20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홧팅!!
    '09.12.29 5:38 PM (124.3.xxx.130)

    님 남편분이야..님만큼 안타깝지 않죠..내 밥그릇은 내가 챙겨야합니다..세상 누구도 내꺼 알아서 챙겨주는 사람 없습니다...

  • 2. 참..
    '09.12.29 5:42 PM (218.38.xxx.130)

    자기 밥그릇은 자기가 ^^ 에 공감하고요

    님도 친정 남편이랑 가 있다가 시댁 간다 그러면 가기 싫은 기분 들잖아요.
    물론 그래도 가는 점이 남자와 여자의 불공평한 점이지만..ㅠㅠ
    우겨서 가세요. 시댁 식구들이 님을 어떻게 쳐다봐도 무시하세요.
    님은 소중하니까요~~

  • 3. 어우
    '09.12.29 5:42 PM (211.216.xxx.224)

    전 이번 크리스마스때 시댁으로 오라고 하시더니..안 갔습니다.
    어린 아기도 있고 저희 차도 없어서 움직이지도 못 하구요.
    근데 참..연말이라고 이젠 저희집으로 오신다고 하네요.
    시댁 식구들 다 모이면 10명 넘습니다.
    연말, 연시 그게 뭐 그리 중요하다고....솔직히 너무 너무 짜증나구요. 싫습니다.
    어차피 일하는 사람은 저 하나밖에 없습니다.
    남편한테 싫다고 딱 잘라 말했어요. 그랬더니 눈치 보더니 취소하더군요.
    도와주기라도 하면 말을 안 해요..진짜....

  • 4. 글쎄요...
    '09.12.29 5:43 PM (222.120.xxx.87)

    시어머니가 혼자시라면 ...이왕이면 마음을 비우시는게 어떠실지...
    만약에 친정엄마라면
    전날가서 같이자고 다함께 새해를 맞이하고싶지 않을까요?
    물론 나름 사정이 있으시겠지만 ...
    시어머니가 혼자 계시다니까... 조금만 양보한번 해보세요

  • 5. 어우
    '09.12.29 5:44 PM (211.216.xxx.224)

    저도 이제 결혼 4년차인데요. 진짜 1년전까지만 해도 시댁 말이 하늘인줄 알았고
    착한 며느리 될려고 노력했는데 이젠 그러기도 싫어요.
    어제 남편한테 "오시는거 싫은건 아닌데 솔직히 일하는 사람이 나 하나밖에 없어서 힘들다"
    그랬더니 우리 남편 왈 "니가 그럴수록 난 니가 더 싫어진다" 그러더군요.
    싫어하던지 말던지 니 맘대로 하라고 했습니다.
    명절, 생신, 각종 행사때 보는걸로도 모자라서 이젠 크리스마스, 연말 연시까지 보고
    지내야 되나요?
    우리 시댁 사람들은 며느리는 시댁을 위해 친절봉사 해야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남편 역시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구요. 지긋지긋합니다.

  • 6. ..
    '09.12.29 6:01 PM (118.41.xxx.99)

    뭐든 버릇들이기 나름인것 같아요...

  • 7. 이말하면
    '09.12.29 6:02 PM (59.6.xxx.11)

    기함하시겠죠?
    주말마다 와서 애기보여라 어쩌라 당당히 요구하는 시모생각만 하면 소름이 끼쳐요.
    자주 상상합니다.
    시모랑 한바탕 싸우는 꿈.. 소리지르고 그릇 집어던지고 하고 싶은말 죄다 퍼붓는 상상..
    지금 꾸욱꾸욱 눌러 참고 있습니다..
    자기 부모도 죽이는 일이 심심찮게 언론에 오르내리는데...솔직히 시모 생각하면 위의 상상은 간지러운 수준이고 정말 3번중에 1번은 살의를 느낍니다...후...

