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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외박했는데 어느 정도 수위에서 용서해 주시나요..
전화를 수십 통을 했건만 안 받고요..
혹시나 길거리에 쓰러져 있나.. 날도 추운데...어쩌구 함시롱
그 새벽에 길에도 나가보고 했는데
아침 8시 넘어서 전화오네요..
술이 너무 취해서 기억안나고 회사 사람들하고 여관가서 잤답니다.
거짓말 같지는 않고요..
원래 술이 약해서 술 먹으면 필름 끊기고 몸을 잘 못 가눠요...
길거리에 쓰러져 있을까 봐.. 여자 있는 술집에 갔을까 봐..
별별 오만가지 상상을 하면서 밤 꼴딱 새운 제가 한심..
평소에 가정에 충실한 편이고 저한테 잘하는 사람이예요..
미리 벌어놓은 세이브 점수가 상당해서
사실 그닥 화는 안 나는데 엄청 화난 척 연기했고요..
그냥 용서해 줄 수는 없고...(버릇될까봐서)
좀 효과적인 방법 없을까요?
1. 어느여관인지
'09.11.18 9:14 AM (121.124.xxx.45)어느여관인지 가보자 하세요.
그럼 믿는다고..
버벅대면
용서할 수 없음. 확실히 짚고 넘어가세요.
그냥 용서하면
가랑비에 옷 젖듯이..앞으로 살곰 살곰 버릇됩니다.2. 처음
'09.11.18 9:14 AM (125.186.xxx.12)처음이시죠?? 저도 신혼때 새벽6시까지 연락두절되서 식겁한적있습니다. 너무 화나서 어디냐고 했더니, 동료들이랑 사우나왔다고, 동료랑 전화통화시켜주더군요. 그래도 도무지 믿음이 안가서 아침에 집에 왔을때 개난리를 쳤습니다. 한번만 더 그러면 이혼한다구요. 내가 연락도 안되고 외박하면 당신은 기분 어떨것 같냐고.. 무섭게 하세요. 그리고 두번 다시 외박할 엄두 못내게 엄포 놓으세요.
3. 외박절대사절
'09.11.18 10:19 AM (211.187.xxx.71)처음님 말씀에 동감...
나쁜 싹은 한번만 제대로 후려잡아 놓으면
평생 다리 뻗고 살 수 있어요. 처음에 설 잡으면 그 반대일 수 있구요.
개난리 아니라 미친년소릴 듣더라도 죽기살기로 싹을 콱 밟아비벼버리셔야 합니다.
제가 보기엔 외박이란 자체가 ... 진실이 아닐 확률이 99.9%입니다.
겉보기에 번듯한 직장이고 누가봐도 괜찮아보이는 집단이어도
속을 까보면 겉다르고 속다른 경우를 본적 있어요.
외박하는 것도 버릇되고,
설령 이번 일이 천분의 일 만분의 일
진실이더라도 같이 휩쓸려 외박할 수 있는 분위기의 회사사람들과
어울리는 거, 정말 신경 써서 관리하세요.
회사 사람들끼리 단체로 몰려다니며 이상한 짓거리(차마 쓸 수가 없는) 한다는 얘기
못 들으셨나요?
회사 사람 핑계댈 확률도 높구요.
회사 사람 운운하면 "이렇게 정신 나가도록 술 권한 넘한테 전화해서
내 남편 죽으면 우리 가족 데리고 살 거냐고 물어보고, 데리고 살겠다면
마시도록 허락해 주겠다"고 하세요.
술 먹으면 몸을 못 가눌 정도 된다면
술버릇까지 한꺼번에 잡으세요.
술이 건강을 잃게 만드는 건 상식이고, 만흉의 근원이고, 술 핑계가 허물을 덮을 수 없다는 걸
귀에 못이 박히게 얘기하고,
술 절제력 없는 남자는 다른 면에서도 절제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못 살겠다고
뻗팅기세요.
내가 똑 같은 행동을 해도 덮어줄 수 있는 일만 하고 다니라고 하세요.
대신 외박이나, 무절제한 술버릇, 폭력, 도박 같은 문제성 행동이 아니면
웬만한 건 너그럽게 봐 주고 사랑하며 사세요.
그래야 약발 제대로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