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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기념일인데 우울해요

우울 조회수 : 857
작성일 : 2009-12-09 11:30:01
해마다 무슨 기념일이면 하루종일 우울해져요.
남들은 남편이 기념일을 기억 못한다고 투덜대지만 이 사람은 어찌나 잘 기억하는지..
기억!!!! 만 잘해요.

기억만 잘하고 이벤트나 꽃다발이나 선물이나 이런거 일절 없어요.
즉...입으로 다하는 스타일이에요.

내일 결혼기념일이니까 너 갖고 싶은거 사라~ 이게 끝이에요.
네...저 갖고 싶은거 참 많아요.
그런데 기분이 그게 아니잖아요?
만원짜리 목도리 하나라도 남편이 결혼기념일 선물이라고 쑥 내미는거..
그게 그렇게 힘든 일인가요..?

어젯밤 12시가 딱 되니까 기가 막히게 큰소리로 결혼기념일 축하해~~ 하더라구요.
그러고서는 끝.

너 광파오븐 사고 싶다며 ..그거 사라..
싫어.지금 있는거 쓸래.

그럼 목걸이 사라.
싫어.돼지목에 진주 목걸이지.

차 사줄까? (--> 진심이에요..차 바꿀때 됐거든요..원래 계획이 내년 4월에 바꾸는것....괜한 인심 쓰는척)
싫어.계획대로 4월에 살거야.

어젯밤부터 급 우울해져서 지금까지 설거지도 안하고 그냥 의욕상실이네요.

전....평상시 소장하고 싶다던 만화책 15만원어치 정말 맘 먹고 남편 좋아 할 모습
눈에 그리면서 주문해서 어제 딱 택배로 받아놨는데..

정말 비싼거 바라지도 않구요.
짠~!! 하고 기억하고 준비한 선물 받고 싶은데 너무 무리한 욕심인가봐요.

안그런 남자들도 많은거 같던데....우울해 우울해....ㅜ.ㅜ
IP : 125.187.xxx.12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긴머리무수리
    '09.12.9 11:37 AM (58.224.xxx.197)

    그런 영감탱이 여기도 있어요..
    그래도 님 남편은 기억이라도 하잖우??
    울 영감은 머리속에 지우개라도 들어있는지 ,,,,,
    결혼 21년차유...기냥 포기하고 살아요,,
    다른건 잘 하니께...ㅎㅎ
    나도 이벤트 무지하는 편인데요..
    작년 20주년 결혼기념일에는 영감을 위해 책도 한권 발간했구만...
    아...참고로 우리 결혼기념일은 3개랍니다,,
    난 분명히 한번 결혼했는디..
    카드회사나. 은행 뭐 이런데서 기념일이면 축하문자나 카드도 보내주잖아요,,
    다~~달라요,,

    울 영감이 날짜를 기억못해 대충 써 줘서리..
    용케 3월달인건 아는거 같은디 말이죠,,,ㅋㅋㅋㅋ

  • 2. 바보
    '09.12.9 11:40 AM (118.223.xxx.63)

    바보~
    왜그런걸로 우울해 합니까?
    남편이 몰라주는것도 아니고 본인 맘에 드는것 사라고 하는데도
    못사고 꼭 작아도 사다줘야 만족한다는것
    아마 평생 그렇게 못할꺼에요.

    "생각이 바뀌면 행복도 바뀝니다."
    그리고 나만 선물 바라지 말고 남편것도 선물해 보세요.

  • 3. 배부른투정
    '09.12.9 11:53 AM (218.37.xxx.184)

    저흰 요번달에 결혼기념일이 있는데요
    연말망년회다 뭐다 둘다 정신없이 지내느라 결혼기념일 서로가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태반이에요
    결혼14년찬데... 딸아이가 크니까 몇년전부터 챙겨주더라구요

    제가보기에 남편분 그정도면 무난한거 같은데요^^

  • 4. 원글
    '09.12.9 11:59 AM (125.187.xxx.122)

    엥..바보님~
    남편 만화책 15만원어치 샀다고 썼는데..ㅜ.ㅜ

  • 5. 不자유
    '09.12.9 12:03 PM (110.47.xxx.73)

    13년째 살아도...
    기념일 전혀 기억 못하는 남자랑 살며
    10주년 때에 옆구리 아주 세게 찔러 목걸이 하나 받아낸 저로서는
    원글님 글을 보면서 많이 많이 부러운데요.

    광파 오븐을 갖고 싶어하는 아내의 취향도 알고 있고
    기념일도 기억하고 있고...그 정도면 B+ 정도는 되는 분입니다.
    그런 분과 결혼하신 날이니, 축하할 만한 기념일인데요.

    결혼 기념일 축하드립니다.
    우울한 기분 날려 버리시고, 화사한 저녁 맞으세요.

  • 6. ...
    '09.12.9 12:08 PM (58.125.xxx.120)

    우리는 백지수표 그려갖고 줘요 ㅠ
    **(남편이름)은행 .. 이러면서 밖에서는 안통하는..
    저도 선물 받고 싶어요.. 차라리 백화점 상품권이 낫지... 23년차

  • 7. ..
    '09.12.9 12:19 PM (114.207.xxx.181)

    사라.. 그럴때는 남편이 사들고 오길 바라지 말고 그냥 사세요!!!
    님이 이 정도로 우울해 우울해 그러면 돌 던질 82식구들 많습니다.
    윗분 말씀대로 그 정도면 B+는 되는 신랑이에요.

  • 8. 원글
    '09.12.9 12:53 PM (125.187.xxx.122)

    네...B+이라고 말해줘야겠어요....
    이거 말해주면 기고만장 할텐데..;;
    앞으로는...그냥 맘을 비우고...사버려야겠어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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