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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빌려달라는 시누이

휴~ 조회수 : 2,076
작성일 : 2009-12-22 13:51:08
직장땜에 저는 애들과 지방에, 남편은 서울에 있습니다.

남편이 9월에 서울로 이직했고 전세집을 얻었는데 대출받아서 전세비 내겠다는 우리에게 굳이 시어머니는 전세

금을 빌려주시겠다며 그 대신 당신에게 은행이자를 내라는 겁니다. 그냥 빌려주겠다는 것도 아니고, 이자를 은행

보다 싸게 받는 것도 아닌데 5프로 넘는 이자를 받으면서(4프로대로 빌릴 수 있는데가 있었거든요)  고집하셔서

그냥 마지못해 빌려쓰고 기존에 매달 드리던 용돈에 더해 전세금 이자 보내드립니다.

9월에 남편이 서울 간 이후로 지방에 사시는 시부모님 두분이 한 번은 같이, 또 한 번은 서로 다른 시기에 또 올라

오셔서 3일에서 일주일 살다 가셨습니다. 예전에도 서울나들이 잦으셨는데 아들이 서울 와 있으니 숙박비 굳어 좋

다 하시면서도 월세로 치는 이자는 꼬박꼬박 다 받으십니다.

아이들도 방학하고 저도 휴가 받고 해서 크리스마스와 연말은 서울에서 보낼 생각으로 26일 올라가려 했고 시어

머니와 전화로 그 얘길도 드렸는데 시어머니께서 막내 시누네 식구(4명)들이 25,26,27일 3일간 서울에 갈건데 우

리집에 와 있어야 하는데 집이 좁아서(20평) 다 같이 있으면 정신없으니  저와 애들은 막네 시누네가 내려간 후에

올라오라는 겁니다. 주인이 누구고  객이 누구인지... 설상가상으로 렌트비가 많이 드니 남편 차를 3일 동안 쓰자

는 겁니다.

이 모든 얘길 시누가 직접 안하고 늘 그렇듯 시어머니께서 하셨습니다.  어머니 말씀을 저희가 거부 못할걸 알고

막내시누는 늘 이런식입니다.

서울에 차가 여러 대 있거나 그 차가 놀고 있는 차면 모르겠지만 쓰고 있는 차를, 하루도 아니고 3일이나 빌려달라

는건 도대체 어떤 발상에서 부탁할 수 있는 얘긴지 모르겠습니다. 3일 동안 렌트비가 이십만원 정도 든다고 돈 절

약 하려고 빌려달라는 건데 차를 빌려주면 우리가 차 없이 움직이게 되서 택시비니 기차비니 더 나가게 생겼습니

다.

남편이 차를 갖고 내려와서 26일 모두 같이 올라가려서는 계획이 시누네 식구 피하다 보니 27일 올라가게 되었고

차를 두고 남편은 오늘 기차 타고 내려오고  다시 26일 기차타고 올라가서 27일(중요한 일이 있어) 일을 보고 저

녁 늦게 차를 받아 다시 우리가 있는 지방으로 내려와 우리를 태우고 올라가는 번거로운 과정이 되어 버렸습니다.

짐이 없으면 모르지만 이것 저것 챙겨 가야할 물건들이 있어 우리도 차를 이용해야만 하는 상황이거든요.

이러다 보니 짜증이 나더라구요. 혹, 빌려주고 나서 서울 지리에 익숙하지 않은 시누네가 사고라도 내면 더 골치

이고 앞으로 남편이 혼자 사는 동안 얼마나 이런 일이 더 생길지 생각하니 휴~ 머리 아프네요.

제가 화나서 빈정거리면서 그 집은 우리 전세집이 아니고 o씨네 레지던스라고... 현판식이라도 하자고.... 우리가

월세를 내야 하는게 아니라 자기네 식구 오지 않는 동안 자기가 관리해 주는 거니 관리비를 받아야 하는거 아니냐

고 했더니 남편도 그냥 웃고 마네요. 무엇보다도 집은 그렇다 쳐도 차를 빌려주지 못하는 상황을 얘기하고 단호

히 거절하지 못하는 남편이 답답합니다. 늘 이렇게 자기 식구들 일은 끌려다니고 우리가 좀 불편하긴 하지만 그

냥 해주자 그러고....

