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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데 서글픈 이 맘은 뭘..까요? ㅠ

조심조심 조회수 : 774
작성일 : 2009-11-30 04:40:56
몸살감기가 심하게 들어 일주일째 회사를 못나가고있어요.

몸살감기였는데 열은 없었거든요. 그래서 병원에서는 플루검사는 받지말고
걍 집에서 푹쉬라고해서 회사에 어렵게 양해를 구했거든요.

그래서 좀 좋아져가고있어 월요일엔 출근을 해야겠다했엇어요.
근데 일욜 갑자기 열이 나면서 기침이 심해지더라고요. 덜컥 겁이 나더라고요..
열나면 바로 응급실로 오라고했기문에요.

아침부터 내내 그런상태인데 좀 열이 떨어질까싶어 시댁모임에도 못가고 집에 혼자 낮에까지 있었어요.
근데 아무래도 안떨어져서 응급실에 갔어요.ㅠ 비도 오는데 되게 서럽던데요.

병원에서 두번 열쟀는데 첨보단 열이  떨어지더라고요 다행히도요.
안심되긴하지만 감기가 너무 오래가고 기침이 심하다며 타미플루 처방해주고 확진검사로 받으라고하길래
13만원 결제하고 왔죠 오...비싸. ㅠㅠ

그래서 또..회사 상사에게 전화해서 이런상황을 설명하는데 아픈게 죄지.. 참 제가 생각해도
너무 비굴하게 절절매면서 설명을 했었나봐요.

전화 끊고 나니까 남편이 절보면서 안된다고하면 그냥 관둬라 하더라고요.
솔직히 저희집상황이 제가 절대 그만둘수 없는데도요.

남편얼굴을 쳐다보니 남편 표정이 뭐랄까요... 참.. 왠지 안쓰러운 얼굴있죠.
자기탓하는, 그런 얼굴이요.... 저도 뭐라고 말을 하기 어렵더라고요.

그러고 나서 한참을 있는데 회사에서 3번이나 전화가 오더라고요.
왜 쉬면서 플루검사 안받다가 일주일이나 쉬고나서 이제서야 회사에 보고도 없이 플루검사를 받았냐고.
회사 지정병원에서 받아야지 보고없이 병원갔다고 지정병원에 다시 가서 검사 받아야 한다고
월요일 연락준다고요.

만약 확진진단받으면 미리 보고하지 않아서 여러사람 곤란하게 됐다면서...
제가 생각지도 않은 문제가 발생했다고 하는데 참. 뭐가 이리 복잡한가요...?

아프면서도 참 서러워지네요. 감기로 고생하던차에 열까지 더럭 나면 그 누구도
플루걱정을 안할수가 있나요? 지금 생각해보니 참 제 처치도 웃기네요.

너무 경황이 없어서 죄송하다고 전화를 받았는데 남편이 열받았는지 한번만 더 전화오면
이리내라며 본인이 받겠다며 소리를 지르고 난리였네요.

약먹고 나니 속이 좋지 않아 이 새벽때까지 잠도 안오고 내일 또 아픈몸을 이끌고
회사 지정병원이라는곳에 2시간이나 걸려 가야 한다니... 참.. 갑갑하군요.

정말 회사관두고싶어지네요. 이새벽에 눈물바람이에요.
모두들 감기, 플루도 조심하셔요..
IP : 112.151.xxx.6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멀리서
    '09.11.30 4:56 AM (84.137.xxx.8)

    아프신데 맘까지도 편히 쉬지 못하는 현실이 참 그렇지요.
    님 편안해 지시고 감기도 얼른 다 낫기를 잠깐 기도할께요.
    생강차 어제 많이 만들었는데 곁에 계시다면 한 병 보내고 싶네요..
    제 맘 받으시고 얼른 쾌차하세요.
    건강해 지시면 맘도 강해 진답니다..
    너무 섣부른 판단 마시구요, 화이팅~!

  • 2. 토닥
    '09.11.30 7:26 AM (211.108.xxx.90)

    그마음 조금은 알꺼같아요.. 저도 임신중에 자꾸 몸살이 나서 회사를 빠지는데 회사에는 너무 눈치가 보이고 그래도 상황상 절대 그만두면 안되고... 남편은 그만두라고 하고... 그랬었어요.
    전날 아파서 쉬고 다음날 출근길에 쓰러졌는데 응급실에서 돌아오는 길에 회사에 전화했더니 회사에선 "또"빠지냐는 분위기고... 쩝.. 그때 제 기분이 그랬던거 같네요

  • 3. 토닥
    '09.11.30 7:31 AM (211.108.xxx.90)

    몸 추스리는데 집중하시고 회사에서 또 전화오면 당당하게 받고 따질건 돌려서라도 말씀하세요. 이미 돈내고 검사 받았다. 신종플루가 예고하고 나한테 감염된게 아니지 않느냐.일주일 전엔 분명 의사가 몸살감기라 했다 신종플루가 나한테 예고하고 온것도 아니지 않느냐. 나도 빠지고 싶지 않다.전에 집에서 쉰다 할때는 왜 회사 지정병원에서 미리 검사받으라 말을 안했느냐 등등. 할말은 하셔야죠. 그래야 나중에도 아쉬움은 없습니다.당당해야 상대도 말하나라도 조심스럽게 합니다.
    상사분인지 몰것는데 참 못됐다는! 자기생각만 하고!!! 벌받을꺼예요!!

  • 4. 공감
    '09.11.30 7:41 AM (122.35.xxx.37)

    원글님 심정 잘 알거 같아요...
    대부분의 조직사회인들이 비슷한 경험을 할 거에요. 내가 아프기로 선택한 거 아닌데요.

    근데 원글님 회사 부서의 관리자가 참 부실하고 일방적이네요.
    지정병원 있고 지침이 있는 정도의 규모를 가진 회사라면 진~~작에 신종플루 매뉴얼이
    있어서 직원들에게 숙지 시켰어야죠.
    그리고 이미 아파서 출근 못하는 직원이 있으면 다시 한 번 그 매뉴얼 확인하고
    "만일 유사증상이 있어서 플루 진단받을 일 있으면 회사의 지정병원에서 하는 것이
    중요한 방침이다" 라고 확인 했었어야죠.

    어차피 개인의 실무적 능력과 효율을 빨아먹는 곳이 회사라고는 하지만 참 근시안적이고
    이메가스럽네요.

    원글니 힘내세요. 82가 있잖아요^^

  • 5. ..
    '09.11.30 8:16 AM (116.126.xxx.13)

    님 마음은 너무 이해돼요. 근데 몸살감기로 일주일이나 쉬는 건 사실 일반 회사원들에겐 어려운 일이죠. 그 일주일 끝에 신종플루 검사라니... 회사에서도 저사람 왜저러나 싶을 거예요. 사실, 님처럼 절대 그만 둬서는 안되는 직장이라면 더 민첩하게 살아야 눈총 안받아요. 어쨌든, 이 기회로 실력키우시고 일 짱 잘하셔서 일주일 아니라 한달을 쉬어도 회사에서 아쉬워 하는 분이 되시길 바래요. 우리 다 눈치보고 사는 일개미들이니까 너무 서러워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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