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열흘 전에 휴대폰으로 전화가 왔었어요.
친구가게에서 여럿이 한참 이야기 중이었길래 전화를 받을까 말까 하다가..
받았는데..
한겨레21라고 밝히시는 남자분..
내용인 즉.. 제가 정기구독이 끝났으니 다시 한번 꼭 좀 봐주십사... 였습니다.
제가.. 회사주소로 받아보던 정기구독이.. 퇴직과 정기구독 끝나는 시점이 비슷해져서
정기구독 연장을 생각 못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와중에 이분.. 전화하시는 매너가.. 영 걸렸어요.
뭐랄까.. 제가 뭐라고 해도 신경 안 쓰시고 혼자 계속 하시고 싶은 말씀을 하시는..
마치.. 도를 아십니까.. 혹은 약장수 같은 말투..
제가 결국 지금 전화 받기가 좀 그렇다고 두세번 말씀 드렸는데..
그럼 언제가 좋으냐.. 한번 도와달라.. 말씀을 하시고 그 다음날로 다시 약속을 잡고 끊었답니다.
그리고 열흘 정도 지난 오늘...
그 분께 전화가 또 왔었네요.
한참 수업을 받고 있는 시간이었는데.. (실습으로 뭘 만들고 있었어요..)
제가 중요한 결과를 받을게 있어서.. 모르는 전화 번호였음에도.. 수업중이었음에도..
조용한 목소리로 받았답니다.
***선생님.. 한겨레 21에 ㅁㅁㅁ입니다.
지난번에도 전화 드렸듯이~~~~~로 시작하는 전화길래..
조용히.. 제가 지금 전화 받을 상황이 못되노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놀랍게도 조금의 동요도 없이 계속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설마 못들으셔서 이러시겠지..하고
다시 지금 전화를 받을 상황이 못된다고 조금 더 큰소리로...ㅠㅠ
그러나 제가 이야기 하는 거랑 상관없이.. 어쩌고 저쩌고..
제가 조금 더 큰소리로 세번째..전화 못 받겠다고 이야기 했을땐..
실습 중이어서 조금 소란스러웠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람들이 다 들을 수 있어
저를 쳐다봤구요..
너무 창피해서 밖으로 나가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제가... 흥분모드 큰소리로 '말씀 중에 죄송한데요..'라고 말을 끊어도 계속 블라블라..
'잠깐만요.. 잠깐만요..'라고 해도 계속 블라블라..
너!무! 화가나서 저도 모르게 울컥하고 말았어요.
도대체 뭐하자는 거냐고.. 제가 지금 몇번이고 이야기했는데
전혀 제 이야기 들을 생각은 안하시고 하시고 싶은 말씀만 하시냐고..
그랬더니 잠깐 말씀을 멈추시고.. 아..죄송합니다..라고 하시더군요.
그 짧은 시간동안 정말 확 질려버렸습니다.
그리고 전화를 끊어버리고 자리에 돌아와서는.. 별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도대체 왜.. 그런식으로 밖에 전화를 못하는 걸까요??
게다가.. 한겨레21이라면 상호간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지 않을까 하는 저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시추에이션..
이건 뭐.. 한쪽에서 아무리 이야기해도 들으려고 하지도 않고.. 듣지도 않고.. 하고 싶은 말만하는..
제가 알고 있는 누구의 소통법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자... 잠깐 동안의 전화였지만 아주 열뻗더라구요..
처음 전화 주셨을땐... 정기구독기간이 끝났었지... 다시 재신청해야겠구나..하고 생각했다가..
오늘은.. 아주 질려버렸어요...
한겨레... 지켜주고 싶었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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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구독 연장요청 전화...왜 이런 식으로 밖에 전화를 못하나요?
앵콜요청금지 조회수 : 578
작성일 : 2009-12-17 23:57:41
IP : 121.163.xxx.8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아마
'09.12.18 12:06 AM (61.78.xxx.189)아르바이트하는 사람이었을거에요. 그런사람들은 그냥 시간에 채우는게 목표라 그런경우있더라구요.
한겨례에 전화해서 항의하시것도 좋을거같아요.2. 앵콜요청금지
'09.12.18 12:11 AM (121.163.xxx.80)정말 아르바이트 하는 사람이었을까요?
목소리론 나이도 좀 있어 보였고.. 직함도 무슨 '장'으로 끝나는 직함이었어요..3. 나이 든
'09.12.18 12:22 AM (112.148.xxx.192)아르바이트 일껍니다. 정직원은 아닙니다. 영업소에 근무하는 분들로 아마 계약 수 만큼 수당을 받는 분들이죠. 이런 분들 다 장으로 끝나는 직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4. 아우질려
'09.12.18 8:38 AM (61.81.xxx.146)듣기만해도 확 질려버리네요
아무리 시간채우고 계약수만큼 수당을 받아도 그렇지 기본 예의는 있어야하지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쩝,,,5. 동감100
'09.12.18 8:39 AM (125.242.xxx.10)저도 그래서 한겨레신문 끊었답니다.
왜 그렇게 영업에 성의가 없는지...
배달사고로 고객선터 전화하면 나하고 싸움하려고 하고
구독연장할 땐 찐드기처럼 달라붙고...
그래서 저는 시사인으로 바꾸었어요.
기사내용도 마음에 들고 영업하는 사람도 좋아요.
15년 넘게 보던 한겨레 끊을 때는 씁쓸하고 우울하고,
짝사랑하다 채인 기분이었거든요.
그런데 시사인 보면서 왜 진작 갈아타지 못하고 속끓였나? 생각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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