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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체벌에 대하여 여쭤봅니다

자녀교육 조회수 : 1,059
작성일 : 2009-11-20 01:11:38
여자아이 둘 (취학전, 초등 저학년)만 키우고 있는 30대 후반의 엄마입니다. 정말 궁금해서 그러는데요.

애들을 때리면서 키우시나요? 저희 동네 엄마들 애들 아파트 문 앞에 내쫓고 발가벗겨 (하나만 입힌 채)

오들오들 떨게 만들면서까지 무섭게 가르치더라구요. 뭔가 잘못 해서 혼나는 상황은 이해가 가는데요.

애들 아빠도 문 닫고 때린다는 거나...애가 겁먹고 혼절 직전까지 가도록 야단 치는 거...(다 여아)

전 사실 그렇게 키워본 적이 없구요. 남편이 엄한 편인데 정말 아이가 괴로워해서 상담도 받았었어요.

왜 때려가면서 키우는지...그래야 하는데 제가 안 하는 거라 나중에 정말 후회를 하게 될런지...

둘째가 드세기는 한데 거의 매 안 때리고 말로 가르칩니다. 큰애도 상담 받고 계속적인 설득을 하다보니

만점도 받아오고 점점 좋아지고 있거든요. 학원에서도 정말 잘 되어가는 케이스라고 하시구요.

외모나 성격이나 딴 애들에 비해 잘 났거나 뛰어난 장점이 있는 애들은 아니예요. 그건 아쉽지만 어쩌겠어요.

타고난 기질도 있고...유전자 자체가 아주 우수하거나 그렇지 않은 건 이미 변하지 않는 사실이라고 생각해요.

애들에 대한 기대가 덜해서 그런 건지...이런 제가 부모로서 덕이 모자란 건지 혼란스럽습니다.

저희 이웃 엄마들이 옳은 건데 제가 엄마 노릇을 잘 못 하고 애들한테 휘둘리는 건가요?

주위에서 애들하고 한 약속에 메여서 산다고 뭐라고 그러네요...ㅠㅠ 전 애들하고 찜질방 가기로 한 약속 하나도

지키지 못하면 많이 미안해하거든요. 제가 비정상이라네요...왜 그러고 사냐고...;;;

어떻게 키워야 잘 키우는 건지 모르겠어요. 선배 엄마들의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210.222.xxx.75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1.20 1:15 AM (121.133.xxx.118)

    주위 그 아파트에 좀 제정신이 아닌분들이 많은것같은데요. 저도 애키우는데 안떄려요 물론 열받고 확 올라오고 입 무자게 아프지만 말로 잘 설명하고 설득하면 그런데로 잘 넘어오더라구요. 저도 예전엔 무척 잘 떄리고 그랬는데 안때리기 시작하니 떄릴구석이 없어요.
    오늘 하도 말안들어서 등짝을 살짝쿵 때려줫는데 그거 때리면서도 이구 떄릴때도 없구먼,,싶더라구요. 그런애를 발가벗겨 내보내 혼낸다구요 평생 가슴에 남습니다.
    저희 시아버지가 저희 남편을 그런식으로 떄리셨거든요. 남편이 5살때 길거리에서 발가벗겨서
    내쫓고 혁대로 맞은거 지금까지 평생 기억하며 아버지를 원망하고 미워합니다. 그 미움마음 전혀 사그라들지않고 혼났던 원인이 오락실 다닌다는거였는데 그때 반항심에 자기가 아직까지도 게임을 하는것같다고 모든 원망을 아버지에게 돌리더라구요.

  • 2. ....
    '09.11.20 1:17 AM (112.104.xxx.199)

    원글님께서 옳구요.

    평소에 아이와 관계가 좋다가 어쩌다 한번 때리는 경우....
    이런 경우라면 나쁘다고만 할 수는 없지만요.

    적어도 원글님 글에 등장하는 부모들은 아동학대죄로 콩밥먹어야 할 경우네요.
    지금은 애가 힘이 없고 엄마아빠 없으면 굶어죽으니 때리는대로 맞지만,
    사춘기 되고.. 애가 힘이 생기면 고대로 보답받습니다.

    주위의 이상한 사람들에게 휘둘리지 마시고,
    아이교육에 관한 책들 많으니 보시면서 공부하세요.

