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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사교육비에 수입의 몇%를 쓰시나요?

사교육비 조회수 : 1,644
작성일 : 2009-11-26 17:58:43
부모님께 물려받아서, 또는 앞으로 확실하게 물려받을거라서 노후대책이 필요없으신 분들 말구요,
저처럼 양가에서 도움받을것 없고, 아니면 오히려 도와드려야 하는 상태로,
집도 마련해야하고, 자녀교육도 시켜야 하고, 노후준비도 해야하는 분들도 많으실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아직 아이가 어리고 하나뿐이라 별 개념이 없었는데, 어제 모임에서 들은 얘기때문에 마음이 복잡했어요.
모임의 분들이 자수성가 전문직인 가정의 주부들이 많으세요.
월 천만원은 순 소득이 되시는 분들이시죠. 그 두배가 넘는 분도 있으시구요.
그리고 이미 자녀들이 다 커서 중, 고등 학생들이시거나 대학을 보낸분들도 있으시구요.
그런데 이분들이 자녀들 사교육비로 생각하는 마지노선을 수입의 10%로 잡으시더라구요.
공통적으로 다 그러셨어요. 자녀가 하나이든, 셋이든, 무조건 10% 안에서 해결하신다네요.

이분들 말씀으로는 사교육비가 일단은 대학을 보내기 위함인데,
서/ 연고/ 서성한/ 이렇게 두 세 학교씩 구분된 학교의 레벨이 사교육비를 더 많이 들인다고 해서 바뀌는게 아니래요.  한 레벨 정도는 올라갈 수도 있지만, 그건 사교육비를 두배로 들여서가 아니고 아이가 열심히 해서라고요.
한레벨은 10% 범위 안으로 투자해도 올릴 수 있는거라고...
그래서 '아이들이 잘 하니까 그러시는것 아니에요?' 라고 했더니,
'고등학생인 첫째 아이는 반에서 2.3등 하는데 동네학원30만원짜리 하나 시키고, 둘째는 수학영재이고 아이가 과고 가고싶은 욕심이 많은데,  그걸 동네하학원에서 받쳐줄 수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수학 한과목만 대치동으로 보낸다. 만약 대치동으로 보내서 큰애가 전교 1등 될것 같으면 왜 안그러겠냐. 그런데 그렇게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라고 하시더라구요.
과고 준비하는 다른 애들이 수학도 시키고 과학도 시키고 내신도 시키지만, 당신은 딱 10%의 범위안에서만 시키신대요. 아이에게도 그만큼으로 못가면 과고 가더라도 못따라 가니 안가는게 낫다고 말씀하셨대요.

그러면서 연봉 높지 않으면서 수입의 30-50 %를 쏟아붓는 가정들이 정말 큰 사회문제가 될것 같다고 하셨어요.
당장 10-20년 후면 그들이 퇴직세대가 될터인데 노후준비가 거의 안되는것이 문제라면서요...

살아보니 물가가 7년에서 10년 단위로 딱 두배씩 오른다는 경제 원리가 맞았고, 그렇게 따지면 지금 생활비 300쓰는 가정이라면 20년후면 적어도 600만원(그때는 자녀교육비나 양육비는 빠지고 의료비 등만 추가되니까 두배로만 계산해도) 들텐데, 또 투자 많이 해서 교육시킨 자녀들은 겨우 자기 밥벌이나 하는 정도일텐데.

그분들 말고 다른 모임에서 아는 분들이나 직장 동료분들을 보면,
일반 직장이고, 연봉도 다들 고만고만한데도 수입의 2-30 %들은 들이고 있는데,
훨씬 수입도 많으신 분들이 노후 준비가 사교육보다 더 중요한 1순위라고 하셔서 좀 놀랐답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절대 사치스런 물건이나 고급 메이커 옷들도 안사주신다고 하더라구요.
부모의 생활수준에 젖어있다가 직장생활하게되면 적응 못한다구요.
부모의 수입은 절대적으로 부모의 것이고, 대학교육까지만 해준다고 말씀들 하신대요.
또 하기 싫은것 억지로 시키지 않을테니 학원도 안다녀도 된다고...
그런데, 그분들 아이들이 다들 서/연고/서성한/은 다들 무난히들 다니고, 다닐성적들은 된다니,
정말 아이가 하는게 90%이고 10%가 사교육의 힘이라고 하시는 말씀들이 맞는것 같이 느껴져요.

