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은 사람한테 오히려 칭찬을 하게 돼요.

[심리]

싫은 사람이 있는데, 되도록 마주치지 않지만,
어쩔 수없이 만나게 되는 경우, 쓸데없이 그 사람 칭찬을 하게 되네요.
예를 들어 그 사람이 뭘 샀으면,별로 좋아보이지도 않으면서
정말 좋네요. 라는 식으로요.
이건 무슨 심리일까요?
안그러고 싶은데 항상 그래요.

[.]

미운놈 떡하나 더주는 심리?

[완벽한]

위장술?ㅎㅎ

[...]

저도 그래요.
그러면서 속으로..."아! 옛말 틀린 것 없구나...미운 놈 떡 하나 준다고..."
그냥...싫으면 싫은거지 나한테 피해 안주면, 혹은 적어도 참을 수 있는 수준의 거슬림이라면
굳이 불편한 관계? 혹은 일을 크게 벌이기 싫은...소극적인 대응 아닐런지...^^;;;

[앗]

저도 미운 엄마 만나면 그 집 아이 칭찬 많이 해줘요 ㅎㅎㅎ

[깊게]

엮이고 싶지 않다는 자기 방어막을 치는 거 아닌가요

전 제가 그래서요.

그럼 대화가빨리 끝나더라구요.

쓸데없는 내 얘기로 넘어가기 싫기도 하고

[위위 두 분 말씀]

처럼 내가 상대를 싫어하고 있다는 걸 자신도 모르게 상대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마음에도 없는 칭찬을 하고
또,위의 깊게 님 말씀 처럼 진심어린 대화는 하기 싫으니까
그냥 가만히 있기는 그렇고 시간 모면하기 작전으로 마음에도 없는 칭찬을 하는것,,
ㅎㅎ제가 그러거든요
그러고 스스로에게 너는 왜 마음에도 없는 칭찬을 했니? 라며
나는 위선자야,라는 가책을 하기도 하죠;;
왠지 자신이 치사한 인간으로 느껴져서 싫어지기도 하고 ㅠ.ㅠ
깊게 님 말씀 처럼 방어막을 치는 일종의 방법이라 생각하시고
큰 의미 두지 마세요

[그런데요]

그 미운사람이 칭찬을 진짜로 받아드리는데 더 문제가 있어요

[어머나]

어머나. 그러지 마세요. 상대방이 그 사실을 알면 정말 충격받을거에요.
차라리 아무말씀 하시지 않는게 더 나아요.

[정면으로는]

내가 진다...는 심리...는 아닐까요?...

[.]

원글님의 마음을 숨기려다보니 오버를 하는거죠.
아닌척~ 하려는데 그게 지나쳐서 반대로 행동을 하는거예요.
뭐뀐 놈이 성낸다..라는 속담하고 일맥상통한다고나 할까요.
정신분석학에서 말하는 방어기제 중에 반동형성이라는 것이 있는데요.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자아를 보호하기 위해서 사람들은 흔히 무의식적인 방어기제를 작동시키는데
반동형성은 그 중 하나로, 자신의 무의식적인 충동이 자기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일때 그 충동과 반대대는 행동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주로 완벽주의거나 고지식한 사람들이 이런 양상을 보이게 되기 쉽구요.
원글님의 무의식에선 다른 사람들을 싫어하는 것이 나쁘고, 그래선 안된다고 생각하시나봐요.
사실, 제가 심리학 전공자이고 프로이트 이론에 그리 수긍을 하는 편이 아닌데
원글님 경우는 여기에 참 그럴듯하게 맞아 떨어지긴 하네요. ㅋ

[`````]

정면돌파는 안돼고 마음속으로 이겨보겠다는 것같은데 제주위에도 그런 사람있는데...
콤플렉스가 아주 많은사람이예요

[..]

그냥 좀 비굴해 보이는데요..
싫다고 티낼건 없지만, 정반대 언행까지 할거야 뭐 있나 싶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