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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는 물건...거침없이 잘 버리고 정리하시나요?
한 번씩..우리도 중고로 다 팔까?? 한 번 정리할까?? 말은 했었어요. "청소"의 개념으로...
남편이 필이 받았는지...오늘 다 뒤집고 나섰네요.
(빌미는 최신기종 눈독들이던 디카를 사려고요. .계속 쌓이니까..일석이조의..)
저도 저희 집 짐이 한 가득인지라...그러자, 그러마, 그러게 하자,,,하고는 있었는데,
하나 하나 꺼내놓으니...에고야....다 추억이네요. ㅜㅜ
저희 부부가 만 19에 만나 십년 연애하고 결혼했거든요. 그리고 결혼 7년차에요.
거의 같이 크다시피??? 한거죠. 그러니 왠갖 물건들에 이야기가 가득.
처음 일본 여행 갔다가...한국엔 아직 들어오지 않았던 엠디 최신기종...얼리어답터였던 남친에게(현남편) 선물해 주려고,
최고 좋은 것으로 사서...일정을 하루 당겨 돌아오기도 했구요. 돈이 다 떨어져서...^^;;;
둘이 알바해서..돈 모아 플레이 스테이션 50만원 넘는 것 사서..한창 게임하며 즐겁게 지냈고...
디카...처음 살 때....할부로 사면서도...가슴 벅찼던 것??? 하며...
하여간 필름 카메라며...독일에서 사 온 폴라로이드 카메라며....게임기....엠디..두 대...등등....
모든 것에 감정이입이 되어서...아이고...벽장을 뒤집어 놓았는데...이렇게 맘이 허할 수가....
그냥...그것들과 50년이고, 60년이고...같이 살 고 싶네요.ㅜㅜ
사물에의 감정 이입....아! 정말 버리기도 힘들군요.....
(뭐..그렇다고 소장가치 있는 귀한 것들은 아니에요...^^;;;)
1. 못버려요.
'09.11.28 2:01 PM (110.12.xxx.153)콘도같은집 구경하면 나도 따라하고 싶은데 버리려고 해도 못버리고 자꾸 들여오기만 하네요.
아직도 아토케어 사려고 기다리는중...2. ..
'09.11.28 2:02 PM (220.126.xxx.161)저는 구식 수동카메라 폴라로이드 카메라 카메라 기종은 절대 안 버리는데요^^
3. 일단
'09.11.28 2:11 PM (112.153.xxx.92)정리는해요. 버리려고 모아두죠. 단지 버리는데 6개월 걸리는것 같아요.ㅠㅠ
4. 저도
'09.11.28 2:50 PM (121.141.xxx.181)콘도같은 집보고 느낀게 많아서 팍팍 정리하려고 하는데 잘 안되네요..
엄청나게 냉정해져야 정리가 될 것 같아요.5. 사진
'09.11.28 4:14 PM (121.130.xxx.42)사실 물건을 꺼내 쓸어보고 추억 곱씹는 거 아니잖아요. 덩치도 큰 구닥다리 가전들인데
사진으로 찍어서 블로그나 싸이에 사연적어 정리해두시고 물건은 버리세요.
저처럼 블로그나 싸이 안하는 분이라면 그냥 사진 찍어두고 처분하세요.6. 저,,,절대
'09.11.28 4:18 PM (121.124.xxx.162)못버려요..
누가 와서 그런것인줄 모르고 버렸다하면 모를까....
못버려..ㅡㅜ 못버려...7. 저같으면..
'09.11.28 4:30 PM (180.65.xxx.124)절대로 안 버립니다. 버린다는 의미는 솔직히 82에서 괜히 열받아서 산 쓸데없는 주방 기구들이나 청소도구,옷들이지, 하나하나 가족과의 소중한 기억들을 되살리게 해주는 것이라면 뭐하러 버리겠습니까.. 요즘은 추억이 점점 재산이 되어가는 때입니다. 남편과 좀 싸웠을 때라도 그 물건 보면 다시 마음이 풀어지게 되고,,
콘도같은 집, 말이 좋아서 그렇지, 그게 또 뭐 사람 사는 맛이 좀 없는 것 같습니다..저는 애들 때 물건들도 한, 두개는 꼭 챙겨 놓아요, 괜히 애들한테 욕심이 나서 혼자 난리칠때 어쩌다 그 물건 보면, 내가 너무 욕심이 과했구나.. 건강만 하면 되지 싶고, 슬그머니 가서 애들 한번씩 안아보고 엄마가 미안하다고 그러는데,,
얼마전 어머니 김장 사진 올려 놓고 맘으로 우시던 분, 어머니가 만드신 음식 얼려놓은 거 이사하면서 가지고 다니시던 분,, 님도 그런 마음을 가지신것 같아서 버리시면 병나실 것 같습니다.8. 다걸리쓰
'09.11.28 5:40 PM (61.82.xxx.227)특별히 수집하는게 아니라면 버리세요.
