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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 제사를 모르쇠 일관 하려는 시어머니..
매년 시어머니 댁 (먼 지방) 으로 내려가 음식 하며 제사를 지내는데,
어머니가 좀.. 뭐랄까요. 소녀 같으세요.
정신적 지능이 .. 떨어진달까요. 지적 능력이 좀 없으시죠.
자식들 챙기는 걸 잘 못하시고, 일명 어리버리 라고 해두죠..
연애가 1년 채 짧다면 짧은 기간.. 시아버지의 사랑도 제대로 못받았지만
그래도 외며늘 이라 내려가면 최대한 모든 음식 도맡아서 했답니다.
아랫시누 한명 있는데, 한 상 차림에 올릴 양만 하기에 세시간 이면
거의 마무리가 되죠..
근데, 어머니가 점점 제사를 저한테 넘기려는 것 같아요.
음식을 제가 다 하게끔..
첫 애가 미열이 있고, 둘째 임신 후기 라서 올해는 못내려갈 것 같아
전이나 식구들이 먹을만한 반찬과 친정김장김치 맛 보시라고 준비를 했어요.
그래도 어머니가 해놓은 음식과 중복 될까봐, 전화 드려 여쭤 봤죠.
"어머니, 제사 음식 뭐뭐 준비 하셨나요.." (이미 제가 못내려가는걸 아시는 상황)
" 나는.. 모른다....." 모르면.. 모르면 누가 아나요.
당신과 여생을 보낸 남편 제사 인데.
시누 하고 통화를 해보니, 언니 몸 무거우니 내려오지 마시라고 하데요.
그래서, 음식을 어떻게 할까.. 도저히 전 할 엄두가 안되니,
사서 보낼까.. 거기서 살래.. 이런 상의를 했지요.
첨으로, 시아버지 제사 전을 사라고 했습니다.. 여지것 그래도 성의라고
꼬박꼬박 했는데, 저도 외지로 이사 온 후, 동태포 뜬걸 사러 마트로 갈수 없는 상황이라.
식구도 없고, 전 종류를 해놔도 한두개 집어먹고는 냉장고에 뒹굴다 버리고 말거든요..
아니.. 시어머니가 돌아가신 것도 아니고,
남편 제사를 왜 며늘에게 은근슬쩍 일임을 하시려는지.
이젠 어머니도 돌아가시면 제가 두 분 다 모셔야 할것은 당연지사 인데.
어머니 살아 계신 동안에는, 그래도 음식 재료 라도 준비 하시는 건 해야 되는건 아닌가요.
잡채와, 소불고기.돼지불고기. 고추장아찌, 반찬류.. 김치.
전만 빼고 신랑 편으로 한 보따리 보내 드렸답니다.
저녁쯤 전화 드리니.. 잘 먹었다고, 뭘 이리 많이 보냈냐고..
몸도 무거울텐데, 내가 면목이 없다.... 이러시는데.
저는 그런 인사치레 말씀 보다는
아버지 제사 만큼은 어머니가 좀 책임을 지시라고 하고 싶어요.
나는 모른다.. 라니요. .. 시집 간 시누가 시댁과 가까이 살아서 신경써 준다지만,
어머니는 너무너무 평생 나는 잘 몰라서... 라는 말로 너무 편하게 사시는것 같아
짜증이 납니다.
뭐.. 이제 다 지난 일입니다만,
제 결혼 때도, 구리반지 하나 , 화장품 샘플 하나 못받아 봤어요.
아버지 지병 때문에 병원비 하느라 돈이 없다, 우리는 그런거 잘 모른다... 였으니까요.
친정쪽에선 다 해드렸는데, 고마워만 할뿐.. 우린 돈이 없어 못하고..뭘해야 할지 모른다 였죠..
그때 부터, 시댁은.. 특히, 어머니는.. "나는 모른다............" 입니다.
대체 .. 내가 무슨 봉양 하러 결혼 한것도 아니고,
일 해야 할때만 외며늘.맏며늘 이고, 대접은 개뿔 없구요.
휴우.. 갑자기 화가 나서.. 주저리주저리 떠들어 봤습니다.
착한 신랑 하나 보고 결혼 했는데....
신랑 한테 말했어요.
시아버지 제사 만큼은 어머니 살아실때 까지는 주도권 잡고 하시라고.
난 도와줄 뿐이지, 주관을 하는거 아닌것 같다고 했더니..
신랑.. "울 엄마가 바보 잖아...." 합니다. ㅡㅡ;;
아휴.. 저도 똑똑한 며느리 아니라구요~~~~~~~
1. 원래가
'09.12.20 4:01 PM (116.120.xxx.140)제사는 자식들이 하는 거랍니다.
배우자 소관이 아니라는 거죠.
원칙은 그렇습니다.
