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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이모 또는 언니

작성일 : 2009-12-05 21:45:36

성별 : 여

나이 : 43

직업 : 식당 또는 공장 또는 마트 또는 식당

돈벌이를 나선지 13년이 되었습니다

때로는 공장에서 보다 더 많이는 식당에서 일합니다

한달 벌이는 120-130

몸이 아프거나 집안에 일이 있거나 하면 70-80 그 아래일 때도 많습니다

현재는 식당일을 하고 있는데 어깨 손목 손가락 발목 인대가 너무 늘어나 이제는 도무지 일을 할수가 없어서 이달

까지만 하고 그만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어쩌나 막막하기는 하지만 불구가 될수 있다는 말에 겁이 나서입니다

요즘은 오전만 일을 하느라 시간 여유가 있어서 도서관에 들렀다가 지나간 한겨레 21에 실린 식당 체험글을 읽고

눈물도 나고 한숨도 나고 그렇지만 이렇게 글이라도 올려 여러분들에게 부탁 아닌 부탁 좀 드릴려고 가입해서 글

을 씁니다


첫째

식당 아줌마 몸 팔러 나간거 아닙니다 노동과 시간을 팔러 나갔습니다 무거운 오봉 (쟁반) 들고 종종거리다 보면

남편도 귀찮은 판에 손님들이 슬금슬금 허벅지 만지고 엉덩이 더듬고 손목 잡고 화장실 가서 혼자 울게 만드는

말 하면서 즐거워들 하는데 ............ 그러지 말아주세요

심지어 아내 앞에서 그러시는 분도 많은데 아내분들 남편을 뭐라 하는게 아니라 마치 저희를 오물 쳐다 보듯이 하

더군요 당신네들 남편 트럭째 갖다줘도 싫습니다

당신네들이 뭔가 헛점을 보여서 남자들이 그러지 남자들이 괜히 그러냐고 하시는 여자분들 덕분에 가슴에 항상

비수가 꽂힙니다

그러는 여자분들 남편과 아들들이 더 아줌마들 더듬거리고 저질스런 농짓거리 하면서 낄낄거립니다

자랑스럽습니까?

둘째

마감 시간 넘겨서 식당에 오지 말아주세요

식당 아줌마 아침 아홉시 부터 밤 열시까지 일합니다 열세시간 입니다

그런데 아홉시 반 열시에 식사 하러 오시면 그런 분들은 대부분 술을 드시기 때문에 열두시 아니면 새벽 한두시

에 가십니다 어쩔대는 새벽 서너시도 갑니다

그 손님 뒤치닥거리 하느라 새벽 한두시 새벽 서너시에 퇴근해도요 출근은 똑같이 아홉시 아니 여덟시 사십분까

지 해야 합니다

오분만 늦어도 아니 삼분만 늦어도 오천원 깝니다

하지만 새벽 서너시까지 일한 돈은 없습니다

그렇게 늦게 오시는 분들은 꼭 아줌마 옆에 앉으라고 하고 안 앉은다고 하면 사장 불르라 하고 술 마시라 하고 마

시가 싫다면 사장 불르라 합니다

얼마나 더럽고 치사해 보이는지 아시나요? 당하는 우리가 아니라 사장 불러 하는 손님이 더럽고 치사해 보입니다

그 시간에 택시 타면 할증료 붙습니다

사장이 주나요? 사모가 주나요? 아니면 손님이?

버스 요금 구백원이면 갈 집을 만칠천원 이만원 피같은 돈내며 가야 합니다

식당 아줌마들 월급 백 이십에서 백 삼십 받아도

시급으로 치면 때로는 이천원도 안될때 있다는거 아시나요?

셋째

식당 아줌마가 안된다고 하는거 달라고 보채지 말아주세요

여름에 고추값이 비쌀때 있습니다

고기 먹는 손님에게 서너개 드리는데 팔천원짜리 삼계탕 먹는 손님이 고추 먹고 싶다고 조릅니다

안된다고 합니다 왜? 사장이 고기 많이 시키는 손님에게만 드리라고 했으니까요

그런데 달라고 조르다 사장 부릅니다 사장에게 손가락질 하면서 이릅니다 저 아줌마가 고추도 안 준다고 사장은

저희를 그 손님옆에 불러 세워놓고 야단칩니다

그리고 고추와 된장을 갖다줍니다

그리고 저희를 불러 그런것 하나 안된다고 야무지게 말하지 못하고 나를 부르게 하고 비싼 고추 갖다주게 만드냐

날뜁니다

남의 상에 있는 무엇이 내 상에는 왜 없냐고 물었을때 저 손님은 무엇을 시켜서 저게 있다 하면 아 내 상에는 이것

만 있어야 하는구나 납득 좀 하세요

사장은 웃는 얼굴로 주고 뒤돌아서서 우리를 얼마나 갈구는지 모릅니다
IP : 211.223.xxx.11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2.5 9:53 PM (211.207.xxx.178)

    슬프네요....

  • 2. 문제......
    '09.12.5 10:04 PM (58.121.xxx.87)

    식당에 와서 남의 엉덩이는 왜 신경 쓰나 ..참..이~상한 사람 많다,

  • 3. 아이고
    '09.12.5 10:05 PM (211.206.xxx.111)

    저 그냥 토닥토닥,,,,

    가슴이 아파요,,,

    물론,, 님 계신 가게에 노는 사람들이 다 그런거는 아니겠지만,

    다른 말씀 못드리고 토닥토닥,,,,,, 사람사는 세상이 그립습니다,,,

  • 4. 24시간
    '09.12.5 10:06 PM (222.235.xxx.152)

    주방아주머니께서 침을 맞으러 다니느라 일주일에 한번씩 자리를 비우면
    제가 대신 설거지를 했습니다. 그게 사실 귀찮은 일이라서 살짝 짜증이 나려고
    하는데 아주머니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통증이라는게 아팠다, 안아팠다를 반복하기 때문에 아무리 아프다고 해도 참을만
    한것인데 식당일 오래한 사람의 통증은 24시간 쭉, 같은 강도로 아픈거라고...

    들을 때는 건성으로 들었는데 그 후에 이도저도 귀찮아서 아주머니 그만두시라고
    하고선 제가 2달정도 직접 설거지를 한적 있었습니다.

    아주머니가 말씀하신 통증의 무서움을 그 때 경험했습니다.
    비만 오려고하면 손목을 날카로운 면도칼로 예리하게 잘라내는 느낌...

    보통의 통증은 욱신욱신하지만 그 통증은 24시간 같은 강도로 그대로 아팠어요.
    이러다 골병들겠다 싶어서 다시 주방아주머니를 채용했지만
    그 후로도 한참을 손목 때문에 고생했었습니다.

  • 5. 아이고
    '09.12.5 10:51 PM (211.206.xxx.111)

    힘 안드는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마는...24시간님..밀쓸 맞아요,,

    참 답답한 세상입니다.. 전 걍 토닥토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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