  • 3. 후...
    '09.11.20 1:20 AM (124.57.xxx.33)

    저 사람들 제정신 아닌거 같아요
    아마 sos에 나와야 할꺼 같은 사람들..
    왜 애를 발가벗겨서 내쫒으며..
    혼절할때 까지 때려요
    정말 머리에 총 맞은 사람들 같아요
    짜증나고 울화가 치미네

    경찰에 신고하고 싶네요

  • 4. ..
    '09.11.20 1:23 AM (121.133.xxx.118)

    죄송한데 정말 궁금해서 그러는데요 혹시 동네가,, 어딘지 대충이라도 알려주실수있나요.
    신고하거나 그런게 절대 아니구요 그냥 전 그런광경은 처음 들어서
    그동네를 욕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그냥 신기해서 물어보고 싶은거거든요 어느동네인지

  • 5. 어릴때
    '09.11.20 1:33 AM (124.111.xxx.162)

    한 네 살때까지는 일관성 있는 체벌로 엉덩이 세 대.. 이렇게 때렸어요..
    그러나 다섯 살때부터는 아이의 자존감 때문에.. 그리고 그 때부터는 말로 해도 거의 알아듣기때문에 때린 기억은 없습니다.
    지금 초등저학년이지만, 말로는 엄하게 하지만 체벌로 때리는 건 안합니다.
    아이들도 인격적 모욕감을 아주 크게 느끼거든요... 주위에 그런 엄마가 있는데, 다른 아이들이 보건말건 아이들 다그치고 혼내고... 그런 상황을 보는 아이들도 그렇고 당하는 아이도 그렇고 엄마들도 참 보기가 안좋더라구요...
    많이 혼내면서 키운 아이들이 자존감이 낮고 자기 자신에 대해 포기가 빠르다고 들었거든요.
    저는 항상 제가 제 아이만한 때 어땠는지를 돌이켜보고 나도 그 때는 그런게 너무 싫었는데... 하는 것들은 되도록이면 아이에게 요구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만... 속은 뒤집어지고 힘들어요.. ㅜ.ㅜ

  • 6. 어머
    '09.11.20 1:40 AM (125.187.xxx.76)

    어떻게 요즘 세상에 발가벗겨서 내쫒아요? 계모아니에요? 너무 심하다..

    글구 무슨 혼절할때까지 때려요? 미친 집안아니에요? 가까이 안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원글님 처럼 아이들 말로 알아듣게 그렇게 교육하는게.. 정상적이지 않나요..

    아이가 타고난 성격이 심각해도 최대한 감정 절제하지 말고 때리지 말아야 하는것 같던데..

    저희 언니도 체벌은 안하고 키우던데요.,.

    글구 아이와의 약속은 칼같이 지키려고 하구요..

    조카가 자존감도 강하고 약속 안지키는것에 대해 상당히 예민하더라구요..

    엄마는 약속도 잘 안지키면서 아이가 잘못한 것에 대해서 체벌한다면.. 절대 먹히지 않을거라고 생각해요.

    분명 속으로 원망과 불신이 쌓여가겠죠..

  • 7. 저희 동네도
    '09.11.20 2:56 AM (115.140.xxx.62)

    한적한 시골 동네에 있는 아파트 단지 인데요.
    올해 여름에 한 아이가 홀딱 벗은 채로 아파트 앞에서 악쓰고 우는 것을 보고 기함한 적이 있어요.
    멀리서 봐서 확실하진 않은데 초등 저학년 쯤 되는 여아 같았어요.
    이유는 잘 모르겠으나 그 수치심이 아이 기억에 평생 남을 것 같아 씁쓸했답니다.

  • 8. ㅎ_ㅎ
    '09.11.20 2:58 AM (221.151.xxx.194)

    전 체벌 자체를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에요.
    그런데 원글님의 이웃분은 정도가 지나치신 것 같아요.
    인격적으로 모욕을 주는 체벌은 절대 안되죠. 정말 그건 체벌이 아니라 학대 수준인듯...
    개인적으로는 원글님의 대화를 많이 하고 아이들과의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이 참 좋아보이는데요.
    부모와 자식간의 신뢰도 참 중요하지요.

  • 9. 이런...
    '09.11.20 3:14 AM (61.98.xxx.52)

    원글님이 잘 하고 계신 것 같은데요.
    애들 벗겨서 내쫓고.. 마구 때리는 사람들...
    그 사람들도 잘못했을때 똑같이 당해보면 알까요?
    아이들도 수치심이 있고, 괴롭고.. 마찬가지입니다.
    알아듣게 타이르고 존중해줘야죠.