그런데, 그분들, 음악이랑 운동은 사교육비랑은 별개로 하나씩은 다 시키시더라구요.

정답은 없겠지만, '열심히 하고, 꼭 하고 싶다면 시켜준다. 하지만 억지로 시킬 마음은 없다; 라고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는 부모가 되고 싶어요. 흑흑...
IP : 121.165.xxx.12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교육비
    '09.11.26 6:04 PM (121.165.xxx.121)

    맞아요. 그래서 더 문제라고 생각되더라구요.
    그런데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게 과연 맞나 하는 생각이 든다는거죠.
    그러니까 투자대비 효용을 생각해봐야 한다는 거죠.
    일찍 결혼한 제 친구만 봐도 중1짜리 하나 사교육비가 딱 백만원이라는데, 그 남편 월급이 380이거든요.(실수령). 그렇다면 노후준비는 뻔한거고...
    돈 있으신 분들이 더 그런 생각을 하시니까 노후준비가 더럭 겁이 나네요.

  • 2. 음..
    '09.11.26 6:18 PM (121.144.xxx.179)

    맞아요..
    우리나라..
    사교육비가 너~~무 많이 들어가죠.
    줄이려 해도 참..안되더라구요.
    재산을 못 물려줄망정..아이 머리에..아이 몸에..어떻게든 습득시켜주고 싶은 맘으로
    필요한 것들을 하고 있는데..
    한 번 시작한거.. 그만두기도 그렇고..
    정말..노후대비가...필수중에 필수인것 같은데... 아직 아무것도 못하고 있네요..
    그냥.. 생각없이 쓰는거 외에는...
    반성..반성해야겠어요.

    그런데..
    저 대학때..
    대치동 선경사는 초3아이 악기 레슨을 한 적 있는데요...
    그때..당시에...사모님이. 그러시더군요..
    둘째(제가 레슨하던 초3아이)에게..300넘게 들어간다구..
    그 시절에(20년쯤 되나요...)..
    방학마다 영여연수하고 하더군요.
    그땐 별생각없었는데(제가 레슨하던 아이들이 대부분 사교육을 많이 받던터라),

    제가 아이 낳고 키우고 보니.. 정말...쉽지 않은 문제더군요.

  • 3. 두아이에게
    '09.11.26 6:22 PM (112.149.xxx.12)

    백정도....일일공부 둘 다 합쳐서 20만원
    영어학원 23만원.컴퓨터 4만원, 피아노 14만원......41만원.
    유치원비.....55만원.
    이런, 116만원 이네요. 거기다가 참고서 사 들이는거 포함하면 120만원.

    월급은 430만원. 커헐.1/4을 써버리네요.

    그런데요. 결국 남는건 자식 가르친거 밖에 없어요. 이건 결국 나중에 아이들이 밥 벌어먹을때 필요한 거니까요. 아이들의 보험 같은거라고 생각 합니다.
    꼭 돈을 줘도 좋지만, 머릿속에 쟁여주는거라고 생각해요.

  • 4. ..
    '09.11.26 6:24 PM (116.37.xxx.27)

    제일 아까운 돈이 택시비와 사교육비입니다.
    초등 4, 5학년 두아이 사교육비 한달에 56만원
    월수입은 외벌이 7백정도입니다.
    아이들에게 항상 말합니다.
    학원 다니기 싫으면 언제든지 말하라고.

  • 5. 이상하게
    '09.11.26 6:36 PM (114.206.xxx.148)

    우리 부부 같이 SKY 나와서 평범한 월급쟁이 하는 사람들이 더 아이들 교육에 열 올리는 거 같아요. 대학 잘 나와 좋은 직장(상대적으로 연봉 높고 직업 안정성이 있는)에 목숨 거는 거 같아요. 그야말로 물려 받을 재산 없으면 머리 속에 든 거 먹고 산다고 생각하구요.