평소에 막내시누가 절약하는 타입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그런데 숙박비, 렌트비 다 절약하고 어떻게

보답할런지 지켜볼 생각입니다. 남편이 그래도 차 쓰고나면 기름은 채워넣지 않겠냐고 하는데 그건 당연한거 아

니냐고 반문하고 아마 막내시누는 잔꾀가 많아서 그것도 다 꽉 안채울거라고 했습니다. 분명1,2만원어치라도 덜

덜 넣는 쪽으로 머리 굴리는 스타일입니다. 자기 식구들 즐기는 돈은 펑펑 쓰면서.....

저뿐만이 아니라 큰시누나 작은 시누도 막내시누 부부더러 철없는 부부라고 얘기할 정도입니다.

시댁 문제로 요즘 좋아졌던 남편과의 관계에 불똥 튀는 느낌입니다. 답답하네요.
IP : 211.115.xxx.210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2.22 2:00 PM (112.152.xxx.240)

    정말 답답하시겠어요.

    복합하네요. 문제가...

    우선 시엄니한테 빌린돈은 하루라도 빨리 돌려드리고, 은행 대출 받으시는게 좋겠어요.
    뭐하러 은행에 돈빌린다는 말하셨어요.
    그냥 빌려서 얻고나서 말씀드리지요. -.-

    괜히 이자까지 따박따박내면서, 생색내는거 봐줘야하고...
    거기다 돈빌려주고 그집이 자기껀줄알고...
    나중에 갚을때도, 돈빌려줬는데 뭐라도 하나 없냐? 하실꺼 같네요.

    원래 은행 대출받으면 이자 이외에 처음에 빌릴때 돈좀 들어가니 그돈 들어간다 생각하시고.
    빨리 해결보세요. 아니면 은행돈 빌리시고, 친정에서 무이자로 빌려주신다고해서 갈아탓다고하세요.

    진짜 님 착하시네요. 저라면 난리쳤을텐데요...

  • 2. ㅡㅡ^
    '09.12.22 2:02 PM (59.9.xxx.55)

    저같음 서울에 집에서 그분들 지내시는 대신 남편이 애들한테로 내려와야하고 같이 올라갈때 짐도 많아 차가 필요하니 차는 남편에게 가지고내려오라고 하겠어요.
    하나 양보해주면 다른 하난 포기할줄도 알아야져ㅡㅡ;;

  • 3. 원글
    '09.12.22 2:07 PM (211.115.xxx.210)

    저도 시댁과 돈 문제로 얽히는 거 싫어서 시어머니 기분 안 상하게 조심히 대출받아서 쓸거라 했더니 며칠후 시어머니 전화하셔서 너 이거 안 받아쓰면 나 기분 나쁠거라고 목소리 깔고 얘기하시더라구요... 사실 그 돈이 우리 집구할 무렵 어머님이 오피스텔을 하나 팔아 생긴 돈인데 오피스텔 월세 들어오던 것도 끊기고 은행에 넣어두려니 이자는 얼마 안되고 하니 머리를 짜내신게 우리에게 빌려줘서 예금이자가 아닌 대출이자를 받자는 것이었죠... 그런 분이세요...

  • 4. ..
    '09.12.22 2:12 PM (121.157.xxx.35)

    저 같으면 하나도 양보 안합니다. 시댁식구들 당연하게 양보 바라지만 님네도 주말 부부같은데 애들 어릴때 아빠얼굴 한번이라도 더보게 하고 같이 식사라도 한번이라도 더해야지 애들 초등 고학년만 되어도 같이 식사하기 힘든 세상인데 양보 못한다고 하세요.왜 시부모도 아니고 시집간 시누에게 내생활 공간을 양보 합니까.시누식구들 보고 서울오라가서 호텔구하고 차렌트하라고 하세요.그집시어머니 당신은 아들에게 집전세금 이자 매달 받으면서 그걸 말이라고 한답니까 한두번 양보하면 당연한줄 아니 아에 처음부터 안된다고 하세요.시누한테 직접 말하세요.앞으로 할말 있으면 직접 하라고 입장 바꿔서 생각 해라고 한번 서운하고 마세요.

  • 5.
    '09.12.22 2:22 PM (98.110.xxx.99)

    상식밖의 인간들이 너무 많아 어떤게 정상인가 헷갈릴때가 종종 있음, 여기 자.게에는.