저도 버릴때 아까운 물건이 있긴했지만
버리고나서 후회하거나 그 물건을 찾았던 적은 거의 없었던것 같아요.
필요한분께 주시면 인심도 사구 집정리도 되구여..9. 고쳤어요
'09.11.28 6:26 PM (121.181.xxx.78)저도 예전에
이 물건은 이런 추억이 저 물건은 이 추억이
이러면서 온갖 잡동사니 꺼안고 살았죠
근데 그 물건 꺼안고산다고 그 추억 찬찬히 보는것도아니고
집만 어지럽고
그래서 전 이게 버려요
오히려 집에 적당히 공백이 있고 넓어지니
기분도 더 좋아지고
그 담부턴 뭘 하나 살려고해도 꼭 필요한건지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필요없으면 버려야한다는 생각을 하니 말이죠
예전에 필요없으면 모아두고 나중에 쓰면 되지 이 생각을 하니
자꾸사모으게 되던데 ...
버리는 습관도 중요한듯10. .....
'09.11.28 7:01 PM (125.208.xxx.47)저는 잘 버려요.
새물건은 팔구요. 썼는데 깨끗한건 친구한테 물어보고 친구한테 주기도 하고요..
어지간하면 버리는게 좋아서요.
근데 님이 말씀하신
엠디, 필카, 플로라이드는 아깝네요.
전 그거 보관할 것 같아요 ^^..11. 원글이
'09.11.28 9:26 PM (218.156.xxx.229)애들 옷이야...용품, 옷이야,그릇, 82에서 지른 여러 주방기기 등등은 잘 정리해요.
친구 주기도 하고, 아래로 물리기도 하고....
그런데 딱히 쓰지도 않는...벽장의 소형 전자 기기들하며...지금은 무슨 얼리어답터도 아니고,
그냥...진짜...100년가야...청소 할 때나 한 번씩..꺼내보는...^^;;;
전자제품은...서로 타이밍이 맞아 떨어지지 않고는...누구 준다는 것도,
워낙 유행타니까...주는 것 자체가 실례가 되기도 하잖아요...^^;;;
하여간...정리하자고...그래서 최신 디카나 사자고 으쌰으쌰했는데...
맘이....ㅠㅠ 세상엔 정말 쉬운 게 없네요....^^;;;;12. 음식여행
'09.11.29 2:06 AM (112.149.xxx.12)아이 어릴적 남편과 처음으로 샀던 아이의 수영복 학교장터에 내 놓고서, 일년이 지난 지금까지 속 아파요. 그건 정말 추억의 물건인데 말입니다. 남에게는 중고쓰레기지요.
콘도같은 집에서 어릴적 살았는데요.
지금도 생각하면 집이 뻥~~~ 뚫린거 같아요.
정말이지 아무것도 없어서, 동생 친구가 놀러왔다가 하는말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야! 너희집 한번 털렸었냐? 하고 묻더라나요.13. ...
'09.11.29 2:17 AM (118.47.xxx.224)윗님~ ㅋㅋㅋㅋ
14. 인생살이
'09.11.29 3:20 AM (124.49.xxx.81)콘도 같은 집을 고집하는것도 집착이요, 추억으로 얼룩진 온갖 잡동사니 껴안고 사는것도 집착이지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게 또한 인생살이 아니겠어요
그냥 자기가 원하는대로 편하게 살면 좋겠어요....
인체를 양인과 음인으로 나누는 경우도 있는데....
양인은 빈집 스탈을, 음인은 꽉찬 스탈의 인테리어를 원한다더군요...
인테리어의 성향도 체질이니 체질대로 사세요...