    오히려 재산 좀 있는 사람들이 공부 욕심 좀 덜 챙기는 거 같애요. 공부 못하면 장사 해도 되고 부동산 임대해도 되고, 공부 잘 하는 게 꼭 사회에서 성공하는 거 아니다, 다른 길도 있다 뭐 그렇게 생각하시대요.

  • 6. ..
    '09.11.26 6:38 PM (115.137.xxx.203)

    저는 중1 고1 있는데요 ..작은 녀석 수학 과외비 20만원 (50분 주2회)가 사교육비 전부 입니다 ..제가 지금은 일을 하는데요 ..아이 둘다 그냥 집에서 제가 시켰어요 ..
    연봉은 남편이 8000쯤 되고 제가 2000쯤 됩니다
    아들 넘 모의 고사 보면 전국 1% 이내 들고요 ..저번에 수학 모의고사 점수가 한번 떨어져서 고민하길래 과외 할려나 물어봣더니 ..공부는 과외 한다고 성적이 오르는 것은 아니라 하더군요 ..

  • 7. ...
    '09.11.26 6:38 PM (211.196.xxx.172)

    사교육도 공부만 아니고 미술음악등 아이의 소양을 길러주기 위해서면 저는 돈 안아끼려구요.

  • 8. 돈많은사람들
    '09.11.26 6:55 PM (222.236.xxx.45)

    애들 공부에 목숨거는 사람 별로 없더라구요 제친구부부 .울 아들 친구아이부모님 . 다른 자영업하면서 돈좀 만지는 분들...그야말로 없는 사람들이 공부에 목숨걸죠 공부만이 출세할수있는 유일한 방법이니까요...

  • 9. ...
    '09.11.26 7:05 PM (121.138.xxx.83)

    그사람들 10%가 저한테는 20%보다 많은 액수네요

    저는 공부 잘해야 먹고살 수있다곤 생각 안합니다.
    제주변에 스카이 나온 사람 많은데, 사짜 직업 아닌 다음엔 그냥 그래요.

    공부로 출세할 수 있는 시절은 지났습니다

  • 10. .
    '09.11.26 7:07 PM (59.10.xxx.77)

    근데 그 분들의 10% 보다
    서민들이 2~30%가
    실제 돈으로 환산하면 더 적다는 것.. (2)

    그리고 그분들.. 대부분 부모들도 공부를 잘했을겁니다. 부모 머리, 그리고 부모의 교양수준, 부모가 평상시 들인 습관들, 그리고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니 지혜도 있으실것 같네요.
    그런 것들이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쳐서 아이들도 공부머리나 공부습관 지혜가 서민들보다 나을수 있어요.

  • 11. ...
    '09.11.26 7:13 PM (118.42.xxx.249)

    저도 진짜 요즘처럼 이거저거 다시키면 사교육비는 무한대이더군요..진짜..그러다가 늙어 꼬부라지면...효도관광이나 다녀야하는거 아닌지..싶기도하고...참......걱정입니다..아이교육은 늘~~요..

  • 12. 그니까요
    '09.11.26 7:17 PM (121.130.xxx.42)

    월수 1000인 집에서 10%는 100만원이죠. 애 힘들까봐 학원보다는 과외로 영,수 두가지 시킵니다.
    월수 200인 집의 10%는 20만원인데, 영,수 두과목 학원보내니 40만원들더라하면.. 20%그냥 됩니다.

  • 13.
    '09.11.26 7:22 PM (125.186.xxx.166)

    공부해서 출세? 출세할정도가 되려면, 노력에앞서, 머리가 기본으로 아주 좋아야해요 ㅎㅎ
    대부분의 아이들은 평범한데..부모들은 잘 모르더라구요.흠. 무조건 많이시키면, 결과가 좋을줄 알아요...경제적인 윤택함.. 오히려 장사하는사람이 돈은 더 만질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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