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나쁜 며느리일까요???

며느리 조회수 : 1,846
작성일 : 2009-12-14 16:15:13
시어머님이 오주 정도 계시다 가셨어요...아버님은 이주 정도 같이 계신 후 내려가셨구요...
계시는 동안 참 힘들었어요....
식사 준비 하는게 젤로 힘들었고 나의 모든 생활을 24시간 오픈해야 된다는 것도 조금 스트레스였답니다..
병원 검사 때문에 그만큼 계시다가 가셨고 결과 보러 어제 오셨다가 오늘 병원 가셨다가 내려가셨어요...

울 시부모님 정말 좋은 분들인데.....
마음에서 우러나는 효도가 안 나와요....
그냥 도리를 다할 뿐이지요....

며느리 힘들까봐 늘 마음 쓰시고, 같이 지내시면서 청소 설거지 많이 도와주시고 애도 봐주시고 그랬는데 저는 늘 끼니 염려로 지치고 힘들더라구요....

오늘 가실 때도 며느리 힘들까봐 병원 들렸다 바로 내려가시려고 하시는데 울 신랑이 내일 가시라고 말씀드릴 때  눈꼬리 바로 올라가고...... ㅠ.ㅠ

내 엄마라면 그냥 편하게 대하고 그럴텐데 시부모님이라 그런지 아무리 잘 해주셔도 식사준비 부터 모든게 신경 쓰여요......

오시면 며느리 눈치 보는 것 같아 죄송스러운데 제 마음이 100% 우러나오질 않으니 제가 참 나쁜 사람 같아요..

두살, 여덟살 울 아이들 너무 예뻐해주시고 보면 너무 행복해하시는데
저는 왜 이리 부족하기만 한가 싶어요......

오주 계시다 내려가셨을 때 계시는 동안은 그렇게 힘들고 나만 희생하는 것 같아 속상하더니 가시고 나니 왜 그리 맘이 짠하던지 더 잘해드리지 못 한게 후회되더라구요...

그러면서도 왜..아들 딸 며느리 사위 여섯 중에  나만 이래야 하나(나만 수고 해야 되나) 하는 생각이 드니 무슨 조화인지 모르겠어요.....
IP : 119.71.xxx.3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2.14 4:16 PM (121.162.xxx.143)

    살다보니 친정엄마도 불편해요. 사람은 다 자기자신만 알게 되나봐요.

  • 2. ^^
    '09.12.14 4:21 PM (116.40.xxx.70)

    아마 대부분의 며느리들이 다 공감할겁니다...
    특히...식사준비...ㅠㅠ

  • 3. 저두요
    '09.12.14 4:23 PM (114.205.xxx.116)

    원글님만 그런것 아녀요
    대부분이 내 환경이란것이 형성되기 때문에 그럴수밖에 없어져요
    저두 윗님말씀처럼 친정엄마두 시간이 지날수록 불편하더군요

  • 4. .
    '09.12.14 4:23 PM (121.153.xxx.114)

    내 가족(남편,아이) 아닌 사람과 5주 동안 같이 지내셨다니...
    저라면 아무리 가까운 친구여도, 친정엄마와도 그렇게 못해요.

  • 5. 동감
    '09.12.14 4:23 PM (221.139.xxx.162)

    어머님이 잘 해주시는데도 왜 불편한 걸까요?
    시댁가면 손에 물한방울 안묻히고 먹고 놀다 오는데도 시댁에 자주가는게 왜 또 그리 싫은지... 아무래도 몸은 편하지만 맘이 편하지 않아 그렇겠지요...
    전 내가 참 못된 며느리다... 생각하고 있어요... T,.T

  • 6. 저는
    '09.12.14 4:25 PM (218.234.xxx.163)

    친정부모님도 3일만 같이 지내도 불편해요.별 불만 없는 사이좋은 부모자식 사이임에도.
    하물며 시부모님과 5주씩이나..헉-.- 원글님, 고생 많이 하셨네요.
    결혼을 하고나니 남편과 있는게 제일 편하더라구요.

  • 7. 그래도
    '09.12.14 4:27 PM (210.217.xxx.158)

    님 좋으시겠어요. 도와주시잖아요. 우리시어머니는 손도 까딱안하세요. 아침에 출근하느라 바쁜데도 본인 씻고 차려놓은거 받으세요.

  • 8. .
    '09.12.14 4:37 PM (115.93.xxx.69)

    어쩔 수 없어요. 자책하지 마세요.
    친정부모님도 오래 계시면 불편합니다.

    잘 하고 계신 것 같은데..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효도를 해야 한다면서 나는 참 나쁜 며느리네.. 이런 말씀 하시지 마세요.

