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머가 다 풀렸어요

[12월]

그제 퍼머 했는데 아무리 굵은 웨이브지만...이틀만에 파마가 다 풀렸네요.
미장원가서 말해야 하나요?
오랫만에 파마를 해서 그런건지..
흑흑 나름 동네에서 안하고 유명한데 가서 한건데...우짜죠?

[보름이면]

퍼머 다 풀리는 사람입니다
일주일도 아니고 이틀이라면 머리 한번 감았더니 다 풀렸다는 뜻이죠
그건 심하네요
보통 일주일 안에 풀리면 미장원에서 다시 퍼머해주는 것으로 압니다
단, 머릿결이 꽤 상하는 건 감수하셔야 해요

[....]

요즘엔 다 그렇게 해주던데요 상술인가봐요
하루만에 다풀려서 처음으로 가서 말했더니 다시해주었어요
세게 해달라고 말했는데 조금 더 괜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마음에 안들더군요
밥굶을까봐 그렇게 안해주나봐요

[...]

웬만하면 하지 마세요. 전에 저도 꽤 비싼 돈 주고 파마했다가 한번 감고 다 풀려서 다시 가서 했는데 그 후로 머리털 개털되고 탈모까지 왔습니다. 정히 하고 싶으시면 적어도 한달 간격은 두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하신 미용실에 가서 말하고 한달 후에 무상a/s 받는 걸로 협상해 보심이...

[저도요]

얼마전에 파마하고 염색 좀 하면 추레함이 나아질까...하고 질문 올렸다가
큰 맘 먹고 그저께 집 근처, 평소에 커트는 잘하던 미용실에서 굵은 웨이브로 해달라 했는데
흑흑...지금 이건 파마를 한 것도 아니고 안한 것도 아닌 상태가 돼버렸어요.
다시 가서 해달라 해야하나 고민 중이었는데 저같은 분이 또 계시네요.
근데 아무래도 이삼일 사이에 다시 하면 머리카락이 많이 상하겠지요?
질끈 묶고 한 달 후에나 다시 생각해 봐야겠어요.ㅠㅠ

[저는]

머리카락이 가늘고 곱슬기가 전혀 없는 생머리예요.
파마를 하면 정말 두어번 감으면 다 풀어져요.
그래서 고급미용실 안가고 (고급미용실은 절대 뽀글뽀글 하게 안말아줘요 ㅎㅎ)
그냥 싸보이는 동네미용실에 가서
컬이 아주 많이 나오게 말아달라고 합니다.
처음 머리감고 나올때는 무지 쪽팔려요.
하지만 머리 두어번 감고나면 그제야 제가 원하는 정도의 컬이 나오더라구요.

뭐 디지털펌 텍스쳐펌 셋팅펌 등등 비싼거 해봐도
그냥 일반펌 3만원짜리랑 차이가 없더라구요.
미용실에서 손질해준 상태는 항상 맘에 안들고 머리 감고 제 손으로 만져야 맘에 드는데
머리를 감을 때 절대 손가락으로 빗질하지 마세요.
그냥 뭉실뭉실 뭉치면서 감고 수건으로 닦을 때도 그냥 뭉쳐진채로 눌러가면서 닦아요.
헤어왁스 강도 중간쯤 되는 걸 손에 골고루 펴바른 다음
그 손으로 머리를 뭉텅이로 쥐었다 놨다 해요.
파마는 절대 빗질을 (손가락으로라도) 하면 안돼요. 그럼 컬이 낱낱이 흩어져서 안예뻐요
셋팅기로 만 것처럼 웨이브가 뭉쳐있어야 예쁘잖아요.
그렇게 몇번 머리를 조물조물 만진 상태로 그대로 자연건조하면
컬이 굵직굵직한 덩어리로 뭉쳐있어서 예뻐요.
동네 3만원짜리 펌하고 머리 어디서 했냐는 질문 많이 받았는데
관건은 머리감고 말릴 때 어떻게 손질하느냐에 달린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