  • 10. 절대로
    '09.11.20 3:50 AM (98.248.xxx.81)

    때려주지 마세요.
    아이들 매로 가르쳐서 잘 인도하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정말로 감정 조절이 남보다 월등하게 잘 되시는 분들도 어려운 일이에요.
    동네에서 애들을 발가벗겨 쫓아내시는 분들은 경찰에 신고해야 할 사람들입니다.
    요즘 세상에도 그런 무지한 부모들이 있다는 게 기가 막히네요.
    법적으로 100% 어긋나는 항목이고 아동학대로 당장 처벌을 받습니다.
    한국도 요새는 친권을 뺏기기도 한다는데 그런 분들은 아이 기를 자격이 없다고 생각되네요.

    원글님이 하고 계시는 방법이 바로 정석이고 많은 엄마들이 이렇게 하셔야 해요. 약속을 지키려고 애쓰는 엄마의 모습이 너무 멋지에요^^

  • 11. 도대체
    '09.11.20 5:20 AM (122.36.xxx.37)

    애가 얼마만큼 하면 만족할까요?
    습관 하나, 지식 하나, 예의범절 하나...스무살 성인이 되어도 정립하기 힘든 일들입니다.
    끊임없이 교류하며 자각을 키우는 것이죠.
    현대사회에 이르러 지능은 '관계를 풀어가는 적응의 능력'이라고도 하지요.
    절대적인 건 아니지만 학대와 체벌은 엄격한 매뉴얼이 아니라면 상처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경쟁력 있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 목표라면 숙고해야 할 사항이죠.
    모든 아이는 천재이고 관대하고 이해심 깊고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합니다.
    유전자의 차이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주눅들지 마시고 부모로서 좋은 것, 능력있는 것들을 보여주면 아이들은 부모보다
    뛰어난 사람이 된답니다. 잘 하시는것이고 앞으로도 잘 하실거라 봅니다. 홧팅!! ^^

  • 12. ...
    '09.11.20 8:08 AM (123.184.xxx.244)

    저 아는 분..

    남편은 억대가 훨씬 넘는 연봉받고, 자신도 외국기업에서 외국인만 상대하는 근무하던 엘리트라고 자부하는 분인데, 최소한만 입혀서 문 밖으로 내보내는 체벌을 한다고 하더군요.

    사랑과 소통의 문제가 아닐까 싶네요. 전후좌우사정도 있을 것이고요.

    첫아이는 매를 많이 들었는데, 둘째 키우면서 정말 후회를 많이 했지요. 왜 첫아이에게는 그리 엄하게 했을까 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뒷끝 없기로 성격 밝기로 주변에서 유명합니다.

    짜증을 내는 것 보다는 밝게, 최소한 냉정하고 감정을 배제하고 매를 드는 것이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에게 짜증을 내는 것이 매를 드는 것보다 훨씬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짜증없이 매도 없이 아이를 가르칠 수 있다면 최고이고요. 그것이 능력밖이라면, 당연히 매를 들고 아이에 대한 짜증을 없애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 13. 저런 어른은
    '09.11.20 12:55 PM (203.232.xxx.3)

    똑같이 하나만 입혀서 발가벗겨서 아파트 상가 앞에 세워놓고 싶어요.

  • 14. ㅎㅎ
    '09.11.20 1:22 PM (110.14.xxx.217)

    울엄니가 그러셨어요 저 어릴때요~ 기억력이 별루라 어릴때 다른건 생각이 잘 안나는데
    추운날 속옷차림으로 현관 밖에서 서있다가 아빠 퇴근하면서 같이 들어온 기억은
    결혼하고 제아이가 그때 나이만큼 자랐는데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런 기억은 평생가는거 같아요~ 지금도 아픈 기억입니다.

  • 15. 아....
    '09.11.20 1:42 PM (211.178.xxx.121)

    체벌은 백해무익하다고 생각합니다.
    꼭 소리지르고 때려야만 교육이 되는 건 아녜요.
    몇년전까지만해도 그래야 하는 줄 알고
    가끔 때리고 소리는 수시로 지르고....
    지금 너무 후회되요.
    아이한테도 미안하다고 했지만 잊혀질까 싶어요.
    교육은 안되고 상처만 남겨줍니다.
    예전에 먹고 살기 힘들었을 적 우리 부모님 세대의 잘못된 교육 방식을 답습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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