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미실의 최후
신국의 왕이 되고자 살생을 눈깜짝 않고 해치우던 그녀가 마지막 최후의 모습은 아이러니하게도 부처에 버금가는 자비심으로 사람들을 챙기고 아량을 베풀고 아들에겐 애정의 손길을 뻗치는 애미의 모습이라..
참 많이 일을 벌렸다가 한번에 수습하려니 모양새가 좀 우습지만 대본안에서 최선의 방법인듯 싶다.
각 게시판마다 대인배 미실을 외치며 미실 이후의 '드라마' 선덕여왕 앞날을 걱정하는 목소리로 아우성이니.
그만큼 고현정의 역할이 선덕여왕을 이끌어가는 중심이자 화제꺼리였으며, 정작 선덕여왕 이요원은 고현정의 연기력 카리스마 이모든것에 눌려 빛을 바란 형국이다.
하얀거탑 장준혁이후 미실 또한 수없이 행한 악행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에 자신의 야망을 깨끗이 '포기'하는 모습하나로 나쁜놈이 나라를 끝까지 사랑한 애국지사가 되고 대인배가 되고 존경받는,,반전드라마 두번째 주인공이 되었다.
그렇지만, 자신의 야망은 뒤로한채 평범하지만 지긋하게 나라를 이끌고 국민들을 아우르며 죽는날에까지 미실에게 생명의 위협을 당해야했던 전직 왕들과 선덕여왕은 도대체 뭔가..
그들이 나라를 사랑한 방식은 미실의 마지막으로 너무나 이름없는 초라한 모습들이 되고말았다.
선덕여왕이 자신에게 주어진 신권까지 내놓으며 국민들을 계몽코자 했고 성벽같은 존재들인 귀족들과 싸워 불평등한 조세를 개혁코자 했고, 미실의 사람들을 신국의 통치에 영입하려 했던 그 모든 다른형태의 나라를 사랑한 이야기들은 어디에도 없다.
사랑하면 아낌없이 뺏어!
이제는 격언까지 바뀔 판이다. 사랑하면 아낌없이 주는거라는 아름다운 말이 아낌없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뺏고 뺏어!라는 살벌한 말로 말이다.
피를 뿌리며 뺏고 뺏다가 마지막에 안되면 진정 사랑해서 그랬다는 말한마디로 모든게 미화될수 있으니까.
드라마니까,,드라마니까 이해한다.
우리 실제상황도 이와같다면 너무나 험한 세상이 될것같다.
부디 미실이후의 선덕여왕이 이 모든 사태를 수습하고 신국을 다스려가는 모습은 미실만큼 강력하지도 극적이지 않겠지만 미실이 나라를 사랑한 방식과는 다른 '덕만의 방식'또한 드라마가 끝날때 같은 울림을 줄수 있었음하고 바란다.
그럴려면 이요원이 더욱 분발해야겠다. ㅡㅡ;;
어째 갈수력 연기력이 ..;;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드라마 선덕여왕
그냥끄적 조회수 : 1,048
작성일 : 2009-11-11 03:15:26
IP : 117.53.xxx.24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이요원
'09.11.11 5:46 AM (125.252.xxx.75)연기력이 딸려 드라마제목이 선덕여왕이 아니라 미실같드랬죠.
님의 글이 제 생각을 고대로 표현해준 듯 해서 어찌나 반가운지요.
미실을 좋은 군주인양 어필한 드라마속 장면들이 속상했는데 님의 말씀대로 선덕여왕을 통해 보여주려 했던 모습이 다시 살아나길 바래요.2. ㄱ..
'09.11.11 8:16 AM (211.178.xxx.124)전 보면서 저런 미실의 말이나 행동이 아마도 비담을 자극시켜 다음 일을 도모하는거라고 생각했어요. 여러단계의 계획이 있고 실행할 뿐이라고도 했고... 머 그래서요. 제 생각입니다 ^^
3. 저도
'09.11.11 8:51 AM (114.203.xxx.208)미실의 말에서 비담이 그래서 덕만을 배신하나 했었어요.
마지막 유언처럼 들렸는데요.4. ??
'09.11.11 9:33 AM (114.200.xxx.237)박근혜씨가 미실의 마지막을 꼭 배웠으면 하는 큰 소망이 있습니다!!!
지금 당장!!!5. 저도...
'09.11.11 9:35 AM (122.32.xxx.10)미실이 자기가 이루지 못한 왕의 꿈을 아들인 비담을 통해서
이루려고 유언하는 걸로 보였어요...6. 저도
'09.11.11 9:48 AM (125.188.xxx.27)비담을 자극시키려는듯 보였는데요ㅣ..
비담이 어찌 선덕과 다른 길을 가나..의문이었는데
어제 보면서..아들을 자극시키는구나..했는데..
원글님처럼..모든 악행을 저질렀지만..죽음의 순간..저리 가면
다 포장이 되는구나..아쉬웠어요.7. ...
'09.11.11 10:34 AM (210.221.xxx.57)자살이면 만사 오케이!
뭐 하루 이틀 일인가요.
드라마는 현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