울남편은 빈집 스탈을 저는 채우는 스탈때문에 충돌이 가끔씩 있어서
그것도 문제더군요...
심지어 베란다에 화초 몇개있는것도...베란다 문닫을때 화초 잎들이 걸리는것도 귀찮아서..
무지 싫어해 수시로 버리라 합니다...많기나 하면 말도 안해...거실앞 베란다의 삼분의 일 길이도
안되는데...일렬로 늘어놓여있지요...
수납장도 있으면 답답하다고 싫어해, 물건들 어디에 보관하라는지.. 하도 미워서 어느날 수납장 다버리고
물건들 바닥에 다 쏟아두었어요...절대 안치우고 쌓아놓고 삽니다....
집에 화장지 한봉지 놓여있는 것도 보기싫어해, 어느날 제가 화장지 다버리고...
떨어지면 하나씩 사다쓰라고 했어요....
평수가 어느정도 되면 거실에 3인용 소파 하나만 덩그란히 있으면 저는 왠지
빈티가 나보여 싫은데....남편은 하나만 고집한다든지...정말 안맞군요15. 버려야
'09.11.29 6:57 AM (118.219.xxx.249)새거가 들어온다고 남편이 늘상 말하는데도
안버리게 되더라고요 성격인거같아요
일년에 한번도 안쓰는 가전제품들 그릇들 옷가지등등
아까운것도 많지만 처분할려고 하고 있어요16. ..
'09.11.29 9:15 AM (211.204.xxx.98)추억도 필요일 수 있지요.^^
17. 저는
'09.11.29 9:48 AM (121.180.xxx.101)늘 '추억은 가슴속에'를 외치는 사람이라....정든 물건들을 기억속에 또는 사진속에 담아두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더라구요... 어릴때는 나름 내 물건에 대한 집착이 심했어요... 예를 들어 어떤 물건을 살때면 절대 하자가 이만큼도 있지 않아야 하고... 물건 사용할때도 흠집 안나게 완전 조심조심 하고.. 이러다보니 물건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해서.. 어느날 어차피 시간이 흐르면 낡고 닳아지고 소멸된 이런 물건들에 뭘 이리 집착하고 사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 조금씩 욕심도 집착도 사라지더라구요...
지금은 잡동사니들 처분 아주 잘하고, 여백의 미를 완전 사랑하는지라.. 이게 꼭 버린다는 개념보다는 나는 필요 없지만 누군가 필요한 사람한테 간다고 생각하니 나름 기분 좋던데요...또 잘 버리다보니 물건 살때 몇번 더 신중하게 사게 될 뿐더러 잘 사지 않게 되는 장점도 있구요... 특히나 저는 정리정돈에 많이 취약한지라.. 일단 물건들 시시때때로 버리기만 잘해도 집안이 한결 정돈되는 느낌을 받아요...18. 이글 결국
'09.11.29 9:58 AM (222.67.xxx.127)베스트에 올랐군요^^
그만큼 치우고 버리는 일이 힘든 거겠죠..?
제 소원이 바로,우리집에 쓰나미 살짝 밀려와서 버려말어 갈등하던 것들만 싹 쓸어가 주는 거예요..ㅜ.ㅜ19. *
'09.11.29 11:05 AM (96.49.xxx.112)저도 콘도같은 집은 사람 사는데 같지 않아서 별루입니다만
그렇다고 이것저것 껴안고 살진 않거든요.
뭐 살 때 엄청 생각을 많이 해요.
좋은 걸 사서 오래오래 내 곁에 두고 쓰자,,가 주의인지라
물건 하나 살 때는 계획-사전조사-실행 까지 시간을 길게 두고 고민을 많이 합니다.
그리고 내 식구로 맞이하고, 오래오래 같이 사는거죠.
그러다보니 지에 물건이 많이 없기도 하고, 있는 것들은 오래 되었지만 그닥 후져보이지 않아요.
저도 정든 거 잘 못 버리는 스탈이라 살림도 제 스탈에 맞게 합니다.20. 말이 쉽지
'09.11.29 12:33 PM (115.240.xxx.116)절대 행동으로 옮기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작정하고 다 꺼내놓고 분류하다보면 추억에 젖어 눈물찔끔...
그 물건들은 어느새 제자리로 가 있고.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