  • 6. ...
    '09.12.22 2:24 PM (180.67.xxx.16)

    제가 들어도 답답하네요... 남편분과 잘 얘기하셔서 사고위험때문에 그런다고... 보험들지 않을거면 차는 가져오겠다고 하세요.
    딴 얘기지만 언니가족과 차를 사정상 한번씩 빌릴 때(서로.. 지역때문에요)가 있어요. 그럴땐 꼭 보험에 가입한 후 가져갑니다. 지금 가입하신 차량보험에 추가로 납부하던걸요? 시누에게 그 보험비 달라고 하세요... 적어도 그 정도 양심은 있겠죠?

  • 7. 이번 기회
    '09.12.22 2:25 PM (61.102.xxx.82)

    이번기회에 한번 엎으세요.
    안그러면 평생 그렇게 끌려 다니게 될겁니다.
    뭐 돈 빌려 쓴거야 그렇다고 해도

    시누이가 와서 그렇게 모든걸 다 해줘야 하는게 어디 있습니까?
    결혼하고 나면 무조건 내 가족이 우선이죠. 형제 자매의 사정도 그 다음 아니겠습니까?

    나쁜년 되더라도 원글님 남편에게 나는 집도 못빌려 주겠고
    차도 못빌려 주겠다. 당신이 싫다는 소리 못하면 내가 총대 멜테니까
    당신은 암소리 말고 그냥 있어라 하고 뒤집으세요.
    어머님 한테 저도 이러저러 해서 차도 써야 하고 서울도 가야 한다고
    불편하게 그냥 한집에서 같이 지내거나 아님 아가씨네가 다른데서 묵으라고 하시라고
    그리고 차도 저희가 꼭 써야 할 사정이 있으니 대중교통 이용하거나 렌트 하고 해야 할거 같다고
    멀쩡한 우리차 빌려주고 우리가 렌트 할순 없잖아요. 하고 말씀 하세요.
    한번 나쁜* 되는게 낫지 안그럼 완전 가마니로 봅니다.

  • 8. ...
    '09.12.22 2:28 PM (124.51.xxx.77)

    다른건 몰라도 차는 님댁에서 써야 하는데 왜 빌려 줘야 하나요.
    님 불편을 감수하며 차 빌려 주는거 거절 하시는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 9. 이 글이
    '09.12.22 2:30 PM (121.88.xxx.203)

    이 글이 차를 빌려주고 말고의 요지가 아닌 듯 합니다.
    저라면 저런 제의 자체를 거절해요.
    무경우도 저런 무경우를 처음 보네요....(우리 시누이도 무경우인데 비슷하려나...)
    연휴 아빠랑 보낼 수 있게 그 가족이 우선시 되야지....
    저는 시누이네 가족이 서울 오라오는 그 일정부터 왜 원글님이 양보를 하셔야 하는지 그게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그로인해 말같지도 않게 번거로와지잖습니까.

    원글님이 착하시다고 하면 정말 저같은 사람은 열번 죽었다깨어나도 착해지긴 글렀네요.

  • 10.
    '09.12.22 2:39 PM (222.101.xxx.205)

    원글님이 너무 착하신것 같은데요.

  • 11.
    '09.12.22 2:44 PM (222.101.xxx.205)

    저희는 자동차 사고경험이 몇번 있어서 절대 차는 안빌려줘요.

  • 12. ..
    '09.12.22 3:11 PM (211.214.xxx.45)

    아니요...원글님은 착한게 아니고 바보입니다...
    참 원글님 답답합니다...

  • 13. 원글님
    '09.12.22 3:18 PM (68.4.xxx.111)

    시어머님 돈 이자드리는 것은 그렇다치고....은행보다 비싼이자인지는 몰라도 용돈이라 생각하시고... 그리고 나중에라도 이자도 더 쳐서 드렸으니 떳떳한게지요.

    저 같으면 어머님말씀에 알겠다고 하고선 막내시누님께 전화. 아이들데리고 크리스마스에 애들아빠 남편에게 올라가야하니 쏘리. 차도 않됨. 하고 딱!!!! 구구절절 양해 구하는식으로 말씀하시지 마시고

    1.아이들데리고 남편에게 가야함
    2.차도 그래서 필요함

    원글님 사정만 말씀하세요.

  • 14.
    '09.12.22 3:19 PM (68.4.xxx.111)

    원글님이 만만하신가 봅니다.

  • 15.
    '09.12.22 3:52 PM (211.220.xxx.71)

    마누라는 빌려줘도 차는 안빌려준데요.
    그냥...시원하게 말해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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