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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the two of us
중학교때 저희 집이 아파트 싸이드에 제 방이 복도에 면해있었는데
지나가는 사람 아무도 없고 바람이라도 불라치면 비상계단 철문이 삐그덕삐그덕 쿵
밤에 공부 좀 하고 잘 때 어찌나 무서운지
라디오를 꼭 켜놓고 잤어요.
그 때 1980년에는 라디오도 심야방송을 않해서
AFKN을 할 수없이 틀어놓고 잤는데
항상 같은 노래가 매일같이 늘 나오는데
뭐 이런 야리꾸리한 노래를 자꾸 틀어주나....하면서 들으면서 자고 또 자고.
그러다가 그 노래에 정이 들어버렸어요.
나중에 대학교 들어가서 학교 앞 카페에서 이 노래를 다시 듣고는 어찌나 반갑던지.
그제서야 노래 제목을 묻고.
그리고 남편을 만났는데 제 남편도 이 노래를 좋아하더라구요.
그후로 우리의 노래라고.....
밤마다 틀고.ㅋㅋㅋ
문득 지금 듣다가 옛날 생각이 나네요.
친정아버지 오늘 위내시경 검사 하셨는데
궤양이 너무 심하시다고.
조직 검사 의뢰하시고....
제발 그냥 궤양이어야 할텐데...
아빠 제가 사춘기때 많이 미워하고 반항하고 아빠랑 말도 않하고 밥도 같이 안먹고...
친아버지 일찍 돌아가셔서 형수눈치보고 살고.
결혼해서도 마누라(우리 엄마)눈치보고 살고
딸들은 하나같이 애교도 없고 .......
몸집도 작고 마르고 평생을 돈만 벌어주시다가......가여운 우리 아빠...너무너무 죄송해요.
사람 미워하는 거 정말 죄짓는거예요.
사람 미워하는 거 다시는 않하겠다고 다짐하면서....
빌고 빕니다 별거 아니길....
1. 저도
'09.12.4 11:57 AM (210.90.xxx.2) - 삭제된댓글이노래 대학교때 아는오빠가 녹음해줬어요
그오빤 다른 언니랑 결혼해서 잘살고 있고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이노래 들으면 가끔 그오빠 생각이 나네요^62. 네..
'09.12.4 12:04 PM (59.187.xxx.122)저도 그 노래 좋아해요.
빌 위더스.... 재즈? 암튼 노래 분위기가 다들 독특해서 좋아요.
lean on me 이 노래도 좋아요.
저 힘들때 항상 입에서 흥얼거리는 노래예요.3. 그로버워싱턴
'09.12.4 12:06 PM (116.37.xxx.15)주니어의 섹소폰 연주에 빌 위더스가 노래를 부른.....
옛날(?)엔 워낙에 긴 곡이라 라디오에선 듣기 힘든 곡이었어요.
지금은 어떤가 모르겠네요.
전 테잎으로 소장하고 있어요.
씨디도 없던 시절에 산 거라지요.
더불어, 원글님 아버님 별일 아니시길....4. 저두
'09.12.4 12:25 PM (58.230.xxx.227)이 곡 하나 듣고자 그로버워싱턴 주니어 테입을 대학교때 샀었지요.
지금은 어디 처박혀 있는지 잘 듣지 않지만,,,
요즘 팝은 잘 모르니 저두 이제 나이듦을 실감합니다.5. 그냥
'09.12.4 12:38 PM (211.178.xxx.66)댓글 주신분들 반가와요 ^^
저는 LP도 사고 CD로도 사고
요즘은 인터넷에서 다운 받아서 들어요.
오늘은 제가 좀 감정적이 되서....
그로버워싱턴님 감사합니다.^^
요즘에도 라디오에서 잘 틀어주지는 않는것 같아요.
오늘은 햇살도 많이 강하지 않으면서도 화창하고 좋네요.
여러분들 좋은 하루 되세요^^6. 추억
'09.12.4 1:03 PM (119.207.xxx.69)그 LP판 아 지금도 생생하죠
아직도 집 어딘가에 있를듯...7. 해야
'09.12.4 6:29 PM (59.17.xxx.22)저도 LP로 있어요.
Winglight 음반...
모두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