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목욕이야기 나와서

[목욕]

나의 시어머니는 솔직히 말옮길줄 모르는 사람입니다
시아버지가 별난데 시어머니는 정말 순하거든요...옛날사람들이 말하는 양반중의 양반이라고...여하튼 누구한테 들은이야기 절대 다른데 옮기는 법이 없어요...

신혼때 저랑 목욕을 가려고 하시더군요...
나이 드셔도 가릴건 가리고 여하튼 좀 그런스타일인데 의외였거든요...
자꾸 가자고 그러길래
같거든요
그런데 들어갔다가 30분도 안되어 먼져간다고 가더군요
물론 저는 목욕가면 1시간 이상은 하고 나가구요
서로 등밀고 그런것도 없었구요

제가 무지 눈치가 없다고 언니들이 좀 답답하다고 하는 소릴 많이 들었는데...

시어머님이
너무 급하게 만나 결혼한 막내아들의 부인이 걱정?스러웠는지
몸을 보고자 한거 아닌가 싶더군요

나중에 신랑한테 이야기하니
용문신이라도 있을까 걱정했는가보다 하고 혼자 킥킥거리더군요..

아울러 화상이나 피부색이나 가슴이나 등등 확인하고 싶어서 그런것 같기도 한데...
그 이후로 같이 목욕탕간적 없구요
시어머니 성격상 같이 갈 성격이 아닌데
그땐 의도가 있었던것 같아요

이거 기분나빠 해야하나요?


결혼한지 10년 되었는데
솔직히 별난 시어머니 안만나 참 다행이다 싶거든요
시어머니 좋으시거든요

별안간 옛날 일이 생각나네요

[..]

어머님이 그 당시 정말 그런 의도가 있었다한들
10년이나 지나 그 때 기분 나빠했어야 하나 의문 갖는건 너무 늦은 뒷북이지요.

[.]

어차피 의도야 원글님 시어머니 밖에 모르는거 아닌가요..
정 궁금하시면 직접 한번 슬쩍 여쭤보던지요.
그리고 다 떠나서 좋으신 분이라면서요. 그럼 된거죠.. 지금 그 의도 따져서 뭐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