  • 9. 오주라면
    '09.12.14 4:44 PM (123.214.xxx.89)

    친정어머니라도 마찬가지 마음이었을 겁니다..
    사실 시어머니가 말이 어머니지 어려운 어른 한분이잖아요..
    그정도면 잘하신것 같은데요..
    2~3일만 계셔도 전 더 못버틸것 같은데.. 오주라니.. 정말 대단하세요.. 친언니도 오주라면 빨라 나가라고 성화를 했겠네요.. 잘하셨어요. 아마 시어머니도 고마워하실거에요.

  • 10. 착한
    '09.12.14 6:03 PM (211.109.xxx.18)

    며느리는 아니네요, 그렇다고 나쁜 며느리도 아니구요.
    욕먹을 며느리는 더욱 아니네요.
    사람 마음이 그렇게 간사하더라구요.
    이성이 감정을 온전히 지배할 수 없으니까요.

    착한 며늘 컴플렉스를 벗어 버립시다.

  • 11. .
    '09.12.14 7:49 PM (118.220.xxx.165)

    저도 2주 정도 계시는데 잘 하려고 하니 힘들더군요
    오래 계실땐 한끼정도는 있는거에 드시게 하고 외식도 하고 시켜드시거나 사다 먹기도 하고 그래야 편해요

    내가 편해야 시어머니도 편하죠

  • 12. 착하세요
    '09.12.14 9:23 PM (220.117.xxx.153)

    그런 감정이라도 느끼면 착하신 겁니다,근데 다른 며느리 딸들은 정말 너무하네요,,5일도 아니고 5주라니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0085 노동운동 옥죄기, 걸면 걸리는 ‘헌법 위의 형법’ 1 세우실 2009/12/14 173
510084 기본 스커트 정장 투버튼이랑 원버튼 중 어떤 스타일을 오래 입을 수 있나요? 1 키이스 2009/12/14 757
510083 나쁜 며느리일까요??? 12 며느리 2009/12/14 1,846
510082 초4학년 영어학원을 보내려고 합니다. 도움주세요 3 어렵다 2009/12/14 1,011
510081 은행에서주는 선물 7 질문 2009/12/14 1,094
510080 아빠가 방금 기절하셨었어요. 아시는 분 도움 좀 주세요. 16 너무놀라 2009/12/14 2,103
510079 시아버니의 어떤 마음일까요?이것두 더치페이?? 1 그냥 2009/12/14 455
510078 이 책 사신 분 계신가요? 음식디미방 2009/12/14 251
510077 시할아버지 제사때 어머님께 돈 드리나요? 9 궁그미 2009/12/14 760
510076 남편 외벌이 월급 180만원으로 얼만큼 더 버틸 수 있을까요. 12 답이있을까 2009/12/14 3,926
510075 유자차 담궜다가 언제먹으면 되나요? 4 궁금 2009/12/14 403
510074 초2담임입니다. 어머니들께 궁금한점..^^ 14 초2담임 2009/12/14 1,990
510073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하실건가요? 6 궁금 2009/12/14 988
510072 외국분께 간단한 호두 곶감말이 선물 하려고 하는데 어디가 좋을까요? 1 ㄴㄴ 2009/12/14 267
510071 행복한 콩 두부 광고 어떠세요? 2 아바 2009/12/14 593
510070 초1 남자아이, 생일선물로 뭐가 좋을까요? 10 선물 2009/12/14 3,607
510069 에어로치노랑 캡슐 백화점에서 얼마인가요?? 2 백화점가격 2009/12/14 449
510068 KBS 뉴스를 NHK 식으로 개악? 장기집권 길 터 줄 '권언유착' 도입 속셈 1 세우실 2009/12/14 231
510067 6세여아 선물좀골라주세요. 12 선물. 2009/12/14 2,852
510066 "노무현 아래서 군생활을 한다는 것 " / 딴지 13 눈물이나 2009/12/14 971
510065 머리가 보통인 아이가 좋은 성적을 얻는 비결 9 학벌세상에서.. 2009/12/14 1,557
510064 웹디자인 배우는거 어떨가요 2 40넘어 2009/12/14 438
510063 얘기 듣고듣고듣고 하는것도 지친다 5 그만좀 2009/12/14 977
510062 롯데월드와 토이저러스는 가깝나요? 5 시골아줌 2009/12/14 599
510061 1년동안 주말 부부를 해야 할까요.. 20 주말부부 2009/12/14 1,655
510060 혹시 시부모 칠순때 친정에서 부주.. 6 새댁 2009/12/14 993
510059 엄마표 한글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요? 4 한글 2009/12/14 558
510058 요즘 책상 어떤게 괜찮은가요? 1 이젠 학부모.. 2009/12/14 352
510057 클스마스에 뭐 하고 지내실껀가요?? 4 궁금합니다... 2009/12/14 588
510056 영어학원 온라인수업이요 2 애엄마 2009/12/14 3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