시모님이 어리버리시라면 자식분들이 알아서 하시는게 속 편하실거예요.2. 아
'09.12.20 4:05 PM (121.136.xxx.49)아... 그런가요?
하긴 드라마 같은 거 보면 배우자는 뒤로 빠져있고
자식들이 나서서 하는 거 같긴 해요.3. ,,
'09.12.20 4:14 PM (220.122.xxx.181)제사가 유교문화라고보면 남자들 중심으로 제사를 물려받게 되어있어서
아내가 먼저죽을경우 남편이 제주가 되지만
남편이 먼저죽을경우 제주는 아들에게로 갑니다.
그러므로 시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면 제주는 맏아들이 되므로 맏아들이 제사를 맡아서 지내야 하는거죠.4. 전
'09.12.20 4:15 PM (122.34.xxx.16)신랑.. "울 엄마가 바보 잖아...."
이 대목이 왜 그리 슬프게 들릴까요?
남편이 자존심도 없는 냥 그렇게 말할 정도면
그냥 원글님이 많이 힘들 때이긴 하지만
제사를 맡으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5. 그럼 누가 알아요?
'09.12.20 4:19 PM (110.8.xxx.48)신랑이 제주가 되는 거군요.
시댁하고 거리가 4~5시간 거리 인데..
그럼, 제사를 우리집 에서 지낸다고 하고,
시댁에 안내려 가도 되는 건가요.
시아버지 묘가 시골에 있거든요. (시댁 근처)
평일에 제사가 걸리면 .. 하루 안으로 갔다와야 하는 처지라.
음식하며, 왕복 거리가 멀어서 (8시간) 말이죠.
그럼, 제가 제가 가지고 와야 하는건가요.
어머니랑 시누는 못올라 오실텐데...6. 원글님..
'09.12.20 4:50 PM (61.109.xxx.204)제사는 시아버님이 돌아가시면 시어머니가 계셔도
특별한 사정이 없는한 결혼한 아들이 지내는거에요.
그리고 원글님이 올리신 글을 보면...어머니가 안좋은맘으로 그러시는것도 아니고..
정말 뭘 몰라서 그러시는분같은데 ..게다가 아들이 "울엄마 바보잖아 "할정도면
자라면서도 주위식구들의 보살핌으로 사셨을것같은데 님이 좋은마음으로 하시면 안되나요?
원글님 글로봐서는 정이 뚝뚝떨어집니다.7. 나두 맏며느리
'09.12.20 4:50 PM (116.36.xxx.195)원글님 말씀대로 차라리 다 가지고 오셔서 죽이되든 떡이되든 걍 알아서 하셔요...
심성을 보아하니 눈감고 외면하시지도 못하는 것 같은데...^^
전 님과는 반대의 성향인 완벽주의 시어머니 땜시 피곤하답니다....
올리는 메뉴는 별거 없는데 완전 옛날식으로 모든 걸 다 다듬고 하려니 힘들어요...
님 댁으로 제사 모시고 오믄 어머님이 올라오시믄 됩니다...8. ^*^
'09.12.20 5:07 PM (118.41.xxx.89)제사 아들 집에서 지내도 됩니다, 제사 가져온다고 하시면 됩니다,
9. 제사 가져오시는게
'09.12.20 5:30 PM (211.54.xxx.245)본인이 편하실거 같은데요. 명절날때만 제외하면 기제사는 산소직접갈일도 없잖아요.
사서하시든 간소하게 음식을 해서 올리시든 님 맘대로 하실수 있게
가져와서 하시는게 어때요? 그런데 원글님이 바라시는 건 어차피 내가 맡아야할 거지만
시어머님 생존해 계시는 동안만큼은 온전하게 책임을 떠안고 싶지 않단거죠?
원글님처럼 사리판단 똑똑하게 하시는 분도 책임지시는 거 부담되셔서 피하고 싶은데
어르신을 이렇게 칭하면 실례인줄알지만 님이 그렇게 언급하셨으니 그대로 인용할께요
그 어리버리하시다는 시어머님은 당연히 책임지시는거 부담되고 힘드시겠네요.
결혼하는 과정에서 서운한게 많고 님이 처한 지금 상황이 짜증은 많이 나시겠어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님이 받아들이셔야할 상황인데요. 피할수 없다면 즐겨라라는 말이 있어요
원글님은 제가 보기에 잘 하시고 끝에 가서 짜증한번 내고 하소연한번 했다가
그 공을 수포로 만드시는거 같아요. 힘내세요. 원글님~ 그냥 푸념한번 하러 오신거죠
토닥토닥해드리고 싶어요10. 그럼 누가 알아요?
'09.12.20 7:04 PM (61.253.xxx.74)만삭이 되고보니 내 몸도 힘들고, 이것저것 짜증이 섞였나 봅니다..
한숨 자고 읽어보니.. 어리버리 란.. 단어가.. 참 못된 며늘 이네요..ㅜㅜ
그래도 한번도 며늘 타박 안하신 착한 어머니 신데..
