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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눈물이 나요
저 낼 모레 시집가는데.
그동안 아무 생각없이 바쁘게 지내다가
어제부터 너무너무너무 아쉽고 울컥울컥하고 눈물이 계속 나요.
글 쓰는 지금도 계속 눈물이 주르륵 흘러요.
제가 사정이 있어서
월요일부터 신혼집에 들어가서 살기 시작하면서 부터인것 같아요...
어제는 엄마한테 집이 너무 더럽고 어질러져서
ㅠㅠㅠ 하소연했더니 엄마가 저 출근한 사이에 와서
청소하고 빨래하고 밥해놓고 가셨어요.
신혼집에 들어서는 순간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흐르더라구요.
저의 철없음에.. 엄마한테 죄송한 마음에..
그동안 알지 못했던 것을 깨닫는 나의 부족함에..
한참을 이불 뒤집어쓰고 커억커억 거리면서 울었어요.
예비신랑은 자기가 잘못한게 있는 줄 알고 눈치를 보고..
나는 한동안 그렇게 울었어요....
엄마의 흔적이 느껴지는 곳곳마다..ㅜㅜ 정말 죄송하더라구요.
다시는 집 어지럽다고 말씀 안드릴려고요.
정말 죄송했어요.
엄마한테 미안하고 고맙다고 전화하고 하니..
눈물이 너무 나서
우는 목소리 들려주고 싶지 않아서 애써 숨을 꼭 참으니 말도 안 나오더라구요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어요.
일요일이 오지 않고..
당분간은 목 금 목 금 목 금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동안 하지 못했던거.. 부모님께 해드리고싶고..
저도 더 놀고싶어요.
낯익은 컴퓨터 책상.
82쿡하면서 맥주 한 캔 마시며 앉아있던 의자.
제가 5학년때 부터 잠을 잤던 작고 정든 침대....
좀더 아껴주고 싶은데..
지금 집에 와서 보니 너무너무 짠해요.
오늘은 그냥 집에 있을래요..
결혼하는게 싫은 건 아닌데..
왜 이렇게 눈물이 줄줄흐를까요..
다른분들도 이렇게 결혼하기 직전 슬프고 눈물이 많이 는지 궁금해요.
저 괜찮은거 맞을까요..?
ㅜㅜㅜㅜㅜㅜ
1. **
'09.11.12 6:23 PM (211.195.xxx.186)에구....저도 갑자기 이글 보니 눈물이 맺히네요.
이상하죠. 저도 결혼할때 그랬었어요.
친정에서 십분 거리 살면서도 그런걸요.
뭐 친정이 그런 존재인가봐요.
지금 애까지 낳고선도 바리바리 싸주신 반찬그릇 푸를때 가끔 통장으로 몰래 용돈 넣어주실때
괜히 짠~ 합니다.
어쩔수 없나봐요...2. ㅠ
'09.11.12 6:24 PM (220.70.xxx.209)저도 곧 결혼하는데 글보고 넘 슬프네요~시집가지마셈 ㅎㅎ
목금목금 ㅎㅎ 넘 귀여우시네요
아니 엄니한테 잘하시면되죠 행복하시길~ 행복하게 사는 모습 보여드리세요 엄니 가슴아푸시겠당3. 저 그맘을
'09.11.12 6:38 PM (114.207.xxx.169)잘 알아요. 저도 님과 같은 경우였거든요. 첫날 엄마가 찌개해주시고 가실 때, 갑자기 가슴에서 무언가 쿵! 하는게...목이 콱 메이더군요. 남편도 미워지고 모든게 싫어졌었어요..그때 그감정은 평생 가는 것 같은게..20년 가차이 되었는데도 고대로 다시 올라오네요.
4. 이상하게
'09.11.12 7:03 PM (222.239.xxx.9)결혼할쯤 되면 갑작스레 철들고 효자 효녀들이 되는거 같아요^^ 저도 7개월차 새댁인데 저는 결혼하고도 두어달을 신혼집에 정착하지 못하고(?) 맘이 계속 둥둥 떠다녔어요ㅋ 괜히 엄마한테 하루에도 열댓번씩 전화하고^^ 결혼은 또다른 시작이에요~~ 엄마한테 행복하게 잘 사는 모습보여드리면 얼마나 좋아하시는데요!! 행복하세요~~~
5. 국제백수
'09.11.12 7:22 PM (218.148.xxx.100)먼저 결혼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한말씀 드린다면 이제 결혼할 자격이 충분히 되셨군요.
지금부터는 사랑을 받을때보다 먼저 배려해야할 때가 더 많을 것입니다.
현명한 아내가 되실 것 같군요.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6. 추억묻은친구
'09.11.12 7:40 PM (125.128.xxx.4)결혼을 축하드리며..
어머니께 효도하는 것은 시집가서
남편이랑 애 낳고 오손도손 잘살는 모습을
보이는 것입니다.
넘 효도 못했다고 마음아파 하지 마세요
결혼후에도 어머니께 잘해 드리면 되잖아요.7. ...
'09.11.12 8:44 PM (218.39.xxx.206)결혼축하드려요. 결혼후에 부모님께 효도하시면 돼요. 뚝!!
8. 나는나
'09.11.12 8:46 PM (58.122.xxx.110)님아.. 결혼하시면, 엄마께 .. 더 잘해 드리시면 됩니다.
전 결혼 12년인데. 지금도, 울 엄마,, 애들에게도 저에게도,, 제 남편에게도
너무도 헌신이십니다
시엄니보다,, 더 사위에게 잘 하십니다.. 늘 감사하죠..
축하드리고,, 목금목금... 바라는 맘 이해가요.9. 저는
'09.11.12 8:51 PM (211.201.xxx.121)**님 너무 부러워요~바리바리 음식 싸주시고 용돈도 주시나봐요~흑흑
저도 나중에 우리 애들 그렇게 챙겨주고파요~10. 추카
'09.11.12 9:48 PM (121.191.xxx.3)축하드려요..행복한 결혼 생활하시고 눈물 뚝!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