  • 8. 전 그 많은
    '09.12.29 6:12 PM (114.202.xxx.192)

    핑계로 만나는 날까지 많은데 꿈에서까지 보니.. 정말... 울고 소리지르다가 깼네요...ㅠㅠ

  • 9. 쩝,,,
    '09.12.29 6:31 PM (118.222.xxx.254)

    그래도 님은 한 시간 거리네요.
    저흰 지방이라 한 번 가면 하루 이틀 자고 와야합니다. ㅜ ㅜ
    올해같은 연휴면 사흘을..;;
    두 아이 이번에 신종프루 걸리는 바람에 저희는 괜찮은데 저희가 가려하면
    이쪽 저쪽에서 다들 눈치주네요. ㅎㅎㅎ
    만쉐~!!!

    저희 시부모님도 참 좋으신 분들이고 잘 해주시는데 그게 왜 싫을까요.
    게으르고 움직이기 싫어서 그런가 이젠 친정가는것도 귀찮고
    울 집이 젤 편하네요. ㅎㅎ

    남편분께 이번엔 점심까지 시댁에서 먹고 친정 가자 그러세요.
    가셔서 하루 이틀쯤 주무시고 오시구요.
    이번엔 연휴도 길어서 가능하잖아요.
    이런말씀 드리면 실례일지도 모르지만 그것도 안된다그러면 남편분이 처가에 그리고 아내에 대한 마음이 없다고 봐야하지않을까..
    싶어요.

  • 10. 꾸꾸
    '09.12.29 6:57 PM (119.71.xxx.80)

    친정멀고 가기 심드셔도 나서야 하실듯해요 그게 관례가 되거든요 얘네집은 안가도 되나보다

    그럴때 부모님 안보면 언제 보나요? 길막혀도 갈껀가야한다는걸 남편도 시모도 아셔야 해요

    그래야 대충 그부분은 맘을 접는거 같아요 저희가 그래요 신정은 자기네 딸들이랑 와야하니

    며느리가 와서 일도하고 모여서 같이 있어야 되고 구정은 구정대로 시골 아들들 끌고 내려가고

    며느리는 고아에요? 울 시어버지 그전주에 다녀오랍니다. 명절에 꼭 친정을 가야하는법이있냐

    고 하십니다. 자기딸들은 보고 싶으면서 .. 완전 짱나죠?

    추석차례지내고 남편한테 계속얘기했어요 명절중에 하나를 택해라 두개를 같이 할순없다

    남편은 그얘기 저번주에 시부모에게 얘기하면서 죄짓는거 같대요 무슨 시추에이션인지..

    구정에 제사지내고 구구절절 있을텐데 왠명절 욕심들이 그리많으신지

    그러거나 말거나 친정으로 간다고 엄마한테 아주큰소리로 통화했어요 올케네도 그날온다고..

  • 11. 공감하는데요
    '09.12.29 7:32 PM (121.170.xxx.83)

    ! 그런데 윗님글보니... 그러거나 말거나 친정으로 간다고 엄마한테 아주 큰소리로 통화했어요.
    올케네도 그날온다고... 요부분이 걸리네요.ㅋㅋ 그올케님은 시누 오신다고 싫어하지 않을가까싶은데요.

  • 12. 남일같지않아요
    '09.12.30 10:41 AM (124.199.xxx.165)

    어휴~ 저도 결혼 8년차에 접어드는데요. 정말 남일 같지 않네요.
    결혼 첫해는 가까이 사셔서 신정에 다녀왔구요. 그 다음해는 지방으로 이사가셔서 그 핑계로
    안갔어요. 맞벌이라 12월31일까지 출근하는 것도 있었구요.
    그래도 KTX 타고라도 내려오라고 매번 말씀하시는데 그냥 안갔어요. 한달에 두 번은 저희 집에서 식사하시는데(시누식구 다모여 10여멍입니다.) 굳이 크리스마스, 연말, 신정까지 시댁 부엌데기 노릇은 하기싫어 남편에게 딱 잘라 말했거든요.
    그랬더니...
    세상에나 낼 오신답니다. --; 내려가는 표는 끊지도 않았다며...시누들 가족 다 저희 집에 불러 모으신다길래...저희 여행간다고 말씀드려버렸어요.
    시누 둘도 다 저희랑 가까이 살거든요. 딸들 집에 계시면 될테니...그냥 3일날 시누네로 간다고 남편이 말했어요. 맘고생하고 스트레스 받느니 나쁜 며느리 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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