제사 모시는게 힘든게 아니라, "난 모른다" 라는 말 듣는 순간.
욱.. 해버렸던것 같아요. 장남이니 각오 했던 일이고..
제사 지내는 겸사 .. 어머니.시누 얼굴 보러 내려가는 거였는데,
제가 가지고 오면 .. 저야 먼 거리 안해서 편치만, 신랑이 어떨지 모르겠네요..
오늘 올라오면 의논을 한번 해봐야 겠습니다.
친정에서도 제사를 지내지 않아 법도를 잘 몰라요..
그래도. 82쿡에 한번 풀어내니.. 맘도 좀 가라앉혀지는것 같고,
뭔가가 정해지듯 결정이 서니 안좋은 글도 좋은 글도 격려가 되네요.
답글 주신 분들 모두 감사 합니다.
착한 며늘로 어머니 살아 계실 동안 살아 볼게요...^^11. 그리고
'09.12.20 7:28 PM (125.181.xxx.25)지금 바로 윗글보니 며느님이 착하신분이군요. 처음 글 읽어보고 그 시어머니 참 불쌍하다'라고 생각했거든요. 무조건 며느리 희생만 강요하는 시어머니가 아니라면 잘 해드리는게 마음 편할것같아요. 행복하시길...^^
12. ...
'09.12.20 7:57 PM (110.12.xxx.169)원글님 마음이 착하신듯....토닥토닥.
어짜피 피할수 없음 마음으로 받아드리고 하면 좀 가벼워 집니다.
피할수 없어서 하면서도 마음으로 안받으려고 거부하면 할수록 힘이 들지요.
누구든 편한게 좋지 일하고 돈들이는게 좋겠어요.
기꺼이 피할수 있음 피하시고....
피할수 없어서 어짜피 할거면 해주고 주위 불편하게 하지말고 쿨~ 하게 마음 먹는게 더 편해요.
왜 접는다고 하죠....모든 일이 마음 접으면 편해져요.13. 그렇군요
'09.12.20 8:29 PM (222.236.xxx.83)시아버지가 먼저 돌아가시면 아들이 제주가 된다는것...오늘 알았네요.
저희도 시아버님이 몇해전 돌아가셨어요.
시어머님이 추석상차림까진 했는데, 돌아가신 아버님께 여자가 있었다는 사실에 분개하시고는
제사도 지내고 싶어하시지 않아 첫 제사부터는 제가 모시고 있습니다.
나름 저도 머리쓴거였어요.
시어머니께서 제사상 차림을 하시면 어쨌거나 이것저것 많이 하실거고...옆에서 거드는것보담
내집에서 하는게 속편했거든요.
제사 모시는게 어려운건 아니지만, 한번씩 욱 하는 마음도 들지만...
차라리 님 댁에서 모시는게 훨씬 마음은 편하실거에요.
어떻게 해야할지 남편과 함께 상의 해보세요.14. 일반적인
'09.12.20 9:03 PM (110.35.xxx.15)어른들은- 저희시어머님도 내가 살아있을동안은 제사
내가 주관해야지- 그러시죠
원글님 좋으신분인것같고 그마음 맏며느리인 저도 충분히 이해가요
시어머님이 음식을 할줄 모르시는거는 아닌거같고 책임지는걸 회피하시는거같아서요
어쨋든 먼저 남편분하고 잘의논하시고 시어머님과도 의논하셔서 제사를 모셔오시든지
주관하시는방향으로 하셔야겠네요 ^^15. ...
'09.12.20 9:12 PM (118.47.xxx.224)제가볼때 원글님은 어머님이 살아계신데 남편제사는
당신께서 지내셔야 하는게 당연한거 아닌가 생각이 드셔서
하신말씀 같아요.
꼭 그런거는 아니라네요.
친정에서 제사 안지내보셨고 하니 그런거 모르실수도 있어요.
저는 어려서부터 제사 지내는걸 거의 한달에 한 번 꼴로 보면서
성장을 했거든요.
저희 새언니가 결혼 7~8년 되던해부터 제사를 모시고 갔으면 하더군요.
엄마는 마치 겉으로는 아쉬운듯~ 하며 속으로 쾌재를 부르셨구요 ㅋㅋ
아버지는 좀 뻘쭘해 하셨지만 그동안 엄마가 많이 힘들어 하셨으니까
엄마 의견을 반영해서 승낙을 하셨어요.
명절이나 기제사때 부모님이 오빠네 집에가서 지내고 오세요.
걸어서 십여분 거리니까 일도 아니죠.
원글님도 시어머님이 그리 어정쩡해 하시고 나몰라라 하시니 차라리
제사를 모시고 오시는 편이 좋을듯 해요.
글로보아 조상님 잘 모시려 노력하는 착한 새댁같아 보기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